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M형 인재, 분야를 넘나드는 창의적 인재
당신은 STEM형 인재인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의 머리글자를 따 탄생한 STEM은 네 분야를 융합한 통합 교육을 뜻한다.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상으로 STEM형 인재가 주목받고 있다. 분야를 넘나드는 융합적 사고로 문제해결 능력을 함양한 인재를 이렇게 표현한다.
교육부는 몇 해 전부터 STEM에 A(Arts), 예술적 요소를 추가해 과학 기술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창의성, 감성 등을 깨울 수 있는 STEAM 교육을 추진 중이다. 매년 STEAM 교육 선도학교를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학습 시간이 길고 학업성취도가 높음에도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나라 교육 방식을 보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교육부는 몇 해 전부터 STEM에 A(Arts), 예술적 요소를 추가해 과학 기술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창의성, 감성 등을 깨울 수 있는 STEAM 교육을 추진 중이다. 매년 STEAM 교육 선도학교를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학습 시간이 길고 학업성취도가 높음에도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나라 교육 방식을 보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이 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일상에서 닥칠 수 있는 문제 상황을 놓고 직접 해결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성취감을 높이고 새로운 문제에 대한 도전의식을 느끼게 된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STEAM은 자연스럽게 발휘되고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 또한 발전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들며 차별화된 인재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사라지는 직업이 생기는 반면 무척 다양한 새로운 직업이 생길 것이다. 새로운 가치는 누군가가 만들면 탄생할 수 있다.
유튜브 자이언트 펭TV 채널 캡쳐
창의력에 공감을 더하다, 펭수 전성시대
“펭하!” 이 인사말을 모르는 사람이 아직도 있을까? 남극에서 온 EBS 최초의 연습생 펭수의 유행어 중 하나다. 남극 ‘펭’씨에 빼어날 수(秀)를 써 이름이 펭수라는 이 펭귄의 나이는 열 살, 키는 210cm로 다양한 연령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는 구독자가 180만 명에 이른다. “뽀로로 선배님을 보고 꿈을 키워 한국까지 헤엄쳐 왔다”며 한국에서의 목표가 ‘BTS만큼 성장하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펭수 다이어리는 예약 판매 개시 10분 만에 약 1,000부가 팔리고 카카오톡에서는 그의 이모티콘이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펭수는 어느 때고 어디서고 거침없다.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마주쳤을 때도 “여기 대빵 어딨어요?”라고 묻고 EBS 김명중 사장 이름을 언급하는, ‘근거없이 자신감 있는’ 태도에 수많은 ‘을’들이 환호하고 공감한다. 편견에서 자유롭고 상대를 평가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그의 건강한 화법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전에 없던 캐릭터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EBS 자이언트 펭TV 연출 이슬예나 PD의 창의력 덕분이다. 그는 펭수를 기획하며 성인지 감수성을 고려해 성별이 두드러지지 않게 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그렇게 살아가도록 용기를 주는 존재’로 표현하도록 했다. 전에 없던 캐릭터의 탄생은 모두에게 건전하고 밝은 즐거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펭수는 어느 때고 어디서고 거침없다.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마주쳤을 때도 “여기 대빵 어딨어요?”라고 묻고 EBS 김명중 사장 이름을 언급하는, ‘근거없이 자신감 있는’ 태도에 수많은 ‘을’들이 환호하고 공감한다. 편견에서 자유롭고 상대를 평가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그의 건강한 화법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전에 없던 캐릭터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EBS 자이언트 펭TV 연출 이슬예나 PD의 창의력 덕분이다. 그는 펭수를 기획하며 성인지 감수성을 고려해 성별이 두드러지지 않게 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그렇게 살아가도록 용기를 주는 존재’로 표현하도록 했다. 전에 없던 캐릭터의 탄생은 모두에게 건전하고 밝은 즐거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종이인간>(북레시피, 2017) 발췌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쉬엄쉬엄 넘겨볼 것
위대하다고 평가받는 예술은 의외로 단순할 때가 많다. 덴마크의 예술가 후스크밋나운의 작품도 그렇다. 그의 작품에 필요한 도구는 오직 종이와 검은 펜 뿐. A4용지 위에 그의 상상을 펼쳐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포물선을 그리며 튀어오르는 종이 농구공, 종이 과자 부스러기를 떨어트리며 걷는 헨젤과 그레텔, 구겨진 반쪽과 다림질로 반듯하게 펴진 남은 종이 반쪽. 우리가 현실에서 보고 겪을 법한 상황을 종이 위에 그려냈지만 구기고 찢고 그림자를 이용해 만든 그것은 2D도 3D도 아닌 새로운 어떤 세계다. 우리나라에서는 <종이인간>(북레시피, 2017)라는 제목으로 그의 작품집이 출간돼 있다.
평소 눈 여겨 보지 않았던 상황들을 이토록 재치 있게 표현하는 창의력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무언가 다른 것을 눈에 담고 싶을 때 한 장 한 장 넘겨보면 좋다. 작가는 1990년대 건물 벽화 작업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명인 후스크밋나운(HuskMitNavn)은 덴마크어로 '내 이름을 기억해줘‘라는 뜻이 있다. 이름이 아닌 이름을 기억해달라는 것도 남다르다. 그의 더 많은 작품을 보고 싶다면 인스타그램 @huskmitnavn1을 검색해보면 된다.
순간의 이미지를 영화로 만들다, 봉준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칸 황금종려상과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까지 수상했다. 이 작품은 미국의 방송사 HBO에서 드라마화 논의까지 되고 있다.
그는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옥자’ 등의 작품을 통해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그만의 장르를 만든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봉 감독의 페르소나로 꼽히는 배우 송강호는 과거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괴물’ 때는 시나리오도 있지 않았다. 오로지 봉 감독의 황당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야기를 듣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어 발전시켜 영화를 만든다는 것. ‘옥자’는 봉 감독이 서울 이수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 고가도로 아래 그림자를 보고 떠올린 동물에 대한 상상에서 시작됐고 ‘괴물’은 잠실대교 교각에서 우연히 본 광경에서 영감을 얻어 출발했다. 그는 이미지를 묵혀 두었다가 새로운 상상력으로 조금씩 살을 붙인다. “경험의 폭이라는 것은 누구나 한계가 있고 그래서 상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를 위해 혼자서 가만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봉 감독은 말한다. 여기에 무언가 연결시킬 만한 요소를 찾아나서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괴물’은 그가 상상한 이미지에 2000년 주한미군이 한강에 독극물을 방류한 ‘맥팔랜드 사건’을 연결해 탄생했다. 무엇을 연결시킬지는 자유다. 뭐든 창조하고 싶은 의지만 있다면.
그는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옥자’ 등의 작품을 통해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그만의 장르를 만든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봉 감독의 페르소나로 꼽히는 배우 송강호는 과거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괴물’ 때는 시나리오도 있지 않았다. 오로지 봉 감독의 황당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야기를 듣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어 발전시켜 영화를 만든다는 것. ‘옥자’는 봉 감독이 서울 이수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 고가도로 아래 그림자를 보고 떠올린 동물에 대한 상상에서 시작됐고 ‘괴물’은 잠실대교 교각에서 우연히 본 광경에서 영감을 얻어 출발했다. 그는 이미지를 묵혀 두었다가 새로운 상상력으로 조금씩 살을 붙인다. “경험의 폭이라는 것은 누구나 한계가 있고 그래서 상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를 위해 혼자서 가만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봉 감독은 말한다. 여기에 무언가 연결시킬 만한 요소를 찾아나서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괴물’은 그가 상상한 이미지에 2000년 주한미군이 한강에 독극물을 방류한 ‘맥팔랜드 사건’을 연결해 탄생했다. 무엇을 연결시킬지는 자유다. 뭐든 창조하고 싶은 의지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