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 장르 : 액션, 코미디 / 시간 : 103분 / 감독 : 이상근
- 출연 : 조정석, 임윤아
- 의주는 동네 대소사 잔치가 열리는 연회장인 구름 정원의 부점장. 칠순잔치가 한창이던 저녁, 유독가스가 건물과 지역 일대에 퍼진다. 잔칫집 아들인 용남(조정석)은 대학 동아리 때 배운 클라이밍 기술을 활용하여 높은 곳으로 온 가족을 대피시키려 벽을 기어오른다. 부점장이자 동아리 썸녀였던 의주(임윤아)도 그때의 감을 살려 용남이와 함께 탈출을 시도하는데…
빅쇼트
- 장르 : 드라마 / 시간 : 130분 / 감독 : 아담 맥케이
- 출연 : 크리스찬 베일, 라이언 고슬링, 브래드 피트
- 자레드 베넷(라이언 고슬링)은 은행 영업사원. 주택담보 금융 상품인 모기지 채권이 곧 망할 것이란 확신을 안고 신용부도스와프(보험)를 사라며 투자자를 찾아다닌다. 황당한 종말론적 테마, 젠가 블록을 들고 다니며 영업하는 이상한 사람, 그에겐 조롱만 남는다. 다만 그의 말이 맞는다면 투자자는 최소 10~20배의 수익률을 올리게 된다. 미 정부도 보증하는 신용도 최상의 금융상품. 과연 미국 주택 시장의 30년 넘는 신화는 이대로 망할까?
활력도 및 정신력 비교의주 Vs. 자레드 베넷
본디 돈을 벌려는 자보다 생사의 길에 놓인 자가 더욱 적극적인 법. 활력 능력치는 의주의 승이다. 건물 옥상에서 “따따따 따따 따따따” 구조 신호를 보내는 장면은 실소와 함께 의주의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고, “나, 구름 정원 부점장이야”라며 구조를 거부하고 시민 구출을 이어가는 장면은 근본 미상의 활력과 책임감을 뽐낸다(물론 뒤돌아 눈물 콧물흘리며 우는 중).
자레드 베넷은 비웃음 당해도 주눅 들지 않는 활기찬 인물이다. ‘미국주택담보 대출 상품이 모두 망한다’에 큰돈을 배팅해놓고도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는다. 실업자 되기 일보 직전인데도 말이다. 브리핑 중에하는 비속어나 농담은 절박함이라기보다 여유와 능청에 가깝다. 이러한 긍정 에너지와 활력은 이 남자의 매력 포인트. 그래서 더 웃기다. 이 자가 진정 정신 나간 천재인지, 아니면 진짜 천재인지 감이 잘 안 오기 때문이다. 특히 브리핑 때 나오는 특유의 깨방정과 자신감은 통쾌하면서도 종말론자 같아 보여서 더욱 인상적이다.
자레드 베넷은 비웃음 당해도 주눅 들지 않는 활기찬 인물이다. ‘미국주택담보 대출 상품이 모두 망한다’에 큰돈을 배팅해놓고도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는다. 실업자 되기 일보 직전인데도 말이다. 브리핑 중에하는 비속어나 농담은 절박함이라기보다 여유와 능청에 가깝다. 이러한 긍정 에너지와 활력은 이 남자의 매력 포인트. 그래서 더 웃기다. 이 자가 진정 정신 나간 천재인지, 아니면 진짜 천재인지 감이 잘 안 오기 때문이다. 특히 브리핑 때 나오는 특유의 깨방정과 자신감은 통쾌하면서도 종말론자 같아 보여서 더욱 인상적이다.
위기 극복력 비교의주 Vs. 자레드 베넷
위기 극복 능력치는 베넷의 승이다. 의주가 막연한 들이대니즘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면 그는 자료 분석과 검증으로 돌파구를 찾는 성격이다.
만약 그가 칠순 잔치의 메카 구름 정원의 부점장이었다면 건축 설계도면을 찾아 가장 안전한 대피 경로를 모색했을 것이다. 최소한 고층 빌딩 사이를 오가며 뛰어내리는 인디아나 존스적 경동은 피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락하는 대출 상환율과 검증된 자료를 바탕으로 추론하는 그의 논리적 매력 덕분에 이 영화의 여성 팬이 많은 것도 이상하지 않은 부분.
반면 의주는 우선 행동하고 보는 직관적 성격의 소유자. 일단 결정하고, 일단 하고 본다. 아령에 밧줄을 묶어 빌딩 사이를 오가고, 맨몸으로 빌딩을 등반한다. 물론 위급 상황에선 선 조치가 현답일 수 있으므로 자레드 베넷의 10:8 판정승으로 결정했다.
만약 그가 칠순 잔치의 메카 구름 정원의 부점장이었다면 건축 설계도면을 찾아 가장 안전한 대피 경로를 모색했을 것이다. 최소한 고층 빌딩 사이를 오가며 뛰어내리는 인디아나 존스적 경동은 피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락하는 대출 상환율과 검증된 자료를 바탕으로 추론하는 그의 논리적 매력 덕분에 이 영화의 여성 팬이 많은 것도 이상하지 않은 부분.
반면 의주는 우선 행동하고 보는 직관적 성격의 소유자. 일단 결정하고, 일단 하고 본다. 아령에 밧줄을 묶어 빌딩 사이를 오가고, 맨몸으로 빌딩을 등반한다. 물론 위급 상황에선 선 조치가 현답일 수 있으므로 자레드 베넷의 10:8 판정승으로 결정했다.
- 판정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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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주 Vs. 자레드 베넷
종합 판정 결과는 무승부다. 자레드 베넷은 위기 극복 능력과 정신력(위트)이 강하고, 의주는 긍정적이고 활기가 넘친다. 두 인물 모두 영화를 보다 유쾌하고 활기차게 만든 핵심 인물이다. 사실 두 영화를 고른 이유는 모두 재난을 다루면서도 시의적절한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다.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빅쇼트>의 영화 초반에 나오는 마크 트웨인의 격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V자 반등을 기대하며 묻지 마 주식 투자를 하는 개인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 지표들은 <빅쇼트> 때보다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가리킨다. 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3,000,000명에 가까워졌음에도 일부 국가에서는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며 은폐, 축소하고 있다. <엑시트>는 정부의 무능과 폐단에 굴하지 않고, 개인의 의지로 재난 상황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위기에 발현되는 성숙하고 적극적인 시민 의식은 바이러스 대유행과 정치인들의 광기를 이겨낼 수 있다. 활기가 더욱 필요한 요즘, <빅쇼트>와 <엑시트>는 영화적 재미와 메시지 모두를 만족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