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 “인간에 대한 예의를 어느 정도로 지키느냐에 따라 영화 제목처럼 ‘기생’이 되느냐, 좋은 의미의 ‘공생, 상생’이 되는지 달라질 것 같다.” (국내 언론시사회 中 2019년 5월 28일)
- 사회/경제적 반지하 방에서 990원짜리 발포주를 즐겨 마시고 와이파이를 훔쳐 쓰는 기택의 가족. 이들의 삶은 걸고 기름진 국가의 상징인 G20 회원국이라는 위상과 걸맞지 않지만, 서양의 부자 나라들도 피부 색이 다른 ‘기택네’를 품에 안고 있다. “이 영화는 악인이 없으면서도 비극이고, 광대가 없는데도 희극이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을 통해 블랙 코미디와 다를 바 없는 양극화 문제를 다뤘고, 전세계적 사회 문제인 ‘양극화’에 공감한 이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영화적 <신문기자>가 뚝심 있는 메시지와 절제된 연출로 승부했다면 <기생충>은 강력한 유머와 완급조절의 미(美)를 장착했다. 유머는 청자의 경계심을 낮추고, 설득을 용이하게 하는 힘이 있다. <기생충>은 한국 정서로 동서양 막론하고 웃음 적시타를 터뜨렸고, 많은 영화인이 이 부분에 열광했다. 또 하나, 이 영화는 안도와 긴장을 번갈아 가며 추락한다. 봉준호 감독의 이 완급 조절력과 세련된 연출은 호평의 핵심이다. 추락만 하는 롤러코스터가 피로한 건 누구나 알지만, 이것을 조절하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 전문 리뷰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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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적절한 메시지가 좋았다!”
-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칸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장) 우리에게 매우 긴급하고 우리의 삶에 있어 다룰만한 가치가 있는 주제
- 짐 캐리(배우) 우리 모두 아버지와의 관계를 생각하게 되며 그를 지하 에서 꺼내주고 싶은 마음을 다 느꼈을 것이다.
예측 불가, 긴장감에 반했다!
- 야마시타 노부히로(영화감독) 가난한 가족이 부자 가족을 침식해가는, 뻔한 코미디인 것처럼 안심시켜 놓고 터무니없는 곳으로 관객을 인도한다.
- 스콧 데릭슨(닥터 스트레인지 감독) “올해 최고의 영화.” 나의 16살 아들이 <기생충>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나한테 한 말
-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눈에 보이지 않는 압력은 분명히 있다. 다들 습관적으로 침묵을 강요받다가 이제는 침묵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망각한다. (중략) 이 영화처럼 작은 물결을 시작으로 큰 파도로 퍼져나 가길 희망한다.” (씨네21 인터뷰 中 2019년 10월 24일)
- 사회/경제적 정치나 사회란 최선보다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고, 욕하지만 닮아가는 것이라고 했으나 <신문기자>는 다르다. 시멘트 블록사이에 핀 식물처럼 악다구니와 강한 생명력으로 통념에 저항한다. 주인공은 가짜 뉴스와 협박을 일삼는 정부의 불법 행위에 용기 있게 맞선다. 특히 정치라면 눈 감고, 모른 척하는 것이 미덕인 일본 문화에 큰 반향을 일으켜 주목받고 있다. 영화적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형태만 있으면 된다.” 대사가 암시하듯 이 영화는 일본 특유의 현학적이고 시적인 표현이 적은 편이다. 대사가 명료하고 연출은 직선적이다. 정치 권력의 오용을 보고도 모른 척 살아온 국민에게 비극을 전달하는 데 주저 없다. 거국적 사명을 따지며 설교하지 않아 공감하기에 한결 수월하다. 사회고발 영화치고 사건의 개연성이 부족하고, 대충 넘어간다는 국내 평도 있다. 다만, 한국과 다른 일본의 보편적 감수성과 언론 자유 지수가 10년 만에 50계단 추락한 특수성을 감안하면 처연한 인물 심리에 집중한 것은 자충수가 아니라 의도된 묘수가 아닐까?
- 전문 리뷰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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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메시지가 좋았다!”
- 이대현(신문과 방송: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변하지 않는 권력, 변하지 않아야 하는 언론
- 고레에다 히로카즈(영화감독) 신문기자 직업에 대한 영화가 아니다. 시대에 처세를 넘어 가져야 할 긍지에 관한 영화.
영화의 긴장감과 연출에 반했다!
- 야마다 요지(영화감독) 지금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 봐야 한다. 숨죽일 만한 서스펜스를 만든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의 기량에 진심으로 감탄했다.
- Auvis (일본 영화 전문 리뷰어) <항공모함 이부키>에서 공통되게 나오는 일본 영화의 도전과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