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庚子年) 새해에도 교정가족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준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어린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 우리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이루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거창구치소 공사 재개로 해묵은 난제를 풀었고, 부산·태백시와 교정시설 이전과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국민들의 교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회통합을 위한 전기(轉機)를 마련하였으며, 수용자 미성년 자녀 지원, 아동친화형 가족접견실 증설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정의 역할을 확장하고, 취업조건부 가석방 도입 등 가석방 제도의 합리적 운영을 통한 포용적 교정행정도 적극 실천하였습니다.
한편 기관 및 기구신설, 근무체계 개선, 외곽경비 등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확보하여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성폭력사범 및 범죄적 정신질환자의 심리치료를 강화하여 우리 교정이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수용관리시스템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하여 수용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업무 부담을 대폭 경감할 수 있는 21C형 스마트 교정시설 조성을 위한 단초도 마련하였습니다. 고질적인 인력부족과 여러 대외 요건으로 어려웠던 상황임에도 교정가족 여러분들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하였기에 새해도 희망의 기회는 우리에게 빛처럼 다가올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그간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애써 주신 교정가족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우리 교정은 국민의 요구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교정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여 많은 성과와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금년에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를 실현하고 교정의 비전 달성을 위해 우리 모두 일신하여 계획을 세우고 각오를 다져볼까 합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베르트랑 베르줄리는 ‘내가 행복해야만 하는 이유’라는 책에서 “내가 행복할 때 모든 것이 화답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저 또한 “우리가 행복해야 수용자도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실천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조직에 있어서 행복의 필요조건은 국민과 구성원의 열망을 담아낼 수 있는 조직근간과 조직 성장의 자양분인 조직문화입니다. 본부는 인력증원, 조직정비, 복지향상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교정정책과 운영방향의 중심축에 직원 여러분을 최우선으로 두어 여러분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도록 조직 근간을 튼튼히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아직도 조직 발전을 저해하는 무차별적이고 악성 진화하는 ‘화풀이식 적대문화’가 잔존하는지 살펴서 일소(一掃)하고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품격 있고 행복한 조직문화로 채워 나갈 때, 국민과 수용자 모두가 행복으로 화답할 것입니다.

수용자에게 사회질서와 법규 준수의 준엄함을 인식시키고, 건전한 국민으로 안착시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변함없는 우리의 소임이자 교정의 존재 이유입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 있는 정책시행과 능동적 적극행정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와 시대상황에 부합하도록 보조를 맞추고, 인권과 질서가 조화를 이루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수용관리’를 통해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더욱 공고히 하여 교정의 국민적 인식과 사회적 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합시다.

‘같은 목표를 위해 일치단결해 나간다.’는 동심동덕은 서경(書經)에 나오는 말로 넓게는 조직의 공정함과 청렴함 그리고 하나 됨을 뜻합니다. ‘공정하고 깨끗한 조직, 부조리 없고 신뢰받는 교도관’은 공직자의 기본이자 국민과의 약속입니다. ‘한 사람의 잘못’이 사회적 파장을 불러 어렵게 쌓아놓은 조직의 명예를 일순간 실추시키는 그간의 선례를 교훈삼아 조직과 자기관리에 철저를 기하여야 할 것이며, 여러분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정책으로 형성하고 조직발전의 추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만들고 교통하여 우리 모두가 주인의식으로 일체가 되어 교정의 목표를 향해 매진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듭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변화는 하나의 규범이며,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의 혁신은 필수입니다. 공직사회는 관료적이고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벗어던지고 빠른 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기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정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조직의 경계를 허물어 수평으로 통로를 확장하고, 구성원 간 가치의 차이를 소속감과 조직애로 결집하여 간극을 메워 조직문화의 틀을 새로이 하고, 취약한 부분은 면밀히 보강하고 어떤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교정의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함으로 국민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빈틈없이 완벽한 계획도 여러분의 동참과 노력 없이는 이루어 낼 수 없습니다. 우리 각자가 맡은 일에 “준비된 정신”을 갖고 서로가 마음을 열고 활발히 “소통”한다면 어떠한 난제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풍요로움과 번영의 해 경자년(庚子年), 여러분 모두 풍요와 번영으로 행복한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