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어려움이 닥치면 혼자서는 자신감을 잃고 위축되어 불안이 앞서지만, ‘우리’일 때는 어깨를 펴게 되는 것, 바로 ‘공동체 의식’과 ‘일체감’이 가진 보이지 않는 힘이다. 개인적인 성향의 서양 사람들과는 달리, 그리고 같은 아시아인이라 하더라도 중국이나 일본 사람들보다 한국인들은 특히 ‘우리 의식’(심리학자들은 이를 ‘we-ness’라 칭한다)이 강한 것 같다.
이번 코로나 사태와 같은 위험은 되도록 마주치고 싶지 않은 시련이지만, 이렇게 맞닥뜨리게 되면 비로소 우리는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깨닫게 된다. 다른 나라들과 달리 한국에서 사재기 소동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 보잘것없는 작은 것이라도 이웃과 나누려는 마음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 나보다 내가 속한 사회 속 약자를 먼저 배려하는 게 당연시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을 백안시하는 이유. 한국을 가리켜 ‘참 이상한 나라’라고 하는 서양 언론의 감탄 어린 시선이 우리의 자부심이 되는 이유는 바로 독특한 우리만의 ‘우리 의식’, 즉 연대감과 연결감이다.
지금처럼 지구인 모두가 위기에 빠진 글로벌 팬데믹 사태는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의 백신은 바로 우리가 가진 이웃과의 연결감, 우리가 하나라는 연대감, 즉 공동체 의식일 것이다. 다른 나라들이 기를 쓰고 따라오려고 해도 쉽게 흉내내기 어려운 우리 민족이 가진 최대의 강점, 선조들로부터 대대로 물려받은 유산 말이다.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좀 더 큰 경계를 갖는 커뮤니티와 연결감을 느끼며 사회적 관심이 많이 있는 사람일수록 훨씬 더 행복하고 기대수명 또한 더 길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돌아보니, 한국인이야말로 이런 점에서 탁월한 면모를 보인다는 생각에 자부심이 솟는다.
이번 코로나 사태와 같은 위험은 되도록 마주치고 싶지 않은 시련이지만, 이렇게 맞닥뜨리게 되면 비로소 우리는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깨닫게 된다. 다른 나라들과 달리 한국에서 사재기 소동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 보잘것없는 작은 것이라도 이웃과 나누려는 마음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 나보다 내가 속한 사회 속 약자를 먼저 배려하는 게 당연시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을 백안시하는 이유. 한국을 가리켜 ‘참 이상한 나라’라고 하는 서양 언론의 감탄 어린 시선이 우리의 자부심이 되는 이유는 바로 독특한 우리만의 ‘우리 의식’, 즉 연대감과 연결감이다.
지금처럼 지구인 모두가 위기에 빠진 글로벌 팬데믹 사태는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의 백신은 바로 우리가 가진 이웃과의 연결감, 우리가 하나라는 연대감, 즉 공동체 의식일 것이다. 다른 나라들이 기를 쓰고 따라오려고 해도 쉽게 흉내내기 어려운 우리 민족이 가진 최대의 강점, 선조들로부터 대대로 물려받은 유산 말이다.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좀 더 큰 경계를 갖는 커뮤니티와 연결감을 느끼며 사회적 관심이 많이 있는 사람일수록 훨씬 더 행복하고 기대수명 또한 더 길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돌아보니, 한국인이야말로 이런 점에서 탁월한 면모를 보인다는 생각에 자부심이 솟는다.
역경 속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
소속된 단체나 조직과 자신을 연결하여 일체감을 느낄수록 사회적 교류가 늘고 애정이 쌓인다. 이는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약하고 능력 또한 충분치 않지만, 공동체로 뭉칠 때 힘은 강력해지고 서로의 부족한 능력을 채워주기에 문제해결력 역시 상승하고 만족감은 한껏 고양된다. 역사적으로 국난에 임한 상황을 한국이 잘 극복해왔던 것은 바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토록 건강한 시민의식과 높은 의식 수준을 가진 국민이 보여주는 상호 간 신뢰와 연결감 및 유대감은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귀한 자질로서, 세계 여러 긍정심리학자가 이야기하는 행복의 중요한 원천이다.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이자 실존주의 의미치료의 창시자인 빅터 프랭클이 말했듯이, 행복은 마냥 따뜻하고 배부르고 즐거워야만 맛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삶의 시련과 역경, 고통 속에서도 우리 인간은 행복할 수 있고, 어쩌면 진정한 행복은 다디단 순간이 아니라 쓰디쓴 고통 후에야 경험되는 신이 주는 선물일 것이다. 요즘처럼 공동체가 중요해지는 때에는 개개인으로서의 물질적 안녕과 정서적 안녕은 다소 낮더라도, 공동체로서의 사회적 안녕과 영적 안녕이 높다면 더더욱 시련과 위기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이 살아갈 희망을 품을 수 있다. 단순한 물질적 쾌락과 정서적 만족을 넘어,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희망을 읽어낼 줄 아는 이들, 사람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긴 안목과 넓은 세계관을 가진 이들이 많은 사회야말로 지혜와 영성을 필요로 하는 참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 You never walk alone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겨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