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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논문 Ⅱ

마약류 중독자의 바닥 경험 강도에 따른 변화 단계 차이: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마약류사범을 중심으로(하)

글 · 최경찬 교정본부 마약사범재활팀 교위

목차
  1. Ⅰ. 서론
  2. Ⅱ. 연구과정
  3. Ⅲ. 연구결과
  4. Ⅳ. 논의 및 제언

Ⅲ. 연구결과

1. SOCRATES-D 척도의 요인분석

SOCRATES-D 척도를 교정시설 내 마약류사범을 중심으로 한 본 연구에서도 동일한 요인이 추출되는지 확인하고 하위요인 점수의 패턴을 토대로 단계변화를 위한 군집분석을 실시하기 위해 최대우도 분석과 직교회전을 실시하여 요인분석을 진행했다. 특별히 요인수를 고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Miller와 Tonigan(1997)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3개의 요인이 가장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인분석 결과는 <표 1>에 제시하였다. 세부적으로 요인별 해당 문항을 탐색한 결과, 신수경(2015), 김지윤 등(2015)의 연구 결과와 유사하게 1번과 14번 문항은 ‘실천’요인에 더 가깝게 부하되어 나타났다. 그러나 ‘인식’요인에 해당하는 부하량도 높으며,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이 문항들이 실천적인 의미보다 변화에 대한 지각과 약물문제 인식의 의미로 해석되는 것 같다는 이전 연구결과(신수경, 2015)에 따라 원척도와 동일하게 하위요인을 구분하였다.

<표 1> SOCRATES-D 척도의 요인분석(교정시설 수용자 표본)

주. SOCRATES-D=the Stages of Change Readiness and Treatment Eagerness Scale for Drug Dependents.
약물용 한국어판 변화준비도 단계 및 치료열망 척도.

2. 하위요인의 평균 및 수준

SOCRATES-D 척도의 하위요인에 따른 수감 중인 마약류사범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표 2>에 제시하였다. 하위요인의 평균 점수를 환산하여 확인해본 결과, 전체적인 변화 동기 및 치료 열망의 정도는 중간 상에 해당되고, 인식은 중간 상, 양가감정은 중간 중, 실천은 높음 하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알코올의존자를 대상으로 한 김지윤 등(2015)의 연구에서 인식(10), 양가감정(30), 실천(40)으로 나타난 것과 비교할 때 모든 영역에서 마약류사범의 변화동기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2> SOCRATES-D 하위요인의 평균과 환산점수

3. 주요 변인 간 상관

바닥 경험 강도와 변화단계와 치료 열망의 관계를 판단하기 위해 바닥 경험 강도와 SOCRATES-D 척도의 전체 및 하위요인과의 상관관계분석을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3>에 제시하였다. 바닥 경험 강도는 변화단계 및 치료 열망 전체(r=.475), 실천(r=.352), 인식(r=.430), 양가감정(r=.208)과 유의한 관계성이 나타났다. SOCRATES-D 척도의 하위요인들 간의 관계에서는 대부분의 척도가 서로 정적 상관이 나타났으나 하위요인 중, 실천과 양가감정 간에는 유의한 관련성이 없었다(r=.074).

<표 3> 바닥 경험 강도와 SOCRATES-D의 상관 행렬

4. 군집분석을 통한 마약류사범의 변화단계 구분

군집분석을 위해 사회과학분야에서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추천하는 2단계 절차를 통해 실시하였다(Aldenderfer & Blashfield, 1984; Hair & Black, 2000). 유사성 측정치로서 squared Euclidean distance를 사용하여 Ward(1963)의 위계적 군집화 알고리즘을 적용하였으며 프로파일의 상승 정도에 초점을 맞추고, 군집 내의 변량을 최소화, 군집 간 차이를 최대화하였다. Euclidean distance에 기초하여 가장 가까운 센트로이드에 사례를 할당하기 때문에(Schinka, 1994) 가장 해당 군집에 가장 적합하게 구성원을 분배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K-menas 반복 분할 절차로 진행하였다.
SOCRATES 척도의 하위요인들의 점수 차이에 따른 변화단계는 기존의 연구를 토대로 이론적으로 4개 군집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실제로도 하위요인의 군집분석을 통해 4개 집단이 도출되었다. 각 하위집단의 표준화 점수의 평균 차이는 <표 4>, K-means 반복 분할 절차에 따른 군집 산포도는 <그림 1>에 제시하였다. 첫 번째 집단은 약물의 위험과 자신의 증상에 대한 인식이 낮고 양가감정 수준도 낮으며, 단약을 위한 실천을 하고 있지도 않아 전숙고단계로 명명하였다(N=22). 두 번째 집단은 양가감정이 상승하고 인식 수준도 전숙고단계보다 높았으나 행동실천은 하고 있지 않은 상태로 숙고단계로 명명하였다(N=48). 세 번째 집단은 부분적으로 실천을 하고 있으나 양가감정이 상승하고 인식 수준도 높아져 있는 집단으로 준비 집단으로 명명하였다(N=56). 네 번째 집단은 인식 수준은 다소 낮아지고 양가감정은 해소되었으며 회복행동 실천은 가장 높은 집단으로 김지윤 등(2015)의 연구에서 나타난 실행 집단의 양상과 유사하며, 동일하게 실행 집단으로 명명하였다(N=80). 전숙고단계는 전체 표본중 10.7%로 가장 적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실행단계는 38.8%로 전체 변화단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표 4> SOCRATES-D 군집분석에 따른 집단의 특성

<그림 1> SOCRATES-D 군집분석 결과 산포도

5. 변화단계에 따른 바닥 경험 강도의 차이

군집분석으로 도출한 4개 집단이 실제로 바닥 경험 강도의 차이가 있는지 탐색하기 위해 분산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분산동질성검사에서 도출된 Levene 통계량은 2.394. 유의확률 .070으로 동질성은 확보되었다. 이후 분산분석 결과 F값이 11.472로 군집에 따른 바닥 경험 강도의 차이는 p =. 001 수준에서 유의하였으며 분석 결과는 <표 5>에 제시했다.

<표 5> 변화단계에 따른 바닥 경험 강도의 차이

***p<.001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Scheffe 사후검증 분석을 통해 각 군집간 차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세부적으로 살펴보았으며 결과는 <표 6>에 제시되어 있다. 전숙고단계는 평균 10.95, 숙고단계는 19.48, 준비단계는 22.90, 실행단계는 21.05로 전숙고단계가 가장 낮았으며 숙고단계, 실행단계, 준비단계 순으로 바닥 경험 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숙고단계집단은 다른 모든 세 단계 집단과 유의수준 p =. 05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그 다음으로 숙고단계의 바닥 경험 강도가 19.48이었고, 실행단계는 21.05로 나타났으며, 준비단계의 바닥 경험 강도점수가 22.90으로 네 집단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숙고단계, 준비단계, 실행단계 간의 평균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6> 집단 간 차이 사후검증

***p<.001

사후검증을 통해 전체 집단 중 전숙고단계집단 만이 유의한 집단 간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전숙고집단을 참조 범주로 정하여 변화단계(전숙고, 숙고, 준비, 실행)에 대해 다항로지스틱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세부적인 내용은 <표 7>에 제시되어 있다. 모형 적합도는 χ2=38.06, p<.001로 나타나 종속변수와 투입변수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Pseudo R2은 .169(Cox 및 Snell), .182(Nagelkerke), .071(McFadden)으로 나타나 투입된 변수가 종속변수인 변화단계를 7.1%에서 18.2%까지 설명했다. 전숙고단계 집단 대비 각 집단 가능성에 대한 회귀계수 추정 결과를 보면 숙고단계(B=.186, OR=1.204), 준비단계(B=.230, OR=1.258), 실행단계(B=.206, OR=1.229)로 바닥 경험 강도가 증가할수록 숙고단계가 될 가능성은 1.204배, 준비단계가 될 가능성은 1.258배, 실행단계가 될 가능성은 1.229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7> 바닥 경험과 변화단계에 대한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p<.001

Ⅳ. 논의 및 제언

본 연구는 현재 금지된 물질을 사용한 결과 교정시설에 수감된 마약류사범을 대상으로 하여 SOCRATES-D척도의 하위요인의 특성에 따라 변화단계를 구분하고, 각 단계별로 바닥 경험 강도의 차이가 나타나는지 탐색하였다. 세부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변화단계별 집단을 구분하기 위한 사전과정으로 SOCRATES-D의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이전 유사연구에서(김지윤 등. 2015; 신수경, 2015; Miller & Tonigan, 1996) 나타난 결과와 동일하게 3개의 요인이 추출되었고, 요인의 특성도 동일하여 위 연구들과 동일하게 ‘실천’, ‘인식’, ‘양가감정’으로 명명하였다.

둘째, 도출된 SOCRATES-D의 하위요인과 바닥 경험 강도와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SOCRATES-D는 전체와 하위요인 모두가 바닥 경험 강도와 .208에서 .475에 이르는 정적상관을 보였으며 이는 바닥 경험과 항복이 동기와 회복 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이전 연구 결과와 맥락을 같이한다(김경진, 2020; Barnet, Kinsler, Trent, Joyner, & Clements, 2019; Orlowski, 2017). 보통 자기와 이상적 자기의 불일치는 절망적 경험이나, 낙담에 기반한 정서로 표현되는, 슬픔, 우울, 불쾌, 좌절 등을 야기하게 되고 이러한 불일치를 줄이려는 동기가 생성된다(Higgins, 1987). 이런 바닥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이전과 다르게 판단하도록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으며(이수정, 권준모, 이훈구, 1997), 바닥 경험이 클수록 자신의 기존의 불일치감이 크기에 바닥 경험이 부정적 정서의 양을 감소시키거나 더 이상 증가시키지 않으려는 목적의 동기를 활성화하게 된다는 점에서 동기 및 회복 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김경진, 2020).
셋째, 추출된 세 가지 요인점수를 표준화하여 군집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총 4개의 변화단계 집단으로 구분하였다. ‘전숙고단계’는 문제에 대한 인식도 낮고, 실천도 낮으며, 양가감정도 낮아서 자신의 문제에 대해 인식도가 낮고, 중독문제에 대한 인식이 없기 때문에 정서적 혼란도 경험하지 않고 회복을 위한 실천도 하지 않는 집단으로 전체 표본의 10.7%를 차지했다. 각 단계별 비율은 실행단계 집단(38.8%)이 가장 높았고, 전숙고단계 집단(10.7%)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알코올중독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했던 전영민(2005)의 연구결과에서 전숙고단계가 10%대였다는 것과 실행단계 집단이 30%대라는 결과와 유사하였다. 이전 연구의 표본이 자발적으로 입원한 치료 동기가 높은 집단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비자발적 수용자 집단의 변화단계 비율이 훨씬 더 낮다고 판단하는 것이 상식적일 수 있다. 그러나 김지윤 등(2015)의 실천 점수보다 본 연구결과 점수가 2배 정도 높아 치료 열망 수준 역시 비수감자 집단에 비해 수용자 집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정시설에 장기간 수감되어 있는 수용자는 일반인과 다양한 환경적, 개인적 영역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수감 중인 마약류 중독자의 치료에 정보 뿐만 아니라 추가적 연구의 필요성을 제공한다.
넷째, 구분된 변화단계 집단별로 바닥 경험 강도의 차이가 있는지 탐색하기 위해 분산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변화단계 집단 간의 바닥 경험 강도는 p=.0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F=11.472). 집단 간 차이를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사후분석을 실시한 결과 전숙고단계 집단의 바닥 경험 강도가 다른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으며, 다른 집단(숙고, 준비, 실행단계)은 바닥 경험 강도의 차이가 없었다. 또한 전숙고단계 집단을 참조 범주로 설정하여 다항로지스틱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변화가 전혀 시작되지 않은 전숙고단계를 제외한 나머지 세 집단이 바닥 경험에 의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는 바닥 경험의 강도가 더 높은 변화 동기와 관계가 있음을 다른 방식으로 확인한 결과이며, 자신이 중독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약물로 인한 폐혜를 인정하게 되면 회복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기존의 연구결과(강성례, 2017; 김정렬, 2008; Jainchill, Hawke, Leon, yagelka. 2000)와 같이 바닥 경험이 회복 행동과 정적인 관계가 있음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이는 자조집단 방식의 중독 회복공동체를 대표하는 AA(Alcohoilcs Anonymous)나 NA(Narcotics Anonymous)에서 진행하는 12단계 프로그램 중 1단계에서 “나는 약물(알코올)에 무력하였으며 삶을 처리할 수 없음을 시인했다”(Alcoholics Anonymous World Services, 2001)라는 슬로건을 강조하는 것처럼 바닥 경험은 부정적 사건이지만 회복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주장에 정량적 근거를 보충한다는 의미도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급증하고 있는 중독자와 마약류사범의 회복과 관련된 과정에 대해 이론적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 Prochaska, Diclement, Norcross(1992)가 제시한 초이론적 모델은 중독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행동 변화의 개입과 이해를 위한 통합적 틀을 제공하고 중독 행동에서 변화과정을 5단계로 설명한다. 변화 동기와 행동 변화에 문제의식이 없다가(전숙고, precontemplation), 문제의식과 함께 변화에 대해 조금씩 생각하고(숙고, contemplation), 변화를 결심하며 계획하고 (준비, preparation), 변화를 행동(action)한다. 또한, 지속적 변화 유지(maintenance) 또는 재발(relapse)한다고 주장한다(Diclemente et al., 1991). 이와 같이 회복의 과정을 ‘각 단계에 따라 기간의 차이는 있지만, 일시적인 사건에 의한 급작스러운 변화나 각성이기보다는 단계적 과정’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기 때문에(김재환, 2019) 중독자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치료에 중요한 부분이다. 이 연구 결과에서는 Prochaska 등(1992)이 제시한 5단계에서 유지단계를 제외한 전숙고단계, 숙고단계, 준비단계, 실행단계 4가지 집단으로 구분하였고, 그 비율을 확인하였다. 이는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마약류 수용자의 치료계획을 수립할 때 중요한 참고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회복과 관련된 주요 변수로 단약동기 효능감, 인식, 회복 열망 등이 주된 연구 주제였지만 최근에는 재발율을 낮추고 장기적인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변수로 바닥 경험이나 항복 등의 변수도 거론되고 있다(김경진, 2020; Barnet, et al., 2019; Cunningham et al., 1994; Życińska, 2006). 특히 바닥 경험은 삶의 중대한 위기이자, 전환점이고 인식 변화의 시작이기 때문에(McIntosh & Mckeganey, 2001) 중독 회복의 중요한 개념이지만 최근까지는 이 개념을 양적으로 측정하고 관련성을 탐색한 연구가 드물었다. 본 연구의 결과, 바닥 경험은 회복 동기와 관련된 모든 요인과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다. 회복 단계를 집단별로 구분해서 차이를 탐색한 결과에서도 본격적인 회복 행동이나, 동기, 인식 등이 없는 ‘전숙고단계’ 집단에서 바닥 경험 강도가 다른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중독 치료 영역에서 자주 언급되는 ‘바닥치기(Hitting Bottom)’ 개념은 “이제 변화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을 만큼 충분히 고통을 경험한 후에야 동기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동기화된 상태로 이동한다”(전영민, 2018)는 회복의 발달적 관점에서 바닥 경험이 변화의 시작 단계라는 기존 중독 전문가들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의의를 바탕으로 다음의 제한점들과 제언을 고려할 수 있다. 첫째, 본연구에서는 SORATES-D(약물용 변화준비도 단계 및 치료열망 척도) 하위척도 점수를 토대로 기존 연구의 분류 방식을 적용하여 각 마약류사범 수용자들의 변화단계를 구분하였다. 4개 집단을 도출하기 위해 군집분석이라는 절차를 사용하였으나, 실제로 SOCRATE-D는 ‘실천’, ‘인식’, ‘양가감정’이라는 세 가지 하위요인만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Prochaska 등(1992)이 제시한 초이론적 모델에 의해 분류된 집단의 적절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하위척도 점수의 양상에 따라 분류한 자료와 교차 검증하기 위한 다른 비교 자료가 필요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변화단계 척도 중 URICA(University of Rhode Island Change Assessment Scale)(Pantalon, Nich, Franckforter, & Carroll, 2002)는 중독자 변화단계를 전숙고단계, 숙고단계, 행동단계, 유지단계로 결과가 나타나므로 집단 비교가 용이하다. 추후 연구에서는 유사한 개념을 측정하는 척도를 병행 실시하거나 면담 자료 등을 추가하여 변화단계 구분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중독자의 바닥 경험 강도가 전숙고집단에서만 유의하게 낮았고 SOCRATES-D 전체 척도와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는 결과로 바닥 경험이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인과성을 일반화하거나 바닥 경험이 회복 과정의 선행 변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바닥 경험이 중독자의 회복 과정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다른 주요 변수와의 관계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연구의 표본은 마약류사범으로 교정시설에 수감되어 있는 특수한 대상이므로 결과를 일반 중독자 집단으로 일반화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향후 수용자 표본에 대한 관련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회복에 관련된 주요 변인들과의 관계성과 경로를 판단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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