교정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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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마약 사용자들의 교정시설 생활체험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글. 유숙경**·이경원***·류진선****

Ⅰ. 서론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마약류 통제에 성공한 국가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마약 청청국가로서의 지위는 2000년 이후 흔들렸다. 유엔마약국제연합범죄사무소(UNODC: United Nations Office and Drug and Crime)에 의하면 인구 10만 명을 기준으로 하여 연간 마약 판매와 사용 등으로 적발된 마약범죄자들이 20명 미만일 때 마약 청정국이라고 보고 있다. 이처럼 마약지수(Drug Index) 20은 임계점으로 볼 수 있다(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2015: 12). 하지만 우리나라는 2000년 이후 마약문제가 점차 심각해져 마약지수가 임계점을 넘어섰다(대검찰청, 2019: 195). 대검찰청(2019: 195)의 보고에 의하면 한국은 2017년에는 14,123명 2018년에는 15,324명으로 마약사범이 늘어났다. 하지만 마약은 겉으로 드러난 마약류 사범들의 숫자만으로 파악할 수는 없다. 마약류 사용과 이와 관련된 범죄는 은밀한 곳에서 일어나기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이러한 암수범죄는 마약류 범죄에서 심하기에 연구자들은 마약으로 적발된 사람에 10에서 30을 곱한다. 암수범죄를 고려한다면 한국의 마약류 사용자들은 최소 15만 명에서 45만 명으로 추산된다.
마약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마약 사용을 옹호하기 위해 피해자 없는 범죄라고 주장을 한다. 하지만 마약은 개인의 신체ㆍ심리ㆍ정서적 건강과 사회적 고립은 물론 가족들의 삶을 저하시키고 사회적 차원에서는 유흥ㆍ퇴폐풍조의 양산, 도덕적 삶의 실종, 노동생산성의 저하와 사회적 비용증가 등 막대한 피해를 유발한다(박성수, 2018: 2; Skewes & Gonzalez, 2013: 64). 중독포럼(2018:13)에 의하면 마약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연간 2조 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한국이 구미선진국과는 달리 마약 사용자들이 만연되어 있지 않고 통제정책이 비교적 성공을 해 미국이나 유럽국가는 비해서는 덜 위험하다는 낙관적 인식을 지니고 있지만 마약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 초미의 사회문제라고 할 수 있다(김은경, 2006: 302; 점승헌 외, 2015: 99; 박진실, 2017: 190). 마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중보건 차원에서의 사회적 예방교육과 함께 마약 사용자들의 단약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약 사용자들은 낮은 자아정체감과 노동능력의 저하, 정신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사회 재적응이 어렵고(Sattler et al, 2017: 421; Kemp, 2019: 173), 특히 마약에 대한 사회적 낙인으로 인해 음지로 숨어들거나 그곳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교정시설 수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이중의 낙인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은 현재 단순 마약 사용자들의 경우 치료 조건부 기소유예 등으로 구속수감을 지양하고 있으나 많은 경우 교정시설에 수감된다. 교정시설의 수감은 곧 우리 사회에서 전과자라는 기호로 표시되기도 한다. 마약 사용자들의 재활을 위해서는 사회적 관계 회복과 함께 직업 생활이 필수적이지만(임해영 외, 2018: 110), 마약 사용자로서 교정시설에 수용된 경험이 알려지면 낙인이 부여될 수밖에 없다. 국내ㆍ외 선행연구에 의하면 고용주들은 마약과 교정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고용을 꺼리게 되고 사회적으로 배척당한 사람들은 반동적 정서를 강화하여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이탈 행위나 범죄를 자행할 수 있다(공정식 외, 2018: 7; Pager, 2007: 124; Moore et al., 2016: 213). Richter 외(2019: 120-127)의 연구에 의하면 마약 사용자들은 마약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지만 일상생활에 필요한 직업을 구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이로 인해 다시 마약의 세계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마약 사용자들에 대한
구속수감에 대해 회의적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지만(배향자, 2012: 162), 교정시설의 일정기간 격리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할 수 있다. 교정시설은 역설적 보호 장치라고 할 수 있다. 마약의 위험으로부터 사용자들을 보호하고 자신의 삶을 재구성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한국의 마약통제 정책에서 교정시설은 필요악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교정시설에서의 경험이 당사자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고 어떤 의미를 구성했는지에 대한 문제이다. 교정시설은 낙인을 강화하는 또 다른 실패의 장이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마약을 끊고 새로운 삶의 양식을 구축할 수 있는 자기 재구성의 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관점에서 교정시설에 수감되어 있는 남성 마약 사용자들의 교정시설에 대한 의미 부여와 함께 그들의 삶의 기획과 방향 등에 현상학적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현상학적 연구는 개인들이 어떠한 사건을 경험했느냐는 그 사건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였는가를 중요시한다(Van Manen, 2014: 16). 마약 사용자들의 교정시설 생활의 의미 부여에는 자신의 긍정과 부정도 있을 것이고 또한 자신의 삶의 내용이 녹아 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자신의 삶에 방향과 마약 중독자가 아닌 새로운 정체성 구성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연구자들의 연구는 교정시설을 단순한 수용시설이 아닌 교육과 치유가 일어나는 회복의 공동체로 만들 수 있는 교정 차원에서의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여 마약 사용자들의 단약과 재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사료된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마약 사용자들의 교정시설 생활 경험의 의미와 본질의 공통적 구조는 어떠한가?

Ⅱ. 이론적 배경

본 연구 주제는 교정시설에 수감되어 있는 마약 사용자들의 낙인과 재활에 대한 연구이므로 마약 사용자들의 낙인, 재활을 중심으로 선행연구를 검토하고자 한다. 약물중독은 물론 마약 중독 역시 도덕적인 결함이나 영원히 끊을 수 없는 만성적인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단약 의지와 도전 그리고 가족과 사회적 지지가 결합되면 끊을 수 있는 문제이다(점승헌 외, 2015: 99). Kemp(2019: 167-169)는 서구에서 시행된 32년간의 중독회복 연구 중 25개의 질적 연구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마약은 개인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개인과 가족, 사회를 파괴하는 치명적인 문제이지만 개인들이 마약 중독자가 아닌 회복자로서 정체성을 재구성하고 가족과 공동체 속으로 들어간다면 치유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마약 중독이 끊을 수 없는 고질적 문제라는 인식은 당사자들의 낮아진 자존감과 함께 사회적 낙인도 거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서정민 외(2012:195)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마약 중독자들은 우울과 불안 수준이 높고 특히 반사회적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창민(2005:1144)의 연구에서도 마약 중독자들은 낮은 자존감과 통제력을 상실하여 재활의지가 떨어지고 마약에 더욱 의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마약 중독자들은 죄책감, 수치심, 낮은 자존감, 충동성향, 자기낙인, 가족과 사회와의 고립이 문제로 제기된다(유상희, 2019:96; Lija et al., 2003: 1846). 하지만 마약 중독이 회복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것은 개인들의 특성뿐만 아니라 낙인이라는 사회적 작용도 간과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마약 중독과 사회적 관계를 다룬 많은 연구에 의하면 마약 중독자들의 회복과 사회 재적응을 어렵게 하는 것은 충동성, 우울, 낮은 자존감과 함께 낙인이 주된 원인으로 거론된다(Henderson et al., 2019: 94). 특히 교정시설 수감은 신체ㆍ심리ㆍ정서상의 건강 수준은 물론 절망감을 가중시킨다.
마약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교도소에 수감되거나 직장을 잃게 되면 절망감은 가중된다. 이러한 절망감은 사회적 낙인(Van Wormer & Davis, 2016:47-48)과 동시에 수치심이 증가하고 우울과 불안감이 강화되어 치료의지가 감소된다(김원, 2016: 34-56).
낙인은 일반 대중은 물론 가족들과의 거리를 멀어지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낙인은 매스미디어에서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된다(McGinty et al., 2019: 206-209). McGinty 외(2019: 206-209)에 의하면 매스미디어는 마약 사용자들을 범죄자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개인의 위생문제 처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더러운 사람으로 묘사하고 은연중에 이들과 접촉하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렇듯 매스미디어에서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마약 중독자들에 대한 낙인은 일반 대중에게 공포를 일으키고 사회적 관계에서 불이익을 경험하게 한다. Nieweglowski 외 2019: 156-159)의 연구에 의하면 고용주들은 마약 사용자에 대해 겉으로는 평온을 가장하지만 내면에는 강렬한 마약에 대한 갈망이 있고 이를 이기지 못할 경우 폭력적인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마약 사용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꺼린다고 보고하였다.
마약 사용자들은 정신질환자들보다 더 많은 낙인을 부여받는다. 정신질환자의 경우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는 본인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이해되어지고 낙인과 배제가 존재하지만 치료의 대상자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마약 중독자들은 당사자들이 선택한 문제라는 인식이 강하기에 대중의 낙인이 더 클 수밖에 없다(Sattler et al., 2017: 423). Pager(2007: 107-125)의 연구에서도 고용주들의 기피현상이 나타났다. 연구대상자인 고용주의 40% 이상은 마약 사용자들이 노동의지가 있고 생산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공포와 불안 때문에 고용을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마약 사용자들에 대한 낙인은 여전히 강력한 효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현재는 회복 패러다임(Recovery Paradigm)으로 전환하고 있다. 회복 패러다임(Recovery Paradigm)은 1970년대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주류 패러다임으로 마약 사용자들의 낙인을 최소화하고 그들의 정체성을 재구성하게 하고 임파워먼트(Empowerment) 전략으로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따라서 회복 패러다임(Recovery Paradigm)에서는 낙인의 제거와 사회적 차원에서의 재활을 매우 중시한다. 흔히 교정시설에 수감된 사람들은 자포자기 상태에서 마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강화할 것이라는 예단을 할 수 있지만 선행연구에 의하면 마약 사용으로 수감된 사람 중 60% 가까이가 자신의 수감 기간이 늘어난다고 하여도 치료를 받겠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재활에 대한 강렬한 욕구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강은영, 2006: 40-41; 유상희, 2019: 96-103).
회복 프로그램에서 마약 사용자에 대한 낙인을 최소화하는 데 실천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Corrigan 외(2017: 411-418)는 마약 사용 경험이 있는 59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사용자들이 자기의 정체성을 책임감으로 재구성하고 임파워링(Empowering)되었을 때 자기낙인은 물론 공중의 낙인도 해소될 수 있다고 하였다. 결국 자기낙인과 공중의 낙인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천가들은 개인을 지지하고 임파워링(Empowering)하는 한편 공중의 낙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사회적 신념을 바꾸는 데 기여할 필요가 있다. Nieweglowski 외(2019: 156-159)의 연구에 의하면 낙인의 구성 요소는 편견과 차별 고정관념으로서 이러한 것들은 마약 사용자들의 가치를 평가절하할뿐만 아니라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이러한 공포는 마약 사용자들과의 친숙함을 통해 약화될 수 있다.
사회적 회복 모델에서는 중독에서의 회복을 여행이라는 은유를 사용하여 표현한다. Best 외(2016: 115-117)의 연구에 의하면 여행은 마약 사용자들이 내재화된 중독자로서의 정체성을 새로운 정체성으로 바꾸는 과정으로 사회참여를 통해 지지를 확보하고 자신의 재활에 우호적인 자원을 동원하는 것으로 보았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지지와 그들의 재활을 도울 수 있는 사회적 자본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재활에 있어 가족은 매우 중요하다. 가족은 재활에 필요한 지지와 자원을 공급하고 때로는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기도 하지만 가족은 양가적이다. 가족들은 마약 사용자들에게 빠른 회복과 재적응을 요구한다. 마약 사용자 역시 가족에게는 무한한 지지와 자원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러한 것들이 상충되었을 때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가족의 지지라는 회복자원에는 상호의 관점과 이해를 조절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Dekkers 외(2020: 94)는 회복 중인 마약 중독 개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9개 포커스 그룹 연구에서 가족들은 조급한 기대감을 완화시키고 사용자 역시 가족에 대한 의존감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하였다. 전통적으로 중독자의 회복은 정체성의 재구성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새로운 정체성의 구성요소가 무엇인가에 대한 견해 차이 역시 존재한다. 다양한 관점이 있지만 최근의 연구에서는 윤리와 책임성을 중시한다. Duff-Gordon 외(2020)는 마약 중독자 자조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회복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조모임 자체보다는 참여과정에서 자신을 윤리적 주체로 재구성하고 자기관리와 가족,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 중독 탈출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정시설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하다. 교정시설은 마약 사용에 대한 책임을 지는 곳인 동시에 새로운 책임을 부여받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Avery(2019: 159-162)의 연구에 의하면 교정시설은 약물 사용자에 대한 응보적 차원에서의 처벌과 함께 사회적 기술훈련, 인지교육을 통해 마약 사용자들의 책임감을 부활시켜 새로운 주체로 거듭나게 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서는 교정 시스템과 인적 인프라 못지않게 교정시설에 수감되어 있는 마약 사용자들이 교정시설 내에서 자신의 마약 사용에 대한 의미 그리고 미래의 계획 등에 어떠한 의미를 구성하고 이에 반응하는지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Ⅲ. 연구 방법

1. Colaizzi 현상학적 연구의 의의

인간의 주관적 경험 세계를 중시하고 그 세계 속에서 현상의 의미와 본질구조를 밝히고자 하는 현상학적 연구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Giorgi(2009: 233)의 기술적 현상학적 연구는 개인들이 경험한 현상을 그대로 기술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개인들의 특별한 경험과 공통적인 경험을 동시에 탐색하고자 한다. 이에 비해 Van-Manen(2014: 31)의 해석학적 현상학적 연구는 경험의 기술보다는 모든 것은 해석된다는 Heidegger의 현상학적 지평을 이어받아 경험한 것들에 대한 해석에 중점을 둔다. 이에 비해 Colaizzi의 체험적 현상학적 연구는 개인들의 개별적 경험보다는 공통의 경험을 중시하고 이를 구조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이남인 2014: 402; Wirihana et al., 2018: 36). 본 연구는 교정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마약 사용자들에 대한 연구로 개인적인 상황보다는 교정시설이라는 공통의 맥락에서 어떠한 체험을 했는지 그 구조를 밝히는 동시에 이에 근거하여 교정시설을 단순한 수감시설이 아닌 치료 공동체로 만들기 위한 연구목적을 지니고 있기에 Colaizzi의 연구방법으로 접근하였다.
표 1

2. 연구 참여자 선정

연구 참여자는 기준표집(Criteria Sampling) 방법으로 선정하였다. 기준표집(Criteria Sampling)이란 연구자들이 연구 참여자 선정기준을 합리적으로 정해놓고 여기에 맞는 사람들을 선정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산학협력 연구라고 할 수 있다. 교정시설에 재직하고 있는 현직 교도관과 외부의 연구자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이다. 실무 경험과 이론적 경험을 토대로 하여 선정 기준을 구성하였다.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마약류 관리법에서 규정한 마약을 사용한 경험자로서 본인이 중독에 이르렀다고 스스로 인정한 개인들이다. 둘째, 교정시설에서 진행하는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고 이에 대한 의미구성을 할 수 있는 개인들이다.
위와 같은 참여자 선정기준을 구성한 후 세평적 사례 선택(Reputational Case Selection) 방법으로 연구 참여자를 선정하였다. 세평적 사례 선택(Reputational Case Selection)이란 전문가들에게 연구 참여자 선정을 의뢰하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G광역시 교정시설에 마약 사용으로 수감된 수용자들을 오랫동안 교육시켜 온 보안과 심리치료팀 실무자를 만나 연구 참여자 소개를 의뢰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9명의 연구 참여자들을 선정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에 대한 인구사회학적 정보와 마약 사용 관련은 <표 1>과 같다.
본 연구는 연구 참여자들의 개인적인 동시에 매우 사적인 경험을 다루고 있기에 연구 참여자들 보호에 만전을 기했다. 연구 참여자들은 자신이 경험을 구술하는 것은 동의했으나, 자신에 관한 정보가 최소화될 것을 요구하였다. 따라서 나이는 구체적인 연령보다는 연령대로, 직업은 개인사업, 회사원 등으로 단순구분하였고, 경제상황과 가족관계 등은 기재하지 않았다. 단지 주로 사용한 마약 종류와 형사 처벌 횟수만을 기재하였다.

3. 자료 수집

자료는 교정당국의 허락을 얻어 연구 참여자들과 1:1 심층면담을 통해 구성하였다. 질적 연구에서 모든 자료는 녹음 후 전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기관의 특성상 녹음이 불가능하여 본 연구에서는 속기에 능한 연구자가 구술을 직접 받아 적었다. 심층면접은 교정시설 심리치료팀 교육실에서 이루어졌고 연구자들 이외에 교정기관 실무자가 배석하였지만 면접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다. 이는 보다 자유로운 구술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다. 심층면담은 개인당 3회로 회당 평균 60분 정도 소요되었다. 심층면담 기간은 2019년 8월 3일부터 11월 26일까지였다.

4. 자료 분석

연구자들은 Colaizzi가 제시한 체험적 현상학적 자료 분석 방법으로 접근하였다. 연구자들은 참여자들과 인터뷰 내용을 기록한 원 자료(Raw Data)에서 연구 참여자들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절편하여 여기에 이름을 명명하였다. 이는 구성된 의미(Formulated Meaning)이다. 그리고 이 구성된 의미들이 개인들의 경험이라면 주제 구성은 공통의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구성된 의미들을 결집하여 주제(Theme)를 구성하였다. 이 주제들은 개인들의 개별적 경험의 결집이라고 할 수 있다. 개별적 경험의 결집 이후 다시 공통성 차원에서 결집하여 주제결집(Theme Cluster)하였고, 여기에 연구 참여자들의 경험을 고려한 이름을 명명하였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범주(Category)를 구성하였다. 이 범주(Category)는 주제결집(Theme Cluster)을 추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분석 영역(Domain)을 나누는 것이다.

5. 연구의 윤리적 문제와 엄격성

1) 윤리적 문제
연구자들은 주 저자의 소속기관 ◯◯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NO: 2-1041055-AB-N-01-2019-12)을 획득 후 연구를 개시하였다. 또한 연구자들은 한국연구재단에서 시행한 온라인 연구자 윤리교육(2019-03-31-J-E-541788)과 연구책임자 윤리교육(2019-03-31-H-E-539870) 6시간을 이수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법률15888호), 개인정보보호법(법률14839호), 헬싱키 윤리선언에서 규정한 윤리 규정을 준수하고자 하였다. 특히 공동 연구자 중 1명과 연구 참여자는 권력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이 점을 특히 고려하여 연구 참여자 선정에 있어 어떠한 강제성을 가하지 않고 자율적 선택을 중요시하였다. 또한 면담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연구 참여에 대해 자발성을 확인하였고, 연구를 개시하기 전 교정기관 책임자의 승인을 받고 연구에 임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 참여자들의 비밀보장에 최선을 다하였다. 뿐만 아니라 심층면담 진행 중 연구 참여자들에게 통보 없이 연구에서 자유롭게 탈퇴할 수 있음도 고지하였다.
2) 연구의 엄격성
질적 연구의 경우 양적 연구의 타당도와는 다른 개념으로 엄격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엄격성이란 질적 연구 결과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Lincoln & Guba, 1985: 103-104). 연구자들은 장기간에 걸친 라포 형성과 유지, 동료지지집단의 구성과 운영, 연구 참여자들의 검증작업 참여와 같은 전략으로 접근하였다. 연구자들은 연구수행 전 1년 이상의 장기간의 라포를 형성하였고, 자료 수집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연구자의 편견과 선입견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연구 참여자들의 왜곡, 자기미화, 반응성 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연구자들은 현상학적 연구에 정통한 질적 연구 방법론자 1인, 마약을 끊은 후 마약 사용자들의 사회복귀와 회복을 돕고 있는 회복자(종교인) 1인 마약 사용자 치료 경험이 있는 치료 감호소 시설 시설장 1인으로 동료지지집단을 구성하였다. 동료지지집단은 연구의 방향성과 진정성을 유지하게 하고, 연구자들의 자의적 해석과 독단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판단된다. 이후 연구자들은 자료의 충분성과 적절성 등을 연구 참여자들에게 확인하였다. 이런 확인과정은 단순 확인이 아니라 연구 참여자들이 연구 결과에 자신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Ⅳ. 연구 결과

1. 연구 참여자들의 경험에 나타난 주제

자료 분석 결과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표 2
연구자들은 연구 참여자들의 교정시설의 체험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그리고 결과로 나누어 기술하고자 한다. 부정적인 경험은 역기능으로 범주화하였고 긍정적인 체험과 의미 구성은 순기능으로 범주화하였다. 그리고 역기능은 연구 참여자와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교차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 후 단약 의지나 전략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들을 결집했다. 그리고 순기능은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개인 간 다소 차이는 있지만 입소 후 3~6개월을 경과한 후 참여자들의 표현에 의하면 몸에서 약 기운이 빠져나간 후에 자기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경험하게 됨으로써 역기능을 극복하고 순기능을 지속시키는 현상이다. 연구 참여자들은 모두 이러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순기능을 경험한 후에는 이와 같은 인식을 지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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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개인정보처리방침의 변경 등에 관한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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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개인정보 침해 등 피해구제에 관한 사항
회사는 정보보호부를 운영하여 개인정보의 유출 및 권리 침해시 그 피해구제와 권익을 보장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개인정보 침해로 인한 신고, 상담 및 보다 자세한 도움이 필요하실 경우 아래의 기관에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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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privacy.kisa.or.kr / 국번없이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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