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강진우 사진 홍승진
‘마음과 뜻이 서로 통함’을 뜻하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은 교정공무원이 수용자를 교정교화할 때도 그대로 적용된다. 교정공무원이 행복한 마음으로 수용자를 대하면 교정교화의 성과와 만족도가 높아지기 마련인 것. 산과 물이 어우러진 절경에 둘러싸인 경북북부제1교도소는 행복한 교정교화를 실현하기 위해 직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경북북부제1교도소로 향하는 길은 아름다운 풍광의 연속이다. 서안동IC를 거쳐 국도를 40분가량 타고 들어가는 와중에 맞닥뜨리는 낙동강은 갈대를 닮은 은빛으로 일렁이고, 진보면과 교도소 부지를 연결하는 다리를 지나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광덕산의 기암괴석은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다. 여기에 광덕산 바로 아래에서 경북북부제1교도소를 감싸 안 듯 휘돌아 흐르는 반변천까지 더해지니, 한 폭의 수묵화가 따로 없다.
산 좋고 물 좋은 자연환경에 둘러싸여 있는 경북북부제1교도소는 1981년 10월 청송제1보호감호소로 첫발을 뗀 뒤 1983년 청송교도소로 개칭됐으며, 2010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뀐 뒤 오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경북북부제2·3교도소, 경북직업훈련교도소 등 면을 대고 붙어 있는 3개 교도소의 시설을 통합 관리하는 이른바 ‘시설 관리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이에 따라 다른 교도소에서는 볼 수 없는 시설과가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경북북부제1교도소는 2017년부터 드론을 활용해 4개 교도소의 경비 및 안전성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시설물 점검·산불 감시·화재 예방, 유사시에는 도주 수용자 수색·인근 군부대와의 통합 연계 작전 등에 드론을 투입하는 것. 이처럼 교정시설 본연의 목적과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지역사회는 경북북부제1교도소를 비롯한 4개 교도소를 향해 흔들림 없는 믿음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경북북부제1교도소는 교도 직급의 교정공무원 비율이 높은 ‘젊은 교도소’다. 워낙 공기가 맑고 자연이 좋아 건강한 분위기 속에서 활기차게 근무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도심지와 가까운 교도소와 달리 근무 후 즐길거리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고충이 있다. 경북북부제1교도소는 MZ세대 직원들의 이러한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있으며, 지속적인 시설 투자로 워라밸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보안과 직원 휴게실에는 안마의자·당구대·PC실 등을 충실히 갖췄는데, 특히 근무 전후 출출함을 달랠 수 있도록 탕비실을 설치한 점이 눈에 띈다. 음식물 보관을 위한 냉장고는 물론 전기인덕션·전자레인지·에어프라이어 등이 마련돼 있어 언제든 손쉽게 허기를 채울 수 있다. 한편 야간 상황대기 침실은 최근 1인 1실 형태로 총 20개 실을 리모델링했으며, 침대·옷장·시스템 에어컨을 도입해 한층 쾌적한 휴식이 가능하다.
경북북부제1교도소는 제3교도소 및 직업훈련교도소와 통합 청사를 함께 쓰고 있는데, 최근 옥상에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공사에 돌입했다. 업무 중 재충전이 필요한 사무실 직원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선사하기 위함이다. 현재 나무데크·야간 조명·벤치가 설치돼 있으며, 앞으로 햇빛을 가려 줄 정자를 짓고 잔디와 조경수를 곳곳에 심는 등 ‘청사 속 작은 공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경북북부제1교도소는 외지에서 온 직원들의 주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행보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오래된 비상대기숙소를 최신식으로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매년 1~2동씩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총 16개 동 중 14개 동 공사를 완료했다. 올해는 남은 2동인 15동과 18동을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아울러 리모델링한 비상대기숙소에는 에어컨·냉장고·가스레인지를 기본 제공해 가전기기 장만에 대한 직원들의 부담도 한결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