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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논문

교정시설 수용자의
건강증진행위 영향요인

글 · 차유태 창원교도소 의료과 간호주사보

목차
  1. Ⅰ. 서
  2. Ⅱ. 문헌고찰
  3. Ⅲ. 연구방법
  4. Ⅳ. 연구결과
  5. Ⅴ. 논의
  6. Ⅵ. 결론 및 제언

국문 요약

본 연구는 개인의 행동을 예측하는 건강신념모형(Health Belief Model: HBM)을 적용하여 교정시설 수용자의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함으로써, 교정시설 수용자의 건강증진행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간호중재의 방안을 모색하고자 시도되었다. 연구대상은 경상남도 C시 소재 1곳의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수용자 167명이었으며, 자료수집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2022년 5월 10일부터 8월 30일까지 진행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3.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기술통계,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 및 다중회귀분석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수용자의 건강신념은 4점 만점에 평균 2.83±0.28점이었다. 건강신념의 하위요인 중 지각된 민감성은 4점 만점에 2.64±0.58점, 지각된 심각성은 2.46±0.51점, 지각된 유익성은 3.38±0.47점, 지각된 장애성은 2.03±0.41점, 건강동기는 3.49±0.47점이었다. 우울은 3점 만점에 평균 0.89±0.55점이었고, 사회적지지는 4점 만점에 평균 3.45±0.51점, 건강증진행위는 4점 만점에 평균 2.72±0.46점이었다.

2) 일반적 특성에 따른 건강증진행위의 차이는 성별에서만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t=2.72, p=.007), ‘남성’의 건강증진행위는 평균 2.77±0.47점으로 ‘여성’의 2.52±0.40점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3) 건강 관련 특성에 따른 건강증진행위의 차이는 주관적 건강 상태(F=8.87, p<.001), 고강도 운동 일수(F=7.32, p<.001), 중강도 운동 일수(F=4.40, p=.014), 저강도 운동 일수(F=4.52, p=.012)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주관적 건강 상태에서 건강증진행위는 ‘좋은 편’ 평균 2.94±0.43점과 ‘보통’ 2.73±0.43점이 ‘나쁜 편’ 2.50±0.47점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고강도 운동 일수에서 ‘3일 이상’의 건강증진행위는 평균 2.88±0.44점으로 ‘0일’ 2.63±0.46점과 ‘1~2일’ 2.59±0.43점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중강도 운동 일수에서 ‘3일 이상’의 건강증진행위는 평균 2.85±0.46점으로 ‘0일’ 2.62±0.50점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저강도 운동 일수에서 ‘3일 이상’의 건강증진행위는 평균 2.81±0.42점으로 ‘0일’ 2.57±0.52점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4) 교정시설 수용자 특성에 따른 건강증진행위 차이는 면회 및 접견 횟수(F=5.19, p=.007)와 거주실(t=3.78, p<.0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면회 및 접견 횟수는 ‘5회 이상’인 경우 건강증진행위는 평균 2.87±0.40점으로 ‘1~2회’ 2.62±0.51점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거주실의 경우 ‘혼거실’의 건강증진행위는 평균 2.75±0.44점으로 ‘독거실’ 2.05±0.58점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5) 건강신념, 우울, 사회적지지 및 건강증진행위 간의 상관관계에서, 건강증진행위는 건강신념 중 지각된 유익성(r=.34, p<.001), 건강동기(r=.25, p<.001) 및 사회적지지(r=.41, p<.001)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지각된 심각성(r=-.19, p=.015), 지각된 장애성(r=-.37, p<.001) 및 우울(r=-.41, p<.001)과는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6) 교정시설 수용자의 건강증진행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사회적지지(β=.23, p=.006)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지각된 장애성(β=-.21, p=.006), 거주실(β=.19, p=.006) 순이었다. 이러한 요인들은 수용자의 건강증진행위에 대해 33.6%의 설명력을 나타냈으며, 본 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F=7.46, p<.001). 즉, 혼거실인 경우, 지각된 장애성이 낮을수록, 사회적지지가 높을수록 건강증진행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교정시설 수용자의 건강증진행위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회적지지를 높이고 건강행위와 관련된 지각된 장애성을 낮추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혼거실과 차별화된 독거실 수용자를 위한 건강증진행위 프로그램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

※ 핵심어: 교정시설 수용자, 건강신념, 우울, 사회적지지, 건강증진행위

1. 서

1. 연구의 필요성

우리나라 교정시설의 최근 연 평균 수용인원은 2019년 54,624명, 2020년 53,873명, 2021년 52,368명으로 5만 명 이상이며, 이는 전체 인구의 0.1%에 해당된다(법무부, 2022). 교정시설 수용자의 평균 연령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2021년 60세 이상의 수용자 수는 5년 전에 비해 1,854명이 증가한 5,291명이었다(법무부, 2022). 고령화로 인해 전체 인구의 고령자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노인의 범죄 발생률이 높아지게 되어, 앞으로 수용자의 고령화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허경미, 2017).
2021년 교정시설 내 질환별 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고혈압 35.9%, 정신질환 22.0%, 당뇨병 20.7%, 간질 0.8%, 혈액투석 0.3% 등의 순으로 전체 질환의 절반 이상이 만성 및 노인성 질환이 차지하였다(법무부, 2022). 또한 감염병에 대한 취약성이 높기 때문에 일반인구와 비교하여 교정시설 수용자의 만성 감염병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주소연, 박병선, 2022), 수용자의 63.9%는 질환 의심자로 약물복용 및 지속적인 의료진의 치료와 경과 관찰이 필요한 상태로 보고된다(법무부, 2022). 그러나 교정시설의 의료환경은 열악하며, 의료인의 수와 의료적 처우가 미흡한 실정이다(법무부, 2022; 허경미, 2017). 특히 의사 수의 부족으로 제대로 된 의료 상담 및 처치 없이 투약으로만 질병이 관리되고 있다(법무부, 2022). 즉, 수용자들은 질병에 이환되기 쉽고 의존적이지만 교정시설 내에서 만성질환이나 성인병을 예방하고 관리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교정시설 수용자 스스로 건강에 대한 책임감과 주도성을 가지고 건강을 관리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수용자의 건강증진행위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알려진 건강신념은 건강 관련 행위를 설명하는 중요한 예측인자로 보고된다(박민경, 김현영, 2014). 건강신념은 개인의 인지적 요소로서 특정 질병의 예방적 건강행위를 설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건강 관련 행위를 설명하는 요소라고 하였다(박민경, 김현영, 2014). 많은 선행연구들에서 건강신념모델(Health Belief Model, HBM)에 기반하여 인간의 건강에 대한 신념이 행위를 변화시킨다는 결과들이 입증되었다(김준배 등, 2019; 이위경, 신성례, 2022; 한지나, 2015). 이 모델에 의하면 건강신념에 포함된 변수들이 행위변화를 유도하여 예방적 건강행위의 실천을 높일 수 있다고 하였으며(Becker, 1974), 5가지 변수는 특별한 질병이나 상태에 대한 주관적인 민감성(Sensitivity), 질병이 자신의 생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심각성(Severity), 어떤 행동을 취했을 때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믿는 유익성(Benefit), 제시된 활동을 함으로써 수반되는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장애성(Barrier), 그리고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질병상태를 피하려는 욕구인 건강동기(Health Motivation)를 포함한다(Maiman & Becker, 1974). 건강신념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에 관련된 행동 변화의 중요한 조건이 되며, 건강신념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건강증진행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Becker, 1974). 따라서 수용자의 건강신념이 건강증진행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함으로써 수용자의 건강증진행위의 실천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공중보건의 주요 문제로 부각된 우울 또한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알려져있다(김명일 등, 2023). 선행연구들에서 우울은 건강증진행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우울이 높을수록 건강증진행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김경희, 2021; 서해주 등, 2017). 우울은 기분, 부정적인 생각, 체중이나 식욕의 변화, 수면문제, 피로감 등을 동반하며, 개인생활에서 흥미나 의욕을 상실하게 만든다(보건복지부, 2021). 수용자는 일반인에 비해 우울에 노출될 위험이 더 높으며(배임호, 염경자, 2010), 수용자의 절반 정도는 우울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된다(양정빈, 백형의, 2022; 이진혁, 전진호, 2022). 수용시설이라는 특수한 폐쇄공간, 열악한 의료환경(이진혁, 전진호 2022; 전동일, 오봉옥, 2019), 왜곡된 심리상태와 타인에 대한 불신감(이용주, 박근영, 2018)과 같은 심리특성 등으로 인해 수용자들은 우울에 더 취약하다고 하였다. 이처럼 수용자는 우울 수준이 대체로 높은 집단이므로, 건강행위에 대한 동기나 관심이 저하되어 건강증진행위가 낮을 것이 예상된다.
한편, 사회적지지는 건강문제를 유발하는 스트레스의 완화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Cohen, 1983), 건강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로 언급된다(정지희, 2012). 사회적지지는 건강증진행위에 긍정적 영향요인으로, 사회적지지가 높을수록 건강증진행위가 높아진다고 하였다(정연희, 송민선, 2018; 정혜윤, 정혜민, 2016; 조유정 등, 2019; Pender, 2011). 또한 사회적지지는 건강증진행위를 매개로 하여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으며(정한나, 김영숙, 2020), 조직 내 사회적지지가 높아질 경우 조직원의 건강증진행위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최은비, 2017). 교정시설 수용자는 교정시설에 입소된 직후부터 사회적지지 관계가 통제되기 때문에 제한적인 혹은 부정적인 지지체계가 형성된다(배임호, 엄경자, 2010). 출소 후에도 수용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냉소적인 경우가 많아 지역사회에서 지지체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송하성, 2017). 특히 노인 수형자는 가족으로부터 고립과 가족관계가 단절되는 경우가 많아 경제적, 물질적, 정서적지지 부분에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송정환, 2019).
이와 같이 건강신념, 우울, 그리고 사회적지지와 같은 변수들이 건강증진행위와 관련성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교정시설 수용자의 건강증진행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이러한 변인들과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교정시설 수용자에 대한 국외 선행연구는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Stewart, 2018), 수감 전과 수감 중 건강상태(Alves, 2017),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및 사회적 취약성(Flatt, 2017), 만성적 건강 및 생활양식 요인 조사(Field, 2019), 심혈관 건강교육 및 신체활동 프로그램(Nair, 2016), 행동 건강문제에 대한 종합평가(Raggio, 2017), 자기 건강 평가(Vogel, 2019) 등이 있었다. 국내에서는 교정시설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인지행동치료(전미애, 김정모, 2011), 분노조절 프로그램(이철호, 2005), 집단 상담프로그램(이영애, 김수동, 2015) 등의 중재연구가 있었고, 성인애착과 심리적 탄력성의 관계(이인열, 이지혜, 2013), 분노반추, 자기통제 및 용서와 분노 경험과 공격성(이철호, 2010), 영성과 주관적 행복감 관계(이희동, 2018) 등의 조사연구가 있었다. 이들 연구들은 대부분 심리적 측면에서 프로그램의 효과나 변인들의 관계를 확인한 연구들로, 교정시설 수용자의 신체 및 정신적 측면을 모두 포함하는 건강실태와 건강증진행위에 관한 연구는 드물었다.
이에 본 연구는 교정시설 수용자를 대상으로 건강신념, 우울, 사회적지지를 확인하고, 이러한 변인들이 건강증진행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파악하고자 한다. 이는 교정시설 수용자의 건강증진행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중재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나아가 수용자의 성인병을 예방하여 건강한 수감생활과 출소 후 건강한 사회복귀에 기여할 것이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교정시설 수용자의 건강신념, 우울, 사회적지지 및 건강증진행위 정도를 확인하고,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건강 관련 특성, 교정시설 수용자 특성, 건강신념, 우울, 사회적지지 및 건강증진행위 정도를 파악한다.

둘째,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건강 관련 특성 및 교정시설 수용자 특성에 따른 건강증진행위의 차이를 파악한다.
셋째, 대상자의 건강신념, 우울, 사회적지지 및 건강증진행위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넷째, 대상자의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한다.>

3. 용어의 정의

1) 교정시설 수용자

· 이론적 정의: 수형자, 미결수용자, 사형확정자 등과 같이 법률과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구치소, 교도소, 각 지소와 같이 교정시설에 수용된 사람을 말한다(법무부, 2022).
· 조작적 정의: 본 연구에서 교정시설 수용자는 C시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자로, 만 40세 이상이며 현재 정신과 증상이나 진단 혹은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자를 의미한다.

2) 건강신념

· 이론적 정의: 건강신념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취하게 되는 행동의 근원이 되는 개인의 주관적 믿음을 말하며, 지각된 민감성, 지각된 심각성, 지각된 유익성, 지각된 장애성, 건강동기를 포함한다(Rosenstock, Strecher, & Becker, 1988).
· 조작적 정의: 본 연구에서 건강신념은 Becker(1974)의 건강신념모델을 근거로 하여 문정순(1990)이 수정, 보완한 도구를 본 연구자가 교정시설 수용자에 맞게 재구성한 도구로 측정한 점수를 의미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신념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3) 우울

· 이론적 정의: 우울은 정서적 기분 변화로부터 병적인 상태에 이르기까지의 연속선상에 있으며, 근심, 침울함, 실패감, 무력감 및 수치감을 나타내는 정서장애를 말한다(Battle, 1978).
· 조작적 정의: 본 연구에서 우울은 미국 정신보건 연구원(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1971)에 의해 개발되고, 조맹제와 김계희(1993)에 의해 번역 표준화된 Center for Epidemiological Studies-Depression(CES-D) 척도로 측정한 점수를 의미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4) 사회적지지

· 이론적 정의: 사회적지지는 개인이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했을 때 타인에 의해 제공되어지는 자원들을 말한다(Cohen & Wills, 1985).
· 조작적 정의: 본 연구에서 사회적지지는 박지원(1985)이 개발한 사회적지지 척도로 측정한 정서적지지, 평가적지지, 정보적지지, 물질적지지의 점수를 의미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지지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5) 건강증진행위

· 이론적 정의: 건강증진행위는 개인이나 집단에게 주어진 안녕수준을 높이고, 자아실현 및 개인적 만족감을 유지하거나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취해지는 행위를 말한다(Pender, 1987).
· 조작적 정의: 본 연구에서 건강증진행위는 Walker 등(1987)이 개발한 Health Promotion Life style Profile(HPLP) 도구를 윤순녕(1999)이 번안 및 수정 보완한 HPLP-Ⅱ를 본 연구자가 교정시설 수용자에 맞게 재구성한 도구로 측정한 점수를 의미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증진행위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Ⅱ. 문헌고찰

1. 교정시설 수용자

교정시설은 교도소, 구치소 및 지소로 크게 구분되며, 교도소는 징역형, 금고형 또는 구류형의 선고를 받아 그 형이 확정된 사람과 벌금 또는 과료를 완납하지 아니하여 노역장 유치명령을 받은 수형자를 수용하는 장소이다(법무부, 2022). 구치소는 형사 피의자 또는 형사피고인으로서 체포되거나 구속영장의 집행을 받은 미결 수용자를 수용하는 장소이다(법무부, 2022). 전국적으로 구치소는 11개, 교도소는 39개가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그 외 지소 3개와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를 포함하여 현재 전국에 54개의 교정시설이 운영되고 있다(법무부, 2022). 교정시설은 단순히 격리하여 처벌을 집행하는 수용소가 아니라 하나의 치료 및 교육기관으로써 역할이 주어진다(정갑섭, 1996).
교정시설 수용자란 수형자, 미결수용자, 사형확정자 등 법률과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교도소, 구치소에 수용된 사람을 말한다(법제처, 2022). 수형자란 범죄행동으로 인해 형이 확정되어 교정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자이며, 만 20세 이상은 성인 수형자, 만 20세 미만은 소년 수형자로 구분된다(법제처, 2022). 미결수용자란 형사피의자 또는 형사피고인으로서 체포되거나 구속영장의 집행을 받아 교정시설에 수용된 사람을 말한다(법제처, 2022). 사형확정자란 사형을 선고 받아 그 형이 확정되었으나, 형이 집행되지 아니한 사람을 말한다(법제처, 2022).
2022년 교정시설 실태에 따르면, 2011년 수용인원은 45,845명에서 2021년 52,368명으로 집계되었으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법무부, 2022). 성별 인원은 남성 49,984명(92.4%), 여성 3,972명(7.6%)으로 남성의 비율이 월등이 높았다. 입소경력별 인원은 재판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 미정범 55.8%, 전과 1범 18.0%, 전과 2범 8.1%, 전과 3범 4.8%, 전과 4범 13.3%이었으며, 재수감되는 수용자가 44.2%로 나타났다. 형이 확정된 수형자의 죄명으로는 사기 및 횡령이 8,323명(24.8%)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 5,572명(16.3%), 살인 3,063명(9.0%), 절도 2,744명(8.0%), 과실범 2,590명(7.6%), 폭력 2,325명(6.8%) 등이 있었다. 형기별 인원은 1년 이상~3년 미만이 13,826명(40.6%)으로 가장 많았고, 3년 이상~5년 미만 6,532명(19.2%), 5년 이상~10년 미만 4,894명(14.4%), 1년 미만 3,978명(11.7%), 10년 이상~20년 미만 2,643명(7.8%)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20세 미만 290명(0.9%), 20세 이상 5,705명(16.7%), 30세 이상 6,166명(18.1%), 40세 이상 7,962명(23.4%), 50세 이상 8,673명(25.4%), 60세 이상 5,291명(15.5%)으로 나타났다(법무부, 2022). 그중 60세 이상의 수용자는 2012년 2,150명(6.8%)에서부터 2017년 4,243명(11.7%), 2018년 4,440명(12.6%), 2019년 4,802명(13.8%), 2020년 5,178명(14.9%), 2021년 5,291명(15.5%)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법무부, 2022).
이처럼 교정시설 수용자의 고령화가 증가하면서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만성질환의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의사에게 진단받은 질환자는 22,128명으로 전체 수용자의 2/3에 해당되며, 만성질환자는 12,530명으로 전체 질환자의 50.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법무부, 2022). 처방된 의약품 투약을 기준으로 볼 때, 교정시설 수용자의 30.0% 정도가 질병관리청이 정한 4대 중증질환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주영수 등, 2016). 여기서 4대 중증질환은 뇌경색, 뇌출혈, 협심증, 심근경색 등과 암과 같은 지속적인 치료를 요구하는 만성질병을 포함한다(주영수 등, 2016). 이러한 중증질환은 고도의 전문적 치료가 요구되며, 별도의 간호가 제공되어야 한다(허경미, 2018).
범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GDP) 대비 사회복지 지출비용과 비교하여 높은 수준이다(공정식, 권준성, 2020;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2023). 2021년 교정시설의 세부지출 내용으로는 수용자 1인당 피복비가 130,457원, 1일 급식비는 4,708원이었으며, 전체 수용자의 1년 공공요금은 대략 1천억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법무부, 2022). 교정시설에서 사용되는 의료비 중 의약품구매는 약 340억원, 외부의료시설 진료비는 약 230억원, 건강검진 비용 약 11억원, 원격진료 비용 약 2억원이었으며, 수용자 1인당 의료비 지출은 2011년 272,346원에서 2021년 583,990원으로(법무부, 2022) 2배 가량 증가하였다.
교정시설에서는 수용자에 대하여 외부 전문 검진기관을 통해 연 1회 이상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19세 미만 수용자 및 노인 수용자 등에 대하여는 연 2회 이상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법무부, 2022). 그 결과 수용자의 건강 상태에서 질환의심이 63.9%, 경계선이 33.1%, 정상이 3.0%로 수용자의 대부분이 한 개 이상의 질환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법무부, 2022). 수용자의 외부 의료시설 진료과목별 현황을 살펴보면, 내과가 8,537건(21.8%)으로 가장 많았고, 안과 5,209건(13.3%), 정형외과 4,173건(10.7%), 신경내외과 2,798건(7.1%), 응급의학과 2,518건(6.4%), 정신과 1,644건(4.2%) 등의 순이었다(법무부, 2022). 또한 전체 수용자 중 4,978명이 정신질환 진단을 받고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그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우울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과 약물복용의 1/3인 1,707명(34.3%)이 우울증 치료를 위해 약물을 복용하였다(법무부, 2022).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에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되어 있다(법제처, 2022). 이는 수용자의 경우에도 법의 적용을 받으며,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의미한다(허경미, 2018). 수용자에 대한 의료적 처우가 범죄자에 대한 지나친 배려라 여길 수 있겠으나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헌법에서 제시한 인권 침해의 여지가 있으며, 교정 효과 역시 기대하기가 어렵다(박영규, 2010).

교정시설에서 근무하는 교정공무원의 수 16,278명 중 간호사는 129명(0.8%), 의사는 91명(0.6%)으로, 전체 교정공무원에서 의료인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1.0%가 조금 넘는다(법무부, 2022). 전국 교도소에는 교도소별로 전문의가 평균 1~2명 상주해 있으며, 전문의를 포함한 의사의 수는 수용자의 수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허경미, 2018). 수용자는 병원 방문이나 검진 등 건강관리에 자유가 없기 때문에 일반인에 비해 의료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더 높다(김정범 등, 2003). 또한 격리되고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에 비해 질병에 이환될 위험이 높으며(김소윤, 2009), 심리적 압박과 긴장, 불안 등 정신적으로도 취약하다(김소윤, 2009). 게다가 최근에는 수용자의 고령화로 인해 노인 수용자의 수도 증가하여 질환의 유병률이나 중증도가 더 높아졌지만 교정시설의 의료환경은 매우 열악하다고 볼 수 있다(허경미, 2018). 그러므로 교정시설에서의 건강관리는 일반적인 의료체계와는 다른 수용자의 특성과 상황을 고려하여 관리되어져야 할 것이다.
이상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교정시설 수용자의 고령화 현상과 더불어 신체 및 정신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교정시설의 열악한 의료환경과 제한된 의료행위로 인해 충분한 의료 처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정시설에서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교정의 효과와 함께 중증질환의 예방과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해 중요한 일일 것이다. 따라서 교정시설 내 수용자 스스로 건강증진행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2. 건강증진행위

건강증진행위란 건강에 대한 중재를 포함하는 간호 서비스에 있어서 가장 중심 이 되는 개념으로, 건강증진행위의 긍정적인 변화는 간호의 궁극적인 목표가 된다(Pender, 1996). 건강증진행위는 건강한 생활방식을 증진시키기 위한 개인적, 사회적 활동이며, 개인의 안녕 수준과 만족감을 유지하거나 높이고 자아실현을 위한 방향으로 취해지는 모든 활동을 포함한다(Pender, 1996). 인간의 질병 예방뿐만이 아니라 안녕 유지, 자기 성취를 증진시키기 위한 행위이고 궁극적인 건강 성과를 획득하려는 노력이다(Pender et al., 2006). 다시 말해 건강증진행위는 건강에 관련된 총체적인 행위로, 질병치료 및 질병예방을 위한 행위뿐 아니라 건강유지 및 증진시키기 위한 행위이며 계속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다(김현아, 2007).
Pender(1996)의 건강증진모형에서, 건강증진행위는 자신의 건강에 대하여 인식을 하는 건강인지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건강인지에 따라 건강증진행위를 실천하게 된다고 하였다. 또한 건강증진행위가 개인에게 있어 최적의 안녕 상태를 이루고 자아실현과 개인의 욕구를 유지 및 증진하는 행위이므로 건강의 주된 책임은 개인에게 있다고 하였다(Pender, 1996). 즉, 건강증진행위는 장기간 지속되어 온 개인의 습관과 관련되며, 이러한 습관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건강증진행위는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문화적 요인과 개인의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개념으로 전체적인 측면에서 고려되어야 한다(Eager et al., 2005).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건강증진행위 수행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이전의 관련행위와, 특정행위에 영향을 주는 개인의 사회심리, 문화적, 생리적 요인, 행위와 관련된 인지 및 감정요인, 인간 상호간의 영향, 행위를 유발하거나 환경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적 요인, 특정한 행위를 수행하겠다는 의지적 요인인 행동계획 수립 등이 보고된다(Pender, 1996).
건강증진행위와의 관련 요인을 확인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중년 남녀의 건강증진행위는 운동,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 흡연 및 음주, 체질량 지수 증가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다(조은이 등, 2015). 또 다른 연구에서는 중년 남녀의 지각된 건강 상태가 높을수록(양승경 등, 2021), 건강 관련 지식이 높을수록 건강증진행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순이, 이정순, 2012; 전혜연, 2014).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건강지각, 가족지지, 운동 횟수, 자기효능감, 음주유무 및 최종학력(김수지 등, 2016)이, 중년 여성에서는 건강지각, 성공적 노화, 규칙적인 운동, 여가시간 활용, 사회활동(이은정, 2016), 건강정보추구행위(손현정, 2021)가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외에도 어시장 상인들에서는 지각된 장애성, 자기효능감, 지각된 유익성, 운동, 하루 근무시간이 건강증진행위 영향요인이었으며, 지각된 유익성,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지각된 장애성, 우울, 하루 근무시간이 낮을수록 건강증진행위가 높아졌다(이은주, 양승경, 2021). 여경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직무스트레스가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고(류기욱, 최모나, 2019), 리조트 근무자의 경우 지각된 스트레스가 낮을수록 건강증진행위가 높아졌다고 하였다(조주현, 방경숙, 2018).
한편, 건강증진행위가 건강한 생활양식 내로 통합될 때 각 발달단계에서 건강증진, 기능적 능력 강화, 삶의 질 향상과 같은 긍정적인 결과를 동반하게 된다(Pender et al., 2006). 건강증진행위는 질병을 예방하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매우 경제적이며(Pender, 1996), 삶의 행복감 및 만족도, 주관적 안녕감을 높이고(김민성, 이원재, 2020), 우울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감소시킬 수 있다(김명일 등, 2017). 중년의 경우 건강증진행위의 실천을 통하여 생활습관의 변화나 질병의 위험을 줄여 성공적 노화를 준비할 수 있으며(천경인, 신윤희, 2020), 체지방량과 체질량 지수를 낮추고(이군자 등, 2007), 심장질환 및 뇌졸중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였다(Panagiotakos et al., 2005). 노인의 경우 건강증진행위를 통해 질병의 예방뿐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고 신체의 장애기간을 줄여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Branch & Jette, 1984), 우울과 절망감이 감소되고(장경오, 2020), 인지장애 문제를 낮출 수 있다고 하였다(이성진, 2020).
이상의 문헌고찰 결과를 토대로 하여 건강증진행위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유익할 뿐 아니라 삶의 질과 같은 전반적인 삶의 지표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용자는 교정시설에서 수용생활을 하는 동안 질병발생과 건강악화의 위험이 높으므로(김동진, 2015; 주영수 등, 2016), 수용자의 건강증진행위와 관련된 변인을 규명할 필요가 있겠다.

3. 건강증진행위와 관련된 변인

1) 건강신념

건강신념모델(Health Belief Model, HBM)은 1950년대에 개발된 이후 건강행위를 설명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이론 중의 하나이다(이염삼, 2021). 이 모델은 어떤 특정한 질환이나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예방적 차원에서 설명하며, 인간의 건강행위를 설명하기 위한 주요한 이론적 토대가 된다(박민경, 2013).
건강신념모델은 질병에 걸릴 위험에 대한 주관적인 지각된 민감성(Perceived Pusceptibility), 질병이 자신의 생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지각된 심각성(Perceived Severity), 어떤 행동을 취했을 때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믿는 지각된 유익성(Perceived Benefit), 제시된 활동을 함으로써 수반되는 부정적 측면인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지각된 장애성(Perceived Barriers), 그리고 행동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계기가 주어지는 것으로 건강행위가 일어나게 하는 건강동기(Health Motivation)가 있다(Rosenstock, 1974).
건강신념은 건강신념모델을 근거로 하여 개인의 건강신념과 건강행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변화시켜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이병숙 등, 2000). 이 이론에서 개인의 행위는 특정한 결과에 대해 개인이 부여하는 가치관과 주어진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나타낼 것이라는 개인의 주관적인 평가에 달려 있다고 하였다(Maiman & Becker, 1974). Strecher와 Rosenstock(1997)에 의하면 개인의 건강신념은 건강증진행위를 촉진하게 되어, 특정 질환에 걸릴 행위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건강증진행위와 건강신념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중년 남성의 골다공증 건강신념이 높을수록, 칼슘제 섭취 등의 골다공증 예방행위를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지영, 이명하, 2020). 중년 여성의 경우 건강에 대한 위험성을 높이 인식할수록(박선아, 박영례, 2022), 성인 전기 여성에서는 골다공증 관련 건강신념이 높아질수록 건강증진행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은별, 2017). 미국 내 거주하는 한국인 유학생의 건강신념과 건강증진행위는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건강신념이 높을수록 금연,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의 건강증진행위를 잘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연희, 송민선, 2018). 또한 간호대학생의 경우 암 관련 건강신념이 높을수록 식이, 건강생활, 운동 등과 같은 암 예방 건강증진행위가 높아졌다(김윤정, 2022). 건강신념 하위요인과 건강증진행위와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40세에서 64세의 중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건강신념 중 지각된 유익성이 노후 건강증진에 있어 가장 큰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다(지윤주, 2022). 이는 건강행위의 유익성, 즉 규칙적인 운동 또는 식이조절,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만성질환의 발생이나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는 인식이 행동에 긍정적으로 미쳤기 때문이라고 하였다(지윤주, 2022). 중년 남성 대사증후군 질환자에서도 지각된 유익성이 높을수록 건강행위를 수행할 확률이 높아졌다(이연희, 2014).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지각된 심각성, 민감성 그리고 유익성이 높을수록 건강증진행위에 대한 중요성을 높이 인지하였다(김진원, 2017). 이 외에도 역류성 식도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지각된 심각성이 높을수록(여재헌, 한숙정, 2021), 청각장애인의 경우 지각된 장애성이 낮을수록, 유익성이 높을수록 건강증진행위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원영인, 2021). 소방공무원의 경우 지각된 장애성을 제외한 지각된 유익성, 지각된 심각성, 지각된 민감성이 높을수록 건강증진행위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김자옥 등, 2013). 대학생에서는 지각된 심각성과 유익성이 높을수록, 지각된 장애성이 낮을수록 건강증진행위가 유의하게 높아졌다(이종복, 김도진, 2021). 선행연구들에서 대상자의 건강동기도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쳤으며, 건강동기가 높을수록 건강증진행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민혜진, 2011; 정연희, 송민선, 2018; 조은별, 2017).
이러한 선행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건강신념이 높을수록 건강증진행위가 향상됨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교정시설 수용자에서도 건강신념의 정도를 확인하고, 건강신념과 건강증진행위와의 관계를 확인하고자 한다.

2) 우울

우울은 즐거운 일이나 보람된 활동에 대한 관심이 상실되며 계속되는 슬픈 감정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2017). 또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반적 증상의 하나로 여겨지며, 증상으로는 허무함, 공허함, 슬픈 기분과 일상생활에서 개인의 기능저하를 동반한다(권석만, 2013).
우울은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 단순히 슬프거나 우울한 기분을 느낀다거나 흥미나 즐거움이 없는 정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심할 경우 치료가 필요한 고통을 유발하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장애를 유발시킬 수 있는 정신질환이 될 수 있다(장승구, 2007). 정신분석적 이론에서 Freud(1917)는 우울장애를 사랑하는 대상의 상실에 대한 무의식적 반응이라고 하였다. 사랑하는 대상을 상실할 경우 슬픔뿐만 아니라 자신을 버려두고 떠난 대상에 대한 분노를 느끼게 되고, 이러한 분노가 무의식적으로 자신에게 향하게 되면서 자기비난, 자기책망을 느끼게 되어 우울장애가 나타나게 된다고 보았다(권석만, 2000).
우울은 일상생활을 포함하여 삶의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울 증상은 일상생활이나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게 만들며, 개인 및 직장에서의 업무 능력 및 생산성 저하 문제와도 직결된다(박형인, 2004). 우울이 높을수록 삶의 의욕을 떨어뜨리거나(남일성, 현다운, 2014). 빈곤이나 실업 위험이 높아지고, 소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정은희, 2015). 또한 우울할 경우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하였다(백종태, 이후연, 2018). 청소년의 경우에는 우울이 높을수록 공격성 및 위험행동이 높아지며, 타인 비난의 능력이 내재화된 문제를 갖는다고 하였다(이순희, 2020).

우울은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 중에 하나인 것으로 보고된다(서지혜, 류현숙, 2010). 선행연구들에서 우울이 높을수록 건강증진행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미옥 등, 2019; 김애실, 2015; 장지현, 2020; 정승혜 등, 2021; 정현정, 2022; 정혜윤, 정혜민, 2016; 조혜정, 이은숙, 2020). 중년기 빈곤한 대상자는 우울이 높을수록 건강증진행위가 낮아졌으며(조혜정, 이은숙, 2020), 갱년기 남성에서는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는 남성일수록 우울이 높아졌다. 중년기 여성은 노년기에 가까울수록 우울이 높았으며, 자신의 삶이 무가치하다고 느끼게 되어 건강증진행위가 낮아졌다고 하였다(이용미 등, 2014). 뇌혈관질환 진단을 받은 성인 환자에서는 우울이 높을수록 규칙적 외래방문, 걷기운동 등의 건강증진행위 이행 정도가 낮아졌다(이성미, 2018).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서는, 공공 임대아파트 거주 노인의 경우 우울 증상이 낮을수록 독감예방행위 수행, 건강검진, 단백질 섭취, 금연, 금주 등의 건강증진행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정현정, 2022). 농촌지역 노인은 우울감이 높을수록 의료서비스 이용과 같은 건강증진행위가 낮아졌다고 하였다(정혜윤, 정혜민, 2016). 고혈압 진단을 받은 여성 노인에서 운동은 건강증진행위를 향상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설명되어지며, 우울이 낮을수록 운동 및 혈압 약물 복용 이행 등의 건강증진행위를 잘 실천한다고 하였다(김애실, 2015).
이 외에도 기혼 난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우울이 높을수록 건강증진행위를 소홀히 하게 되었으며, 특히 건강증진행위 중 대인관계 영역이 우울과 관련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김미옥 등, 2019). 산전 우울은 임부의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쳤으며, 임신 중 우울이 낮을수록 모-태아 애착이 높아져 임부의 건강증진행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장지현, 2020). 해양경찰의 경우 범죄예방 및 단속과정에서 폭력피해, 충격 사건 등으로 우울이 높았으며, 우울이 높을수록 건강증진행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승혜 등, 2021).
교정시설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박종익 등, 2013)에서는 Beck Depression Inventory(BDI) 검사결과, 우울증 집단에 해당하는 22점 이상인 대상자가 전체 28.1%이었다. 특히 여자 수용자의 50.6%가 이에 해당되어 수용자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였다(박종익 등, 2013). 수용자의 경우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고독한 환경에 처하게 되어 일반인들보다 우울에 노출될 위험이 더 높다(배임호, 염경자, 2010). 또한 수용자들은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가 낮기 때문에 타인과 가까워지거나 타인을 의지하는 친밀한 관계를 맺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회피애착의 성향을 지닐수록 우울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지혜 등, 2014). 이 외에도 수용자에게 충동 조절 능력, 자신의 정서에 대한 주의집중 능력, 자신의 정서 상태를 분명히 인식하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없을 경우 우울의 위험이 높다고 하였다(최지영, 이민규, 2016).
이상의 선행연구 결과를 토대로 우울은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며, 교정시설 수용자는 우울 수준이 높고 우울에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수용자의 우울이 건강증진행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3) 사회적지지

사회(Society)란, 공동생활을 영위하는 모든 형태의 인간 집단, 가족, 마을, 조합, 교회, 계급, 국가, 정당, 회사 따위가 그 주요 형태이며, 같은 무리끼리 모여 이루는 집단을 의미한다(국립국어원, 2022). 즉, 사람들은 생애를 통해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데, 이러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타인으로부터 제공받는 유용한 정보 또는 자원을 사회적지지라고 할 수 있다(임윤숙, 2020).
사회적지지는 대인관계로부터 받아들일 수 있는 모든 긍정적 자원으로 심리적 안정과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며(Cohen & Hoberman, 1983) 대인관계에서 제공되는 유형·무형적 자원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 이외의 타인들과 주고받는 모든 형태의 상호작용을 말한다(Cobb, 1976). 사회적지지에 대한 연구는 1970년대 중반 사회 환경과 개인의 건강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했던 여러 환경과 생활 상태에서부터 시작되었다(Gottlieb, 1981). Thoits(1982)에 의하면 사회적지지가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지지원이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다.
사회적지지는 인간의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환경적 변인이며(김선자, 조옥귀, 2003), 개인이 사회적지지자와의 관계 속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원조가 된다(박경희, 2020). 사회적지지의 원천으로 배우자, 친척, 친구, 이웃, 직장 상사, 직장동료 등이 있고, 효율적인 사회적지지의 원천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하였다(House, 1981). 박지원(1985)은 사회적지지를 평가적지지, 정서적지지, 물질적지지, 정보적지지의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험, 관심, 애정 행위를 포함하는 정서적지지, 개인적인 문제에 대처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적지지, 직접적으로 돕는 행위를 포함하는 도구적지지, 자기 평가와 관련된 정보를 전달하는 평가적지지로 분류하였다(박지원, 1985). 임윤숙(2020)의 연구는 사회적지지를 평가적지지, 정서적지지, 물질적지지, 정보적지지 4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였다. 권준성, 공정식(2019)은 자신의 주변 정보제공, 대인관계의 지지, 정서적지지와 물질적 지원을 포함하여 조금 더 넓은 의미로 개념 지었다.
유은경(2012)은 사회적지지가 현재 개인의 심적 적응을 돕고, 실패를 극복하게 도와주며, 현재 상황에 대한 문제해결 능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돕는다고 하였다. 사회적지지는 업무와 관련된 스트레스에서 부정적 영향을 완화 시켜 업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Cohen & Wills, 1985). 사회적지지를 충분히 받고 성장하면 자신을 가치 있는 인간으로 인식하고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자아존중감을 발달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이아람, 2016). 사회적지지는 개인과 주변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서로 간의 관계가 상호보완적이고 안정적일 경우 사회적지지가 높게 나타난다(권영란, 2015). 사회적지지가 높아질 경우 심리적 안녕감이 증가하고, 스트레스가 감소될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이도경, 2013). 즉, 사회적지지는 스트레스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하고 죄책감, 자책 같은 심리적 과잉 반응으로부터 보호 작용을 할 수 있다(정윤경, 2011).
사회적지지와 건강증진행위에 대한 영향요인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사회적지지가 건강증진행위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지현, 박숙경, 2015; 김지현 등, 2017; 임은주, 노준희, 2012). 중년 남녀를 대상으로 사회적지지가 높을 경우 문제중심 대처방식이나 사회추구 대처방식을 선호하여 더 적극적으로 스트레스에 대처하고 이러한 적극적인 대처가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주었다고 하였다(김지현 등, 2017). 중년 남성의 사회적지지는 긍정적인 사회관계망을 통해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쳤고(임은주, 노준희, 2012), 중년 여성에서는 사회적지지가 높을수록 폐경과 같은 노화 불안을 감소시켜 건강증진행위를 높인다고 하였다(서정희, 2019).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사회적지지 중 친구지지, 가족지지가 건강증진행위를 40.0%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회적지지가 높을수록 신체활동 증가 등 건강증진행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유정 등, 2019).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의 경우 학교 및 직장 동료의 지지가 스트레스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였고, 사회적지지가 높을수록 건강증진행위를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옥심, 2019). 미국 내 한국인 유학생들은 사회적지지가 높을수록, 금연,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건강증진행위를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연희, 송민선, 2018).
또 다른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교정공무원들은 가족, 친구, 동료로부터 사회적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건강증진행위 수행이 증가하였다고 하였다(하영미, 최현경 2014). 소방공무원의 경우 직업적 특성상 위험 상황과 충격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가족, 동료, 친구의 지지가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지지를 통해 건강증진행위를 실천하려는 의도가 높아진다고 하였다(이미옥, 2013). 정부출연 연구기관 종사자의 사회적지지는 건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감소시켜 건강증진행위 실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며(김지현, 박숙경, 2015), 종합병원 간호사의 동료지지는 건강증진행위의 중요한 자원이라 하였다(최명진, 2020). 교정시설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수용자의 사회적지지가 높을수록 수용생활의 스트레스가 낮아졌으며(김나영, 2009), 사회적지지와 공감능력이 높으면 교도소 수형자는 고독감을 덜 느낀다고 하였다(정지희, 2012). 그러나 수용자의 사회적지지와 건강증진행위 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없었다. 이와 같이, 선행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사회적지지는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교정시설 수용자를 대상으로 사회적지지와 건강증진행위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미비한 실정이므로, 그 관계를 파악하고 확인하고자 한다.

Ⅲ. 연구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개인의 행동을 예측하는 건강신념모형(HBM)을 적용하여 교정시설 수용자의 건강증진행위 정도와 건강신념(지각된 민감성, 심각성, 유익성, 장애성 및 건강동기), 우울, 사회적지지가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 연구이다<그림 1>.

<그림 1> 연구의 개념적 기틀

2. 연구 대상

본 연구는 C시 소재 1곳의 교정시설에 수감되어 있는 만 40세 이상인 수용자 167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구체적인 대상자의 선정기준은 다음과 같다.

1) 만 40세 이상인 자
2) 본 연구목적을 이해하고 연구 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자

본 연구에서 만 40세 이상인 자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중년기가 만 40세에서 시작되며(기획재정부, 2021), 노년으로 넘어가는 생리적, 심리적 변화가 현저히 나타나 만성질환이나 성인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시기이기 때문이다(Bainbridge, 2012).
제외기준으로는 설문에 응답하기 어려운 자(문맹자, 시력 저하자, 치매), 섬망, 환청, 환시 등 정신과 증상 및 진단(조현병, 조울증, 정신지체장애 등)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현재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자이다.
표본 수는 G-power 3.1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산출하였다. 선행연구에 근거하여(정연희, 송민선, 2018) 다중회귀분석에서 효과크기 .15, 유의수준 .05, 검정력 .80으로 설정한 결과 최소 165명이 요구되었다. 이에 탈락률 약 10.0%를 고려하여 설문지 185부를 배부하였으며, 불성실하게 응답한 18부를 제외한 167부를 최종 분석에 이용하였다.

3. 연구 도구

연구 도구는 자가 보고식 설문으로, 일반적, 건강 관련 및 교정시설 수용자 특성 22문항, 건강신념 52문항, 우울 20문항, 사회적지지 24문항, 건강증진행위 39문항으로 총 157문항으로 구성되었다.

1) 일반적, 건강 관련 및 수용자 특성

일반적 특성은 성별, 연령, 최종학력, 결혼유형, 자녀유무, 종교, 경제상태이며, 건강 관련 특성으로는 키, 체중, 체질량지수, 주관적 건강상태, 진단받은 질병 유무, 진단받은 질병명, 정기적 약물복용 유무, 선호하는 간식, 하루 수분 섭취량, 고강도 운동 일수, 중강도 운동 일수, 저강도 운동 일수이다. 수용자 특성으로는 범죄 유형, 범죄 횟수, 수용 기간, 남은 형기, 형 확정 상태, 면회 및 접견 횟수, 거주실을 포함한다.

2) 건강신념

Becker(1974)의 건강신념모델을 근거로 하여 문정순(1990)이 개발한 건강신념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지각된 민감성’ 11문항, ‘지각된 심각성’ 11문항, ‘지각된 유익성’ 11문항, ‘지각된 장애성’ 11문항, ‘건강동기’ 11문항으로, 총 5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정시설 수용자에 맞도록 수정하기 위해 간호학 교수 3인, 교정시설 의료과장 1인, 공중보건의사 1인로부터 건강신념 설문지에 대한 내용타당도(Content Validity Index, CVI)를 산출하여 0.8 이상인 문항은 채택하고 0.8 이하인 문항은 수정하였다. 수정된 문항으로, 지각된 민감성 중 5번 문항은 ‘복잡한 사회생활’은 ‘수감생활’로 수정하였고, 지각된 심각성 중 17번 문항은 가정에서의 역할이므로 삭제하였다. 지각된 장애성 중 35번 문항의 ‘가정생활, 사회생활’은 ‘수감 생활’로 수정하였으며, 36번과 39번 문항은 건강검진의 가족 부담과 경제적 여유에 관한 것으로, 교정시설 내 의료기관 방문은 무료이기 때문에 삭제하였다. 이에 따라 지각된 민감성은 11문항, 지각된 심각성은 10문항, 지각된 유익성은 11문항, 지각된 장애성은 9문항, 건강동기는 11문항, 총 52문항으로 수정되었다. 각 문항은 4 Likert 척도로, ‘매우 그렇다’ 4점, ‘그렇다’ 3점, ‘그렇지 않다’ 2점,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으로 측정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신념이 높음을 의미한다. 문정순(1990)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89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α는 .90이었고, 하위요인별로 지각된 민감성은 .88, 지각된 심각성은 .88, 지각된 유익성은 .93, 지각된 장애성은 .73, 건강동기는 .95이었다.

3) 우울

우울을 측정하기 위해 미국 국립정신보건연구원(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에 의해 개발하고(Radoloff, 1977), 조맹제와 김계희(1993)에 의해 번역 표준화된 CES-D 한국어판을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지난 일주일 동안 경험했던 우울 증상의 빈도에 따라 우울 증상을 4단계의 수준으로 측정하고, 총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0~3점 Likert 척도이며, ‘대부분 그랬다’ 3점, ‘종종 있었다’ 2점, ‘가끔 있었다’ 1점, ‘극히 드물었다’ 0점으로 채점되며, 총점은 0~6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이 척도는 교육수준, 연령, 거주지, 문화나 인종 등 서로 다른 계층의 응답자들에게 이용할 수 있는 척도이다. CES-D 한국어판에서는 3문항(5, 10, 15번)은 역환산하여 채점되었다. 절단점에 따라 16점 이상은 ‘경미한 우울’, 25점 이상은 ‘심각한 우울’로 구분된다(조맹제, 김계희, 1993). 조맹제와 김계희(1993)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3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α는 .91이었다.

4) 사회적지지

사회적지지를 측정하기 위해 박지원(1985)이 개발한 사회적지지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정서적지지’ 7문항, ‘평가적지지’ 6문항, ‘정보적지지’ 6문항, ‘물질적지지’ 5문항으로 총 2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4점 Likert 척도이며, ‘대체로 그렇다’ 4점, ‘그저 그렇다’ 3점, ‘대체로 그렇지 않다’ 2점,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으로 측정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지지가 높음을 의미한다. 박지원(1985)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6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신뢰도Cronbach’s α는 .97이었다.

5) 건강증진행위

건강증진행위를 측정하기 위해 Walker 등(1987)이 개발한 Health Promotion Life style Profile(HPLP) 도구를 수정, 보완한 HPLP-Ⅱ를 윤순녕(1999)이 번역한 도구로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건강책임’ 9문항, ‘신체활동’ 8문항, ‘영양’ 9문항, ‘정신적 성장’ 9문항, ‘대인관계’ 9문항, ‘스트레스 관리’ 8문항의 6개 하위영역으로, 총 5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정시설 수용자에 맞게 수정하기 위해 간호학 교수 3인, 교정시설 의료과장 1인, 공중보건의사 1인에게 설문 내용에 대해 4점 척도로 타당도를 평가하도록 하였고, 수정할 문항은 비고란에 사유를 기재하도록 하였다. 내용타당도 계수(Content Validity Index, CVI)를 산출하여 0.8 이상인 문항은 채택하였다. 제외된 문항은 다음과 같다. 4번, 9번, 22번, 35번, 45번 문항은 수용자들이 건강증진을 위해 개별 시간을 계획하는 내용으로, 수용자들은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활동을 하기 때문에 삭제하였다. 20번, 26번 문항은 수용자들이 정해진 식단에 따라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에 삭제하였다. 14번, 21번, 34번, 51번 문항은 중복내용이 있어 삭제하였고, 48번과 52번 문항은 애매한 표현으로 응답에 혼돈을 줄 수 있어 삭제하였다. 이에 따라 ‘건강책임’ 5문항, ‘신체활동’ 6문항, ‘영양’ 6문항, ‘정신적 성장’ 7문항, ‘대인관계’ 9문항, ‘스트레스 관리’ 6문항으로, 총 39문항으로 수정되었다.
각 문항은 4점 Likert 척도이며, ‘항상 한다’ 4점, ‘자주 한다’ 3점, ‘가끔 한다’ 2점, ‘전혀 하지 않는다’ 1점으로 측정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증진행위가 높음을 의미한다. 윤순녕(1999)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1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α는 .93이었다.

4. 자료수집

본 연구에서 자료수집은 2022년 5월 10부터 2022년 8월 30일까지 이루어졌다. 자료수집에 앞서 해당 교정시설의 기관장에게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고 연구 개시에 대한 허락을 받았다. 연구책임자가 직접 교도소의 수용동에 방별로 입실하여 연구의 목적과 절차 등을 설명한 뒤 수용자들에게 설문지를 나누어 주었다. 연구 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할 경우 설문을 작성한 뒤 직접 수거함에 넣도록 하였다. 설문지 제출이 완료되면 연구자가 수용동을 방문하여 설문지 수거함을 회수하였다.

5. 자료분석 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23.0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건강 관련 특성, 교정시설 수용자 특성, 건강신념, 우울, 사회적지지 및 건강증진행위는 빈도,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로 구하였다. 일반적, 건강 관련 및 교정시설 수용자 특성에 따른 건강증진행위의 차이는 t-test와 one-way ANOVA로 분석하였고, 차이가 있는 집단의 사후검정은 Scheffe test로 분석하였다. 연속변인 간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로 분석하였고, 건강증진행위 영향요인은 다중회귀분석으로 분석하였다.

6. 윤리적 고려

연구대상자의 윤리적 측면을 보호하기 위해 연구 시작 전 K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1040460-A-2022-005)을 받았다. 연구책임자가 직접 연구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 내용, 절차, 연구윤리 등을 설명하고 연구 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자에게 서면 동의서를 받고 설문을 실시하였다. 취약연구대상자의 권리와 안전을 배려하기 위해 연락 가능한 보호자에게 유선으로 개별 연락하여 구두로 동의를 받았다. 연구에 동의한 자를 대상으로 익명성과 비밀보장, 자료는 연구목적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으며, 연구가 종료되고 3년경과 시 폐기 될 것이고, 연구를 위해서만 사용될 것임과 연구 참여를 원하지 않는 경우 언제라도 철회할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Ⅳ. 연구결과

1. 일반적 특성

본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교정시설 수용자의 성별은 ‘남성’이 137명(82.0%), ‘여성’이 30명(18.0%)이었다. 연령은 평균 52.60±7.70세였으며, ‘만 40세 이상~49세 이하’가 68명(40.7%), ‘50세 이상~59세 이하’가 65명(38.9%), ‘60세 이상’이 34명(20.4%) 순이었다. 최종학력은 ‘고졸 이하’가 103명(61.7%)으로 가장 많았고, ‘4년제 대학 졸업’이 43명(25.7%), ‘전문대학 졸업’이 16명(9.6%), ‘대학원 졸업 이상’이 5명(3.0%) 순이었다. 결혼유형은 ‘기혼’이 84명(50.3%)으로 가장 많았고, ‘미혼’이 31명(18.6%), ‘이혼, 사별, 동거’가 52명(31.1%) 순이었다. 자녀유무는 ‘예’가 127명(76.0%), ‘아니오’가 40명(24.0%)이었다. 종교는 ‘불교’가 54명(32.3%)으로 가장 많았고, ‘없음’이 47명(28.2%), ‘기독교’가 44명(26.3%), ‘천주교’가 22명(13.2%) 순이었다. 경제상태는 ‘중’이 86명(51.5%)으로 가장 많았고, ‘하’가 75명(44.9%), ‘상’이 6명(3.6%) 순이었다.

<표 1> 일반적 특성

2. 건강 관련 특성

본 연구대상자의 건강 관련 특성은 <표 2>와 같다. 교정시설 수용자의 키는 평균 170.10±6.96cm이었으며, 체중은 평균 72.78±10.61kg이었다.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는 평균 25.10±3.02kg/m²이었고, 대한비만학회 비만 진료지침 기준(대한비만학회, 2022)에 따라 ‘비만’(25kg/m² 이상)이 77명(46.1%)으로 가장 많았고, ‘비만전단계(23~24.9kg/m²)’이 52명(31.1%), ‘정상(18.5~22.9kg/m²)’이 35명(21.0%), ‘저체중(18.5kg/m² 미만)’이 3명(1.8%)이었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보통’이 94명(56.2%), ‘나쁜 편’이 38명(22.8%), ‘좋은 편’이 35명(21.0%)이었다. 진단받은 질병 유무는 ‘있음’이 96명(57.5%), ‘없음’이 71명(42.5%)이었다. 진단받은 질병명으로는 ‘고혈압’이 42명(20.7%)으로 가장 많았고, ‘고지혈증’이 30명(14.8%), ‘간 병변(지방간, 간경화, 간염)’이 30명(14.8%), ‘당뇨’가 25명(12.3%), ‘암’이 14명(6.9%) 등의 순이었다.
정기적 약물복용 유무는 ‘예’가 84명(50.3%), ‘아니오’가 83명(49.7%)이었다. 선호하는 간식은 ‘과일류’가 67명(40.1%)으로 가장 많았고, ‘과자류’가 31명(18.6%), ‘빵류’가 28명(16.8%), ‘유제품’이 20명(12.0%), ‘사탕류’가 9명(5.4%) 등의 순이었다. 하루 수분 섭취량은 ‘500ml~1,000ml 미만’이 97명(58.1%)으로 가장 많았고, 1,000ml 이상’이 50명(29.9%), ‘500ml 미만’이 20명(12.0%) 순이었다. ‘고강도 운동 일수’는 ‘3일 이상’이 67명(40.1%)으로 가장 많았고, ‘0일’이 62명(37.1%), ‘1~2일’이 38명(22.8%) 순이었다. ‘중강도 운동 일수’는 ‘3일 이상’이 67명(40.1%)으로 가장 많았고, ‘0일’이 58명(34.7%), ‘1~2일’이 42명(25.2%) 순이었다. ‘저강도 운동 일수’는 ‘3일 이상’이 95명(56.8%)으로 가장 많았고, ‘1~2일’이 39명(23.4%), ‘0일’이 33명(19.8%) 순이었다.

<표 2> 건강 관련 특성

3. 교정시설 수용자 특성

본 연구대상자의 교정시설 수용자 특성은 〈표 3〉과 같다. 교정시설 수용자의 범죄 유형은 ‘재산범’이 61명(36.5%)으로 가장 많았고, ‘강력범’이 39명(23.4%), ‘과실범’이 33명(19.8%), ‘성폭력사범’이 23명(13.8%), ‘마약류사범’이 11명(6.6%) 순이었다. 범죄 횟수는 ‘초범’이 117명(70.1%)이었고, ‘재범’이 50명(29.9%)이었다. 수용 기간은 평균 64.47±87.94개월이었고, ‘1년 미만’이 54명(32.3%)으로 가장 많았고, ‘1년 이상~3년 미만’이 52명(31.1%), ‘10년 이상’이 29명(17.4%), ‘3년 이상~5년 미만’이 17명(10.2%), ‘5년 이상~10년 미만’이 15명(9.0%) 순이었다. 남은 형기는 평균 17.49±25.86개월이었으며, 미결수(30명) 및 무기수(2명)를 제외한 135명의 남은 형기는 ‘1년 미만’이 82명(60.7%)으로 가장 많았고, ‘1년 이상~3년 미만’이 32명(23.7%), ‘3년 이상~5년 미만’이 14명(10.4%), ‘5년 이상~10년 미만’이 5명(3.7%), ‘10년 이상’이 2명(1.5%) 순이었다. 형 확정 상태는 ‘기결수’가 137명(82.0%)이었고, ‘미결수’가 30명(18.0%)이었다. 주당 면회 및 접견 횟수는 ‘1~2회’가 65명(38.9%)으로 가장 많았고, ‘5회 이상’이 60명(35.9%), ‘3~4회’가 42명(25.1%) 순이었다. 거주실은 ‘혼거실’이 161명(96.4%)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독거실(1인1실)’이 6명(3.6%)이었다.

<표 3> 교정시설 수용자 특성

4. 건강신념, 우울, 사회적지지 및 건강증진행위 정도

본 연구대상자의 건강신념, 우울, 사회적지지 및 건강증진행위 정도는 〈표 4〉와 같다. 건강신념은 208점 만점에 평균 147.48±14.81점이었으며, 문항 평균은 4점 만점에 2.83±0.28점이었다. 건강신념 하위변인 중 지각된 민감성은 44점 만점에 29.03±6.34점이었으며, 문항 평균은 4점 만점에 2.64±0.58점이었다. 지각된 심각성은 40점 만점에 24.58±5.08점이었으며, 문항 평균은 4점 만점에 2.46±0.51점이었다. 지각된 유익성은 44점 만점에 37.13±5.14점이었으며, 문항 평균은 4점 만점에 3.38±0.47점이었다. 지각된 장애성은 36점 만점에 18.31±3.67점이었으며, 문항 평균은 4점 만점에 2.03±0.41점이었다.
건강동기는 44점 만점에 38.43±5.15점이었으며, 문항 평균은 4점 만점에 3.49± 0.47점이었다. 우울은 60점 만점에 평균 17.75±10.94점이었으며, 문항 평균은 3점 만점에 0.89±0.55점이었다. 그중 ‘정상’이 83명(49.7%)으로 가장 많았고, ‘경미한 우울’이 48명(28.7%), ‘심각한 우울’이 36명(21.6%) 순이었다. 사회적지지는 96점 만점에 평균 82.87±12.33점이었으며, 문항 평균은 4점 만점에 3.45±0.51점이었다. 건강증진행위는 156점 만점에 평균 106.23±18.11점이었으며, 문항 평균은 4점 만점에 2.72±0.46점이었다.

<표 4> 건강신념, 우울, 사회적지지 및 건강증진행위 정도

5. 일반적 특성에 따른 건강증진행위의 차이

본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건강증진행위 차이는 〈표 5〉와 같다. 본 연구대상자의 건강증진행위는 일반적 특성 중 성별에서만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t=2.72, p=.007), ‘남성’의 건강증진행위 점수는 평균 2.77±0.47점으로 ‘여성’의 2.52±0.40점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에 연령(F=1.65, p=.195), 최종학력(F=0.83, p=.479), 결혼유형(F=1.08, p=.344), 자녀(t=1.59, p=.113), 종교(F=2.13, p=.099), 경제상태(F=2.94, p=.056)는 건강증진행위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표 5> 일반적 특성에 따른 건강증진행위 차이

6. 건강 관련 특성에 따른 건강증진행위의 차이

본 연구대상자의 건강 관련 특성에 따른 건강증진행위 차이는 〈표 6〉과 같다. 본 연구대상자의 건강증진행위는 건강 관련 특성 중 주관적 건강상태(F=8.87, p<.001), 고강도 운동 일수(F=7.32, p<.001), 중강도 운동 일수(F=4.40, p=.014), 저강도 운동 일수(F=4.52, p=.012)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먼저, 주관적 건강상태에서 ‘좋은 편’의 건강증진행위는 평균 2.94±0.43점으로 가장 높았고, ‘보통’ 2.73±0.43점, ‘나쁜 편’ 2.50±0.47점 순이었으며, 사후검증 결과, ‘좋은 편’과 ‘보통’의 건강증진행위가 ‘나쁜 편’의 건강증진행위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고강도 운동 일수 중 ‘3일 이상’의 건강증진행위는 평균 2.88±0.44점으로 가장 높았고, ‘0일’ 2.63±0.46점, ‘1~2일’ 2.59±0.43점 순이었으며, 사후검증 결과 ‘3일 이상’의 건강증진행위가 ‘0일’과 ‘1~2일’의 건강증진행위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중강도 운동 일수 중 ‘3일 이상’의 건강증진행위는 평균 2.85±0.46점으로 가장 높았고, ‘1~2일’ 2.66±0.40점, ‘0일’ 2.62±0.50점 순이었으며, 사후검증 결과 ‘3일 이상’의 건강증진행위가 ‘0일’의 건강증진행위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저강도 운동 일수 중 ‘3일 이상’의 건강증진행위는 평균 2.81±0.42점으로 가장 높았고, ‘1~2일’ 2.63±0.47점, ‘0일’ 2.57±0.52점 순이었으며, 사후검증 결과 ‘3일 이상’의 건강증진행위가 ‘0일’의 건강증진행위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에 체질량지수(BMI)(F=1.12, p=.343), 진단받은 질병 유무(t=-0.73, p=.467), 정기적 약물복용 유무(t=-0.73, p=.467), 선호하는 간식(F=1.09, p=.367), 하루 수분 섭취량(F=2.89, p=.058)은 건강증진행위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표 6> 건강 관련 특성에 따른 건강증진행위 차이

7. 교정시설 수용자 특성에 따른 건강증진행위의 차이

본 연구대상자의 교정시설 수용자의 특성에 따른 건강증진행위 차이는 〈표 7〉과 같다. 본 연구대상자의 건강증진행위는 교정시설 수용자 특성 중 면회 및 접견 횟수(F=5.19, p=.007)와 거주실(t=3.78, p<.0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먼저, 면회 및 접견 횟수는 ‘5회 이상’에서 건강증진행위가 평균 2.87±0.40점으로 가장 높았고, ‘3~4회’ 2.68±0.43점, ‘1~2회’ 2.62±0.51점 순이었으며, 사후검증 결과 ‘5회 이상’의 건강증진행위가 ‘1~2회’의 건강증진행위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거주실에서는 ‘혼거실’의 건강증진행위는 평균 2.75±0.44점으로 ‘독거실’의 건강증진행위 2.05±0.58점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에 범죄유형(F=0.41, p=.801), 범죄횟수(t=1.14, p=.256), 수용 기간(F=1.07, p=.370), 남은 형기(F=0.26, p=.900), 형 확정 상태(t=-1.96, p=.052)는 건강증진행위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표 7> 교정시설 수용자 특성에 따른 건강증진행위 차이

8. 건강신념, 우울, 사회적지지 및 건강증진행위 간의 상관관계

건강신념, 우울, 사회적지지 및 건강증진행위 변인 간의 상관관계는 〈표 8〉과 같다.
건강증진행위는 건강신념 중 지각된 유익성(r=.34, p<.001), 건강동기(r=.25, p<.001) 및 사회적지지(r=.41, p<.001)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지각된 심각성(r=-.19, p=.015), 지각된 장애성(r=-.37, p<.001) 및 우울(r=-.41, p<.001)과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사회적지지는 지각된 유익성(r=.25, p<.001)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지각된 심각성(r=-.23, p=.003), 지각된 장애성(r=-.21, p=.008) 및 우울(r=-.42, p<.001)과는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우울은 지각된 심각성(r=.21, p=.007) 및 지각된 장애성(r=.27, p<.001)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지각된 유익성(r=-.17, p=.032)과는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건강신념 중 건강동기는 지각된 민감성(r=.19, p=.016) 및 지각된 유익성(r=.74, p<.001)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지각된 장애성(r=-.22, p=.004)과는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지각된 장애성은 민감성(r=.22, p=.005) 및 지각된 심각성(r=.43, p<.001)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지각된 유익성 (r=-.32, p<.001)과는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지각된 유익성은 지각된 민감성(r=.17, p=.031)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고, 지각된 심각성은 지각된 민감성(r=.40, p<.001)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표 8> 건강신념, 우울, 사회적지지 및 건강증진행위 간의 상관관계

9. 건강증진행위에 미치는 영향요인

본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의 건강증진행위의 영향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표 9〉와 같다. 독립변수는 건강증진행위와 유의한 차이를 보인 성별, 주관적 건강상태, 고강도 운동 일수, 중강도 운동 일수, 저강도 운동 일수, 면회 및 접견 횟수, 거주실을 포함한 특성과 건강신념 중 지각된 심각성, 지각된 유익성, 지각된 장애성, 건강동기, 그리고 우울과 사회적지지를 포함하여 총 13개로 설정하였다. 이중 범주형 항목인 성별, 주관적 건강상태, 고강도 운동 일수, 중강도 운동 일수, 저강도 운동 일수, 면회 및 접견 횟수, 거주실은 더미변수로 전환하여 투입하였다. 회귀분석의 가정을 검정한 결과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잔차의 산포도를 분석한 결과 잔차의 분포는 ‘0’을 중심으로 균등하게 흩어져 있어 회귀식의 선형성과 등분산성의 가정을 충족하였다. 독립변수의 자기상관에 대하여 검토한 결과, 오차의 자기상관을 나타내는 Durbin-Watson 통계량은 1.99로 2에 가까워 오차항의 독립성 및 자기상관에 문제가 없었다. 독립 변수들 간의 공차한계(Tolerance, T)는 .37~.86로 모두 0.1 이상이었으며, 분산팽창인자(Variance Inflation Factor, VIF)도 1.17~2.68로 모두 10 이하로 확인되어 독립변수 간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회귀분석 결과, 대상자의 건강증진행위에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은 사회적지지(β=.23, p=.006), 지각된 장애성(β=-.21, p=.006), 거주실(β=.19, p=.006)로 나타났다. 즉, 사회적지지가 높을수록, 지각된 장애성이 낮을수록, 혼거실에 거주할수록 건강증진행위가 높았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 건강증진행위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F=7.46, p<.001), 본 회귀모형의 설명력을 나타내는 수정된 결정계수(Adj. R²)는 .336으로 대상자의 건강증진행위를 33.6% 설명하였다.

<표 9> 건강증진행위에 미치는 영향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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