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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가족사를 꿰뚫는 통찰력

<어느 가족> Vs. <남쪽으로 튀어>

기어코 비난과 화풀이 대상으로 전락한 아버지와 어머니. 어느새 폭행과 폭언의 대상으로 전락한
가정 폭력 속의 아이들. 필시 가족의 역할이란 첫째가 사랑이요, 둘째도 사랑이요,
셋째도 사랑인 것을 구구절절 설교하지 않아도 가슴을 먼저 울리는 영화 두 편을 준비했다.
글. 이영환

어느 가족

  • 장르 : 드라마
  • 시간 : 121분
  •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 출연 : 릴리 프랭키, 안도 사쿠라, 마츠오카 마유
줄거리
파친코 구슬을 천연덕스럽게 훔치는 할머니, 할머니 연금을 축내며 좀도둑질을 일삼는 아버지, 세탁공장에서 손님 옷 주머니를 뒤지는 어머니, 퇴폐업소에 다니는 여동생, 아버지에게 진지하게 좀도둑질을 배우는 아들, 그리고 어느 겨울날 우연히 그들의 집에 오게 된 작은 소녀. 영화는 ‘좀도둑 가족‘이라는 원제처럼 길에 버려진 소녀를 주워 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서로 상처 주고 미워하며 살아가는 가족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누군가는 그 고통을 애써 물어 삼켜 괜찮은 척 살아간다. 사랑받을 수 없고 위로받을 수 없어도 가족이니까 이대로 괜찮을까? 영화는 가족 곁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이,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며 가족을 이루는 설정을 통해 가족이 아니어도 서로에게 ‘진짜 가족’ 그 이상의 존재가 되어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누구나 속해 있지만 누구나 행복하지 않은 사회 속 가족 문제, 그중에서도 소외된 지대에 속한 이들의 모습에 집중한다. 가족에 섞여 있지만 외로운 섬에 갇힌 현대인을 깊은 통찰력과 특유의 감수성으로 관찰한다. 서로를 선택하고 선택받아서 가족이 되어가는 성장을 보여주며 가족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마침내 영화는 “저렇게 살아가도 꽤 행복하겠다”라는 의미의 끄덕임을 끌어낸다. 그저 지그시 바라보는 눈빛만으로도 관심과 애정, 배려와 사랑, 지지 같은 것들을 주고받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도 위로를 받는다. 영화를 본 후에 과연 나의 공간을 함께하는 가족 속 나는 지금 어떤 존재이고,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보게 한다.
현대 가족에 대한 통찰력이 빛났던 장면
  • “폭죽은 안 보이니까 소리를 보라고!” 장면. 사회는 이들을 가족이라 부르지 않지만, 이들에게 '가족'이란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 있는 폭죽 같은 존재였음을 상징하는 듯하다.
  • 난간에 올라가 밖을 살피는 유리가 등장하는 장면. 학대하는 친어머니를 피해 유리를 키워준 ‘어느 가족’을 기다리는 모습을 통해 기능을 상실한 가족의 존재 의미를 묻는다.
  • “피로 이어지지 않은 가족이어서 좋은 점도 있어. 서로 기대하지 않아도 괜찮아.” 장면. 가족이라는 이유로 기대하고 좌절하고 원망하지만, 떠날 수 없는 현대 가족 문제에 대한 응답.

<남쪽으로 튀어>

  • 장르 : 드라마, 코미디
  • 시간 : 121분
  • 감독 : 임순례
  • 출연 : 김윤석, 오연수, 한예리
줄거리
<주민등록증을 찢어라>라는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인 사실상 반 백수무정부주의자 최해갑. 그와 그의 가족들은 너무 애쓰지 않아도, 남들과 좀 달라도, 좀 가난해도 잘 살 수 있다고 믿는다. 도시 생활에 지쳐 도착한 남쪽섬(들섬)에서의 평화로운 생활도 잠시, 뜻밖의 사건에 부딪히게 된다.
“남하고 달라도 상관없어. 비겁한 어른은 되지 마.” 소신 있는 무정부주의자인 최해갑(김윤석)은 대쪽 같은 신념의 소유자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났다고 한국 국민일 필요는 없고, 국민도 아닌데 국민연금을 낼 필요도 없고, 보지도 않는 TV수신료도 낼 필요 없다고 주장한다. 경제적 양극화와 사회 제도 문제, 청년 실업 문제는 이러한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누구나 한 번쯤 국민연금에 불만을 느껴봤고, 4년제 대학 졸업하고도 취업 문턱에서 미끄러지던 시기를 겪어봤기 때문이다. 최해갑과 그 가족들의 대사 하나, 행동 하나는 그래서 현실의 묵은 때를 벗기듯 통쾌하다. 그들이 마침내 선택한 들섬에서의 삶이 가난할지라도 괜찮다. 자리 배치에 고민은 좀 되지만, 온 가족이 작은 방에 모여 서로 살을 맞대고 온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하지만 이 생활도 잠시, 들섬에 리조트를 세우려는 이익집단과 편법을 통해 이를 돕는 국회의원, 결국엔 사설 경비업체까지 등장한다. 뉴스에서 봐오던 부패한 권력과 제도(법)가 총출동한다. 비겁한 어른은 되지 않겠다는 최해갑과 그의 가족들. 이익에 눈이 먼 이들과의의 싸움에서 과연 가족은 그들의 행복을 지킬 수 있을까.
현대 가족에 대한 통찰력이 빛났던 장면
  • 좁은 시골집 안방에 온 가족이 모여 자는 장면. 가족의 깊은 유대와 사랑이 넘치는 모습은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 “우리 집 가훈은 ‘가지지 말고 배우지 말자’입니다” 장면. 한 가정의 가훈을 통해 자본주의의 비인도주의적 특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 (가출한 아들과의 통화 중) “이렇게 전화까지 해주는데 뭐가 걱정이냐?” 장면. 자녀의 자유를 보장해주면서 권리와 책임을 분명히 하는 태도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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