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서 용서에 관한 주제의 원고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용서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26년을 살면서 용서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 적이 없더군요. 용서해본 적도 구한 적도 없었기에 용서란 단어만 알고 있을 뿐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같은 방에 계신 분들에게 ‘용서’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개인마다 용서에 대한 기준과 의견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대답하시는 분들 또한 없었습니다. 그제야 그들도 용서에 대해서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결국에는 혼자 용서에 대해 생각해보니 많은 분이 머릿속에 떠오르더군요.
그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죄송한 마음이 드는 분께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 용서를 구한다는 건가, 생각을 해 봅니다.
나의 잘못된 행동 한 번으로 이렇게 용서를 구할 분들이 많은데, 반대로 나의 잘못된 행동 한 번이 아니면 용서를 구할 일이 없었겠다는 생각에 내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의 무게감을 절실히 느끼게 됐습니다.
올해로 26세가 되었습니다. 이곳에 들어와서 저 자신을 되돌아봤습니다. 시간은 가는데 왜 나의 봄날은 오지 않을까. 또래보다 튀어 보이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더 앞서나가고 싶은 허황된 마음에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데 그 시간 속에서 정작 왜 나는 진짜 성공과 노력에 가치를 두지 않았을까, ‘나는 눈을 뜨고도 앞을 보지 못하고 살아왔구나!’라고 자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죄송한 마음이 드는 분께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 용서를 구한다는 건가, 생각을 해 봅니다.
나의 잘못된 행동 한 번으로 이렇게 용서를 구할 분들이 많은데, 반대로 나의 잘못된 행동 한 번이 아니면 용서를 구할 일이 없었겠다는 생각에 내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의 무게감을 절실히 느끼게 됐습니다.
올해로 26세가 되었습니다. 이곳에 들어와서 저 자신을 되돌아봤습니다. 시간은 가는데 왜 나의 봄날은 오지 않을까. 또래보다 튀어 보이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더 앞서나가고 싶은 허황된 마음에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데 그 시간 속에서 정작 왜 나는 진짜 성공과 노력에 가치를 두지 않았을까, ‘나는 눈을 뜨고도 앞을 보지 못하고 살아왔구나!’라고 자책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미련과 후회만 남는지 사람이라 그렇다고 하기에는 잘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나는 원래 이래왔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 거야’라고 하기에는 남은 나의 인생이 너무 아깝고 무서워서 그러지 못하겠더군요.
가족들이 평택과 인천에 삽니다. 그곳에서 이곳 의왕시까지 저를 보러 오시는데 처음 부모님과 면회를 하던 게 생각이 납니다. 부모님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말로 형용하지 못할 감정이 들더군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건 정말 사람이 할 짓이 못 된다’였습니다. 불효도 정말 이런 불효가 없었습니다.
사람마다 용서를 구하는 기준과 잣대는 모두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핑계 없는 무덤 없고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 일 없다고, 제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그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하지 않고 합리적일 수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평택과 인천에 삽니다. 그곳에서 이곳 의왕시까지 저를 보러 오시는데 처음 부모님과 면회를 하던 게 생각이 납니다. 부모님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말로 형용하지 못할 감정이 들더군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건 정말 사람이 할 짓이 못 된다’였습니다. 불효도 정말 이런 불효가 없었습니다.
사람마다 용서를 구하는 기준과 잣대는 모두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핑계 없는 무덤 없고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 일 없다고, 제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그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하지 않고 합리적일 수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이곳은 처음일 것입니다. 누구나 처음 이곳에 들어오면 두렵고, 무섭고, 막연하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이 앞설 것입니다. 그래도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을 가야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땅을 발견하듯,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이번 계기를 전환점 삼아서 더 나은 삶을 산다면 그것이 전화위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는 아직 재판 중입니다. 어떻게 될지 아직 알지 못하지만 어떠한 결과가 저에게 내려진다 하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 인내의 방에서 성장해서 사회로 복귀하려고 합니다.
용서란 무엇일까…? 제가 생각하는 용서는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참회하고 되돌아보며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건 결국 스스로를 용서하는 것이겠죠. 나로 인해 생기는 잘못이기에 결국은 나를 용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고 글을 써본 것만으로도 정말 뜻깊은 시간이 되어서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