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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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짓다

언택트 시대, 타인과의 접촉 없는
캠핑의 매력에 빠지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타인과 접촉은 최소화하고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언택트 캠핑’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 배낭에 최소한만의 장비를 챙겨 넣고 떠나는 백패킹이나 필요한 시설이
대부분 갖춰져 있어 제약이 적은 글램핑, 자동차에서 취침까지 해결하는 차박 등 방법도 다채롭다.
캠핑을 즐기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모았다.

진입장벽 낮은 차박 특히 인기

코로나19 이전에도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이제는 가급적 소규모 인원으로 즐기고 안전과 위생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분위기다. 특히 차박이 큰 유행으로 번지는 추세다. 차박은 자동차와 숙박의 합성어로 누울 수 있도록 차량의 뒷좌석을 평평한 공간으로 만들면 곧바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누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평탄화 작업이라고 하는데 좌석과 트렁크의 높낮이 차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에어매트를 설치하거나 트렁크에 연결하는 도킹 텐트를 이용해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 차박 인기 장소로는 외부 시설이 적고 탁 트인 바닷가가 많이 꼽힌다. 여기에 더해 아름다운 노을을 보며 한가로운 차박을 즐기고 싶다면 서해안이 딱이다. 인천관광공사는 거리두기 수칙을 따르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언택트 여행 차박 캠핑지 10곳을 소개한 바 있다. 영종도 마시안해변과 무의도 실미유원지 오토캠핑장이 대표적이다. 모두 낙조가 아름다운 장소로, 특히 무의도에서는 샤워장과 분리수거장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석모도 민머루해변, 승봉도 힐링캠핑장, 소야도 떼뿌리해변 역시 캠핑족을 반기는 장소들이다. 차박을 즐기기 전 주의해야 할 점은 차박이 가능한 장소인지와 취사가 가능한 장소인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박은 자동차와 숙박의 합성어로 누울 수 있도록
차량의 뒷좌석을 평평한 공간으로 만들면
곧바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일교차에 대비해 담요와 핫팩 같은 보온용품을 충분히
구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캠핑을 즐기며 발생한 쓰레기를
모두 수거해 가지고 오는 것은 기본이다.

국립·도립·시립·군립 공원과 해안 방파제 등은 차박이 불가하다. 경인 아라뱃길에서는 불법 캠핑족들로 몸살을 앓은 사례가 있다. 주차장이나 도로 난간에 자리를 잡고 취사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인데, 정해진 구역이 아닌 곳에서 이런 행위를 할 경우 공유수면관리법 위반 등이 적용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조금 더 안전하고 편안한 차박을 즐기기 위해 건조한 계절에 산과 인접한 야영장에서 묵는다면 산불방지를 위해 취사를 자제한다. 차에서 잠들기 전에 창문을 조금 열어 공기 순환을 시키고 경사진 곳에 주차하지 않으며 사이드 브레이크는 걸어 둔다. 일교차에 대비해 담요와 핫팩 같은 보온용품을 충분히 구비한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캠핑을 즐기기 위해선 발생한 쓰레기를 모두 수거해 가져온다.

오늘부터 차박캠핑
마이캠핑레시피

캠핑 정보는 책 한 권으로부터

<오늘부터 차박캠핑>(시공사, 2020)은 베스트 차박 장소 소개나 차를 텐트로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 필요한 도구, ‘퇴근박(퇴근 후 차박)’ 같은 신조어 등 차박에 대한 가장 최신 정보를 담았다. 차박에 적합한 차종 소개도 있으므로 입문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퍼스트 오토캠핑(아키의 캠핑 사용설명서)>(성안당, 2020)은 캠핑을 떠나기 전 짐을 꾸리는 것부터 캠핑을 마치고 돌아오기까지의 전 과정을 담은 책이다. 필요한 예산은 얼마인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장비가 유용한지를 비롯해 텐트의 설치 방법, 안전 수칙 등등을 모두 담았다. 캠핑을 처음 시작하는 일반인이나 캠핑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고 싶은 초보 캠퍼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모처럼 나간 캠핑에서라면 무엇을 먹어도 만족스러울 것 같지만 이왕이면 조금 더 신경 써서 준비해보자. <마이 캠핑 레시피>(꿈의 지도, 2020)는 흔한 삼겹살, 라면이 아니라 다채롭고 누구나 한 번쯤 시도해보고 싶은 요리를 소개한다. 불 피우는 방법부터 알려주기 시작해 럭셔리한 바비큐 요리까지 종류와 난이도를 다양하게 제안하므로 도장깨기하듯 하나씩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다.

침구와 매트: 야외 텐트에서든 차에서든 잠자는 새벽에는 추위를 느낄 수 있으므로 용품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이 되면 온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으니 영하 몇 도까지 견딜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내한 온도를 확인하고 고른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찬 기운을 막아줄 메트도 꼭 챙긴다. 발포스펀지형과 공기주입형으로 나뉘며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기준을 정하고 고르면 쉽다.

LED 랜턴: LED 랜턴은 어두운 밤에 실내와 실외에서 모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보조배터리에 꽂아 사용할 수 있은 작은 제품부터 클래식한 생김새가 매력적인 제품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가스 랜턴의 경우 기온이 낮거나 기압이 낮으면 잘 켜지지 않을 수도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 자연 속에서 캠핑을 즐기는 동안, 음악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천천히 흘러가는 멜로디를 들으며 릴랙스할 수 있고, 빠른 템포의 음악을 들으며 에너지를 발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잘 고르면 스피커 기능뿐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LED라이트 기능으로 따뜻한 빛이 흘러나와 무드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피커가 인기다.

인센스: 릴랙스에 도움이 되는 또 다른 아이템으로는 인센스가 있다.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향을 느끼고 있으면 아로마테라피나 다름 없고, 별다른 도구가 없더라도 스틱을 텐트 주변에 꽂아두면 된다. 식사를 마치고 텐트 안에서 피우면 음식물 냄새도 지울 수 있고 향의 종류에 따라 벌레가 다가오는 것도 막을 수 있다.

보드게임&플라잉 디스크: 캠핑을 떠난다면 일행과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작은 오락거리를 챙길 것을 추천한다. 모처럼 떠난 캠핑인 만큼 야외에서 몸을 움직이며 활동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어떨까? 혼자라면 작은 책 한 권에 집중하기도 좋을 것이다. 원하는 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여러 아이템을 준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