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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힘,
봉사를 꿈꾸다

여주교도소 교감 정춘교

나이가 들고 퇴직이 가까워 올수록 노년의 삶에 대해 생각하고 계획하게 된다. 어떤 이는 새로운 직업을 찾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가족들과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것을 희망한다. 퇴직이 3년밖에 남지 않은 여주교도소 정춘교 교감은
일찍부터 퇴직 후 남은 인생을 봉사에 전념하겠다고 계획했다. 지금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그녀다운 생각이다. 최근 코로나19로 꾸준히 실천하던 봉사를 중단하게 되자
또 다른 봉사활동을 계획했다는 정춘교 교감의 뜻 깊은 하루를 함께했다.
글. 양지예 / 사진. 김도형

아이들의 기쁨은 곧 나의 행복

“엄마, 이것 좀 보세요.” 정춘교 교감은 어느 날 딸아이 덕분에 우연히 인터넷에서 ‘세상을 바꾸는 착한 장난감 만들기 캠페인’을 보게 되었다.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보다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직접 장난감을 만들어 선물하는 참여형 기부활동이다. 장난감 만들기 kit를 구입해 바느질로 인형을 완성해 보내면 전 세계 장난감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되고, 수익금은 깨끗한 식수, 교육, 보건위생 등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사용되는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착한 장난감 만들기 캠페인을 알게 된 순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전 세계에 굶주림에 고통 받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이 저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잖아요. 저의 작은 도움의 손길로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행복해질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정춘교 교감이 캠페인을 본 순간, 꼭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또하나의 계기가 있다. 평소 방글라데시에 있는 보라 초등학교를 후원하고 있는데 그 아이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보라 초등학교는 지난 2007년 경 함께 근무하던 동기가 사고로 딸을 잃고 그 부의금으로 방글라데시에 설립한 의미 있는 학교다. 그녀는 동료가 슬픔을 겪은 후 방글라데시에 학교를 세워 봉사하는 것을 보고 그때부터 꾸준히 후원을 시작했다. 일하랴, 아이들 키우랴, 워킹맘으로 생활이 바빠서 아직까지 한 번도 방글라데시에 가보지는 못 했지만 후원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항상 마음속에 있다. 그래서일까. 인터넷 속 저개발국 빈민가 아이들을 보고는 방글라데시에 있는 아이들 생각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것 보세요. 너무 예쁘죠? 제가 후원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아이들이 만들어서 보내준 파우치랑 장식품이에요. 이걸 받았을 때 정말 마음이 뭉클하더라고요. 오늘 제가 만든 장난감을 받을 아이들도 저와 같은 마음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정춘교 교감은 한 번도 만나보지는 못 했지만, 저 먼 이국땅에서 보내온 아이들의 선물을 받고 기뻐했던 자신처럼, 누군가에게 그런 마음을 되돌려 주고 싶은 바람을 담아 인형 만들기를 시작했다.

한 땀 한 땀 정성을 담아 만드는 장난감

정춘교 교감의 제안에 여주교도소 직원들로 구성된 여주보라미봉사단이 오늘 체험에 함께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지 않던가. 여러 사람과 함께 하면 혼자 하는 것보다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006년 창단된 여주보라미봉사단은 그동안 연탄배달, 도배봉사, 다문화가정 후원, 오산초등학교 급식 후원, 여주제일고등학교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정춘교 교감 또한 시간이 날 때마다 봉사단에서 주최하는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봉사활동을 못 하고 있어요. 매달 장애인복지관을 방문해 무료 급식 봉사를 하고 있는데 복지관 자체가 계속 휴관이거든요. 그런데 정춘교 교감이 이런 뜻 깊은 봉사활동을 한다고 해서 오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여주보라미봉사단 회장을 맡고 있는 어윤식 교위는 남을 돕는 일인데 내 일 네 일이 어디 있느냐며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이야기했다. 모두 한 마음일까. 정춘교 교감이 장난감 만들기 kit를 테이블에 꺼내놓자 모두 의욕적으로 바느질을 시작했다. 노란 기린, 분홍색 코끼리, 연두색 개구리, 하늘색 돌고래 등 미리 재단해 온 알록달록한 동물 모양의 천을 두 개 맞대어 바느질을 하다가 안에 솜과 방울을 넣어 마무리하는 것이다. 총20개의 장난감을 완성해야 하는데,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바느질이 익숙하지 않으면 꽤 어려운 작업이다. 바늘땀이 엉성하거나 솜이 삐져나오면 금세 망가지기 때문이다. 정춘교 교감은 직원들에게 만드는 과정을 손수 설명하면서 꼼꼼히 바느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이들이 갖고 놀 건데 이왕이면 예쁘고 견고하게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바느질이 꼼꼼해야 오래 가지고 놀 수 있잖아요. 우리나라 아이들에게는 흔한 인형이지만 해외 빈민국 어린이들은 별다른 장난감이 없어서 길가의 쓰레기를 가지고 논다고 하더라고요. 서툰 솜씨지만 저희가 만든 인형이 먼 나라 아이들에게 소중한 장난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먼 이국땅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다

본격적으로 인형 만들기가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정춘교 교감을 부르는 소리로 떠들썩했다. 눈이 침침해 바늘귀를 못 꿰는 직원, 매듭을 못 짓는 직원, 실수로 바느질을 잘 못 한 직원들이 모두 정춘교 교감에게 SOS를 청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정춘교 교감 옆에는 더 바쁜 이가 있다. 바로 오늘 엄마를 돕기 위해 함께 온 딸, 혜윤 씨다. 정춘교 교감은 직원들의 부름에 달려가서 열심히 도와주다가 막히는 것이 있으면 딸을 불렀다. 그러면 딸 혜윤씨가 바늘귀도 꿰어주고 매듭도 알려주고 실수한 바느질을 풀어 교정도 해주면서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혜윤 씨는 어릴 때부터 엄마를 따라 다니며 봉사를 해 온 덕분에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봉사활동을 할 때면 당연한 듯 엄마와 함께 한다. 정춘교 교감이 강릉교도소에서 근무할 때 봉사하던 영아원에도 함께 다녔다. “딸이 중학생 때부터 봉사할 때 항상 데리고 다녔어요. 덕분에 지금도 봉사활동 하러가자고 하면 정말 좋아해요. 사실 오늘 봉사도 딸의 도움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거예요. 어제 바느질할 천을 재단하느라 4시간이나 걸렸거든요. 그것도 딸이 도와줘서 가능했어요. 아마 혼자였다면 못 했을 거예요.” 정춘교 교감은 엄마를 도와 열심히 바느질하는 딸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인형이 하나 둘 완성될 쯤 동료들이 앓는 소리를 냈다. 오랜 시간 앉아 집중해서 바느질을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솜을 빵빵하게 넣은 귀여운 동물 장난감이 완성되자 너무 예쁘다며 여기저기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딸랑딸랑. 완성된 인형을 흔들어보니 맑고 고운 방울 소리도 기분을 좋게 한다. 정춘교 교감은 완성품을 보며 직원들이 정성을 들인 만큼 얼마를 줘도 아까워서 못 팔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봉사에 대한 갈망은 항상 있어요. 누군가를 돕는다는 게 제 마음까지 기쁘게 하거든요. 퇴직 후에는 꼭 방글라데시에 직접 가서 봉사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어요. 오늘 체험으로 조금이나마 그런 갈망을 해소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가 만든 장난감이 빈민국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아이들이 오늘 만든 장난감을 받고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정춘교 교감의 마음까지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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