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시설 내 마약류 사범
프로그램에 대한 효과성 연구
이수명령을 받은 마약류 사범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본 연구에서는 법원에서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받은 마약류 수용자가 교정시설에서 진행되는 회복믿음 프로그램의 참여를 통해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전북에 있는 K교도소에 수용된 마약류 사범 가운데 이수 명령을 받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집단인 처치집단과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받았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대기통제집단 간의 차이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처치집단과 대기통제집단 각각 12명씩 배정되어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처치집단에는 2주 동안 총 17회기에 걸친 회복믿음 프로그램과 개별 상담을 실시하였으며, 대기통제집단에는 개별 상담만 실시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모든 참여자에게는 단약 효능감, 변화 준비단계, 우울, 불안, 스트레스 및 충동성에 대한 변화를 측정하기 위하여 사전·사후검사를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집단 내 프로그램 사전 사후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하여 SPSS 21.0 프로그램을 통해 점수 데이터를 통계 처리하였다. 사전 검사 결과를 토대로 Mann-Whitney U 검정을 통해 처치집단과 대기통제집단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Wilcoxon Signed-Ranks Test를 통해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프로그램 이수명령 프로그램에 참여한 집단은 회복변화 준비단계 및 스트레스에서는 사전-사후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반면 자기효능감, 우울, 불안, 충동성에서는 사전-사후 차이가 유의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교정 시설에서 시행하는 이수 명령 프로그램이 단약에 대한 효능감의 증진과 더불어 충동적 성향을 낮추면서 우울, 불안 등의 부정적 정서의 완화에 효과적임을 의미한다. 끝으로 본 연구의 의의와 제한점을 기술하였다.
※ 주제어 : 이수명령 프로그램, 단약 자기효능감, 변화준비성, 충동성, 우울, 불안, 스트레스
중독은 특정 행동이 건강과 사회생활에 해가 될 것을 알면서도 반복적으로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집착적 강박이며(한국중독심리학회, 2013), 그 특징상 언제나 쾌감을 제공하지만 결국은 중독자 자신의 몸과 마음과 영혼에 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를 손상시키고 주위 사람을 파멸시키며 균형 있는 생활과 통제력을 상실하게 한다(Yun, 1997). 특히 마약류와 관련된 중독은 한 사람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약범죄 발생 통계를 살펴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발생한 마약과 관련된 범죄는 8,437건으로, 이는 하루 평균 23건이 발생한 것이며, 인구 10만명 당 약 20명이 한 해 마약에 연루되고 있다(이데일리, 2022). 또한 2022년에 발생한 마약류 사범은 18,395명으로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였으며(마약류 범죄백서, 2022), 마약류 투약 사범이 투약 후 환각 상태에서 살인, 강도, 난동 등 2차 강력범죄를 저지르거나 마약류 구매 자금 마련을 위해 강도 등 흉악범죄를 저지르는 비율도 최근 5년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마약류 범죄백서, 2022). 아울러 마약류 중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투약 사범은 2018년 6,177명이었으나 2022년 8,489명(마약류 범죄백서, 2022)으로 전체 마약류 사범 가운데 거의 절반 정도인 46.1%가 투약 사범이었다. 하지만 마약류 범죄가 실제로 발생했지만, 수사기관이 인지하지 못하거나 수치심 등으로 인해 신고하기를 꺼리는 마약류 범죄의 특성 즉 ‘암수 범죄’ 개념에 근거하여 검거된 마약사범 수의 10배에 달하는 마약류 사용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하며(박성수, 2018), 마약 투약자의 인터뷰를 통한 자료를 바탕으로 암수율을 27.57배로 추산한 연구도 있다(Park & Baik, 2019).
인터넷과 SNS를 통해 다양한 계층에서 마약류 사범이 증가하면서 합성 대마 및 불법 성폭행을 위한 마약 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뉴스 및 대중 매체를 통해 연예인들의 마약범죄 재범에 관한 기사가 수시로 보도되고 있는 등, 마약으로 인해 공중 보건상의 위해를 가져옴은 물론 사회적으로 심각한 폐해를 가져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지역 사회 내에서 마약류 범죄의 발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형사사법비용 1,193억 원, 건강보험과 연관된 보건·의료비용 33억 원 등 총 1,705억 원으로 추산된다(박성수, 2018). 또한 마약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의존도가 매우 높아 교정 시설과 지역 사회를 반복해서 드나드는 재범률이 매우 높은 약물이다. 2022년 적발된 마약류 사범 중 재범 인원은 6,436명으로 35%의 높은 재범률을 나타내고 있으며(마약류 범죄백서, 2022), 2021년 1월부터 7월까지 경찰에 검거된 마약사범 10명 중 8명이 초범이라는 부분(동아일보, 2021)과 마약을 처음 접하게 되는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혹은 약물로 인하여 최초로 입건되는 연령이 낮을수록 재범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김은경(2006)의 연구를 감안할 때 2022년 검거된 30대 이하 마약류 사범이 10,988명으로 전체 마약류 사범의 59.8%(마약류 범죄백서, 2022)를 차지하고 있다는 통계가 의미하는 바는 마약과 관련된 범죄의 재범률을 낮추기 위한 접근이 민간이나 정책적인 면에서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67년 마약법 제50조와 1979년 향정신성 의약물관리법 제31조에서 마약류 중독자의 강제수용과 치료를 규정하였지만, 대부분 마약사범은 공소 제기가 되면 재판을 통해 형벌이 부과되는 형사 처벌을 받게 되는 등 엄벌주의를 고수하고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 이러한 구금 위주의 정책은 마약류 사범의 재범률을 낮추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전의 마약법,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 대마 관리법이 2000년 10월 31일에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규정(대통령령)」으로 개정 및 시행되었다. 이에 따라 환자가 치료보호 기관에 직접 입원을 신청하도록 개선하고, 마약류 재사용 우려가 있는 환자에 대해 1년간 검사 또는 상담을 받을 것을 권고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이종세, 2001). 이를 시작으로 경미한 투약 사범에 대해 치료보호 조건부 및 교육 이수 조건부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거나 형의 선고 또는 집행을 유예할 때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마약류 범죄 특히 투약 사범에 대해 종래의 처벌 위주의 형사 정책의 한계를 인식하고 치료와 재활의 방향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토대로 마약류 사범의 전체 재범률과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프로그램 이수자의 재범률을 비교해 볼 때 교육 이수자가 훨씬 낮은 재범률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전영실, 김유근, 허황, 2019), 재범 예방에 있어서도 재활교육이 긍정적임을 시사한다. 또한 재범률이 높은 마약류 사범의 특성상, 교정 시설 내에서 마약 중독에 대한 교육에 대해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지만 과거 법무부 내에서 구금·격리 등의 법적 조치를 받고 있는 중독자 중 약 7% 정도만이 국립법무병원에서만 재활 프로그램을 받는 등(김범식, 김학범, 2011), 교정 시설 내에서 마약 수용자들에 대한 교육에 대한 인식은 다소 미흡하였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에 법무부에서는 2020년 12월 4일부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제40조 2를 통해 유죄판결이나 약식 명령을 받은 마약류 사범(투약, 흡연, 섭취)을 대상으로 200시간 내 재범 예방에 필요한 교육의 수강명령 또는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는 법률이 통과된 부분은 본격적으로 마약류 사범 재활교육의 법적인 근거가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교정본부에서는 2011년 마약퇴치본부와 협약하여 마약류 사범 재활교육 프로그램을 표준화하였으며, 단약동기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의 시작으로 현재까지 마약류 사범에 대해 누범 횟수 및 재범위험성평가(REPI)를 통해 등급을 나누어 단기, 기본, 집중, 심화과정으로 치료 프로그램을 세분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교정 시설 내 교도소에서 이루어지는 재활교육 프로그램이 이수 명령을 받은 마약류 사범에게 미치는 효과성에 대해 알아보고, 앞으로 진행되는 중독에 관련된 심리치료 프로그램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마련하고자 한다.
마약(narcotics)이라는 단어는 무감각을 뜻하는 그리스어 ‘narkotikos’에서 유래된 단어로, 수면 및 혼미를 초래하여 동통을 완화해주는 물질을 말한다. 이전에는 ‘마약’이라는 용어가 좁은 의미의 향정신성의약품, 마약, 대마를 전부 포함하는 의미로 혼용되어 왔지만 현재에는 이들을 모두 일컫는 표현으로 ‘마약류’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검찰청 홈페이지, 마약류의 정의). 또한 국가마다 ‘마약류’의 법적 명칭이 다를 수 있는데, 한국은 ‘마약류’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미국은 ‘통제 물질(controlled substance)’, 영국은 ‘통제 약물(controlled drug)’이라고 명명하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2019).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약물 사용에 있어서 강제적일 정도로 강하고(의존성), 사용 약물의 양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며(내성), 사용을 중지하게 된다면 전신에 견디기 힘든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금단증상), 개인에 한정되지 않고 사회에도 부정적인 피해를 끼치는 약물로 정의하고 있다. 법률적인 정의로서 마약법,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대마 관리법으로 분리되어 운영되고 있다가 2000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마약류관리법’)으로 통합되었으며 현행 ‘마약류관리법’ 제2조에 의해 마약류는 마약·향정신성 의약품 또는 대마를 일컫는다. 또한 ‘마약류관리법’ 5조에 의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마약류가 아닌 제품을 오용이나 남용으로 인한 보건상의 위해가 우려되어 긴급히 마약류에 준하여 취급·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인증하는 경우, 임시 마약류로 지정하게 되어 있다.
1) 마약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 제2호에 해당하는 마약은 양귀비 및 양귀비에서 유래된 물질과 코카인 및 코카인에서 유래된 물질을 말하며, 양귀비에서 추출되는 물질과 유사한 화학 물질을 합성하여 진통이나 진정 목적으로 합성하는 물질 혹은 약품을 말한다(마약류 범죄백서, 2022). 최근에는 양귀비 종자 샐러드, 드레싱 등 양귀비 종자를 가공하여 상품화한 마약류 제품군 밀수 사례가 다수 적발되기도 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마약류 압수량이 급격히 감소하였으나 최근 평년 치를 회복하거나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향후 마약 시장에서는 나라별로 실업률의 증가로 인해 불법 마약 밀매조직의 규모가 대형화되어 약물 중독 인구의 급격한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마약류 범죄백서, 2022).
2) 향정신성 의약품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 제3호에 해당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은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각성, 진통제 등의 효과를 목적으로 개발 및 사용되었으나, 투여 시 의존성 및 중독성이 있어 이를 오용하거나 남용할 경우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끼치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물질들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한 규제 대상 물질을 말한다(마약류 범죄백서, 2022). 주요 향정신성의약품은 메스암페타민과 MDMA, LSD, 날부핀, 덱스트로메토르판 등이 있으며 기타 신종 향정신성의약품으로 합성 대마, 크라톰, 케타민, 야바, GHB, 프로포폴 등이 있다(마약류 범죄백서, 2022). 향정사범은 마약류 사범 가운데 50%를 웃돌기 시작하면서 2022년 65.4%까지 차지함으로써 향정신성 의약품(특히 메스암페타민)이 국내 주종 마약류임을 보여주고 있다(마약류 범죄백서, 2022).
3) 대마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 제4호에 해당하는 대마는 1977년부터 ‘대마 관리법’으로 지정이 되었으며, 씨앗의 생성 시기에 풍부하게 생성되는 THC(tetrahydro cannabinol)라는 물질이 주요성분으로 제조 방법에 따라 대마초와 해시시로 나뉘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남용되는 물질이다(마약류 범죄백서, 2021). 대마의 경우 금단증상과 관련하여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있으며, 알코올과 헤로인 같은 물질 사용에서 보이는 심각한 신체적 금단증상군이 특별히 보이지 않는다는 연구(Compton, Harris, Lichtman, & Martin, 1996; Smith, 2002)도 있지만, 불안, 신경과민, 불면, 발한, 설사,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보고되는 연구(Budney & Hughes, 2006)도 있고, 지속적으로 대마를 사용할 경우, 40% 이상이 조현병의 정신 분열적 증상을 보인다고 보고한 연구도 있다(Moore et al., 2007). 하지만 대마는 남용 이후 강력한 마약으로 빠질 수 있는 일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약물로 최근에는 대마를 활용한 식품(껌, 초콜릿 등)을 밀반입하거나 JWH계열의 합성 대마(일명, 스컹크, 스파이스)와 더불어 대마 추출액을 카트리지로 사용하는 전자 대마초까지 등장하고 있어 우려가 큰 부분이 있다.
4) 임시 마약류(신종 마약)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제5조의 2에 해당하며, 현행 마약류가 아닌 물질 중 마약류 대용으로 남용되어, 국민 보건 상 위해 발생 우려가 있는 물질을 ‘임시 마약류’로 지정하여 마약류와 동일하게 관리ㆍ통제하는 물질을 말한다(마약류 범죄백서, 2022). 현재 Alkyl nitrite(알킬 니트리트류)와 1P-LSD가 현재 대표적인 임시 마약류로 지정되어 있으며 각각 2013년과 2016년에 임시 마약류로 지정되어 법적인 관리 및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마약류의 중독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물질들을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의존적인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DSM-5에서는 물질-관련 및 중독 장애(Substance-Related and Addictive Disorder)로 분류하고 특정한 물질 즉 알코올, 약물, 마약으로 인한 중독은 물질-중독관련장애(Substance-Related Disorder)로 도박, 게임 등은 행위로 인한 비물질-중독관련장애(Non-substance-Related Disorder)로 나누어 물질 사용 기간 및 빈도의 상승, 조절 능력 상실, 조절 시도 실패, 물질 사용으로 인한 직장 또는 가정 손상, 대인관계 손상, 사회활동 또는 여가 활동 축소, 신체적 또는 심리적으로 위험한 상황에서의 물질 사용, 내성 및 금단증상, 갈망 등의 11개의 진단 기준으로 나누어 위험 기준을 판단하고 있다.
마약류 사범은 재범이 높은 특성으로 인해 교정 시설에 입출소의 반복으로 제대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여 사회적 낙인과 함께 자존감이 낮아지고 재발로 인해 가족관계와의 단절까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마약류 중독자들은 마약을 사용하게 되는 원인으로 주로 호기심 때문인 경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통증 완화, 성적 쾌감, 수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또래 집단의 유혹 또는 주변의 권유, 가족관계의 악화, 경제적 어려움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들 역시 마약류 사용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강은영, 조소연, 2014).
교정 시설과 관련된 많은 연구들은 범죄자들이 교도소나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범죄 악풍 감염 및 사회와의 단절 등을 이야기하며 출소 이후의 폐해들을 이야기한다(Clear, Cole., & Reisig, 2009). 하지만 실제 교도소 구금 이전에 이미 불규칙한 생활과 비행적인 라이프 스타일로 스스로를 위험한 상황과 해로운 환경에 노출시켰던 일부 범죄자들이 일반 사회에서 받지 못했던 교육 기회를 규칙적인 교도소 환경 내에서 경험하게 되면서 부족했던 상황이 긍정적인 상태로 변화되는 경우들도 있으며(McGuire, 2002), 직업 훈련 및 취업 기회를 더 많이 얻게 됨으로써 출소 후 재범 가능성도 줄어드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Dahl & Mogstad, 2020).
또한 잘못된 가치관을 갖고 갈등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했던 것을 교도소에서 해결하게 되고, 시설 내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됨으로써 폐렴 등 악화된 건강 상태를 회복하는 경우도 있으며(Mumola, 1998; Palmer & Hollin, 2006), 미국 코네티컷에서 Daley 등(2004)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효과적인 교정 심리치료 프로그램 하나”가 출소자들의 재범률을 크게 떨어뜨리는 긍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국가 교정 수용 경비를 약 1.8배에서 5.7배까지 줄여주는 큰 경제적 이익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Daley, et al., 2004).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법무부 내 교정본부에 심리치료과를 신설하여 수용자 심리치료 처우의 전문성과 교정조직의 역량 강화를 위하여 성폭력, 마약류, 알코올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표준화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 현재까지 이상동기범죄, 소년수형자 등 10개의 범죄 유형과 수형자 특성을 고려한 심리치료 프로그램 매뉴얼을 개발하여 각 교정 시설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마약, 스토킹, 가정폭력사범을 대상으로 이수명령제도가 신설됨에 따라 해당 개별 법령에서 요구하는 이수 명령 대상자의 범죄성향 개선을 위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의 확대와 더불어 전문인력양성 및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 등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위한 정책을 통해 재범률을 낮추기 위한 정책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교정 시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과 특유의 폐쇄성 등으로 인해 수용자들이 시설 내에서 이루어지는 심리치료 프로그램은 재발 방지를 위하여 중요성이 인식되고는 있지만 심도 있게 논의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본 연구를 비롯하여 교정 시설에서 이루어지는 심리 정서적인 측면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에 대하여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1) 범죄자 심리치료 효과성 이론
교정 시설에서 이루어지는 심리치료 프로그램에서 많이 쓰이는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 Therapy)와 동기 면담 방법(Motivational Interview) 그리고 좋은 삶 모델(Good Lives Model) 등은 범죄를 저질렀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왜곡된 인지 체계와 행동 태도를 바꾸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데(Compton, Jackson, & James, 2016, McGuire, 1964; 유철민, 2009; 윤정숙, 김민영, 이태헌, 2020; 이수정, 2008), 이와 같은 부분은 교정 시설 내의 범죄자들이 프로그램의 참여를 통해 출소 이후에 일어날 수 있는 범죄의 상황적 요인에 대해 분석하고 또다시 같은 행동을 저지르지 않도록 올바른 인지 체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는 “접종이론(Inoculation Theory)”에서 말하는 강력한 심리적, 인지적, 행동적 재범 방지 면역체계를 교도소 내 심리치료 현장에서 먼저 경험하게 하고, 이를 통해 범죄자 스스로 건강한 면역 시스템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며(Matusitz & Breen, 2013), 수용자가 출소 후 범죄 유혹이나 공격에 쉽게 설득당하지 않도록 하려고 사전에 “약한 설득 메시지”에 범죄자를 미리 노출시키는 전략이다(McGuire, 1964). 접종이론은 순수한 교정학 이론은 아니지만, 강한 설득 공격 상황에서도 제대로 저항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커뮤니케이션 영역의 한 이론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Compton, Jackson, & James, 2016; McGuire, 1964), 강한 설득의 힘을 발휘하는 상대로부터 효과적으로 저항하는 기술을 배운다는 논리인데 범죄자들이 출소 후 범죄 합리화 기제를 거부해내는 태도를 배우게 하는 기술과 의사소통 내 설득이론과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Compton, Jackson, & James, 2016). 범죄자는 긍정적인 노출 경험을 통해 반대되는 자신만의 분명한 자기 의지 관철 방식을 경험하였으며, 합법적 선택과 합리화 사고방식 및 태도를 만들어 봤기 때문에, 출소 후 유사한 범죄 유혹 환경에서 어느 정도 자신만의 합법적 태도를 견지할 수 있다(Compton, Jackson, & James, 2016). 접종이론에서는 설득에 대한 저항을 키우는 방법으로 보강 처치(supportive treatment)와 접종 처치(inoculation treatment)를 제시하였는데(McGuire & Papageorgis, 1961), 이는 ‘위협(threat)’과 ‘반박적 선점(refutational preemption)’ 이라는 두 가지 구성요소를 포함하고 있다(이상경, 2007). 그중에서 위협은 가장 핵심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요소인데, 사람들의 기존 신념에 반하는 주장을 제시하고 자신의 믿음이 공격당할 것을 경고함으로써(McGuire & Papageorgis, 1962), 기존 태도의 취약성과 공격받을 가능성을 미리 인지하게 만드는 것이다(Pfau, 1996). 위협은 사람들의 방어기제를 자극하고 기존 태도를 강화하는 동기를 부여한다. 실제로 Pfau와 그의 동료들(Pfau et al., 1997)이 위협과 접종 효과 간의 관계에서 위협이 접종 효과에서 중요한 요소임을 통계적으로 제시한 이후 가장 최근 연구까지도 그 결과가 실증적으로 검증되어(Van der Linden et al., 2017), 접종이론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접종 처치의 또 다른 요소는 반박적 선점이며 처치에서 제시되는 위협에 저항하고 개인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믿음과 태도를 강화하는 내용을 추가로 제공한다(Pfau et al., 1997). 이러한 반박적 선점은 사람들이 자신의 기존 신념을 방어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와 사실을 제공한다(Pfau et al., 1997). 반박적 선점을 통해 수용자들은 공격에 대해 반박할 지식과 함께 예시(exemplars)를 제시받아 위협과 설득하는 공격에 대한 저항성을 갖추게 된다(Wyer, 1974).
2) 해외 교정 시설 심리치료 선행연구
미국 등에서는 교정 시설 내 수용자들에 대한 다양한 심리치료 연구들 즉 교정 프로그램이 범죄자의 재범 억제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보고하고 있으며(Andrews & Bonta, 1994; Andrews, Bonta, & Hoge, 1990), 심리치료 프로그램의 효과성이 실제 얼마만큼 존재하는가에 대해서는 47%에서부터 86%에 이르기까지 연구마다 그 결과가 매우 다양해 효과성 설명 비율 범위가 매우 크다고 한다(Gendreau & Ross, 1979; Lab & Whitehead, 1988).
미국 워싱턴 州 공공정책 연구소(Institute for Public Policy)에서 발행된 보고서에서 미국 전역과 영어권 국가에서 지난 35년간 시행된 총 291개의 심리치료 교정 프로그램들에 대한 메타분석으로 평가한 결과, 많은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실제 성인 범죄자의 재범률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Aos, Miller, & Drake, 2006). 이 보고서에서는 심리치료 평가에서 “근거 중심 프로그램 (Evidence-Based Programs)” 에 대한 분석을 시행하면서 범죄자의 재범률이 낮아지는 핵심 요인이 무엇인지 밝히기 위해 영향평가(Impact Evaluation) 모델을 적극 활용하였는데 평균적으로 행동치료(Behavioral Therapy, BT)들이 재범 감소 효과가 매우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고, 평균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8년 동안의 추적조사를 시행한 결과, 재범 감소율이 약 8.2%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엇보다 약물 사범 중독 심리치료가 재범 방지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Aos, Miller, & Drake, 2006). 심리치료의 효과성을 재범 방지 차원에서 고려했을 때, 그 의미를 강화하는 것은 전문 심리치료의 개인적인 능력과 치료 프로그램 운영 기술(effective therapists and therapeutic techniques)인 것으로 나타났다(Beech & Fordham, 1997; Serran, Fernandez, Marshall, & Mann, 2003; Shingler & Mann, 2006; Yates et al., 2000).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신심리치료 요법이나 신경 외과적 수술 방법은 재범 방지에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Orlikowski & Yates, 2002; Yates, 2003),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약물 처방 차원의 약리적 개입활동요법(pharmacological interventions)은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Grossman, Martis, & Fichtner, 1999; Meyer, Cole, & Emory, 1992).
교정 시설에서 이루어지는 심리치료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요소는 해당 범죄의 강도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며, 이는 기본, 집중, 심화 등과 같은 심리치료 레벨에 대한 강도(level of intensity)문제라고 볼 수 있다. 만약 저위험급 성범죄자에게 심화급에 해당하는 강도 높은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되면 오히려 재범 가능성이 더 증가할 우려가 있다(Andrews & Bonta, 2010; Lowenkamp & Latessa, 2002; Lowenkamp, et al., 2006). 따라서 최근의 교정 시설 내 심리치료에 대한 객관적인 효과를 보이기 위하여 수형자들에 대한 적절한 수준의 프로그램 투입을 전제로 한 결과 분석인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Völm, Craissati, Grubin, & Skett, 2019).
또한 심리적, 신체적 금단증상이 강하고 재발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마약류 중독의 특성으로 인해 교정 시설 내 치료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도 존재하지만, 미국은 1970년대부터 중독 약물 사범에 대해 다양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해왔으며 사법부와 연계된 교정 의료 대안 모델이 1990년 이후 큰 주목을 받아왔다(Belenko, Foltz, Lang, & Sung, 2004). 네브래스카주에 있는 더글러스 카운티(Douglas County)에서 약물 법원의 명령으로 심리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범죄자가 약 19% 정도 재범을 한 반면, 약물치료를 경험하지 않은 범죄자 집단은 35%의 높은 재범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연구에서는 재범 변수를 교정 시설에 재입소가 아닌 “경찰 체포”로 넓게 간주하였다(Spohn, Piper, Martin, & Frenzel, 2001). 또한 약물 법원(Drug Court)의 명령으로 심리치료를 경험한 집단의 재범 발생률이 약 10%인 반면, 심리치료를 경험하지 않은 약물 사범은 약 20%의 높은 재범률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Listwan, Sundt, Hlosinger, & Latessa, 2003).
미국경제자문위원회(The Council of Economic Advisers)에서는 교도소 내에서 약물 남용에 대한 상담, 약물남용 프로그램에 대한 광범위한 개입을 통해,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가운데 재범률은 21% 감소시키고, 약물남용 프로그램은 재범률을 17%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The Council of Economic Advisers, 2018). 또한 미국 내 교정 시설 내에서의 수반성 관리(Contingency Management, CM)는 약물(코카인)중독을 급격히 감소시킬 수 있으며, 그 효과는 얼마 가지 못해 3개월 이내에 감소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인지행동치료(CBT)와 함께 진행한다면 12개월까지 약물 사용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는 보고도 있다(Epstein, et al., 2003).
유사하게, 행동치료(Behavioral Therapy, BT)는 통제집단과 비교했을 때 대마초 사용 빈도, 심각도, 심리·사회적 기능 면에서 66% 이상의 향상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Davis et al., 2015). 또한 수반성 관리를 활용한 심리치료 방식은 코카인 연구에서 효과성이 입증되었으며, 메스암페타민, 아편계 마약중독치료에도 쓰이면서 효과성이 입증되었다(McDonell et al., 2013; Roll et al., 2006). 치료공동체 프로그램을 활용한 약물중독 중범자 처벌(substance abuse felony punishment) 프로그램에서도 심각한 약물남용의 병력을 가진 남녀환자들에게서 재범률의 감소를 확인하였다(Inciardi, et al., 1997; Lipton, 1995). 또한 동기강화상담(Motivational Interviewing, MI)을 활용한 동기증진치료(Motivational Enhancement Therapy, MET)는 대마초 중독 상담에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보고되었다(Lundahl, Kunz, Brownell, Tollefson, & Burke, 2010).
국내에서도 마약 중독자들이 인지행동 프로그램을 통해 단약 자기효능감 증진의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고 보고되었다(김용진, 1998; 조중현, 손정락, 2013). 또한 교도소 내에서의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Mindfulness-Based Cognitive Therapy, MBCT)를 통하여 단약효능감이 유의미하게 증가되었고, 우울감과 충동성은 크게 감소되었다는 보고도 있다(조중현, 손정락, 2013).
3) 마약류 사범 치료·재활 원칙
2000년에는 UN에서 발표한 ‘마약류 수요감축 원칙에 관한 정치적 선언(Political Declaration on the Guiding Principles of Drug Demand Reduction)’을 바탕으로 2003년 마약 및 범죄국(UNODC)에서 회원국들이 마약류 치료 재활 정책에 실제 적용이 가능한 가이드라인인 ‘마약중독치료 및 재활 프로그램의 기획과 실천 지침(Drug Abuse Treatment and Rehabilitation: A Practical Planning and Implementation Guide)’을 마련하였으며 아래와 같은 문제의 틀을 마련하였다(UNODC, 2003).
첫째로 마약중독치료와 재활에 관한 국가적 정책 혹은 전략적 계획이 존재하는가? 또한 그러한 정책에 성과평가기준과 단계적 목표점검이 포함되어 있는가? 둘째로 치료를 요하는 마약류 중독 문제의 사정(assessment), 특히 특정 지역 사회 또는 인구집단이 필요로 하는 치료유형을 판별하는 사정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셋째로 효과적인 마약류 중독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가? 그러한 마약류 치료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해 국제적 연구자료에 뒷받침된 객관적 평가를 받는가? 넷째로 기존의 치료 재활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치료 재활시설을 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이는가? 다섯째, 마약 치료재활과 관련된 여러 기관의 서비스 간의 효과적인 연계 체계가 구성되어 있는가? 여섯째, 개별 마약 치료 재활 프로그램들의 실행과 성과를 모니터하고 있는가?
이와 같은 효과적인 치료 재활 정책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요청된다(UNODC, 2003). 첫째, 협력 기관 단체의 참여와 지역공동체와 치료 재활 대상자의 참여, 둘째, 정책적 투자확보와 적절한 기획과 평가, 셋째, 구체적 정책 필요에 따른 자원 배분과 해당 연구조사의 뒷받침, 넷째 치료 재활에 있어서 점진적 개선방식의 개발과 치료 재활 프로그램 운영에서의 협력, 조정과 통합 증진, 다섯째, 지역공동체의 대응 방안 마련과 치료 재활시설의 활용 용이성 확보 및 치료 재활 프로그램의 운영에 대한 점검을 들 수 있다.
4) 마약 중독에서의 인지행동치료
인지행동치료는 부정적 정서에 영향을 주는 역기능적 인지구조를 변화시켜서 인간의 부정적 감정이나 행동을 감소시키거나 변화시키려는 치료 방법이다(Beck, 1976). 인지적 관점에 의하면, 사람들이 특별한 상황을 해석하는 인지적 방식은 그들의 감정, 동기 및 행동에 영향을 준다. 중독자들이 마약에 빠져드는 이유도 마약에 대하여 가지는 긍정적 가치관이나 비합리적 신념 때문이며, 이러한 신념들이 중독물에 대한 갈망, 생리적 반응 및 불안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Beck, Emery & Greenberg, 1985). 중독자가 가지고 있는 신념은 그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러한 신념은 상황적 사건에서 자신과 환경,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핵심 신념, 불쾌한 감정, 마약 사용과 관련된 중독적 신념, 마약 사용에 대한 갈망의 경로를 거쳐 일어나게 되는데, 중독자의 마약 사용 여부는 갈등적 신념의 정도에 따라 다르며 갈등 상황에서 느끼는 불편한 감정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채규만, 2002). 이는 중립적 상황도 약물 중독자들에게는 자극 상황이며, 이런 상황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식을 내담자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필요하고,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역기능적 신념의 변화와 자극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최근 교정 시설에서 이루어지는 심리치료들은 일반적으로 “인지-행동 개입 치료(cognitive-behavioral interventions)”를 가장 효과적인 치료 프로그램 요소로 보는 추세에 있다(Andrews & Bonta, 2010; Hanson, Bourgon, Helmus, & Hodgson, 2009). 실제 심리치료 효과성을 평가한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재범 방지에 가장 효과적인 활동이 인지행동치료 활동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Löel & Schmucker, 2005).
Nancy(1991)와 김기봉(2000)은 알코올 의존 및 약물 중독은 낮은 자존감에서 발생한다고 하고, 김용진(1998)은 마약류 중독자들은 자아존중감과 더불어 자기 효능감이 낮다고 주장하였다. 김용석(1998)은 단약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적극적으로 대처 기술을 사용할 수 있지만 낮은 경우에서는 부적절한 대처 기술을 사용하며 손쉬운 대처 방식의 하나로 약물복용을 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단약 자기효능감의 차이는 약물 중독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인지행동 프로그램을 통해 단약 자기효능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Brown, Goldman 및 Inn(1985)은 중독에 빠지는 사람들의 신념 체계를 6단계로 제시했는데 이 모델에 근거해서 마약 중독에 이르는 가치체계를 제시하면, 1) 마약을 사용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2) 마약을 사용하고 나면 사회적, 신체적인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3) 마약을 사용하면 일상적인 일의 능률이 향상될 것이다. 4) 마약을 사용하면 삶에 대한 통제감이 올라갈 것이다. 5) 마약을 사용하면 좀 더 사회적으로 적극적인 사람이 될 것이다. 6) 마약을 사용하면 내적인 긴장이 감소할 것이다. 이러한 내적인 가치체계나 믿음 때문에 중독자는 마약을 습관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Prochasksa(1992)는 마약 중독자가 변화하는 것은 5단계를 거친다고 주장했다. 즉, 1) 사전 숙고: 적절하지 않은 문제성이 있는 행동을 바꾸거나 변화를 시도해야겠다고 인식하는 단계 2) 숙고: 마약 중독과 연관된 문제를 조사 하고 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단계 3) 준비단계: 실질적인 행동 계획을 세우는 단계 4) 행동 실천 단계: 변화하기 위하여 행동을 취하는 단계 5) 변화된 행동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단계이다. 이와 같은 변화 프로그램을 통해 마약 수용자가 가지고 있는 역기능적 신념을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단계에 있어 변화 동기는 다면적인 구성개념으로서 효과적 치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인이다(Beckman, 1980). 중독의 문제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경험이 쌓여가면서 자신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이고 치료에 대해서도 순응적이지 않게 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동기 부여식 접근은 변화에 저항하거나 변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전숙고단계와 숙고 단계의)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며, 인지행동과 재발 예방전략은 변화를 이루고 유지하는 후기변화단계(행동단계와 유지단계)를 지원하는데 뛰어난 수단이 된다고 한다(최송식, 2013). 또한 변화 동기는 각각 분리된 변화단계로 보기보다는 변화 준비라고 하는 연속선으로 이해해야 하는데, 이러한 가설은 약물중독 관련 동기 연구자료를 통해 입증되어왔다(Bandura, 1999). 이와 같은 변화의 과정은 새로운 행동을 고려하고, 시도하고, 유지하는 동안 사람들이 점진적으로 거쳐 가게 되는 일련의 단계이다(Prochaska & Dclemente, 1992). 또한 마약 중독자는 중독 때문에 생활에 위협을 느끼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치료 동기를 부여하며 마약 사용으로 인해 겪는 문제점을 자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채규만(2002)은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마약을 사용할 당시의 상황, 감정 등의 과정을 분석하고 그 과정에서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공하면서 내담자의 부정적인 정서나 문제를 일으키는 역기능적인 인지를 재구조화하는데 역점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약물 중독의 재발과 관련한 대표적 특징인 충동성에 대하여 김교헌(2006)은 중독이 만성적으로 자기 자신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통제력을 잃어버려 반복적으로 특정 행동을 하는 것이라 정의하였고, Grant(2007)는 충동성이 약물 남용과 의존의 약 50∼75%의 공병율을 보인다고 하였다. DSM-5에서 11개의 약물 사용 장애 진단 기준 가운데 ‘조절 능력의 상실’은 충동적인 성향이 약물 중독에 있어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볼 때 인지행동 프로그램에서 충동성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은 회복에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또한 마약의 복용은 알코올 의존 및 정신질환을 동시에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이를 이중 진단(dual-diagnosis)이라고 한다(대한의사협회 편저, 필수의학용어집). 마약류 중독자는 자존심이 낮고, 우울하며, 빈약한 자기개념을 가지고, 충동조절력이 저하되어 있으며, 삶의 태도나 성격의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심리적 문제가 있다(박상규, 2004, 2007; Campbell & Stark, 1990). 대인관계에서도 약물로 문제를 도피 및 해결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와 동시에 절망과 외로움, 그리고 자기혐오도 함께 느낄 가능성이 높다(김용진, 2000). 또한 그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마약류 사범인 메스암페타민의 경우, 양극성 장애, 우울 및 불안장애, 강박 장애, 수면장애, 정신병적 장애들이 중독 또는 금단 중 흔하게 발병하며(Kim, 2020), 중독의 특성상 자신의 정신과 질환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치료 의지 또한 일반 정신과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2008년에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실시한 정신건강 실태 조사에서 일반 교도소에 수용되어 있는 범죄자들 가운데 약 6.4%가 힘든 수준의 정신건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정서적으로 취약한 마약류 사범이 교정 시설에서 겪는 상황들로 인해 불안, 우울 및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상황이 지속되어 출소 이후의 위기 상황에 대해서도 올바르게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 이에 인지행동 프로그램을 통해 대인관계 및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대처방식을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에서 살펴본 선행 연구들을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법적 이수 명령을 받은 마약류 사범들에게 교도소에서 실시하는 이수 명령 프로그램(이하 회복믿음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이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에 관한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 문제 1.
교도소에서 실시하는 회복믿음 프로그램은 이수 명령을 받은 마약류 사범들의 단약효능감, 변화 준비성, 우울, 불안, 스트레스 및 충동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가?
본 연구의 대상자는 전북 소재 K교도소에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향정) 죄로 형이 확정되어 그 형을 집행 중인 마약류 수용자이며 법원에서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받은 사람들로 한다. 이들 중 임의 표집 방식에 의해 회복믿음 프로그램 참여자를 실험 처치 집단(12명)으로 하고, 프로그램 미참여자를 대기통제집단(12명)으로 구성하였다.
본 연구는 교도소 내에서 실시하는 회복믿음 프로그램이 교정 시설 내에서 마약류 수용자에게 미치는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는 처치 집단 및 참여하지 않은 대기통제집단과의 차이를 비교하는 사전과 사후 통제 집단 설계를 사용하였다. 처치 집단에게는 회복믿음 프로그램을 시행하였고, 대기통제집단은 무처치집단으로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않았다.
<표 1> 연구 설계
가. 대상자 선정
이 연구의 대상자는 교정 시설에서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향정)죄로 형이 확정되어 그 형을 집행 중이며, 처치 집단 및 대기통제집단 모두 법원에서 마약류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받은 수용자이다. 처치 집단은 전국 교정 시설에서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하여 전북에 있는 K교도소로 이송을 온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통제집단은 기존 K교도소에서 수용 중인 마약류 사범으로 이수 명령 프로그램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하였다.
처치 집단과 대기통제집단 모두 연구의 목적과 방법에 대한 설명을 전달하고 자발적으로 지원한 수용자들을 선발하였으며, 이 연구의 대상자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만 65세 미만인 자 2) 임상적 면담에서 의사소통에 무리가 없고 정신증적 증상이 없는 자 3) 본 연구의 목적에 대해 이해하고 참여하기로 동의한 자
나. 프로그램의 구성
본 연구의 프로그램은 교정본부에서 2021년 6월에 발간한 마약류 프로그램 기본과정 매뉴얼을 참고하여 구성하였으며 회기별 주제로 약물로 인한 피해 자각, 단약 동기 증진 등 재범 방지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으로 총 17회기 34시간으로 진행하였다. 각 회기별 소요 시간은 120분가량으로 범죄심리사 및 정신보건 전문요원 자격이 있는 연구자가 진행자로, 사회복지사 1급 자격이 있는 교정직 공무원이 보조 진행자가 되어 2인으로 구성하여 프로그램을 구성하였으며, 진행자는 프로그램 내에서 사전사후면담과 프로그램의 진행방향을 보조진행자와 의논하고 회기 내용을 충분히 숙지한 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각 회기 이 후 보조진행자와의 사후 논의과정을 통해 구성원들과의 집단 역동에 대해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보조 진행자는 대상자의 사전사후면담과 더불어 사후 논의과정을 통해 주 진행자가 놓쳤던 부분이나 참여자의 반응에 대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면서 프로그램의 방향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프로그램 각 회기별로 활동지를 제공하여 작성 후 발표하고 느낀 점을 토론 형식으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진행자와 보조 진행자에 의해 즉각적으로 피드백이 이루어졌다. 프로그램 종결 후 단약효능감, 변화준비단계, 충동성, 우울, 불안 및 스트레스에 대한 사후 검사를 시행하여 상태를 평가하였으며, 추수 상담 및 검사는 프로그램 대상자가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부분으로 인해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마음 치유 프로그램은 동기강화(Motivational Enhancement), 재발방지(Relapse Prevention), 건강한 삶(Healthy Life)이라는 3가지 모듈로 나누어 진행하였고 이 세 가지는 프로그램에 구성된 회기 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본 원칙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로 1회기부터 7회기 동안 진행되는 동기강화 모듈(Motivational Enhancement)은 ‘내면의 준비 원칙’을 중심으로 한다. 내면의 준비 원칙이란 변화를 위하여 나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새로운 환경과 변화에 대하여 주도적인 입장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영실 외의 연구(2019)에서 교정 시설 내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하여 필수적인 요소를 살펴볼 때 본인의 자발적인 의지나 관심이 중요하다는 비율이 95.4%로 나타났다. 프로그램의 대상자가 치료과정에서 프로그램의 효과를 보이기 위하여 개인의 변화에 대한 준비가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첫 번째 모듈을 통해 변화할 수 있는 희망감을 느끼고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참여 방법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약물이 정신이나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약물의 폐해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면서, 중독에 이르는 과정과 단계를 이해하여 변화를 결심하고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재발방지 모듈(Relapse Prevention)은 8회기부터 12회기까지 진행되며 동기강화 모듈을 경험한 참가자들이 주기적으로 이루어지는 마약 복용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위하여 보다 실질적인 방법을 안내한다. 변화단계모델에서의 회복과정에서의 재발은 불가피하게 일어나게 되며 대부분의 중독자들은 회복과 재발을 반복하는 과정을 겪는다. 조성남 등(2021)은 이렇게 회복 중에 일어나게 되는 재발은 이전과 같지 않고 조금씩 성장·발전하게 되며 이러한 과정은 삶에 있어서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본 모듈에서는 ‘자기 혁신의 원칙’을 토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변화를 이루기 위하여 기존의 중독에 취약한 사고방식이나 생활양식을 회복적인 사고와 지지적 생활양식으로 변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둔다. 또한 스몰스텝(small step)의 전략 즉 크고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아주 작은 성공의 연속을 통해 삶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모듈에서는 다양한 공통적인 중독 위험요인과 각 구성원의 고유의 위험요인을 구분하여 정리하고 대처 방안 구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세 번째로 13회기부터 17회기까지 이루어지는 건강한 삶(Healthy Life) 모듈에서는 ‘생활 관리의 원칙’을 중심으로 진행하는데 과거 수동적인 삶의 태도를 보다 더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도전하는 자세를 마련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는 것이며 이를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위기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또한 대상자들이 재발 방지에만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관점에서의 삶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면서 다양한 삶의 영역을 회복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회복유지를 위하여 자신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새롭게 정립해야 하는 것을 강조하면서 주변에 위기 상황에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찾아보고 금전적인 관리 등 중독으로 낮아진 일상생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체적인 회기의 구성은 아래 <표2>와 같다.
<표 2> 프로그램 회기 구성
다. 프로그램 적용
회기 구성에 이어 각 회기 목표에 따라 9일 동안 진행하였다. 첫 주에는 10회기로 5일 동안 매일 오전, 오후 각 2시간씩 진행하였고 두 번째 주에는 7회기로 4일 동안 오전 오후 각 2시간씩 진행하였으며, 각 회기 별 해당 주제에 따른 활동지와 진행 자료를 활용하여 프로그램을 시행하였다.
라. 프로그램 평가
1) 사전 평가 : 개입 시작 1주일 전
본 연구를 위하여 대기통제 집단 및 처치 집단의 대상자들에게 개입 전 연령 및 범죄 횟수, 징역 등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사전 면담을 시행하였고, 사전 평가지를 제공하였으며, 개입 1회기 시작 전 각 집단들의 평가지를 수거하였다.
2) 사후 평가 : 개입 종료 후
회기가 진행 되는 동안 대기통제 집단 및 처치 집단에게 동일하게 개별 면담을 실시하였으며 사후 평가에 대해 공지하였다. 프로그램 종결 이후 처치 집단과 대기통제 집단 모두에게 사전평가지와 동일한 척도로 구성된 사후 검사 및 사후 면담을 실시하였다.
3)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 대상자의 윤리적 고려를 위해 연구자가 속한 전북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 승인을 거쳐 승인된 내용에 따라 자료를 수집하였으며(IRB 승인번호 2022-12-019-001), 「생명 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및 「법무부 인간(수용자 및 직원) 대상 연구 윤리 안내에 따른 협조」 요청을 통해 연구 대상자를 수집하였다. 참여에 동의한 대상자는 동의서에 자필 서명을 받았다.
연구 참여 동의서에서 연구의 목적과 참여 기간, 절차 및 방법, 연구 참여로 인해 예상되는 위험 및 이득, 자유의사에 의한 참여 및 동의 철회,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사항 등을 명시하였으며, 이를 연구자가 연구 대상자에게 직접 설명하고 동의받았다.
가. 단약자기효능감 척도(Drug Abstinence Self-efficacy Scale)
단약자기효능감 척도는 DiClemente 등(1994)이 개발한 금주 자기효능 척도 (Alcohol Abstinence Self-Efficacy Scale, AASE)를 김성재(1996)가 번역하여 활용한 자기 보고식 단약 자기효능감 척도이다. 이 척도는 총 20문항으로, ‘매우 자신 없음’(0점)으로부터 ‘매우 자신 있음’(5점) 까지의 Likert식 5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김성재(1996)의 연구에서 Cronbach ⍺는 .92이다. 총점은 최저 20점에서 최고 100점까지의 범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단약자기효능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나. 변화준비도 및 치료열망단계 척도(K-Stage Of Change Readiness And Treatment Eagerness Scale-D : K-SOCRATES-D)
본 연구에서는 참여자들의 행동 변화에 대한 준비를 위한 객관적인 도구로써 변화 준비척도(K-SOCRATES-D)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Miller와 Tonigan(1996)이 개발한 변화 준비단계 및 치료 열망 척도(SOCRATES: stage of change readiness and treatment eagerness scale)를 신수경(2014)이 흡입제 의존자, 메스암페타민 의존자, 대마초 의존자 등을 대상으로 한국판 변화 준비도 및 치료 열망 단계 척도를 타당화한 것이다. 총 19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1점)’에서 ‘매우 동의한다(5점)’로 평정되는 5점 Likert식 척도이다. 신수경(1994)의 연구에서 Cronbach ⍺는 .819였으며, 행동 실천 요인은 .917, 인식요인은 .857, 양가감정요인은 .742로 나타났다<표 3 참조>.
<표 3> 변화준비도 및 치료열망단계 척도
다. 한국판 우울, 불안 및 스트레스 척도(Depression, Anxiety, Stress Scale: DASS 21)
Antony 등(1998)이 우울, 불안,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기 위해 하위요인별 12개 문항 총 42개 문항을 개발하면서 전체 버전(42문항)과 단축형 버전(21문항)에 대한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인하였으며, 단축형 버전만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임상군 및 비임상군을 대상으로 타당도를 확인하였다(Henry & Crawford, 2005; Shea 등, 2009; Slnclair 등, 2012; Trauer 등, 2007). 이후 21문항 척도가 주로 사용되었으며, 이은현(2005)이 21문항의 척도를 국내에서 타당화하여 신뢰도를 확인하였다. 이 척도의 Cronbach ⍺는 전체 척도의 경우 .93이었고, 우울은 .84, 불안은 .85, 그리고 스트레스는 .90이었다. 피검자들은 0점(전혀 해당하지 않음)에서 3점(거의 대부분 해당함)까지의 4점 Likert식 평정척도에 응답하고, 채점은 전체 점수 및 하위요인별 문항을 합산하여 산출한다. 총점 범위는 0점에서 63점이며, 총점 및 하위요인의 사후 점수가 감소하는 경우, 긍정적 변화로 해석된다<표 4 참조>.
<표 4> 우울,불안 및 스트레스 척도
라. Barratt 충동성 척도(Barratt Impulsiveness Scale: BIS)
Barratt 충동성(Barratt Impulsiveness Scale)척도Ⅱ(1969)판을 이현수(1994)가 번안한 척도를 사용한다. 이 척도는 인지충동성 6문항, 운동충동성 8문항 및 무계획 충동성 9문항의 세 가지 하위요인을 포함하여, 총 23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항상 그렇다’(5점)까지의 Likert식 5점 척도이다. 총점 범위는 최저 23점에서 최고 115점까지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충동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현수(1994)의 연구에서 Cronbach ⍺는 .81이었다.
본 연구의 자료 분석을 위해 SPSS 21.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고, 처치 집단과 대기통제집단 간의 동질성을 검증하기 위해 프로그램 시행 전의 사전검사 점수를 이용하여 Mann-Whitney U 검정(본 연구의 표본 크기가 작기에, 비모수 통계처리 기법인 Mann-Whitney U 검정)을 하였다. 그리고 처치 집단과 대기통제 집단에서 프로그램 시행 전과 후의 결과값의 비교를 위해 비모수 검정인 윌콕슨 부호-순위 검증(Wilcoxon Signed-Ranks Test)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교육이수명령을 받은 마약류 사범들이 교도소 내에서 인지행동이론에 근거한 회복 믿음 프로그램을 통해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사전·사후 검사를 시행하여 비교·분석하였고,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가. 일반적 특성
1) 연령 및 범죄 경력
연구에 참여한 24명의 집단별 참여자들의 나이, 범죄 횟수, 징역을 살펴보면 <표 5>와 같다. 각 항목별로 살펴보면 나이에서 50~59세가 처치 집단, 대기통제집단에서 각 6명(50%)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범죄 횟수에서는 6~10회가 각 7명(33.3%)으로 높게 나타났다. 징역 기간은 1년 이상~1년 6개월 미만이 처치 집단, 대기통제집단에서 각 7명(58.3%)으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으며 처치, 대기통제집단의 참여자들이 고른 분포도를 보여주고 있다.
<표 5> 연구 참여자 특성
2) 이수 명령 분포도
연구에 참여한 24명의 집단별 참여자들의 이수 명령 시간을 살펴보면 <표 6>과 같이 이수 명령 시간이 40시간을 받은 사람이 처치 집단과 대기통제집단 각 10명으로 가장 높은 분포를 보이고 있고, 이수 명령 시간이 100시간과 120시간을 받은 대상자가 각각 1명으로 두 집단 간 동질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표 6> 이수명령 분포도
나. 집단 간 사전 동질성 검사 결과
프로그램 시행 전 처치 집단과 대기통제집단 간 단약자기효능감, 변화준비도 및 치료열망단계, 한국판 우울, 불안, 스트레스 척도, 충동성에 대한 사전 동질성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Mann-Whitney U 검정을 하였다. 분석 결과는 단약자기효능감, 충동성 척도에서 처치 집단과 대기통제집단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한국판 우울 불안, 스트레스 척도에서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하위요인별 요인에서도 처치, 대기통제집단 간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 두 집단 간 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변화 준비도 및 치료열망단계척도의 하위요인별로 살펴 볼 때 행동실천 및 양가 감정 요인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인식요인에서 처치 및 대기통제집단 간 유의한 차이를 보여 사전 동질성을 충족할 수 없었다.
<표 7> 사전 동질성 검사
본 연구 분석으로 처치 집단 및 대기통제집단 내의 프로그램 시행 전과 후의 결과를 비교하기 위해 비모수 통계 윌콕슨 부호-순위검정(Wilcoxon Signed-Ranks Test)을 실시하였고, 각 집단 내의 척도별 사전-사후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가. 프로그램이 단약자기효능감에 미치는 효과
회복 믿음 프로그램이 단약자기효능감에 미치는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처치 집단 및 대기통제집단 내의 사전·사후 점수를 검증한 결과는 <표 8>과 같다.
<표 8> 단약자기효능감에 대한 사전-사후 비교
사전·사후 점수 차이에 대한 윌콕슨 부호-순위검정 결과, 회복믿음 프로그램을 실행한 처치 집단과 대기통제집단의 단약자기효능감의 변화를 살펴볼 때 처치 집단의 점수는 사전평균 3.41에서 사후평균 4.07로 대기통제집단에서는 사전평균 3.89에서 사후평균 3.74의 결과를 보였으며, 대기통제집단은 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지만 처치 집단은 단약자기효능감에 대한 통계(Z=-2.197, p<.05)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 프로그램이 변화준비단계에 미치는 효과
회복 믿음 프로그램이 변화준비단계에 미치는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처치 집단 및 대기통제 집단 내의 사전·사후 결과는 <표 9>와 같다.
<표 9> 변화준비단계에 대한 사전-사후 비교
변화준비도 및 치료열망단계척도에서 사전·사후 점수 차이에 대한 윌콕슨 부호-순위검정 결과 행동실천요인에 대해 처치 집단은 사전평균 4.07에서 사후평균 4.22, 대기통제집단은 사전평균 4.11에서 사후평균 3.86으로 나타났고, 양가감정 요인에 대한 처치 집단은 사전평균 3.29에서 사후평균 3.04, 대기통제집단은 사전평균 2.77에서 사후평균 2.83으로 나타났다. 변화인식요인에 대한 처치 집단은 사전평균 4.32에서 사후평균 4.27로 나타났다. 이는 프로그램을 시행한 처치 집단에서 행동실천요인에서 긍정적 변화는 있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양가감정 요인에서도 처치집단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지만 이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다. 프로그램이 우울에 미치는 효과
회복 믿음 프로그램이 우울에 미치는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처치 집단 및 대기통제집단 내의 사전·사후 점수를 검증한 결과는 <표 10>과 같다.
<표 10> 우울에 대한 사전-사후 비교
사전·사후 점수 차이에 대한 윌콕슨 부호-순위검정 결과 우울에 대한 사전사후 비교 점수에서 처치 집단은 사전평균 2.58에서 사후평균 1.48, 대기통제집단은 사전평균 2.48에서 사후평균 2.63으로 나타났으며, 대기통제집단은 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지만 처치 집단은 우울에 대한 통계(Z=-3.061, p<.05)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라. 프로그램이 불안에 미치는 효과
회복 믿음 프로그램이 불안에 미치는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처치 집단 및 대기통제 집단 내의 사전·사후 점수를 검증한 결과는 <표 11>과 같다.
<표 11> 불안에 대한 사전-사후 비교
사전·사후 점수 차이에 대한 윌콕슨 부호-순위검정 결과 불안에 대한 사전사후 비교 점수에서 처치 집단은 사전평균 2.52에서 사후평균 1.45, 대기통제 집단은 사전평균 2.61에서 사후평균 2.66으로 나타났으며, 대기통제 집단은 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지만 처치 집단은 불안에 대한 통계(Z=-2.938, p<.05)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마. 프로그램이 스트레스에 미치는 효과
회복 믿음 프로그램이 스트레스에 미치는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처치 집단 및 대기통제 집단 내의 사전·사후 점수를 검증한 결과는 <표 12>와 같다.
<표 12> 스트레스에 대한 사전-사후 비교
사전·사후 점수 차이에 대한 윌콕슨 부호-순위검정 결과, 처치 집단과 대기통제 집단의 스트레스에 대한 사전사후 비교 점수에서 처치집단은 사전평균 2.33에서 사후평균 2.19, 대기통제집단은 사전평균 2.50에서 사후평균 2.50으로 나타났다. 대기통제 집단에서는 스트레스 지수의 차이가 없었으며, 처치 집단에서는 스트레스 지수에 대해 긍정적 변화는 있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바. 프로그램이 충동성에 미치는 효과
회복 믿음 프로그램이 충동성에 미치는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처치 집단 및 대기통제 집단 내의 사전·사후 점수를 검증한 결과는 <표 13>과 같다.
<표 13> 충동성에 대한 사전-사후 비교
사전·사후 점수 차이에 대한 윌콕슨 부호-순위검정 결과 충동성에 대한 사전 사후 비교 점수에서 처치 집단은 사전평균 2.63에서 사후평균 2.33, 대기통제집단은 사전평균 2.73에서 사후평균 2.68로 나타났다. 대기통제집단은 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지만 처치 집단은 충동에 대한 통계(Z=-2.805, p<.05)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본 연구는 법원에서 재활교육 이수 명령을 받은 마약류 사범이 교정 시설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유의미한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교도소에 복역 중인 마약류 사범들을 대상으로 이수 명령 프로그램에 참여한 처치 집단과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대기통제집단을 비교하여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본 연구의 결과를 중심으로 논의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이수 명령 프로그램이 단약 자기효능감에 대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사전·사후 검사를 통해 알아보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대기통제 집단에서는 단약에 대한 자기효능감이 변화가 없었던 반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처치 집단에서는 단약 자기효능감이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이는 보호관찰소에서 마약류 사범 집단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단약 자아존중감에 대해 유의미한 추세를 보였던 Kim(2000)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자기효능감은 예측할 수 없는 고위험 상황과 같은 스트레스 요인에 직면했을 때, 그 요인을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한 행동 패턴을 조직적으로 적용하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의미하며(원유수, 2020; 장경호, 2010; Bandura, 1995), 결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특정한 행동에 대해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대한 지각 정도나, 신체적인 건강과 심리적 적응에 관여하는 개인적인 통제의 힘을 이야기할 수 있다(윤혜진, 2016).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높고 문제를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이 높은 반면, 자기효능감이 낮은 사람은 문제에 대한 행동에 대해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원유수, 2020). 이와 같이 자기효능감은 의식적이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사고 및 정서적 측면과 행동을 통제하면서 자기 조절을 해야 하는 경우 자기 조절 과정에 있어서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으며(Fiske & Taylor, 2013), 회복으로 가는 과정에 있어서 재발이 반복되는 약물 중독의 특성 상 단약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 자기효능감에 대한 개념이 꾸준하게 제시되고 있다. Abrams와 Niaura(1987)는 효과적으로 약물중독에 대한 고위험 상황에 대해 통제할 수 있는 개인의 믿음을 약물중독이 결정될 수 있는 주된 요인으로 보고, DiClement(1994)도 약물중독에 대한 고위험 상황에서 그 하위 요소에 대해 사회적인 압력과 부정적 정서, 신체적 고통, 금단 및 갈망으로 나누었다. 박성균(2006)은 단약 자기효능감이 행위의 선택을 포함하여 일반화 및 유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단약 자기효능감이 약물중독을 해결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개념이라고 하고 있으며, 손해인(1996)의 연구에서도 약물 중독자가 단약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인지·행동적인 대처 반응을 보일 수 있도록 훈련하여 고위험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이처럼 자기효능감은 약물 중독자들이 고위험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개념으로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마약류 사범의 단약 자존감의 증가에 대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둘째로 이수 명령 프로그램이 변화준비단계에 대하여 어떤 영향이 있는지 사전·사후 검사를 통해 알아보았다. 차이 검증 결과, 측정도구 하위요인에서 대기통제집단 및 처치집단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변화에 대한 동기는 약물 사용에 대한 중단과 변화에 중요한 결정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Flynn, Joe, Broome, Simpson, Brown, 2003; West, 2006). 본 연구에서 사용된 측정 도구는 Prochasksa(1992)의 5가지 변화 단계모델 즉 인식 전 단계, 인식단계, 준비단계, 실행단계 및 유지단계를 약물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양가감정 요인, 인식 요인, 행동실천 요인으로 구분하여 평가하였다. 양가감정 요인은 인식 전 단계와 인식단계를 결합한 요인으로 동일한 대상이나 상황에 있어서 상반된 감정을 지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표상의 결합에서 오는 혼란스러운 감정이나 태도가 함께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인식 요인은 변화단계 모델에서 준비단계에 해당하며 약물 사용 문제에 대해 스스로 중독자임을 인정하면서 변화를 위한 치료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변화하지 못한다면 재발 등의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의 정도를 의미한다. 인식 요인은 또한 변화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선택한 행동의 목록들에 대해 실행해 나아가고자 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신성만, 권정옥, 손명자, 2006). 마지막으로 행동 실천 요인은, 변화에 있어서 자신의 행동이나 경험, 환경 등을 수정하며 단약을 지속하는 과정을 말한다. 본 프로그램이 변화준비단계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던 이유를 살펴 볼 때 약물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정신적, 신체적 피해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약물 사용 중단이나 변화에 대해 양가감정을 나타내기도 하며(Choi & Yu, 2013; Shin, Min, 2012, 2013), 약물 재활치료에 있어서 비교적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구권에서도 약물중독에 대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의 비율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Brown & Needle, 1994; Sobell, Sobell, & Toneatto, 1992). 이들이 중독 치료를 받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낮은 동기 때문인데(Rapp, Xu, Carr, Lane, Redko, Wang, & Carlson, 2007) 일반적으로 동기란 어떤 행동을 하는 데 있어서 자발적인 내적 요인이라고 볼 수 있지만, 교정 시설에서 복역 중인 마약류 사범은 법원이나 교정 시설에서 자발적 참여가 아닌 명령으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강요받았을 때 치료적 개입에 대해서 저항하려고 하거나 또는 치료적 시스템에 불만을 가지는 등 부정적인 심리적 특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자발적인 프로그램의 참여가 재발 방지의 중요한 동기가 되지만 본 연구에서 대상자들이 이수 명령에 의무적으로 참여하면서 약물에 대한 변화준비 단계에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Gossop, Stewart, Marsden(2003)은 동기가 결과를 직접적으로 반영하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이는 변화 동기가 없는 대상자라 할지라도 치료 과정에서 동기가 역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중독자가 변화 과정을 실천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동기의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중독에서의 치료적 관점에서 마약류 사범의 변화에 대한 욕구를 이끌어 내면서 효과적인 치료적 관계의 유지를 통해 프로그램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재발률을 낮추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실제 프로그램 참여는 이수명령에 의한 것이지만,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지각된 자발성을 높여 주는 것이 변화준비 단계의 효과를 높여 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되며, 또한 Gossop, Stewart, Marsden(2003)의 주장에 따라 마약류 사범의 변화에 대한 욕구를 잘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좀 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셋째로 이수 명령 프로그램이 우울과 불안 및 스트레스에 대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본 연구의 차이 검증 결과에서 대기통제집단에서는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 척도에서 모두 변화가 없었지만, 프로그램을 시행한 처치 집단에서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우울과 불안에서 유의미한 감소를 보였다. 이 결과는 회복믿음 프로그램이 참여자들의 우울과 불안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스트레스 감소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수용자의 우울을 비롯한 정신건강 문제는 수용시설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과 사회복귀에 대한 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전동일, 오봉욱, 2019; Hart & Hemphill, 1989). 우울은 생물학적 요인, 심리적 요인, 사회적 요인, 환경적인 요인 등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라고 알려져 있는데(정슬기, 김지선, 2020; WHO, 2020), 구금시설의 특수성과 폐쇄성이라는 환경적 요인을 고려했을 때 수용자의 우울 수준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교정 시설에서 수용자가 느끼는 불안은 구금으로 인한 엄격하고 긴장된 상황으로 인해 상태 불안이 일반인들에 비해 강하게 나타나면서 인지적 왜곡, 공격성 등 여러 가지 심리·행동적인 문제를 보일 수 있다는 홍성렬(2002)의 연구에서 보듯이, 수용자의 불안 감소가 수용 생활 내 문제 행동 및 출소 이후에도 재범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재범에 관한 선행연구에서도 공통으로 제시된 심리적 특성에서의 대표적인 위험 요인은 우울과 불안이었으며(권지은, 박현선, 1998; 김경아, 2019; 김철호, 2004; 장희숙, 2010), 중독에 있어서도 불안을 제거하는 것이 재발의 방지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으며 본 연구를 통해 회복믿음 프로그램이 마약류 사범에게 우울과 불안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한편, Toch(1977)는 수용자의 심리적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는 수용자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할 때 나타나는 결과이며 수용 생활에서 과밀 수용이나 엄격한 규율의 적용과 통제, 자유를 제한받은 환경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인현정 등(2002)의 연구에서도 마약 중독자들이 사소한 생활 스트레스에서도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자기 통제나 조절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였는데, 이런 점에서 출소 이후 다시 약물을 하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에,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의 회복믿음 프로그램이 스트레스 영역에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를 살펴볼 때 수용자들이 타의에 의한 프로그램 참여가 하나의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통해 수용자들이 자기 모습에 대해 직면할 수 있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 신념 변화를 강조하는 활동을 함께 한다면 프로그램의 효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즉, 현행의 이수명령 프로그램 내용에서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측면을 좀 더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넷째로 이수 명령 프로그램이 충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사전·사후 검사를 시행하였으며 본 연구의 대기통제집단에서는 충동성의 변화가 없었지만, 처치 집단에서는 충동성이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며 이는 선행연구에서 마음챙김 기반 인지행동 프로그램(MBCT)이 마약류 사범의 충동성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조중현과 손정락(2013)의 연구와 일치되는 결과이다. Barratt과 Patton(1983)은 반응시간이 빠르고 행동을 제대로 제지하지 못하면서 상황에 대한 계획 능력이 결여되어 있는 문제라고 충동을 정의하였다. Moeller 등(2001)은 코카인 중독자 치료에 관한 연구에서 높은 수준의 약물 남용 및 의존자들은 충동성이 높으며, 중독의 심각성 정도에 따라서 충동성의 점수가 높아 코카인 의존 환자의 치료 목표는 코카인을 하고 싶은 충동성을 감소시키는 것이라고 하였다. 조용진(2002)의 연구에서도 충동적 성향이 높은 사람은 즉각적인 행동과 조급함이 존재하며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의사결정을 하며, 모험적 상황을 선호하는 성격과 특징이 있어 중독에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하였다. 이에 본 연구의 프로그램은 충동성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을 고려해볼 때 수용자들의 충동성 감소에 긍정적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의의, 제한점 및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본 연구는 교정 시설 내에서 이수 명령을 받은 마약류 사범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회복믿음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한 국내 연구가 미흡한 실정에서, 그 효과를 실증하려 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둘째로 교정 시설의 특수 상황으로 인해 프로그램의 회기가 끝나고 출소 등으로 인한 추수 면담 및 검사를 진행하지 못하였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이 마약류사범의 특성 상 현재 교정 시설내에서의 적응 뿐만 아니라 출소 이후의 회복의 삶을 목적으로 진행되었기에 뒤늦게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추후 관리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있다. 차후 연구에서는 추적 검사 및 구조화된 면담과 관찰 등을 통해 이수 명령 프로그램 효과의 지속성에 관하여 좀 더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로 본 연구의 표본 수가 부족하였다. 연구에 참여하는 교정 시설 내에서 선정 기준을 만족하는 대상자에 대한 참여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처치집단과 대기통제집단에 참여하는 대상이 소수 인원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교정 시설에서 마약류 사범은 마약류의 동질성으로 인해 각 교정 시설마다 분산시켜 수용하는 특성상 표집 대상의 모집에 한계가 있었고, 통계적 효과성을 검증하기에는 표본의 수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추후 연구에서는 표본 수를 늘려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
강은영, 조소연 (2014). 약물남용 실태 및 의식에 관한 연구Ⅱ,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검찰청 (2018). 2018 마약류 범죄백서. 대검찰청.
검찰청 (2021). 2021 마약류 범죄백서. 대검찰청.
검찰청 (2022). 2022 마약류 범죄백서. 대검찰청.
권지은 (1998). 청소년 비행 관련 변인에 대한 연구. 숙명여자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김거성 (2015). 필로폰 중독과정에 대한 질적 연구. 영남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김교헌 (2006). 중독과 자기 조절: 인지신경과학적 접근. 한국심리학회지: 건강, 11(1), 63-105.
김기봉 (2000). 자기존중감 향상 프로그램이 마약사용극복에 미치는 효과.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청구논문.
김낭희, 서정민 (2012). 마약류사범의 약물중독, 알코올의존, 정신질환 특성에 관한 탐색적 연구. 정신보건과 사회사업, 40(4), 50-64.
김범식, 김학범 (2011). 중독범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한국중독범죄학회보, 1(1), 89-113.
김용석 (1998). 미국의 약물중독치료프로그램과 약물중독치료의 최근 동향. 사회복지리뷰, 3, 107-120.
김용진 (1998). 인지행동 프로그램이 성인약물중독자의 사회심리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숭실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김용진 (2000). 약물중독자들의 재발 예방을 위한 단기집단 프로그램의 적용과 효과성에 관한 연구. 정신보건과 사회사업, 9, 25-53.
김은경 (2006). 한국 마약류 사용사범 특성 연구. 한국형사정책연구원, 301-338.
김성재 (1996). 알코올리즘의 재발에 관한 이론적 모형구축: 정신병원에 입원한 남성 알코올리즘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대학교 박사학위 청구논문.
김주은 (2020). 마약중독의 근거기반치료.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39(2), 186-201.
동아일보 (2021). 우울증에 혹시 도움될까 싶어… 마약 초범들 해외직구도 (donga.com).
박상규 (2002). 마약류 중독자를 위한 자기 사랑하기 프로그램의 개발 및 효과. 한국임상심리학회지, 29(1), 693-703.
박상규 (2004). 마약류 의존자의 심리적 특성. 상담학 연구, 5, 899-910.
박성균 (2006). 집단치료 프로그램이 알코올의존자들의 자아존중감과 단주자기효능감에 미치는 효과.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박성수 (2018). 마약류 등 유해약물의 사회적 비용 분석. Medicine, 29(3), 201-212.
박성수 (2018). 마약류 등 유해약물의 사회적 비용 분석. 치안정책연구, 51, 191-227.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2019). 주요국의 마약류 규제동향 보고서.
신수경 (2014). 약물용 한국어판 변화준비도 단계 및 치료열망 척도의 신뢰도와 타당도 연구. Journal of The Korean Data Analysis Society, 16(2), 973-985.
윤정숙,김민영,이태헌 (2020). 교정시설 내 성범죄자 회복믿음 프로그램 효과성 평가 연구.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총서, 1-147.
윤혜진 (2016). 집중명상(Samatha) 프로그램이 마약중독자의 갈망, 자아존중감 및 단약자기효능감에 미치는 효과. 佛敎學報, 285-313.
원유수 (2020). 약물중독자의 회복자본과 단약 자기 효능감의 관계 사회적 회복자본과 물질적 회복자본을 중심으로. 가톨릭대학교 특수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이데일리(2022). 하루 23건씩 연일 마약에 찌드는 한국(edaily.co.kr).
이상경 (2007). 사전 접종을 이용한 기업의 선행적 위기관리에 관한 연구. 중앙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이은현 (2005). 측정도구 개발 및 타당성 검증. 간호학탐구, 14(1), 73-87.
이종세 (2001). 마약중독과 치료 및 재활 실태에 관한 연구: 마약중독과 치료 재활. 중앙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이현수 (1992). 충동성검사. 서울: 한국가이던스.
인현정, 김교헌 (2002). 약물남용자의 자기노출이 부적 정서와 신체병리경험 및 약물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효과. 한국심리학회, 7(1), 111-124.
손해인 (1996). 약물남용 청소년의 재발 예방을 위한 집단활용 프로그램에 관한 연구. 숭실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신성만, 권정옥, 손명자 역(2006). 동기강화상담 변화준비 시키기. 시그마프레스. Miller, R. W & Rollnick, S., Motivational interviewing.
전동일, 오봉욱 (2019). 교정 시설 수용자의 우울 잠재집단 유형과 설명 요인, 교정복지연구, 58, 51-70.
전영실, 김유근, 허황 (2019). 마약류 통제기법 선진화 방안-치료, 재활제도를 중심으로. 검찰청 연구용역보고서(11-1280000-000298-01).
정슬기, 김지선 (2021). 한국 성인의 우울을 예측하는 사회적 결정요인, 정신건강과 사회복지, 49(1), 229-258.
조용진 (2002). 청소년들의 컴퓨터 게임 중독현상에 관한 연구: 플로우 및 개인적 성향을 중심으로.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조성남, 강향숙, 김선민, 김주은, 문봉규, 박상규, 신성만(2021). 마약류 중독의 이해와 치료. 학지사.
조중현, 손정락 (2013).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MBCT) 프로그램이 마약류중독자의 우울, 충동성 및 단약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효과. 한국심리학회지, 32(1), 13-31.
채규만 (2002). 약물중독에 대한 인지행동 치료적 접근. 2002 마약류 퇴치 심포지엄.
최송식 (2013). 한국 사회에서 알코올중독자의 재발 예방전략에 관한 연구. 한국민족문화, 48, 307-348.
홍남식 (2001). 마약류관련 수용자 교정처우에 관한 연구. 형사정책연구원.
Abrams, D. B. & Niaura, R. S. (1987). Social learning theory. New York: Guildford press.
Andrews, D. A., & Bonta, J. (1994). The psychology of criminal conduct. Cincinnati, OH: Anderson Publishing Co.
Andrews, D. A., & Bonta, J. (2010). Rehabilitating criminal justice policy and practice Psychology, Public Policy, and Law, 16, 39-55.
Aos, S., Miller, M. G., & Drake, E. (2006). Evidence-based adult corrections programs:What works and what does not (p. 21). Olympia: Washington State Institute for Public Policy.
Bandura, A. (1986). Social foundations of thought and action. Englewood Cliffs, NJ, 1986(23-28).
Barratt, E., & Patton, J. H. (1983). Impulsivity: Cognitive, behavioral, and psychophysiological correlates. In M. Suckerman (Ed.), Biolgical bases of sensation seeking, impulsivity, and anxiety. Hillsdale, N. J.: Erlbaum.
Budney, A. J., & Hughes, J. R. (2006). The cannabis withdrawal syndrome. Current opinion in Psychiatry, 19(3), 233-238.
Beck, A., Emery, G., & Greenberg, R. (1985). Anxiety Disorders and Phobias:A Cognitive Perspective. New York: Basic Books.
Beck, A. T., & Haigh, E. A. (2014). Advances in cognitive theory and therapy: The generic cognitive model. Annual review of clinical psychology, 10(1), 1-24.
Beckman, L. J. (1980). An attribution analysis of Alcoholics Anonymous. Journal of Studies on Alcohol. 28(3), 36-52.
Beech, A., & Fordham, A. S. (1997). Therapeutic climate of sexual offender treatment programs. Sexual Abuse: A Journal of Research and Treatment, 9, 219-237.
Belenko, S., Foltz, C., Lang, M. A., & Sung, H. E. (2004). Recidivism among high-risk drug felons: A longitudinal analysis following residential treatment. Journal of Offender Rehabilitation, 40(1-2), 105-132.
Brown, B. S., Needle, R. H. (1994). Modifying the process of treatment to meet the threat of AIDS, International Journal of Addictions, 29(13), 1739-1752.
Brown, S. A., Goldman, M. S., Inn, A., & Anderson, L. R. (1985). Expectations of reinforcement from alcohol: their domain and relation to drinking patterns. 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48(4), 419.
Cho, J. H., & Son, C. N. (2013). Effects of the mindfulness-based cognitive therapy (MBCT) program on depression, impulsivity, and drug abstinence self-efficacy of drug addicts.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32, 13-31. (in Korean).
Choi, J. H., Yu, M. (2013). The effect of development assets on substance abuse among high school students, Journal of the Korean Data Analysis Society, 15(1B), 277-292. (in Korean).
Clear, T. R., Cole, G. F., & Reisig, M. D. (2009). American corrections, 8th edition. Thomson Wadworth, Thomson Learning, Inc.
Compton, J., Jackson, B., & Dimmock, J. A. (2016). Persuading others to avoid persuasion: Inoculation theory and resistant health attitudes, Frontiers in psychology, 7, 122. https://doi.org/10.3389/fpsyg.2016.00122.
Dahl, G., & Mogstad, M. (2020). The benefits of rehabilitative incarceration. NBER Reporter, (1), 18-21.
Daley, M., Love, C. T., Shepard, D. S., Petersen, C. B., White, K., & Hall, F. B. (2004). Cost-effectiveness of Connecticut's in-prison substance abuse treatment. Journal of Offender Rehabilitation, 39(3), 69-92.
Davis, M. L., Powers, M. B., Handelsman, P., Medina, J. L., Zvolensky, M., & Smits, J. A. J. (2015). Behavioral therapies for treatment-seeking cannabis users: A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Evaluation & The Health Professions, 38, 94-114.
DiClemente, C. C., Carbonari, J. P., Montgomery, R. P. G., Hughes, S.O. (1994). The alcohol abstinence self-efficacy scale. Journal of Studies on Alcohol and Drugs, 55(2), 141-148.
Epstein, David H.,Hawkins, Wesley E., Covi, Lino, Umbricht, Annie, Preston, Kenzie L. (2003) Psychology of Addictive Behaviors, 17(1), 73-82.
Fiske, S. T., & Taylor, S. E. (2013). Social cognition from brains to culture(2nd ed), CA: Sage Publications Inc.
Flynn, P. M., Joe, G. W., Broome, K. M., Simpson, D. D., Brown, B. S. (2003). Looking back on cocaine dependence: reasons for recovery, American Journal on Addictions, 12, 398-411.
Grant, J. E. (2009). 충동조절장애. 김교헌. 이경희, 이형초, 권선중 역) 서울: 학지사. (원전은 2008년에 출판).
Grossman, L. S., Martis, B., & Fichtner, C. G. (1999). Are sex offenders treatable? A research overview. Psychiatric services, 50(3), 349-361.
Hanson, R. K., & Morton-Bourgon, K. E. (2005). The characteristics of persistent sexual offenders: A meta-analysis of recidivism studies. 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73, 1154-1163.
Hanson, R. K., Helmus, L., & Thornton, D. (2010). Predicting recidivism amongst sexual offenders: A multi-site study of Static-2002. Law and Human Behavior, 34(3), 198.
Hart, S. D., & Hemphill, J. F. (1989). Prevalence of and service utilization by mentally disordered offenders at the Vancouver Pretrial Services Centre. Report submitted to the British Columbia Corrections Branch in fulfillment of contract No. COR-22153.
Henry, J. D., & Crawford, J. R. (2005). A meta-analytic review of verbal fluency deficits in depression. Journal of clinical and experimental neuropsychology, 27(1), 78-101.
Kim, Y. J. (2000). A study on the effectiveness of short-term group activity pro for relapse prevention of substance abusers. Mental Health & Social Work, 9, 25-53. (in Korean).
Matusitz, J., & Breen, G. M. (2013). Applying inoculation theory to the study of recidivism reduction in criminal prison inmates. Journal of Evidence-Based Social Work, 10(5), 455-465.
McDonell, M. G., Srebnik, D., Angelo, F., McPherson, S., Lowe, J. M., Sugar, A., & Ries, R. K. (2013). Randomized controlled trial of contingency management for stimulant use in community mental health patients with serious mental illness.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170, 94-101.
McGuire, W. J., & Papageorgis, D. (1962). Effectiveness of forewarning in developing resistance to persuasion. Public Opinion Quarterly, 26(1), 24-34.
McGuire, W. J., & Papageorgis, D. (1961). The relative efficacy of various types of prior beliefᐨdefense in producing immunity against persuasion. The Journal of Abnormal and Social Psychology, 62(2), 327.
McGuire, W. J. (1961). The effectiveness of supportive and refutational defenses in immunizing and restoring beliefs against persuasion. Sociometry, 24(2), 184-197.
McGuire, W. J. (1964). Inducing resistance to persuasion. Some contemporary approaches. CC Haaland and WO Kaelber (Eds.), Self and Society. An Anthology of Readings, Lexington, Mass.(Ginn Custom Publishing) 1981, pp. 192-230.
McGuire, J. (2002). Integrating findings from research reviews. Offender Rehabilitation and Treatment. Effective programmes and polices to reduce re-offending, 1-38.
Miller, W. R., Tonigan, J. S. (1996). Assessing drinkers’ motivation for change: the stages of change readiness and treatment eagerness scale (SOCRATES), Psychology of Addictive Behaviors, 10, 81-89.
Moeller, F. G., Dougherty, D. M., Barratt, E. S.,Schmitz, J. M., Swann, A. C., & Grabowski, J. (2001). The impact of impulsivity on cocaine use and retention in treatment. Journal of Substance Abuse Treatment, 21, 193-198.
Moore, T. H., Zammit, S., Lingford-Hughes, A., Barnes, T. R., Jones, P. B., Burke, M., & Lewis, G. (2007). Cannabis use and risk of psychotic or affective mental health outcomes: A systematic review. The Lancet, 370, 319-328.
Mumola, C. J.(1998). Substance abuse and treatment: State and prisoners 1997. Washington, DC: Bureau of Justice Statistics, U.S. Department of Justice.
Nancy, G. S. (1991). Fighting alcohol and substance abuse among Indian and Alaskan Native Youth. Clearinghouse on Rural Education and Small Schools.
Listwan, S. J., Sundt, J. L., Holsinger, A. M., & Latessa, E. J. (2003). The effect of drug court programming on recidivism: The Cincinnati experience. Crime & Delinquency, 49(3), 389-411.
Lipton, D. (1995). The effectiveness of treatment for drug abusers under criminal justice supervision. National Institute of Justice, November, 23-33.
Löel, F., & Schmucker, M. (2005). The effectiveness of treatment for sexual offenders: A comprehensive meta-analysis. Journal of Experimental Criminology, 1, 117-146.
Lundahl, B. W., Kunz, C., Brownell, C., Tollefson, D., & Burke, B. L. (2010). A meta-analysis of motivational interviewing: Twenty-five years of empirical studies. Research on Social Work Practice, 20, 137-160.
N`akhaee, N, Ziaaddini, H, & Karimzadeh, A., (2009), Epidemiologic study on drug abuse among first and second grade high school students in kerman. Addiction and health, 1(1), 31-36.
Orlikowski, W. J., & Yates, J. (2002). It's about time: Temporal structuring in organizations. Organization science, 13(6), 684-700.
Park, S., & Baik, M. (2019). A qualitative study on the hidden crime rate measurement of drug crimes. Korean Police Studies Review, 18, 151-170. (in Korean).
Pfau, M., Van Bockern, S., & Geenkang, J. (1996). The effectiveness of peer and adult inoculation videos in promoting resistance to smoking in adolescents. Communication Monographs, 62, 19-33.
Pfau, M. (1997). The inoculation model of resistance to influence. Progress in communication sciences, 133-172.
Pfau, M., Tusing, K. J., Koerner, A. F., Lee, W., Godbold, L. C., Penaloza, L., et al. (1997). Enriching the inoculation construct: The role of critical components in the process of resistance. Human Communication Research, 24 , 187-215.
Pfau, M., Tusing, K. J., Lee, W., Godbold, L. C., Koerner, A., Penaloza, L. J., et al. (1997). Nuances in inoculation: The role of inoculation approach, egoᐨinvolvement, and message processing disposition in resistance. Communication Quarterly, 45 , 461-481.
Prochaska, J. O. (1992). Stages of change in the modification of problem behaviors. Progress in behavior modification, 28.
Rapp, R. C., Xu, J., Carr, C. A., Lane, D. T., Redko, C., Wang, J., Carlson, R. G. (2007). Understanding treatment readiness in recently assessed, pre-treatment substance abusers. Substance Abuse, 28(1), 11-23.
Regier, D. A., Kuhl, E. A., & Kupfer, D. J. (2013). The DSM-5: Classification and criteria changes. World psychiatry, 12(2), 92-98.
Spohn, C., Piper, R. K., Martin, T., & Frenzel, E. D. (2001). Drug courts and recidivism: The results of an evaluation using two comparison groups and multiple indicators of recidivism. Journal of drug issues, 31(1), 149-176.
Toch, H. (1977). Living in prison: The ecology of survival. Free Press.
United Nations Office on Drugs. (2003). Drug Abuse Treatment and Rehabilitation: A Practical Planning and Implementation Guide. United Nations Publications.
Van der Linden, S., Leiserowitz, A., Rosenthal, S., & Maibach, E. (2017). Inoculating the public against misinformation about climate change. Advanced Science News, Global Challenges, 1-7.
Völm, B., Craissati, J., Grubin, D., Skett, S., & Williams, F. (2019). Learning from research: Adapting interventions for sexual offending to improve outcomes. Criminal Behaviour and Mental Health, 29(4), 227-238.
Wyer, R. S. (1974). Cognitive organization and change: An information processing approach. Taylor & Francis.
Yang, O. K., Lee, K. Y., Jhoo, S. H., & Hyeon, J. H. (2008). Mental health and human rights survey on extremely vulnerable class. Seoul: National human rights commission. (in Korean).
Yun, G, N. (1997). Hidden Addiction. Seoul: Chammedia. (in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