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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푸른 밤

글. 임지영(아트위드 대표/예술 칼럼니스트)
일상의 소소한 감성과 깨달음이 우리의 통찰력을 성장시키겠지요. 나도 각별한 인연 덕분에 통찰력이 한 뼘 반쯤 자랐답니다.
가끔 생에 손꼽을 만한 밤을 만납니다. 우연하지만 운명 속에 똬리를 틀고 기다렸음직하지요. 도통 설명할 수 없는 인연이 그 밤으로 초대합니다. 얼마 전 제주 여행에서 운명처럼 한 여인을 만났습니다. 게다가 눈빛 청명한 강력계 형사라니요. 무려 30년을 넘게 강력반 일을 하셨다는데 그에게 호기심이란 것이 폭발했지요. 제주가 좋아 제주에 터를 잡은 그녀의 집은 단정하고 푸르렀습니다.
그의 집을 속속들이 구경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책이 한가득 쌓이고 꽂힌, 단독 건물로 지어진 서재였어요. 아담하고 아늑하고 평화 그 자체입니다. 꼭 책을 읽으려고 만든 공간이 아니래요. 책과 함께 머물려고 만든 공간이라고 합니다. 통창을 열어젖히자 초록의 잔디 마당과 노을빛 하늘이 고스란히 품에 들어옵니다. 짧고 깊은 탄성이 절로 나왔어요. 손에 잡히는 아무 책이나 집어 읽어도 모든 문장이 시가 될 것만 같았지요.
그날 밤 이야기가 넘쳤고 대화는 깊고 따뜻했어요. 저녁 식사 내내 그녀가 틀어주는 음악을 들었어요. 이어지고 끊어지던 대화의 행간을 음률이 가득 채웠습니다. 형사라는 직업상 인간에 대한 회의가 오지 않았나 물었더니 놀랍게도 회의와 이해가 함께 왔다고 명쾌하게 말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이 일을 해야 한다고 단호하고 부드럽게 덧붙입니다.
그의 거실 복판에 놓인 사진 작품이 눈에 띕니다. 어두운 골목 위 폐쇄회로TV(CCTV)가 달처럼 빛나는 작품이에요. CCTV하면 부정적 느낌이 우선했었는데, 불안한 세상을 환히 밝혀주는 듯 따뜻합니다. 당신을 지켜줄게요. 보름달 같은 노오란 온기가 나를 감싸 안습니다. 한때 사진을 배운 적이 있는데, 함께 사진을 찍던 곽세빈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요.
그가 말합니다. 이런 예술 감성이 인간에 대한 사랑을 회복시켜준 것 같다고요. 자칫 두려움과 회의에 사로잡히기 쉬운 일상에 따뜻하고 단단한 중심을 잡아주었다고요. 그래도 때론 두렵지 않나요? 묻는 우리에게 그녀가 되레 묻습니다.
- 카리스마가 무엇일까요?
어리둥절한 우리에게 빙그레 웃으며 빛나는 눈으로 단언합니다.
- 진짜 카리스마는 통찰력입니다. 누구를 만나도 그 인생을 깊이 꿰뚫어 볼 수 있는 눈이 내게 있음을 믿는다면 결코 두렵지 않아요.
정말 너무 멋져서 반했다라는 말로는 부족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일과 수많은 사람을 겪습니다. 다 좋을 수도 없고 다 나쁠 것도 없습니다. 다만 삶과 사람에 임하는 시선과 태도는 정말 많은 것을 바꾼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의 통찰이 스스로의 경계를 허물고 맑고 깊은 눈빛을 만들어낸 것처럼요. 다시 사진을 오래도록 들여다봅니다. 내 마음속에도 언제고 깨어 있는 CCTV 하나가 밝게 빛났으면 좋겠어요. 나를 오래 들여다보고 타인을 깊게 응시해주고 싶어요. 교정인 여러분들도 이미 통찰을 갖추신 분들일 거란 확신이 듭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분들일 거라는 믿음도요. 일상의 소소한 감성과 깨달음이 우리의 통찰력을 성장시키겠지요. 나도 각별한 인연 덕분에 통찰력이 한 뼘 반쯤 자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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