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
- 장르 : 전쟁, 드라마
- 시간 : 119분
- 감독 : 샘 멘데스
- 출연 : 조지 맥케이, 딘- 찰스 채프먼, 콜린 퍼스
- 내일이 밝으면 아군 1,600명이 적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집중포화를 당해 죽을 것이다. 스코필드일병은 통신이 두절된 데본셔 연대에 공격 중지 명령을 전하러 떠난다. 지도를 볼 줄 알고, 그곳에 친 형을 둔 블레이크와 함께.
격전지 한복판을 가로질러 공격 중지 명령을 전하는 임무를 받은 스코필드. 인생은 종종 결정권을 행사할 틈 없이 운명처럼 흘러가곤 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도 그는 군인이므로 홀로 도망칠 수 없다. 19살의 어린 블레이크와 함께하기 때문이다. 임무를 진행하며 조금씩 희망이 보일 즈음 적군의 칼에 찔려 블레이크가 목숨을 잃는다. 지도를 볼 줄 아는 블레이크의 죽음은 부대로 복귀할 수 있는 명분을 줬지만, 스콜필드는 전진을 택한다. 그가 남긴 흐릿한 가족사진과 군번 줄, 유언을 안고 비장한 마음으로 그의 형이 있는 데본셔 연대로 전진한다. 1,600명의 목숨과 죽은 동료의 유언,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사명이 물 먹은 겨울 빨래처럼 그의 어깨를 짓누른다. 죽음을 불사한 12시간의 무모했던 여정은 공격 중지 전령을 잘 전달하며 마무리된다. 블레이크의 형에게 다정했던 동료가 슬프지 않게 떠났다는 유언을 전함과 함께. 생존에 대한 희망을 잃고 집에 돌아가지 않겠다던 스코필드는 임무를 마친 후 조용히 부인의 사진을 꺼내어 본다. 이 장면을 통해 삶과 가족, 소중한 존재에 대한 사랑(어쩌면 연민)이 그 위대한 여정의 동기이자 추진력이었음을 우리는 마침내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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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선을 건드리면 터지는 부비트랩을 피해 죽을 고비를 넘길 뻔 했으나, 큰 쥐가 미필적 고의로 철선을 건드려서 참호에 깔려 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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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로 향하던 중 매복해 있던 독일군이 쏜 총에 비껴 맞으며 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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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에 쫓기다가 족히 100미터는 돼 보이는 강에 뛰어들고 강둑에 쌓인 시체 더미들 사이에서 정신을 차린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 장르 : 전쟁, 드라마
- 시간 : 170분
-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 톰 행크스, 맷 데이먼
- 임무 수행 능력이 뛰어난 육군 대위 밀러는 어느 부모의 징병된 네 명의 아들 중 세 명이 전사하자 살아있는 막내 아들 ‘라이언’을 반드시 구출하라는 상부 명령을 받고 팀을 꾸려 ‘죽음의 땅’ 노르망디로 향한다.
라이언을 찾아가던 중, 존 밀러가 이끄는 소대에서 사상자가 발생하고 위기감이 고조된다. 죽음의 공포를 실감한 레이번이 울분을 토해낸다. 자살 임무나 다름없는 이 짓을 못하겠으니 차라리 죽이라며 소리 친다. 존 밀러는 먼 발치에 있다. 총구가 소대원 간 이마로 향하는 위기 상황에서도 조용하다. 레이번의 흥분이 극에 달할 즈음 존 밀러의 나지막한 혼잣말이 전장의 찬 공기에 스며든다. “라이언… 난 라이언이 누군지도 몰라. 관심도 없어. 나한테 의미 없는 사람이야. 단지 이름만 존재할 뿐이지. 하지만 그를 찾아야만 내가 아내에게 돌아갈 수 있다면… 그러면 그건 내 임무고, 우리의 임무야.” 군법에서 엄격히 적용하는 하극상에 단호히 대처하지 않고, 팀원의 감정을 섬세하게 다룬 그의 완숙한 소통 능력은 8명의 팀원을 이끌고 격전지에서 라이언을 찾아야 하는 임무에 가장 주요한 능력이다. 그의 추진력은 생존에 대한 갈망이고, 그 수단은 소통 능력에 있다. 존 밀러는 전쟁터 시체를 모아 만든 사이보그라는 말을 들을 만큼 차가운 인상이지만, 꼭 필요한 상황에서 팀원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소통으로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다. 참고로 존 밀러는 11년간 학교에서 영작문을 가르친 교사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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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반의 오마하 해변 상륙 작전. 12만 명이 전사한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륙 작전으로 이 노르망디 작전에서 존 밀러는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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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대한 공포와 후유증으로 인해 긴장하면 손을 바들바들 떨지만, 팀원에게 감추며 리더로서 강인한 이미지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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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고생 끝에 라이언을 찾아내지만, 적들에게 포위당한 부대원들을 위해 끝까지 남겠다는 라이언의 의견에 동조해 같이 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