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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굿모닝

글. 임지영(아트위드 대표/예술 칼럼니스트)
김경민 <굿모닝>
“계속 글 썼으면 좋겠어요.”
단호하고 따뜻한 한마디였다. 최고의 칭찬이자 응원이었다. 단언컨대 그 한마디가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칭찬으로 힘을 냈고 응원으로 계속 썼다. 이문재 선생님은 까칠하기로 유명한 분이었다. 나는 몇 해 전 운명처럼 선생님을 만났다. 운명이란 진부한 단어지만 참으로 대체 불가한 단어다. 특히 삶의 중요한 순간에는 더더욱. 그때 나는 너무 지쳐있었다. 힘든 사람에게 예술은 더이상 위로도 치유도 아니었다. 그림을 부러 외면했고 마음을 닫아걸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경희대학교에서 하는 시민 대학 강좌 <나를 위한 글쓰기> 과정을 알게 됐다. 시인이자 교수인 이문재 선생님이 맡고 계셨다. 망설이지 않았다. 왕복 세 시간이 걸리는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나는 지친 맘을 끌고서 기어코 움직였다.
매주 한 편씩 글을 써야 했다. 아득한 과거를 건져 올려야 했고, 현재의 문제를 똑바로 마주 보아야 했으며, 늙어버린 미래의 어느 하루로 다녀와야 했다. 삶의 단편들을 끄집어냈는데 놀랍게도 인생이 통째로 다 딸려 나왔다. 부분은 전체와 다름없었고 과거는 현재와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었다. 놀라웠다. 나의 고백들이 나를 에워쌌고, 나의 고통들이 나를 안아줬다. 지친 나는 행간에서 쉬었고, 힘든 나는 쉼표에서 발랄해졌다. 삶을 생각하며 단어를 골랐고, 생은 문장의 결로 흘러갔다. 그러는 새 모든 게 조금씩 괜찮아졌다. 글을 쓰러 다니며 나는 눈에 띄게 밝아졌다.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은 무엇일까. 생각을 생각으로 그치지 않고, 꿈을 꿈으로 놓아두지 않는 추진력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그것은 절실함 같다. 마음이 강력하고도 강렬하게 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것이다. 일이든 사랑이든 그게 무엇이든. 그때 지친 내가 피곤을 핑계로 발을 떼지 않았더라면, 게으른 내가 나태로 무거워진 몸을 움직이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나는 없을 것이다. 여전히 모든 일에 푸파거리며 징징거리며 생의 꽁무니를 쫓아다니고 있을 테지.

하지만 나는 선생님의 한 마디를 꽉 붙잡았다. 계속 써보라는 응원. 잘 할 수 있다는 격려. 그리고 정말 계속 썼고 지난해 책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갤러리의 일은 고되다. 물론 무슨 일이든 다 그렇긴 하다. 예술이라는 아름답고 좋은 것을 다루는 일인데 현실과의 괴리가 너무 커서 단순한 내가 곱절로 어려워 했다. 점점 예술은 피하고 싶은 현실이 됐고 나는 맞닥뜨리기보다 도망 다닌 것 같다. 그런데 글을 쓰며 나를 마주 보았고 현실을 바로 보게 됐다. 거기서 시작되었다. 의미 있는 성장도, 변화도, 도약도. 나 자신을 인정하고 수용하자 기회도 스르륵 찾아왔다. 햇살 좋은 날 출판사의 전화.
"출판 계약하시지요!"

떼었던 그림을 다시 걸었다. 예술 속에서 다시 힘이 펄펄 났다. 매일 아침 김경민 작가의 <굿모닝>을 들여다본다. 6월의 햇살 속으로 그는 막 나아가고 있다. 그의 얼굴은 초여름의 신록인 양 생기롭다. 그의 미소는 초여름의 바람인 양 흐뭇하다. 그의 발걸음은 푸르고 빠른 강처럼 힘차다. 그의 앞날은 6월의 나무처럼 푸르다. 김경민 작가는 조각가다. 거리 곳곳에서 그녀의 대형 조각 작품을 볼 수 있는데 하나같이 밝고 건강하고 힘차다. <굿모닝>을 보면서 마음을 깨운다. 생기를 불어넣고 활기를 회복한다. 뚜벅뚜벅 세상으로 걸어 나갈 힘을 얻는다.

예술이 토닥토닥 등 두드려 주는 6월의 굿모닝. 가라앉은 마음을 끌어올린 것도, 손을 내밀어 준 것도 예술이었다. 세상 무용해 보이는 그림 한 점이, 가치라곤 없어 보이는 글 한 줄이 사람을 위로해주고 살아가게 한다. 예술의 가치와 사람의 힘을 알게 된 나는 부단히 보고 쓴다. 그리고 부추기기를 멈추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절실해도 누군가의 한마디는 생의 마중물이 되는 까닭이다. 그 한마디로 우주를 들어 올릴 추진력을 얻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 옆구리 콕콕 찔러야 한다. 꿈을 꾸라고. 그리고 꿈으로 그냥 내버려두지 말라고. 우리 꿈 쪽으로 기필코 움직여 생의 강렬한 추진자가 되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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