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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먼저,
체력부터 길러라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노오력’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있다.
체력을 기르는 일이다. 우리의 ‘노오력’을 좌절시키고 삶을 어지럽히는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도 결국 체력이
바닥났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과연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을까. 그러나 현실을 직시하자. 노오력이니 정신력이니
하는 것도 ‘체력’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 한낱 구호에 불과할 뿐이다.

철학도 체력이다

철학자라면 순수한 지적 활동을 하는 허약한 사람을 연상하기 쉽다. 이는 편견일 뿐 철학자의 외양은 그 반대이다. 아테네의 소크라테스가 군인 출신이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소크라테스가 아테네에서 이름을 얻기 시작한 것은 그의 철학 강의가 아니라 바로 전투에서 세운 무용담 때문이었다. 소크라테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에 네 번이나 참가했고 여러 번 혁혁한 공을 세웠던 인물이다. 그의 제자였던 플라톤은 어땠을까? 플라톤은 레슬링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플라톤의 원래 이름은 ‘아리스토클레스’였다고 한다. 레슬링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 ‘플라톤’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플라톤은 그리스어로 ‘넓다’, ‘평평하다’는 뜻이다. 어깨가 널찍하고 우람하여 이렇게 불렸다고 한다.
그런 플라톤도 상에는 인연이 없었던 모양이다. 여러 차례 올림픽 경기에 참가했으나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선수로서 방황하던 시절에 소크라테스를 만나 비로소 철학자의 삶을 걷기 시작했다. ‘서양 철학은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는 말을 얻은 플라톤의 지적 사유가 ‘체력’에서 나왔다면 지나친 억측일까. 레슬링 선수로 올림픽에 참가할 만큼 강인한 체력을 지녔기에 더욱 열정적으로 철학에 몰입할 수 있었음은 충분히 유추할 수있다. 철인들의 시대에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육체에서’라는 말이 생겨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철학뿐만 아니라 모든 학문의 길에서 체력은 디폴트 값이다. 매사에 체력은 기본이지만 학문의 길에서 체력은 특별히 중요하다. 학문은 장기 레이스이기 때문이다. 열정을 오래 유지할 체력이 없으면,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없다. 맹자는 말했다. 무엇인가를 행하는 것은 우물을 파는 것과 같다. 우물을 아홉 길을 파도 샘에 이르지 않으면, 그것은 쓸모없는 우물이 된다. 계속 파는 수밖에 없다. 결국 체력 싸움이다.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작품 삼손과 델릴라

약한 자여, 그대의 이름은

머리카락에서 힘이 나온다는 삼손과 키가 3m가 넘었다는 골리앗, 제우스의 DNA를 물려받은 헤라클레스. 이들의 공통점은 ‘힘’이다. 힘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존재들이다. 물론 신화 속 인물들이다. 인간은 이처럼 끊임없이 상상력을 발휘하여 힘의 아이콘들을 만들어냈다.
제 몸무게에도 못 미치는 것조차 못 드는 인간이 왜 이처럼 무한의 힘을 가진 존재를 창조해냈을까. 아마도 인간의 ‘힘’에 대한 갈망이 투사된 것이 아닐까. 인간계에도 산봉우리를 통째로 뽑아버릴 정도의 기개를 자랑했던 천하장사가 실존했다. 천하통일을 눈앞에 두고 좌절했던 항우이다. 중국인 특유의 과장이 더해진 말이겠지만 항우의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운이 세상을 덮을 만했다고 알려져 있다. 항우와 같이 힘이 센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항우장사’라는 말도 여기서 유래되었다.
아무리 중국인의 과장법이 반영되었다 하더라도 항우는 역사 속 실존 인물이었던 만큼 한계를 지닌 인간이었다. 잘 알려졌다시피 ‘유약하기 짝이 없다’고 비웃던 유방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후 사면초가 속에서 생을 마감했다. 역사 속 항우는 천하를 주름잡던 영웅이 아니라 허물이 더 많은 인물로 남게 되었다. 인간의 삶에서 실패의 원인을 분석할 때 항우의 이야기는 늘 ‘반면교사’의 대상으로 회자된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유방보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승승장구했던 항우는 자신의 힘을 과신한 나머지 신하들의 충고도 듣지 않았다. 불 같고 거친 성격으로 참모와 부하들을 떨게 했다. 이 때문에 항우와 갈등이 생긴 신하들은 후환을 두려워한 나머지 유방에게 투항했다.” 그러고 보면 “약한 자여, 그대의 이름은 여자로구나”라고 했던 햄릿의 독백은 잘못된 것이다. 약한 자여, 그대의 이름은 인간이다. 주어진 힘의 무게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했던 인간의 오만함은 늘 경계의 대상이다. 남들의 타고난 체력을 부러워하기보다는 나만의 체력을 키워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울퉁불퉁 근육질과 체력

강인한 체력은 전쟁터 같은 거친 삶을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갑옷과 같다. 체력은 크게 보아 근력과 근지구력에 의해 좌우된다. 근력이란 근육이 발휘하는 힘이고 근지구력은 반복해서 힘을 내거나 근육을 수축시킨 상태로 오래 버티는 힘을 말한다. 그렇다면 체력의 원천은 울퉁불퉁함을 자랑하는 근육일까? 근력과 울퉁불퉁한 근육질은 정비례하지 않는다. 근육 양에 따라 근력이 증가하는 것은 맞지만 근력은 근육 양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근육질의 몸매를 자랑하는 뽀빠이의 심볼도 울퉁불퉁한 알통이다. 만화에서는 힘의 상징으로 쓰이지만 의학적으로는 상완이두근의 윗부분이 찢어져 말려 내려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좀 더 거칠게 표현하면 근육파열이다. 실제로 근육을 무리하게 키우다가 근육이 버티지 못해 파열되거나 늘어지는 부작용을 겪는 사람도 많다.
그렇다고 근육이 체력에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근육의 힘, 즉 근력은 체력의 기초여서 나이 불문하고 꼭 필요하지만 노년층에는 더 중요하다. 근력은 30세까지 증가하다가 점차 떨어져 50세 때까지 약 10% 감소하고 80세가 되면 50%까지 줄어든다고 한다. 근력이 감소한다는 것은 단순히 힘이 줄어든다는 의미가 아니다. 근력의 감소는 기초 대사량의 감소로 이어져 비만을 유발하기도 한다. 혈액을 몸 곳곳으로 보내는 근육의 펌프작용이 약해지면서 혈액순환에도 장애가 생긴다. 나이 들면 근육의 양이 줄어든다고 괜히 의기소침해질 필요는 없다.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근육 양을 약 30%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하니 희망을 가져볼 일이다.
윤태호 작가의 웹툰 작품 <미생> 시리즈

직장인이여,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직장인들의 애환이 담긴 만화 <미생>에 나오는 대사의 한 구절이다. 이루고 싶은 목표가 생겼을 때 체력을 먼저 길러야 한다는 이 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다. 악과 깡으로 버티고 버티다 결국 후반부에 무너지는 것도 체력 탓이란 걸 경험으로 터득했기 때문이다. 미생의 대사는 주옥 같을 뿐만 아니라 폐부를 찌른다. 좀 더 되새김질해 보자.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평생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야. 네가 후반에 종종 무너지는 이유, 데미지를 입은 후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후 복귀가 더딘 이유, 모두 체력의 한계 때문이다.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게 되면 승부 따윈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 이기고 싶다면 충분한 고민을 버텨줄 몸을 먼저 만들어. ‘정신력’은 ‘체력’이란 외피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안 돼.”
꾸역꾸역 퇴근길을 뚫고 간신히 집에 도착해서는 다이빙 하듯 침대 속으로 가라앉고 마는 것도 다 체력 부족 탓이 크다. 체력은 중요하다. 많이 중요하다. 혹자는 이런 말도 했다. “친절한 미소와 다정한 제스처, 우아한 인내심은 모두 체력에서 나온다.” 이 말 역시 완전히 공감할 수밖에 없다. 몸이 처지면 마음도 처지고 상대방에게 신경 쓸 여력조차 없어진다. 피곤에 찌든 몸으로 날카로운 상대와 한 번이라도 회의를 해본 사람이라면 안다. 체력이 곧 인성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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