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리학자들도 회복탄력성의 메커니즘을 밝혀내고 효과적인 훈련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회복탄력성은 유전적으로 타고나기도 하지만 후천적으로 발달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노력하면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 전문가들이 회복탄력성을 키우기 위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을 살펴보면 휴식, 긍정, 관계라는 세 가지의 키워드로 압축된다. 일과 휴식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유머를 잃지 않으며 사람 사이의 소통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역경과 고통에 직면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고난도의 기술이나 지식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따지고 보면 휴식, 긍정, 관계는 삶에 꼭 필요한 기본기인 셈이다. 기본기가 탄탄하면 갑작스러운 돌풍이 와도 넘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설사 넘어진다 하더라도 다시 용수철처럼 튀어 오를 수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노하우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머를 사용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적절한 유머를 사용하면 회복탄력성에 도움이 된다.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 가벼운 유머를 사용하거나 웃음을 유발하는 행동을 하면 긴장을 완화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승화시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스트레스에 매몰되지 않고 다른 것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취미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다른 행동으로 풀어내는 것도 승화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액션 영화를 보거나 봉사활동 같은 이타적인 행동도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꾸는 좋은 방법이다. 셋째,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다. 화가 화를 부르는 것처럼 분노의 표출은 또 다른 분노를 부른다. 잠깐의 화를 못 참고 폭발하다 보면 부정적인 상황이 계속 이어지게 되고 스트레스는 가중된다. 넷째,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도 방법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자세야말로 스트레스에는 특효약이다. 나쁜 일도 삶의 한 부분임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는 것이 회복탄력성 증진에 도움이 된다. 다섯째, 관계 속에서 회복탄력성이 강화된다. 친한 직장 동료나 친구가 있으면 힘든 일이 생길 때 기댈 수 있다.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홀로 해결할 때보다 회복탄력성 증진에 도움이 된다. 사람을 잘 사귀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일수록 스트레스를 잘 극복할 수 있다. 신체근육도 잠시만 소홀하면 금세 약해진다. 유지하려면 꾸준히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우리 마음도 마찬가지다. 단련하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마음의 근육을 강하게 만들어놓는다면 우리가 하지 못할 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