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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시원한 소리,
청량감 가득한 대숲 산책

벌써 초여름 더위가 기승인 지금, 자연스레 시원한 곳을 갈망하게 된다. 청량감을 만끽하기에 울창한 숲만 한 곳이
있으랴. 그중에도 대숲은 일반 숲보다 음이온 배출량이 많아 맑고 시원한 느낌이 또렷하다. 대숲에 들어서면 사방이
푸른빛이라 눈이 편안해지고 바람에 일렁이는 댓잎 소리에 귀가 맑아지며 청정한 공기에 코가 시원해진다.
오감으로 청량감을 느끼고 싶다면 대숲 산책이 제격이다.
글·사진. 김수진
청량함 가득한 아홉산숲 내 대숲

신비한 기운 가득, 부산 기장 아홉산숲

부산시 기장군에는 아홉산(361m)이라는 순우리말 이름을 가진 산이 있다. 아홉 골짜기를 품고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동네 뒷산 같은 정겨운 산자락에는 청정 숲이 자리한다. 아홉산숲으로 알려진 이곳은 남평 문씨 일가가 9대에 걸쳐 약 400년 가까이 가꾸고 지켜왔다.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의 역사적 굴곡 속에서도 고집스럽게 지켜낸 숲이다. 일제강점기 수탈이 극에 달하던 때에도 문씨 일가는 놋그릇 같은 세간은 내줄지언정 나무는 지켜냈다. 숲의 총면적이 52만㎡이며 인공림이 절반을 훌쩍 넘는다. 지금의 숲을 완성하기까지 얼마나 정성을 쏟았는지를 설명해주는 부분이다. 2000년대 들어 대대적인 생태 현황 조사를 진행한 결과 숲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고 산림청이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숲의 가치에 비해 인지도는 낮은 편인데 숲의 생태를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일반에 숲을 개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3년 영화 <군도>가 촬영되면서 대중에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고 2016년 들어서야 일반에 개방했다. 대나무가 빽빽한 숲의 신비로운 풍경 덕에 많은 영화, 드라마가 이곳을 촬영지로 선택했다. 가장 최근작은 이민호, 김고은 주연의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 드라마에서 아홉산숲은 평행세계로 가는 ‘차원의 문’이 있는 신비의 공간으로 등장한다.
<더 킹 : 영원의 군주>를 비롯해 여러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된 곳은 아홉산숲 내 굿터 맹종죽숲이다. 200여 년 전 조성됐다고 전하는 굿터 맹종죽숲은 짙고 깊다. 죽순대라고도 불리는 맹종죽은 높이 10~20m, 지름 20cm 정도까지 자라며 대나무 중 가장 굵다. 그런 맹종죽이 촘촘한 숲에는 한낮의 뜨거운 볕도 쉬이 침투하지 못한다. 사방에 대나무가 빼곡한데 희한하게도 숲 가운데에 동그랗게 빈 곳이 있다. 마을 사람들은 아홉산 산신령의 영험한 기운 때문에 이곳에는 대나무가 자라지 못한다고 믿어 궂은일이 있을 때 치성을 드리거나 굿을 여는 공간으로 활용했다고 전한다. 굿터 맹종죽숲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아홉산숲에는 굿터 맹종죽숲 외 약 3만3000㎡ 규모의 맹종죽숲이 한 곳 더 있고 금강송 보호수림, 편백나무숲, 전나무길, 삼나무숲 등 다양한 수종이 공존한다. 주말보다는 평일에 방문해야 여유롭게 숲 산책을 즐기기 좋다.

대숲 여행 대명사, 담양 죽녹원

대숲 여행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대나무의 고장 담양 소재 죽녹원이다. 2005년 개장한 죽녹원은 약 31만㎡ 면적에 대나무숲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부대 시설을 갖췄다. 입구부터 대나무가 울창하게 늘어서 우리나라 대표 대숲의 위용을 뽐낸다.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산책로가 시작된다. 드넓은 대숲에는 방문객이 편안하게 죽림욕을 즐기도록 2.4km 길이의 산책로를 조성했다. 구간마다 테마를 넣어 걷는 재미를 더했다. 운수대통 길,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추억의 샛길, 철학자의 길 등 총 8개 길로 이뤄진다. 어느 길을 따라가든 시원하게 솟아오른 대나무가 함께한다.
죽녹원을 걷다 보면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만나게 된다. 대나무로 만든 독특한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짧은 초미니 둘레길이라는 성인봉 둘레길도 걸어본다. 총 길이 50m의 성인봉 둘레길 앞에는 ‘세 바퀴를 돌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는 글귀가 쓰여 있다. 짧은 둘레길이니 누구나 부담 없이 세 바퀴씩 돈다. 소원을 빈 후에는 정상에 올라볼 것. 야트막한 높이지만 전망이 일품이다. 사방으로 뻥 뚫린 풍경이 펼쳐진다. 죽녹원 내에는 미술관도 있다. ‘제2의 백남준’으로 불리는 담양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이이남아트센터다. 담양의 대나무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한 작품이 인상적이다. 1층 카페에서는 담양에 가면 꼭 맛봐야 할 주전부리, 댓잎아이스크림을 판다. 당연히 담양에서 생산한 댓잎을 사용한다. 담양산 딸기, 블루베리를 넣은 아이스크림도 있다. 죽녹원 내 한옥 카페 두 곳에서도 댓잎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아이스크림뿐이랴. 댓잎차, 죽로차, 댓잎식혜 등 댓잎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 아홉산숲 대숲에서 기분 좋은 산책을 즐겨보자
  • 다양한 볼거리가 갖춘 죽녹원
  • 아홉산숲에는 굵은 맹종죽이 가득하다.
  • 다양한 볼거리가 갖춘 죽녹원
십리대숲의 핵심인 산책로를 걸어보자.
대나무가 초록빛 터널을 이루는 길에서 발걸음은 경쾌, 머릿속은 상쾌해진다.

밤에도 아름다운 대숲,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십리대밭

2019년 우리나라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국가정원에도 근사한 대숲이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을 중심으로 약 83만5000㎡ 면적에 대나무, 생태, 계절, 수생, 참여, 무궁화라는 6개 주제에 따른 여러 세부 정원으로 이뤄진다. 그중 가장 인기 높은 곳은 태화강을 따라 이어지는 십리대숲이다. 이곳에 언제부터 대숲이 있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다. 다만 울산 최초 읍지인 《학성지》에 기록이 남아 있고 일제강점기 때 잦은 홍수 범람을 막기 위해 대나무를 심었다는 이야기도 전하는 만큼 그 뿌리는 깊다.
십리대숲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먼저 십리대숲의 핵심인 산책로를 걸어보자. 대나무가 초록빛 터널을 이루는 길에서 발걸음은 경쾌, 머릿속은 상쾌해진다. 산책이 지루하지 않도록 곳곳에 대나무로 만든 포토존이나 AR 체험 등 여러 체험 코너도 마련해뒀다. 대나무로 만든 대형 실로폰, 낙서판, 벤치 등 아기자기한 요소가 많다. 밤에만 만날 수 있는 은하수길도 놓치지 말 것. 숲 일원에 LED 조명을 설치해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대나무와 색색의 불빛이 합을 맞춘 은하수길은 낮의 십리대숲과는 온전히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마지막으로 십리대숲 전경도 눈에 담아보자. 강 건너편의 태화강전망대에서 십리대숲을 시원하게 내다볼 수 있다. 취수탑을 리모델링한 전망대에 오르면 십리대숲과 태화강이 어우러진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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