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1~6단계의 감염병 경보 기준을 갖고 있다. 그중 6단계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팬데믹(Pandemic)이다. 특정 질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태, 2개 대륙 이상으로 확산했을 때 선언할 수 있다. ‘모두’와 ‘사람’을 뜻하는 그리스어 ‘pan’, ‘damic’을 합친 용어다. 세계적으로 전파된 질병에 모든 사람이 감염된다는 의미다. 1단계는 동물에 한정된 감염을 의미한다. 2단계는 동물 간 전염을 넘어 소수의 사람이 감염된 상태, 3단계는 사람들 사이에서 감염이 증가한 상태다. 4단계는 사람들 간 감염이 급속히 퍼져 세계적 유행병이 발생할 초기 상태, 5단계는 감염이 널리 확산해 최소 2개국에서 병이 유행하는 상태다. 6단계인 팬데믹은 5단계를 넘어 다른 대륙 국가에서도 추가 감염이 발생한 상태다. 팬데믹이 선포된 사례는 그동안 세 차례 있었다. 1968년 홍콩 독감, 2009년 신종플루, 2020년 코로나19다.
코로나19 완치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다.
세계를 휩쓴 팬데믹 사례들
WHO가 첫 번째로 팬데믹을 선언하게 한 홍콩 독감은 1968년 홍콩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호흡기 증상에 오한과 발열, 근육통, 무기력증 등을 동반하는데 약 6개월여 동안 이 병이 유행하면서 필리핀,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를 넘어 남미, 유럽, 호주, 아프리카로 번져나갔다. 세계 사망자 수는 100만 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팬데믹 선언은 2009년 신종플루에 의한 것이었다. 멕시코에서 시작된 것이 미국으로 퍼졌고 곧 세계를 위협했다. 214개국에서 발병한 신종플루는 1만 8,50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우리나라에서는 감염자 수 75만 명, 사망자 수 250여 명이 나왔다. 2009년 4월 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최초로 선포했고 이어 6월 11일 팬데믹을 선포했다.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로 치료가 가능해졌으며 이제는 A형 독감으로 지칭되고 있다.
두 번째 팬데믹 선언은 2009년 신종플루에 의한 것이었다. 멕시코에서 시작된 것이 미국으로 퍼졌고 곧 세계를 위협했다. 214개국에서 발병한 신종플루는 1만 8,50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우리나라에서는 감염자 수 75만 명, 사망자 수 250여 명이 나왔다. 2009년 4월 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최초로 선포했고 이어 6월 11일 팬데믹을 선포했다.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로 치료가 가능해졌으며 이제는 A형 독감으로 지칭되고 있다.
세 번째가 바로 올해 모두를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게 한 코로나19다. 지난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병했고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1월 30일에는 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3월 11일 팬데믹을 선포하는데 이르렀다. 감염자의 비말이 호흡기나 눈, 코, 입의 점막에 묻었을 때 전염된다는 사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이라는 점 등 많은 내용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고 완치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다.
바이러스는 계속 변이를 일으키고 예상하지 못한 순간 등장해 인류를 위협해왔다. 그러나 백신이나 치료 약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고 있다.
역사에 기록된 감염병들
팬데믹의 선포는 1948년 WHO 설립 이후 세 번이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이전에도 팬데믹에 해당할 규모의 질병들이 있었다. 14세기 유럽에서 대규모로 발생한 흑사병(페스트)이 대표적이다. 쥐에 기생하는 벼룩에 물려 페스트균이 옮고 그로 인해 급성 열성 감염병에 걸린다. 흑사병으로 인해 당시 유럽 인구의 30~40%가 사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현재는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 일부에서 발병하고 발생 빈도가 현저히 감소했다. 천연두 역시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병으로, 인류 최초의 감염병이라 불리기도 한다. 천연두는 1796년 종두법을 발견하기 전까지 90%에 이르는 치사율을 보였다. 사람과 사람 사이 혹은 오염된 물건을 통해 감염돼 살아남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했다. 남미 페루 잉카제국이 천연두 바이러스로 몰락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백신 접종 덕분에 감염은 서서히 줄었고 1977년 환자를 끝으로 더는 발병하지 않아, WHO는 198년 5월 천연두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지구에서 사라진 첫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현재는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 일부에서 발병하고 발생 빈도가 현저히 감소했다. 천연두 역시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병으로, 인류 최초의 감염병이라 불리기도 한다. 천연두는 1796년 종두법을 발견하기 전까지 90%에 이르는 치사율을 보였다. 사람과 사람 사이 혹은 오염된 물건을 통해 감염돼 살아남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했다. 남미 페루 잉카제국이 천연두 바이러스로 몰락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백신 접종 덕분에 감염은 서서히 줄었고 1977년 환자를 끝으로 더는 발병하지 않아, WHO는 198년 5월 천연두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지구에서 사라진 첫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오염된 물과 음식으로 전염돼 중증 탈수 증상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콜레라도 대유행했다. 인도 벵골 지방 풍토병이었던 콜레라는 인도를 침략한 영국군에 의해 콜카타를 거쳐 세계로 확산했다. 1865년, 수백만 명이 콜레라로 사망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다시 유행했다. 나쁜 공기가 원인일 것으로 알려졌다가 오염된 물이 감염 경로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세계 주요 도시들이 상하수도 시스템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콜레라는 현재도 발생하고 있기에 유행 지역을 여행할 때는 백신 투여가 권장된다. 개인위생 관리도 철저히 당부 되고 있다.
에피데믹과 엔데믹
팬데믹을 선포할 규모는 아니지만 비교적 넓은 지역에 퍼진 감염병을 에피데믹(Epidemic)이라 이른다. WHO 감염병 경보 4단계가 여기에 해당하며 감염 속도가 2주 이하로 매우 빠르다. 에피데믹에 해당하는 사례로는 2002년 11월에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가 있다.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한 사스는 홍콩을 거쳐 세계로 확산했다. 8개월간 30여 개 나라에서 8,0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8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숨졌다. 사스는 일부 동물에게 치명적인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위협적인 바이러스로 변이를 일으켜 일어난 일이었다. 사스 역시 코로나19처럼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보이며,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 예방법 중 하나였다.
2014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많은 사망자를 낸 에볼라 출혈열은 2016년 WHO가 종식을 선언했지만 2017년 5월 다시 발생하면서 계속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1976년 처음 발견됐는데 2014년 크게 유행해서 1만 1천여 명을 사망하게 했고 유럽과 미국에서도 감염자를 만들어냈다. 급성 열성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지만 숙주나 감염경로 등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예방백신도 아직 없다.
엔데믹(Endemic)은 특정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을 말한다. 말라리아나 뎅기열이 여기에 속하는데 한정된 지역에서 발생하므로 감염자 수의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바이러스는 계속 변이를 일으키고 예상하지 못한 순간 등장해 인류를 위협해왔다. 그러나 백신이나 치료 약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국내 의료진의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온 국민과 세계인들이 개인위생을 지키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협력해야 하는 이유다.
2014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많은 사망자를 낸 에볼라 출혈열은 2016년 WHO가 종식을 선언했지만 2017년 5월 다시 발생하면서 계속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1976년 처음 발견됐는데 2014년 크게 유행해서 1만 1천여 명을 사망하게 했고 유럽과 미국에서도 감염자를 만들어냈다. 급성 열성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지만 숙주나 감염경로 등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예방백신도 아직 없다.
엔데믹(Endemic)은 특정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을 말한다. 말라리아나 뎅기열이 여기에 속하는데 한정된 지역에서 발생하므로 감염자 수의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바이러스는 계속 변이를 일으키고 예상하지 못한 순간 등장해 인류를 위협해왔다. 그러나 백신이나 치료 약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국내 의료진의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온 국민과 세계인들이 개인위생을 지키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협력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