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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백과

벨기에 교정기관 방문

글 · 조자연 교정본부 직업훈련과 교위

Ⅰ.들어가며

유럽연합(EU)의 교정 시스템은 회원국마다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전반적으로 인권 보호와 재활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통일된 원칙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벨기에는 유럽 내에서도 선진적인 교정 정책을 시행하며, 수형자의 재활에 중점을 둔 시스템을 운영하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2024년 6월 24일부터 6박 8일간 벨기에 교정시설을 방문하여 벨기에 법무부(FPS Justice) 산하의 자율서비스 단체인 Cellmade의 조직 및 운영 방식을 살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이번 방문을 통해서 벨기에 교정시설 내에서 이루어지는 직업훈련 및 Cellmade 프로그램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수형자들이 이러한 프로그램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지 직접 경험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벨기에 교정 시스템이 우리 교도작업 발전에 어떤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지 모색하고자 한다.

Ⅱ.벨기에 교정행정 개요

1. 벨기에 교정기관

벨기에 교정 기관 총국(DGEPI, Directoraat-generaal Penitentiaire Inrichtingen)은 벨기에의 교정 시설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교도소의 운영, 교정 정책 수립 및 시행, 수용자의 관리 및 처우 개선, 인프라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벨기에 교정 기관 총국(DGEPI)은 혁신적인 교정 정책을 추구하며, 수형자의 권리와 의무를 중시하고, 직원들의 역할과 전체 조직의 윤리를 강조한다. 우리나라의 교정본부와 유사하게 독립 기관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연방 법무부(FPS Justice) 산하에 있으며, 37개의 교정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임 무
• 법에 따라 안전하고, 인간적이며 개별화된 형벌과 자유 박탈 조치를 보장하여 사회로의 최적 복귀를 목표로 함

비 전
• 혁신적인 교정 정책을 구현하고자 하며, 이는 수형자를 중심으로 하고 현장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우수 사례를 기반으로 함
• 구금 모델은 동적 안전과 정적 안전의 균형을 기반으로 하며, 수형자와 직원의 권리와 의무 및 모든 직원의 청렴성을 주요 지침으로 삼음

[벨기에 교정 심볼]

▶ 벨기에 연방 법무부(FPS Justice)의 공식 로고 사용
▶ 방패는 보호와 안전을 상징
▶ 저울은 공정성과 균형을 상징
▶ 법과 정의, 그리고 국민 보호에 대한 핵심 가치를 담고 있음

교도소 작업 관리국(RTP)은 교정 기관 총국(DGEPI)의 하위 기관으로, 수용자들에게 작업 기회를 제공하고 교도소 내 다양한 작업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교정 기관 총국(DGEPI) 조직도>

벨기에의 교정시설 수용자 수는 24년 3월 기준 12,316명으로 공식 수용능력인 10,743명을 크게 초과하여 약 114.6%의 수용률을 보이고 있다.

<벨기에 교정시설 수용자 수>

이러한 과밀 수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벨기에 교정기관은 법무부와 건물 관리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다년간의 계획을 통해 교도소 및 정신병원 센터의 개조, 확장, 신축을 포함한 ‘인도적인 환경에서의 구금 및 수감’을 목표로 한 마스터플랜을 구축하였다. 이 마스터플랜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며, 기존 교도소의 과밀 문제를 완화하고 인도적인 수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교정 시설 및 인프라의 발전을 위해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조정된다.

2. 벨기에 셀메이드(Cellmade)

(1) 셀메이드(Cellmade)란?
FPS 법무부 산하 교정 기관 총국(DGEPI)에 속하며, 교도소의 작업 및 운영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별도의 관리 체계를 가진 국가 서비스이다.
Cellmade는 1931년부터 벨기에 교도소 수용자의 고용 및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벨기에 전역에 60개 이상의 교도소 작업장이 있고, 기업들은 다양한 제품생산을 Cellmade에 의뢰할 수 있다.

셀메이드(Cellmade) 목표와 사명 ▶ (직업통합) 수용자에게 학습 및 기술 개발 기회를 제공하여 직업 복귀를 촉진
▶ (재범률 감소) 유용한 기술을 제공하여 재통합 가능성을 높이고 재범의 위험을 줄임
▶ (사회적 책임) 수용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사회에 기여하도록 장려
▶ (비즈니스 지원) 기업에게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동기를 부여받은 수용자들의 품질이 보장되는 노동력을 제공

(2) Cellmade, 교도소 작업의 강력한 브랜드

Cellmade 로고

“교도소는 좋은 일을 합니다.”
“교도소는 제 역할을 잘합니다.”

최근 몇 년간 교도소 작업 관리국(RTP)은 보다 전문적이고 고객 지향적이며 상업적인 정책을 통해 최대한 많은 수용자에게 교도소 내 작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도입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시행해 왔다. 특히, 교도소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업 경영자들이 수용자들에게 작업을 맡기도록 설득하기 위해 ‘Cellmade’라는 라벨을 출시하여 상업적인 이미지를 구축하였다.
또한, 교도소 작업 관리국(RTP)은 Cellmade를 통해 수용자 작업 프로그램을 상업적으로 홍보하며, 지역 내 교도소 작업장과의 연결, 박람회 참가 등 기업들과의 협력을 촉진하여 교도소 작업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Cellmade는 문자 그대로 ‘교도소에서 수행된 작업’을 의미하지만, ‘동료 수용자’와 ‘귀하의 비즈니스를 위한 파트너로서의 교도소’라는 의미를 내포한 브랜딩을 통해 수용자 작업 프로그램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3) 캠페인 ‘교도소는 잘 하고 있다’
교도소 작업 관리국(RTP)은 그들의 임무와 비전을 반영한 새로운 슬로건과 웹사이트를 개발하여 2014년 11월 19일 전국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슬로건인 ‘교도소는 잘 하고 있다’는 기업과 수용자 모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Cellmade의 참여 기업 모집 홍보>

이 캠페인은 교도소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그들이 교도소 임무가 적힌 작은 판을 들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진행되었다. 이 사진 캠페인은 언론의 주목을 받아 거의 모든 신문과 시사 잡지에 실렸고, 방문객을 유치하는 동시에 견적 요청이 쇄도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4) 셀메이드(Cellmade) 현황
1개의 본부와 6개의 지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부는 브뤼셀에 위치하고, 플랑드르(Flanders)와 왈로니아(Walonia)에 각각 3개의 지부에서 작업의 생산과 고객을 관리한다.
벨기에 전체 수용자의 40%가 근로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 중 20%는 Cellmade의 계약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다. 이러한 교도작업을 통해 얻은 총 수입은 2023년 기준 23,373,261.20유로(약 327억 원)에 달하며, 기업과의 계약으로 인한 수입은 7,417,812.15유로(약 104억 원)이다.

<Cellmade 조직 위치>

(5) 셀메이드(Cellmade) 주요 활동
벨기에 전역의 여러 교도소에서는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작업 유형은 목공, 금속 가공 및 조립, 제품 포장, 도서 제본, 자전거 유지 보수, 인쇄, 문서 디지털화, 치즈 제조, 커피 로스팅 등 매우 다양하다. 거의 100개에 달하는 프로젝트가 노동청 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Cellmade의 수익금은 수용자들의 재활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교육과 기술 습득, 정신 건강, 스포츠, 문화 활동 등에 사용된다.

<Cellmade의 주요 서비스>

Cellmade 프로그램은 수용자들이 교도소 내에서 유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재활과 사회 복귀를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재범률을 낮추고 사회적 안전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Ⅲ. 벨기에 교정기관 방문 개요

1. 루뱅 중앙 교도소(Prison Leuven-Central)

위치 : Geldenaaksevest 64, 3000 Leuven
방문일자 : 2024. 6. 26.(수)

<Prison Leuven-Central 입구 및 관계자 기념 촬영>

19세기 중반에 지어져 1860년 10월 1일에 개청한 이래로 장기 체류에 적합한독점적 폐쇄 체제1)를 갖춘 벨기에의 몇 안 되는 기관 중 하나이다. 당시 교도소 시스템의 감찰관이었던 Edouard Ducpetiaux의 계획에 따라 건설되었으며, 단순한 교정 시설을 넘어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닌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 건축물은 1996년 7월 9일에 국가적 중요성을 지닌 문화유산으로 공식 지정되었다. 고전적인 감옥으로 2개의 큰 날개와 4개의 작은 날개가 있는 별 모양으로 4명의 수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 4인실 1개를 제외하고 모든 셀은 단일 셀(1인실)이며, 날개 사이에는 2개의 보행 코트와 대형 스포츠 코트가 있고 각 동마다 여러 개의 작업장, 극장실, 피트니스 및 유산소실, 다양한 강의실 그리고 여러 레크리에이션실이 갖춰져 있다. 현재 이 교도소에는 총 5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수형자 398명이 수용되어 있다. 1) 독점적 폐쇄 체제란? 교도소 내의 특정 수용자가 다른 수용자들과 완전히 격리된 상태에서 수용되는 방식을 의미하며, 이는 일반적으로 매우 높은 보안 등급이 요구되거나, 특별히 위험한 수용자들을 다룰 때 사용되는 체제임

전경 모습

<교도소 운영 현황 청취 및 시찰 모습>

루뱅 중앙 교도소의 Cellmade 프로그램은 혁신적인 재활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며, 목공소 등 다양한 작업장이 마련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제본(Bookbinding) 작업장이 특화되어 있다.
제본 프로젝트는 수용자들에게 유의미한 작업 기회를 제공하여 가치 있는 기술을 습득하고 사회 복귀를 준비하도록 돕는 Cellmade의 핵심적인 계획의 일환이다.

<제본(Bookbinding) 작업장>

전문 직원들의 지도를 받아 수용자들이 완성한 제품은 교도소 내에서 사용되거나 판매될 수 있으며, 그 수익금은 수용자 복지 프로젝트 자금 조달이나 피해자 보상에 사용된다. 이 활동은 직업훈련뿐만 아니라 치료적 출구로도 작용하여 수용자들에게 성취감과 목적의식을 제공하며, 재범률 감소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본 프로젝트는 재활과 인도적 처우에 중점을 둔 벨기에 교도소 시스템의 현대화 노력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진보적인 교도소 개혁의 모델로 자리 잡아 찬사를 받고 있다.

<목공, 세탁, 봉제 등의 작업장 참관 모습>

2018년 루뱅 중앙 교도소에서 실시한 녹색화 프로젝트는 수용자들의 협의하에 비영리 단체 Terra Therapeutica와 PXL Hasselt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학생들과 협력하여 교도소 내 정원을 조성하는 독특한 프로젝트로 진행되었으며, 이로 인해 생태 정원 부문에서 유럽 상을 수상하였다.
10명의 수용자들이 4개월 동안 정원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며 나무, 꽃, 잔디밭, 산책로 등을 가꾸어 콘크리트 안뜰을 치유의 정원으로 조성하여 수용자들이 자연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하였고, 이 프로젝트는 Leuven2030 기후 계획 일환으로 수용자의 복지와 환경적 혜택을 동시에 추구하여 다른 교도소에서도 벤치마킹 중이다.

<정원 및 텃밭 가꾸는 모습>

2. 덴더몬드 교도소(Dendermonde Prison)

위치 : Tanneweg 1, 9200 Dendermonde
방문일자 : 2024. 6. 27.(목)

<Dendermonde Prison 입구 및 관계자 기념 촬영>

2023년 3월에 개청한 신축 교도소로 444명의 남성 수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 구금 및 처벌 기관이며, 벨기에 법무부는 덴더몬드 교도소를 통해 수용자들의 재통합 준비를 중심으로 보다 인도적이고 안전한 교정 시설을 목표로 한다.
교도소 과밀화를 방지하고 생활 및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실행 계획인 “인도적 조건에서의 구금 및 수용”이라는 마스터플랜의 일환으로 Poort van Dendermonde 컨소시엄과 협력하여 이 교도소가 건설되었으며, 향후 25년 동안 교도소 관리(폐기물 처리, 세탁소 운영, 청소 등)를 담당하게 된다. 이 컨소시엄은 25년간 연방 정부에 건물을 제공하며, 정부는 매년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계약이 종료되면 교도소는 연방 주 정부에 인계될 예정이다. 교도소의 구조는 네 개의 별도 건물 구역과 거실 날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앙 감독 코어를 중심으로 배열되어 투명성과 보안을 강화했다.

<Dendermonde Prison 전경 및 내부 중앙 감독 코어 모습>

교도소 내에 설치된 교도소 법정(Prison Court)은 판사가 교도소에 직접 방문하여 수용자들의 다양한 법적 문제를 처리하는 제도로, 법적 절차를 간소화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용자들이 법정에 출석하기 위해 교도소 밖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판사가 주 1회 교도소를 방문하여 법적 문제를 처리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교도소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한 대우나 인권 침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으며, 수용자들이 법적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여 그들의 권리를 보호한다. 이 제도는 추가 혐의, 가석방 심사, 재심 청구 등 수용자들이 겪는 다양한 법적 문제를 현장에서 신속하게 처리함으로써 수용자의 인권 보호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교도소 법정(Prison Court) 모습>

교도소 내 거실 창문에는 창살이 없지만, 건물에는 680개 이상의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광범위한 감시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이 카메라 감시 시스템은 교도관의 감시 업무를 보완하여 수용자와의 개인적 접촉에 더 많은 시간과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수용자들이 성공적으로 사회에 재통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구금 문화를 형성한다.
또한, 예술 통합 계획의 일환으로 Royal Academy of Fine Arts의 교사와 학생들, 그리고 유명한 거리 예술가들이 교도소를 위한 조각품, 벽화 등 예술 작품을 제작하여 교도소 환경을 개선하고, 예술적 요소를 더함으로써 수용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벽화 등 예술적 요소를 더한 교도소 내부 모습>

덴더몬드 교도소의 Cellmade 프로그램은 교도소 내 자체 작업장을 갖추고 있어 수용자들이 가구 제작, 자전거 수리 및 유지 보수 등 다양한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교도소 운영 현황 청취 및 시찰 모습>

<종교실> <도서관>

<의료과> <요리 직업훈련실>

<수용자 구매품 창고> <취사장>

<목공 작업장 모습>

<포스터 및 광고물 제작하는 모습>

<자전거 수리 모습>

작업장은 현대적 물류 시스템을 도입하여 효율적인 상하차를 통해 물품의 이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외부에서 교도소로 들어오는 물품은 지정된 입고 구역으로 운반되며, 구역별로 작업을 분담하여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덴더몬드 교도소는 지역의 다양한 기업들을 한자리에 모아 교도소 노동의 가능성과 Cellmade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하는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수용자들과 협력하여, 수용자들의 사회 재통합에 기여하도록 장려하고자 한다.

<작업장 입·출고 물류 시스템>

<기업 모집 홍보 활동 모습>

3. 로이 제앙 하이노 교도소(Leuze-en-Hainaut Prison)

위치 : Avenue de l’Europe 1A, 7900 Leuze-en-Hainaut
방문일자 : 2024. 6. 28.(금)

<Leuze-en-Hainaut Prison 입구 및 관계자 기념 촬영>

2014년 5월에 공식적으로 개청된 이 교도소는 ‘인도적인 환경에서의 구금 및 수감’ 마스터플랜의 일환으로 설계된 현대적인 시설로, 354명의 남성 수용자를 수용하고 있다. 이 교도소는 인간적인 조건에서의 구금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DBFM(Design, Build, Finance, Maintain) 계약을 기반으로 한 공공-민간 파트너십(PPP)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설 및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벨기에 연방 정부와 민간 컨소시엄 간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민간 컨소시엄이 프로젝트 계획, 건설, 자금 조달 및 유지 보수를 담당한다. 연방 정부는 25년 동안 사용료를 지불한 후, 건물의 소유권을 갖게 된다. 민간 파트너는 건물 유지 보수, 폐기물 관리, 식당 운영, 세탁소 운영, 녹지 공간 유지 보수 및 청소 등을 책임진다.

DBFM이란? • Design (설계) 민간 파트너가 교도소의 설계를 담당
• Build (건설) 교도소의 실제 건설 작업을 민간 파트너가 수행
• Finance (자금 조달) 민간 파트너가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
• Maintain (유지보수) 교도소의 유지 보수 작업을 일정 기간 동안 민간 파트너가 책임

이 교도소의 특징 중 하나는 ‘Prison Cloud’ 시스템이 각 거실에 설치되어 있다는 점으로, 이를 통해 수용자들은 전화, TV 사용 및 매점 주문 등을 디지털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수용자는 하루 총 7.5시간 동안 안뜰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으며, 주 5일, 하루 1시간 30분씩 피트니스, 커뮤니티 룸, 스포츠 홀을 이용할 수 있다.

Prison Cloud 시스템 Prison Cloud 시스템은 Leuze-en-Hainaut 교도소의 수용자들에게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된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수용자들이 최신 기술에 뒤처지지 않도록 돕기 위해 설계

○ 기능 및 서비스
- (통신 관리) 수용자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전화 시간을 예약하고, 통화 기록을 확인하며 통화 요금을 지불함
- (텔레비전) 수용자들은 각자의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할 수 있으며 이 시스템은 다양한 채널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수용자들이 개인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여가 시간을 보다 유익하게 보낼 수 있음
- (매점 주문) 수용자들은 매점에서 필요한 물품을 주문할 수 있으며, 주문 내역을 관리하고 결제를 처리하며, 수용자들이 필요한 물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여 매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용자들의 편의를 증진시킴
- (내부 서비스 연락) 수용자들이 의료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 상담 서비스 등과의 연락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수용자들의 복지와 재사회화 과정을 지원함
- (교육 및 재사회화 지원) 수용자들에게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여 그들이 재사회화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온라인 강의, 자격증 과정, 직업 훈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수용자들은 출소 후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준비할 수 있음

○ 장점
- (디지털 격차 해소) 수용자들이 최신 기술을 접하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도와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이를 통해 수용자들은 출소 후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음
- (운영 효율성 증대) 매점 주문, 전화 관리, 텔레비전 시청 등의 기능을 자동화하여 교도소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수용자들의 생활 편의를 증진시켜 교도소 운영의 효율성을 높임
- (투명성 및 관리 강화) 수용자들의 활동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이를 통해 교도소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수용자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음
- (재사회화 지원) 수용자들이 출소 후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재사회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수용자들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사회 적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음

<거실 내 Prison cloud 설치 모습>

<교도소 운영 현황 청취 모습>

<교도소 내 시찰 모습>

<작업장 참관 모습>

<Cellmade 프리젠테이션 및 기념선물 증정식>

로이 제앙 하이노 교도소의 Cellmade 프로그램은 다양한 직업 활동, 교육 및 개인 발전 기회를 제공하여 수용자들이 기본 생활 외에도 요리, 원예 등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경영 기본 교육, 언어 수업, 운전면허(이론) 등의 교육과 신체 활동 기회도 제공된다.
수용자들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자동차 매트 포장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며, Cellmade는 기업 발굴과 외부 고객과의 접촉을 담당하며 이를 통해 수용자들에게 적절한 업무를 배정한다. 약 80명의 수용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작업 기회를 얻으며, 주방, 세탁소, 청소 서비스 등 다양한 내부 작업도 수행한다. 이러한 작업은 수용자들이 구금 기간 동안 시간을 생산적으로 사용하고, 피해자에게 배상하거나 채무를 상환할 수 있도록 하며, 사회 복귀 후 직업을 찾는 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독서 모임, 명상 등 다양한 여가 활동과 함께 수용자들이 스포츠 코치로 훈련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교도소에서는 정기적으로 스포츠 토너먼트를 조직하여 수용자들이 신체 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팀워크와 경쟁 정신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세탁실, 자동차 매트 및 식품 포장, 봉제 등 다양한 작업장 모습>

4. 암스테르담 징치장(Amsterdam Zuchthaus)

위치 : Kalverstraat 92
방문일자 : 2024. 6. 30.(일)

<Het Spinhuis 방문 모습>

벨기에 교정기관 방문을 마친 후, 현대적 의미의 교정시설의 시초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징치장(Amsterdam Zuchthaus)을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다.
암스테르담 징치장은 16세기부터 17세기까지 네덜란드가 경제적 번영을 누리던 시기에 처음 설립되었다.
당시에는 범죄와 처벌에 대한 개념이 현대와 많이 달랐으며, 범죄자들을 단순히 격리시키는 것보다 교화와 노동을 통해 재사회화를 시키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주로 강도, 절도, 사기 등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수용했으며, 수용자들은 독방에 갇혀 지내는 것이 아니라 공동 작업장에서 함께 일을 해야 했다. 그들은 주로 섬유산업 관련 작업이나 농업 노동을 통해 재활을 시도하였으며, 일부 교도소에서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수용자들이 글을 배우거나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암스테르담 징치장은 네덜란드 사회에 다양한 영향을 끼쳤는데 먼저, 수용자들을 단순히 처벌하는 것에서 벗어나 교화와 재사회화를 시도함으로써 범죄율 감소에 기여하였고, 출소 후 사회에 다시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러한 역사와 운영 방식은 다른 나라의 교정 시스템에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방문한 Het Spinhuis는 1597년에 설립된 여성 교도소로 여성 수용자들에게 방직과 같은 노동을 통해 교화를 시도한 곳이다. 이러한 접근은 현대 교정시설에서 재활 프로그램의 초기 형태로 볼 수 있다.

Ⅳ. 시사점 및 후기

벨기에 교정시설 방문을 통해 교도소 내 작업 및 훈련의 동향과 제도를 살펴볼 수 있었으며, 우리나라 교도작업 발전에 많은 시사점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
벨기에 교도소는 작업과 운영을 담당하는 Cellmade라는 별도의 관리 체계를 두어 보다 폭넓게 운영되고 있었다.
Cellmade는 기업체 모집부터 선정, 계약 및 관리까지 업무 전반을 담당하여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며, 고객 지향적인 상업 정책을 통해 최대한 많은 수용자에게 교도소 내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각 사업체에서 파견된 담당자가 작업장에 상주하며 작업 지도와 품질 검수를 수행하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도 크게 향상되었다.
특히, 교도작업 제품을 개별적으로 브랜드화하는 대신 교도작업 자체를 브랜드(Cell made)로 만들어 홍보한 점은 매우 인상 깊었으며, 우리나라 역시 직영작업과 위탁작업을 통합적으로 브랜딩하여 상업적인 이미지를 창출할 필요성을 느꼈다. 또한, 우리 교도작업 제품은 기관·단체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 판매하는 반면, Cellmade는 정부 및 외부 기업체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차이가 있으며, 개인에게는 직접 판매하지 않는 방식이 차별화되어 있었다.
벨기에의 교도작업과 직업훈련은 Cellmade를 통해 전문적으로 이루어지며, 외부 민간 단체와의 상호 협력이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Cellmade는 교도작업과 직업훈련뿐만 아니라 사회복귀 프로그램 업무도 담당하고 있으며, 수용자가 참여하는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 비영리 단체 및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교도소 녹색화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는 점은 충분히 벤치마킹할 가치가 있다고 사료된다.
벨기에 교도작업은 의무가 아닌 선택사항인 청원작업 형태로 운영되며, 수용자의 특성과 전문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작업을 선정할 수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교도작업은 징역형 집행의 일환으로 의무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는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교정행정도 벨기에의 Cellmade, 교도제품의 생산에서 판매까지 모든 공정을 관리하고 있는 미국의 연방교도소 산업공사(UNICOR), 싱가포르의 교도작업공사(SCORE), 재단법인 교정협회 내에 설치되어 교도작업의 원자재 조달과 생산품의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일본의 형무작업 협력사업부와 같이 교도작업의 운영에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며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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