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타임
Home희망을 짓다

이전페이지

예술은 선순환입니다

깨복쟁이 아이들이 고래를 타고 있습니다. 커다란 혹등고래는 잔뜩 신이 났어요. 한껏 헤엄치며 “호오라이오” 고래고래 노래를 부릅니다.
아이들도 함께 고래 노래를 부릅니다. 바다는 푸른 웃음소리로 가득 찹니다. 세상이 아이들 같은 희망으로 일렁입니다.
신정민 작가의 <혹등고래를 탄 아이들>은 전국 보육원에 가장 많이 걸린 그림입니다.
글. 임지영(아트위드 대표/예술 칼럼니스트)
신정민, 혹등고래를 탄 아이들
이 그림 앞에 서면 누구라도 바다 같은 미소가 출렁이지요. 마음 한편을 혹등고래에 태우고는 그림 속 아이들 웃음을 아주 조금 닮아갑니다. 바로 그때입니다. 내 마음에 따뜻한 감성이 쌓이는 순간은. 내 삶에 노오랗게 온기가 퍼지는 순간은. 단지 그림 앞에서 가만히 웃었을 뿐인 그 시간에 말이지요.
"저 여기에 10년도 더 살았는데, 이 식당이 이렇게 밝고 아름다워진 것은 처음이에요!" 덩치 큰 남학생이 그림 앞에서 활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화천의 한 보육원에 그림 설치를 하러 갔을 때 일입니다. 4년 전부터 전국의 보육원에 그림을 걸어주는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자본과 예술에 대해 깊은 회의에 빠졌었는데 봉사를 하면서 마음은 다시 튼튼해졌습니다. 예술의 가치는 선한 영향력에 있지요. 그 본질을 깨닫게 해준 것이 예술 봉사였습니다. 보육원들에는 제대로 된 그림 한 점이 없더라고요. 복지가 아직까지 문화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뜻이 있는 분들과 함께 그림들을 모으고 기증을 하기 시작했어요. 화가들도 좋은 일이라며 선뜻 함께해 주었고, 여러 사람이 마음을 모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남학생이니까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시설에 들어왔겠네요. 덩치는 컸지만 웃는 얼굴은 소년 같은 아이가 남루한 식당 중앙에 건 커다란 고래 그림 앞에 서서 입을 못 다물고 있었어요.
"이제부터는 밥 먹을 때마다 행복할 것 같아요!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아이는 큰 소리로 몇 번이나 인사를 했습니다. 고래 위에서도 맨 앞에서 제일 신난 아이를 닮았지요. 우리도 그 순간 마음에 온기가 가득히 퍼져 나갔습니다. 찡한 감동이 밀물 썰물 했지요. 지금까지 전국 보육원 50군데쯤 그림들이 기증, 설치되었습니다. 보육원을 선정하고, 미리 답사를 가고, 잘 어울리는 그림들을 골라 설치를 가기까지 과정이 녹록지 않습니다. 하지만 먼 길을 나설 때도 마음은 기꺼이 즐겁고 한껏 따뜻합니다. 그림을 보는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행복한 탄성이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먹이고 재우고 가르치는 것만으로 아이들이 크는 것은 아닙니다. 따뜻한 감성과 공감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감성도 공감도 몹시 일상적인 것으로 생활 저변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물론 먹고 사는 게 중요하지 예술이 다 무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누구라도 잠시 멈춤이 필요합니다. 멈춰선 곳이 그림 앞이라면 더할 나위 없지요. 그림을 들여다보며 혹등고래가 이렇게 멋있게 생겼구나, 고래를 탄 아이들의 표정 좀 봐봐, 그림 속에 머무르는 순간에 마음엔 순하고 따뜻한 것이 쌓입니다. 그 선하고 뭉클한 경험이 계속해서 쌓여 가면 우리의 체질은 달라집니다. 행복해지기 쉬운 사람으로 바뀝니다. 아름다움을 보는 눈, 그 본질을 느끼는 마음이 크고 깊어지니까요.

그 남학생은 ‘아름답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행복’하다고도 했지요. 우리는 이렇게 조금 더 표현해야 합니다. 조금 더 자유롭게 마음을 드러내고 공감해주고 안아주어야 하죠. 예술이 그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신정민 작가는 원래는 고래 동화를 쓰는 작가입니다. 처음엔 글로만 쓰다가 상상을 고스란히 고래 민화로 표현한 것이지요. 작품 속에서 고래를 함께 타고, 한껏 웃고, 충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힘든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긍정보다 부정이 가깝고, 행복은 추상화처럼 잘 와 닿지 않고요. 우리는 행복해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요. 고래 그림 한 점으로 모두가 행복해졌듯이 예술의 선순환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림 앞에서 잠시 멈추어 서는 일, 가만히 미소를 짓는 일, 바로 그것이 시작이랍니다.
웹진 구독신청

교정본부 웹진 구독신청을 하시는 독자분들에게 매월 흥미롭고
알찬 정보가 담긴 뉴스레터를 발송하여 드립니다.

※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메일 주소 외의 정보는 받지 않습니다.

구독신청을 취소하시려면 [구독신청취소]를 클릭하신 후 신청취소 화면에서 취소하고자 하는 이메일을 입력해주세요.
구독신청닫기
웹진 구독취소

교정본부 웹진 구독을 취소하기 원하시면 아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신 후 ‘구독취소’ 버튼을 눌러주세요.

※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메일 주소 외의 정보는 받지 않습니다.

다시 구독신청 화면으로 이동하시려면 [구독신청하기]를 클릭하신 후 이메일을 입력해주세요.
구독신청닫기
개인정보처리방침
1. 개인정보의 처리목적
월간교정은 http://cowebzine.com/ 접속 및 경품증정 등 업무처리 목적을 위하여 개인정보를 처리합니다.
이용목적이 변경되는 경우에는 개인정보보호법 제18조에 따라 별도의 동의를 받는 등 관련 법령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이행할 예정 입니다.
2. 개인정보의 처리 및 보유기간
월간교정은 정보주체로부터 개인정보를 수집시에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ㆍ이용기간 또는 관련법령에 따라 시효 또는 책임이 지속되거나 그 증명자료로서의 가치가 지속되는 기간 내에서 개인정보를 처리 및 보유하고 있습니다.
3.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에서 처리되고 있는 개인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등 관련법률이 이를 허용하는 경우에 한하여 경품 발송 대행업체 등 제3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4. 개인정보 처리의 위탁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은 원활한 개인정보의 처리를 위하여 일부 개인정보 처리업무를 위탁할 수 있으나, 이용자의 사전동의 없이는 본래의 범위를 초과하여 처리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습니다. 개인정보 처리업무 위탁 계약 시에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규의 준수, 개인정보 제3자 제공 금지 및 책임부담 등을 명확히 규정하고 감독하고 있습니다.
5. 이용자의 권리ㆍ의무 및 그 행사방법에 관한 사항
① 정보주체는 월간교정에 대해 언제든지 개인정보의 열람ㆍ정정ㆍ삭제ㆍ처리정지등의 권리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② 제1호에 따른 권리행사는 월간교정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규칙 별지 제8호 서식에 따라 서면, 전자우편을 통해 하실 수 있으며 월간교정은 이에 대해 지체없이 조치하겠습니다.
③ 정보주체가 개인정보의 오류 등에 대한 정정 또는 삭제를 요구한 경우에는 월간교정은 정정 또는 삭제를 완료할 때까지 당해 개인정보를 이용하거나 제공하지 않습니다.
④ 제1호에 따른 권리행사는 정보주체의 법정대리인이나 위임을 받은 자 등 대리인을 통하여 하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시행규칙 별지 제11호 서식에 따른 위임장을 제출하셔야 합니다.
6. 처리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월간교정은 http://cowebzine.com/ 접속 및 경품증정 등의 업무처리목적을 위하여 개인정보 등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7. 개인정보의 파기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은 개인정보의 처리목적 달성 또는 보유기간 경과 시에 전자적 개인정보는 영구 삭제하고 있으며, 서면 등의 개인정보는 파쇄 또는 소각처리하고 있습니다.
8. 개인정보 안전성 확보조치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은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관리적 조치: 내부관리규정 수립, 시행, 정기적 직원 교육, 점검 등
- 기술적 조치 : 개인정보처리시스템 등의 접근권한 관리, 접근통제시스템 설치, 보안프로그램 설치 등
- 물리적 조치 : 전산실, 자료보관실 등의 접근 통제
9. 개인정보처리방침의 변경 등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은 ‘개인정보처리방침’을 변경하는 경우에는 변경 및 시행시기, 변경된 내용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변경 전ㆍ후를 모두 공개하겠습니다.
10. 개인정보 침해 등 피해구제에 관한 사항
회사는 정보보호부를 운영하여 개인정보의 유출 및 권리 침해시 그 피해구제와 권익을 보장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개인정보 침해로 인한 신고, 상담 및 보다 자세한 도움이 필요하실 경우 아래의 기관에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www.kopico.go.kr / 국번없이 1833-6972)
-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privacy.kisa.or.kr / 국번없이 118)
-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www.spo.go.kr/ 국번없이 1301)
- 경찰청 사이버안전국(cyberbureau.police.go.kr / 국번없이 182)
11. 개인정보보호 책임자에 관한 사항
개인정보보호법 제31조에 따른 월간교정의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
성명 윤종웅
부서 법무부 교정기획과
연락처 02-2110-3461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