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창조와 혁신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왜일까? 해답은 최근 세계 경제 화두인 ‘저성장시대’와 ‘4차산업혁명’이라는 두 단어에서 찾을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이미 세계는 저성장 고착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언급된 4차산업혁명은 각종 산업의 경계를 허물며 제조업의 몰락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도 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화두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고, AI가 중심이 되어 기업과 사회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견하는 상황이다. 단순 직무 혹은 숙련된 기술이 아닌 기계가 할 수 없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역량이 더욱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첫 번째, 바로 관찰을 통한 통찰의 힘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창의적인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문제의 해답을 복잡하거나 새로운 기술에서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불편함을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관찰의 능력이다. 효율적인 관찰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기록이 가능한 도구를 지참하고 의심이 가는 것에 대해 인터뷰를 하자. 그리고 실제 그 사람이 되어 직접 경험해 보고, 느낀점을 철저하게 기록해 보는 것이다.
두 번째, 남의 것을 베끼고 창조하는 최고의 창조적 모방가가 되어야 한다. 월마트의 창업가 샘 월튼은 “내가 한 일의 대부분은 남이 한 일을 모방한 것이다”라고 했고, 스티브 잡스는 “우리는 위대한 아이디어를 훔치는 것을 부끄러워 한 적이 없다”고 했다. 항상 최고의 것을 모방하고, 변형하고, 자기 아이디어와 결합해서 재창조를 시도하는 습관을 익혀 보자.
세 번째,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생각과 행위가 우리의 뇌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질문은 우리 뇌의 앞쪽 부위인 전두엽을 자극하는데, 이곳은 창의적 사고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부위다. 특히 ‘Why’나 ‘How’에 대한 질문을 할 때 전전두엽을 지속적으로 자극시켜 뇌를 더욱 창의적으로 만든다고 한다. 일상에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5번만 ‘Why’라는 질문을 던져 보자. 문제의 본질을 찾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뇌를 더욱 창의적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네 번째, 서로 전혀 다른 영역을 연결시켜 새로운 의미를 찾아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스탠퍼드대 마틴 루프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다양한 네트워크를 가진 사람이 비즈니스에서 더 혁신적이었다고 한다. 집단 지성의 시대에 혼자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창의적인 인재가 될 수 있다. 남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습관을 갖춰보도록 하자.
다섯째, 항상 자신에게 자극을 주거나 영감이 되는 주변 일들을 철저하게 기록하고 정리하라는 것이다. 역사상 천재로 불렸던 인물 301명의 일상 습관을 조사한 미국의 심리학자 캐서린 콕스는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성격도 다르고 특성도 다른 이들에게 한 가지 공통점은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종이에 기록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기록하는 행위는 잠재의식을 일깨우는 과정이며,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성향을 갖게 해준다.
창의성은 그리 어려운 영역이 아니다. 특히 일상에서나 직장에서 요구하는 창의성은 더더욱 그렇다. 이제부터 우리의 근무 환경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습관을 만들어 보자. 수용자들을 관찰하고, 이들의 불편함을 찾아보자. 기존의 교정행정 업무 및 교육과 직업훈련 같은 반복적인 일들에 스스로 질문을 던져 보고, 다른 영역의 사례와 연결시켜 보자. 이러한 습관들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가 AI로 대체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를 더욱 가치 있는 인재로 거듭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늘 수용자들의 교정교화에 최선을 다하는 교정직 공무원들에게 창의성은 더욱 필요한 역량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