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백일장
Home내일을 열다

이전페이지

속죄의 열매 h새날의 꿈

건실한 직장생활을 마치고 퇴직했다. 인생의 황혼기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나에게는 우울증을 앓는 아내가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저장강박증과 편집성 인격장애로 발전하여 증세가 점점 더
심해지더니 어느 날 졸혼을 요구했다. 연금은 고스란히 아내의 몫이 되었다. 혼자가 된 나의 삶은 궁핍해졌다.
(‘희망의 백일장’은 수용자들이 반성하는 마음을 담아 출소 후 떳떳하고 희망적인 삶을 살겠다는
다짐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참회와 교화의 시간을 거쳐 사회로 돌아갈 수용자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의 격려가 필요합니다.)
글. 김○○
내 인생이 황혼에 접어들면서 뜻하지 않게 만신창이가 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정부 투자기관에서 비교적 건실하게 직장생활을 했다고 자부한다. 인생의 위기는 퇴직 후에 들이닥쳤다. 지난 12년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아내 때문에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내의 우울증은 저장강박증과 편집성 인격장애로 발전하여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저장강박증이란 어떤 물건이든지 그것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저장해 두어야 직성이 풀리는 강박장애를 의미한다. 단순히 취미로 물건을 모으는 것과는 다르다. 저장강박증이 있는 사람이 물건을 모으지 못하게 되면 심한 경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편집성 인격장애는 타인의 행동을 의심하고, 타인의 의도를 불신하는 증세를 말한다.
아내는 병이 깊어지면서 지나칠 정도로 자기중심적으로 변해갔다. 철따라 불필요한 의류와 주방기구들을 바꾸고 사들이는 쇼핑 중독에 빠져들었다. 그런데다 시도 때도 없이 지인들과 여행하기를 좋아해 그에 따른 지출은 늘어만 갔다.
이러한 아내는 급기야 졸혼을 요구하며 가까운 곳으로 별거에 들어갔다. 설상가상으로 월마다 지급되는 연금도 아내가 독차지하게 되었다. 홀로 남은 나의 생활은 궁핍하기 이를 데 없었다. 대출금을 갚느라, 생활비를 마련하느라 지니고 있던 반지와 자동차까지 팔아 보탰으나 한계에 부딪혔다.
지난 3월이었다. 부족한 생활비를 벌기 위해 강사직 일자리를 찾아보았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각급 학교 학사 일정까지 마비되는 바람에 꿈을 이룰 수가 없었다. 절박한 심정에 아르바이트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뛰어들었던 일이 그만 사기죄로 걸려들어 구속되고 말았다.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수형생활을 하게 되었다. 아내에 대한 분노와 증오심을 누그러뜨릴 수가 없었다.
내 인생이 황혼에 접어들면서 뜻하지 않게 만신창이가 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형제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었다. 나를 도와줄 만한 형편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가 가담한 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비록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저지른 범죄일지라도 변명이 될 수가 없었다. 깊이 뉘우치며 속죄하고자 다짐하고 또 다짐했지만 실패한 인생이라는 좌절감은 어쩔 수가 없었다. 60여 년을 살아왔는데 삶의 의미가 물거품처럼 사라져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삶의 돌파구를 찾지 못해 나쁜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존엄한 나의 인생을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고 학대할 수가 없었다.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새날의 꿈 덕분이다. 나의 잘못된 행위를 속죄하면서 깨달은 것이다. 아내에 대한 분노와 증오심도 걷어낼 수 있었다. 속죄의 열매가 알차게 영글어가고 있었으니 그것은 아내에 대한 사랑이었다. 지난 12년간 어려운 고비 속에서도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내를 끝까지 지켜온 사랑. 언젠가 출소하면 ‘사랑’이 새날을 알리는 여명의 빛으로 나를 응원해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속죄의 열매가 ‘전화위복’의 꿈으로 변하면서 새 하늘, 새 땅을 내디딜 그날이 저만치에서 걸어오고 있는 듯하다.
웹진 구독신청

교정본부 웹진 구독신청을 하시는 독자분들에게 매월 흥미롭고
알찬 정보가 담긴 뉴스레터를 발송하여 드립니다.

※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메일 주소 외의 정보는 받지 않습니다.

구독신청을 취소하시려면 [구독신청취소]를 클릭하신 후 신청취소 화면에서 취소하고자 하는 이메일을 입력해주세요.
구독신청닫기
웹진 구독취소

교정본부 웹진 구독을 취소하기 원하시면 아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신 후 ‘구독취소’ 버튼을 눌러주세요.

※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메일 주소 외의 정보는 받지 않습니다.

다시 구독신청 화면으로 이동하시려면 [구독신청하기]를 클릭하신 후 이메일을 입력해주세요.
구독신청닫기
개인정보처리방침
1. 개인정보의 처리목적
월간교정은 http://cowebzine.com/ 접속 및 경품증정 등 업무처리 목적을 위하여 개인정보를 처리합니다.
이용목적이 변경되는 경우에는 개인정보보호법 제18조에 따라 별도의 동의를 받는 등 관련 법령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이행할 예정 입니다.
2. 개인정보의 처리 및 보유기간
월간교정은 정보주체로부터 개인정보를 수집시에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ㆍ이용기간 또는 관련법령에 따라 시효 또는 책임이 지속되거나 그 증명자료로서의 가치가 지속되는 기간 내에서 개인정보를 처리 및 보유하고 있습니다.
3.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에서 처리되고 있는 개인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등 관련법률이 이를 허용하는 경우에 한하여 경품 발송 대행업체 등 제3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4. 개인정보 처리의 위탁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은 원활한 개인정보의 처리를 위하여 일부 개인정보 처리업무를 위탁할 수 있으나, 이용자의 사전동의 없이는 본래의 범위를 초과하여 처리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습니다. 개인정보 처리업무 위탁 계약 시에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규의 준수, 개인정보 제3자 제공 금지 및 책임부담 등을 명확히 규정하고 감독하고 있습니다.
5. 이용자의 권리ㆍ의무 및 그 행사방법에 관한 사항
① 정보주체는 월간교정에 대해 언제든지 개인정보의 열람ㆍ정정ㆍ삭제ㆍ처리정지등의 권리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② 제1호에 따른 권리행사는 월간교정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규칙 별지 제8호 서식에 따라 서면, 전자우편을 통해 하실 수 있으며 월간교정은 이에 대해 지체없이 조치하겠습니다.
③ 정보주체가 개인정보의 오류 등에 대한 정정 또는 삭제를 요구한 경우에는 월간교정은 정정 또는 삭제를 완료할 때까지 당해 개인정보를 이용하거나 제공하지 않습니다.
④ 제1호에 따른 권리행사는 정보주체의 법정대리인이나 위임을 받은 자 등 대리인을 통하여 하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시행규칙 별지 제11호 서식에 따른 위임장을 제출하셔야 합니다.
6. 처리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월간교정은 http://cowebzine.com/ 접속 및 경품증정 등의 업무처리목적을 위하여 개인정보 등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7. 개인정보의 파기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은 개인정보의 처리목적 달성 또는 보유기간 경과 시에 전자적 개인정보는 영구 삭제하고 있으며, 서면 등의 개인정보는 파쇄 또는 소각처리하고 있습니다.
8. 개인정보 안전성 확보조치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은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관리적 조치: 내부관리규정 수립, 시행, 정기적 직원 교육, 점검 등
- 기술적 조치 : 개인정보처리시스템 등의 접근권한 관리, 접근통제시스템 설치, 보안프로그램 설치 등
- 물리적 조치 : 전산실, 자료보관실 등의 접근 통제
9. 개인정보처리방침의 변경 등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은 ‘개인정보처리방침’을 변경하는 경우에는 변경 및 시행시기, 변경된 내용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변경 전ㆍ후를 모두 공개하겠습니다.
10. 개인정보 침해 등 피해구제에 관한 사항
회사는 정보보호부를 운영하여 개인정보의 유출 및 권리 침해시 그 피해구제와 권익을 보장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개인정보 침해로 인한 신고, 상담 및 보다 자세한 도움이 필요하실 경우 아래의 기관에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www.kopico.go.kr / 국번없이 1833-6972)
-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privacy.kisa.or.kr / 국번없이 118)
-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www.spo.go.kr/ 국번없이 1301)
- 경찰청 사이버안전국(cyberbureau.police.go.kr / 국번없이 182)
11. 개인정보보호 책임자에 관한 사항
개인정보보호법 제31조에 따른 월간교정의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
성명 윤종웅
부서 법무부 교정기획과
연락처 02-2110-3461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