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교정 리포트

남성 마약류 중독자의 애착 외상으로 인한
중독과 회복 경험에 관한 근거이론 연구

글 · 유숙경 성균관대학교 학술 연구 교수

국문 요약

본 연구는 어린 시절과 성장기에 주요 양육자로부터 애착 외상을 경험한 남성 마약류 중독자들의 마약류 중독과정과 회복과정에 관한 근거이론 연구이다. 연구에서는 남성 마약류 중독자들이 경험한 애착 외상과 마약 중독과의 관계를 구조적으로 제시하고자 하였으며, 마약류 중독에서 회복 역시 손상된 애착의 재구성이 어떠한 맥락에서 중독에서의 회복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연구의 목적은 연구참여자들이 경험한 애착 외상과 마약류 중독과 애착 재구성으로 인한 중독회복 경험을 설명할 수 있는 실천 이론을 생성함으로써 중독과 애착을 이해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얻는 것이다.
연구참여자는 이론적 표집으로 마약류 중독에서 회복된 남성 9명을 선정하였고, 1 대 1 심층 면담을 수행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Corbin과 Strauss(2014)가 제시한 근거이론 연구방법에 따라 분석하였다. 자료 분석 결과 53개의 개념, 19개의 하위 범주, 6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범주는 애착 외상, 마약 중독, 마약 중독에서 회복까지의 조건과 과정, 작용/상호 작용으로 분석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범주들을 연구하고자 하는 상황에 따라 각 수준의 관계를 조건, 작용/상호작용, 결과, 매트릭스에 배열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연구참여자들의 마약류 사용과 중독은 어린 시절 불안정 애착과 애착의 상실로 인한 상처로부터 회피 과정이었으며, 마약류 중독에서 회복 역시 새로운 대상과 애착을 재구성함으로써 회복의 힘을 배양하였다. 마지막으로 핵심범주에서는 숨어 우는 상처 입은 아이의 자기 존재의 부활로 제시하였다. 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애착 외상과 마약류 중독 그리고 애착의 재구성과 마약류 중독에서의 회복에 관한 논의를 하였다. 또한, 교정시설에 수감 된 마약류 중독자의 회복을 돕기 위한 애착 회복 프로그램 개발을 제언하였다.

※ 주제어: 마약류 중독, 마약류 중독에서 회복, 애착 외상의 경험, 근거이론 연구방법, 애착 회복 프로그램

Ⅰ. 서론

한국의 마약 문제는 성인 마약류 범죄의 증가와 더불어 10대 청소년의 마약류 사용, 밀매와 같은 마약류 범죄가 늘어남에 따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20년 대검찰청(2021:152)자료에 의하면 검거된 전체 마약류 사범은 18,050명으로 2019년보다 12.5% 증가하였다. 특히, 청소년 마약류 사범도 2020년 10대 313명(1.7%), 20대 4,493명(24.9)으로 2019년 10대 239명(1.5%), 20대 3,521명(21.9%)에 비해 3.2% 증가하였다. 또한, 광주·전남이 2019년 마약류 범죄 발생에서 가장 낮은 468명이었지만, 2020년 75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증가하였다. 이처럼 지역과 계층의 경계가 사라진 한국의 마약류 문제는 경계 수준을 넘어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과거 마약류 사용은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었지만, 2020년 검거된 마약류 범죄자 중 조직폭력배 점유율은 40(0.2%)건으로 2018년 77(0.5%)건보다 감소하였다(대검찰청, 2021:191). 또한, 직업의 분류에서 특정 직업종사자들의 마약류 사용은 유흥업 126명(0.3%)과 예술/연예 62명(0.3%)이지만, 회사원 962명(5.3%)으로 오히려 훨씬 많았다(대검찰청, 2021:222, 229). 이제는 마약류 사용은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다.
현재 마약류의 유통은 고가의 천연마약에 비해 저렴하면서 강력한 합성 마약과 향정신성의약품이 다크넷과 SNS 등을 통해 손쉽게 판매되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중독 특별위원회 ‘2020년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오남용 가이드’에서는 최근 5년간 합법적으로 의사가 처방한 펜타닐과 같은 약물의 오·남용으로 인한 중독이 급증하는 추세이다. 건강보험공단 가입자 중 마약성 진통제 투약자 수는 2011년 449만 478명에서 2019년 678만 7,210명으로 51.1% 증가하였다. 이 중 1년 동안 90일 이상 처방받은 환자는 2011년 38만 9,214명에서 2019년 62만 2,190명으로 59.9% 증가하였다(전영실, 김슬기, 배상균, 주현경, 2017:307). 진통제로 처방되는 좀비 마약으로 알려진 펜타닐은 청소년 및 국내 음악인들 사이에 힙합인의 전유물로 은밀하게 사용하고 있다.
2022년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통해 마약류 통제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엄벌주의의 공급 차단 정책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마약류 예방 교육과 마약류 사범의 재범을 예방하기 위한 수강 명령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합법적으로 처방되는 마약류 약물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2018년에 중독치료시스템인 마약류 통합 관리 시스템(Narcotics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NIMS)을 도입하였다. 이와 같은 마약류 통제를 위한 예방정책과 재활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약류 사범은 계속 증가하기 있어 새로운 정책의 도입과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약류 사용과 중독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을 탐색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선행연구에서는 마약류 중독의 위험 요인을 우울감, 불안, 스트레스, 낮은 자기 조절력, 절망감 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보았고, 이러한 압도되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방어기제로 약물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다고 하였다(김진희, 1998; 지영환, 2005:301). 청소년기는 또래 관계를 우선시하고 또래와 함께하는 집단 문화를 선호한다(현안나, 2012:306-307). 그래서 청소년 약물 사용은 쾌락 추구는 물론 사교적 목적과 관련되어 있으며, 약물 범죄는 반사회적 행동인 비행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았다(Boys, Marsden & Strang, 2001:457). 초기 어린 시절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애착 결핍은 관계에서 정서적 단절을 하기에 청소년기 집단 문화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면 외부대상에 대한 비행과 같은 반사회적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공격대상이 내면으로 향하면 심리적 위축과 같은 자기 파괴적 성격을 형성될 수 있다. 이때 어린 시절 애착 손상을 보상받기 위한 수단(김해진, 신현균, 홍창희. 2008:731; Strine at al., 2012:408-423)과 심리적 위축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물질 남용 및 약물에 의존하기도 한다(전경수, 2004:59).
이처럼 애착 외상은 청소년기 또는 성인기에 마약류를 사용에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보고하였다(Allen, 2013; Courtois & ford, 2009). 애착 외상을 경험하였지만, 청소년기 또는 성인기에 외상 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이 발현된다면 외상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삶의 의미를 추구하고 긍정적 사회적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영유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애착 외상 경험한다고 중독으로 나아간다고 볼 수는 없지만, 애착 외상과 중독과의 관계는 개인의 대체 전략과 사회적 맥락 등에서 마약류 중독의 위험 요인으로 제기되기도 한다. 그래서 연구자는 마약류 중독의 원인을 성장기 애착 외상으로 보고 중독에서 회복을 위해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성장기 애착 외상으로 인한 마약류 중독에 이르는 과정에서 개인적 대응 전략과 사회적 맥락 그리고 문화적 환경 등 다양한 요인들을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관계를 규명하여 실체 이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에서 다루지 않는 애착 외상과 마약 중독 그리고 회복과의 관계를 다뤘기에 학문적 의의가 있으며, 교정정책 차원에서 마약류 사범의 재범을 예방을 돕는 회복 사법을 위한 실천적 의의가 있다. 연구 결과는 마약류 중독자들의 애착 외상에 대한 이해와 애착 재구성을 통해 마약류 중독자의 회복을 돕는 애착 회복 프로그램의 기초자료를 제시하였기에 교정시설 마약류 사범의 재범 예방과 청소년 마약류 중독예방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마약류 중독자들의 성장기 애착 외상의 경험이 마약 중독과 회복에 이르는 과정과 내용의 구조는 어떠한가?

Ⅱ. 이론적 배경

1. 애착 외상 경험과 중독

Bowlby(1969)에 따르면 영유아는 주 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하게 된다. 애착은 양육자와 자녀 사이에 형성된 유대관계로, 자아 존중감, 적응적인 대인관계, 일상생활 적응, 자아 탄력성과 같은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친다(백지숙, 2000:127; 이순희, 김신정, 2012:455). 그리고 애착 외상은 정서적으로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의존성이 높은 주 양육자와 자녀 관계에서 발생하는 학대 및 방임과 같은 대인 간 외상을 의미한다(진미령, 신성만, 2016:31-53; Allen, 2012). 영유아를 보호하는 부모나 주 양육자의 반복적인 학대나 방임은 심리적 외상을 입히고 이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특히, 유아기 외상 경험은 청소년의 빠른 음주와 성인기 알코올 중독을 예측하는 주요 요인으로 보고되기도 한다(Fergusson, Boden, & Horwood, 2008:607; Oshri, Tubman & Burnette, 2012:252-253). 인간은 관계에서 연결된 존재로서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어린 시절 부모나 주 양육자로부터 충분한 돌봄과 보호를 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돌봄을 충분히 받지 못한 개인들은 내적 분열과 함께 심리 정서적인 문제를 지니게 되고 애착 결핍으로 인한 상처에 대처하기 위해 타인들로부터 고립을 선택 한다.
애착 외상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는 능력의 발달에 영향을 미쳐 감성 지능이 저하된다. 이때 건강한 애착 자극보다는 말초적이고 극단적인 쾌락을 추구하기도 한다. 그래서 애착 외상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덜기 위하여 알코올이나 약물 사용과 같은 다양한 중독을 대안적인 방법으로 선택한다(Ossola, 2021:561). 국내 연구에서는 아동 청소년기에 애착 외상을 경험한 경우 청년 또는 성인이 된 후 관계 중독(최가연, 송현주, 2019:853-870), 스마트폰 중독(김옥희, 이경자, 한연현, 2017:95-114; 오순옥, 이정숙, 2018), 알코올 남용(김해진, 신현균, 홍창희, 2008:729-748; 윤명숙, 이재경, 2014:155-180; 윤명숙, 박아란 2019:1-13) 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한다. 아동ㆍ청소년기 애착 외상뿐만 아니라 성인기에 애착 외상 경험 또한 알코올 및 약물 중독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하였다(우재희, 2014:299; Bryant & Veroffe, 2017; Dixon et al., 2009:1065-1068). 애착 외상으로 인한 돌봄과 사랑의 결핍을 의미하며 공허한 마음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공허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약물과 같은 중독 물질로 애착 결핍을 보상하고자 한다.

2. 애착 외상 경험과 마약류 중독

애착 외상은 애착 이론을 기반으로 한 물질 남용과 상관관계를 보는 종단 연구에서 불안정 애착은 물질 사용 장애의 위험 요인으로 결핍된 애착을 보상받기 위해 지속적인 약물 사용으로 안정 애착과 같은 긍정적 정서를 경험하고자 하였다(Cihan et al., 2014: 532). 또한, 불안정한 애착과 약물 중독과의 상관관계는 성인기보다 청소년기에 더 상관이 높게 나타났다(Schindler, 2019:727).
Font와 동료(2018:179-180)들은 부모와 애착 관계 형성에 실패한 13세부터 19세까지 청소년 64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물질에 중독되고 자신과 가족 그리고 사회에 대한 분노가 높았다.
또한, 이들은 분노를 다루기 위해 약물 사용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했다. 약물 중독과 애착과의 관계를 살펴본 선행연구에서도 중독자들이 선택하는 마약류는 자신의 애착 결핍을 스스로 치유하고 보상한다는 왜곡된 직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한다(Strathearn et al., 2019:737). 이는 마약류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선택하여 심리ㆍ정서적 부정적 요인을 제거하고자 하기 때문이다(Dewi, 2022:8). 마약 중독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높은 충동성과 공격성은 애착 외상으로 인한 정서 지능의 저하 때문이라고 일부에서는 추측하기도 한다.
마약 중독에서의 회복은 문제 인식, 자기 존재의 새로운 인식 및 변화 노력, 주변 사람과 지역자원의 지지, 관계의 회복, 재발의 위험을 공통적으로 포함하고 있다(Laudet, Morgen & White, 2006:33-73; Rumpf, Bischof & Hapke, 2002:122-127). 그래서 회복과정은 문제 인식, 자기 존재의 새로운 인식 및 변화 노력으로 변화 과정이다(윤현준, 2013). 회복의 내적 요인은 삶의 의미(Csabonyi & Phillips, 2020:3-19; Katsogianni & Kleftaras, 2015:11-24; Nicholson et al., 1994:24-28), 자신감, 자기 지식, 태도 변화, 치료의 일관성(꾸준한 치료), 현재에 사는 것(Jalali et al., 2019), 자기 자신에게 정직하고, 약물 없이 삶을 즐기는 것이고(Kaskutas et al., 2014), 외적 회복요인으로는 가족과 동료의 지지와 종교가 있다.
특히, 가족의 지지는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Chasek et al., 2017; Mauro et al., 2017). 이는 가족기반 치료와 중독자 가족의 역할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종교의 영적 안녕감은 자신이 소망하는 삶을 달성할 수 있는 회복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김기태·정종화, 2019:115-148; 김수희, 정종화, 김원곤, 송진영, 2019:153-180). 특히, 마약류 중독에서 회복을 위한 12단계 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한 18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애착 외상은 마약 중독과 관계가 있다고 보고하였다(LaBelle & Edelstein, 2018:123).
그리고 마약류 중독자의 손상된 애착이 회복된다면 회복 탄력성이 생성되어 단약 효능감에 긍정적인 강화요인이 될 것이다(백형의, 한의영, 2014: 15; Lovimi et al., 2018:211). 애착 외상은 중독의 위험 요인이지만, 애착 외상으로 인해 중독에 빠진 중독자에게 사회적 차원에서 애착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매우 부족하다. 따라서 애착 외상을 경험한 개인들이 마약 중독에 이르기까지 과정과 함께 어린 시절의 애착 상처를 극복하고 어떻게 마약류 중독에서 회복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Ⅲ. 연구방법

근거이론(Grounded theory)의 목적은 연구참여자의 원자료에 근거하여 이론을 구축하는 것으로 연구참여자의 경험적인 자료로부터 이론을 도출해 내기 위해 고안된 것이며(김민선, 박인실, 2020:131), 이론이 정립된 기존 연구가 없을 때 깊이 있는 이해를 시도하기 위해 활용된다(이동성, 김영천, 2012:7). 그래서 연구자는 자료수집하고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의미와 맥락을 검토하여 포괄적인 설명을 개발할 수 있다(Corbin & Strauss, 2014). 마약류 중독자를 대상으로 애착 외상으로 인한 중독과정과 회복과정에서 애착의 경험에 관한 선행연구가 부족하여 마약류 중독과 애착 외상의 이론적 개념이나 틀이 명확하지 않다. 그래서 본 연구는 근거이론 방법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1. 연구참여자 선정

연구참여자의 선정 기간은 2022년 9월 15일부터 2022년 11월 20일까지이다. Strauss와 Cobin(1998)은 연구참여자가 연구자와 신뢰가 형성되었을 때 연구의 신뢰성을 높인다는 점을 고려하여 연구자는 연구참여자의 선정을 위해 마약류 중독회복자 모임 관계자들에게 연구참여자 선정에 관련해 협조를 요청하였다. 연구참여자 선정은 Cobin(2004)의 이론적 표본(theoretical sampling) 방법과 눈덩이 표본 추출(snow-balling sampling) 방법에 근거하였다. 선정기준은 ① 아동·청소년기에 부모 혹은 가족 구성원들과 사이에 겪었던 정서적 학대와 방임, 신체적 학대와 방임의 하위요인을 각각 5문항 20문항 5점 척도로 측정하여 60점 이상인 자, ② 약물 사용 8년 이상이고 단약 기간은 1년 이상인 회복자를 눈덩이 표집으로 하였다. 연구참여자는 연구목적을 달성을 위해 선정기준 ①과 ②을 모두 만족한 9명을 최종 선정하였다. 연구참여자의 인구ㆍ사회학적 정보특성은 <표 1>과 같다.

<표 1> 연구참여자 인구ㆍ사회학적 특성

2. 자료수집

본 연구의 자료수집 기간은 2022년 11월 20일부터 2023년 03월 15일까지 약 4개월간 수집하였다. 연구참여자들과 1대1 심층 면담을 수행하여 원자료를 구성하였다. 심층 면담은 1인당 4회 회당 평균 60분이 소요되었다. 자료 수집절차와 방법은 세 단계로 진행되었다. 첫째, 연구 질문과 주제, 언어적 민감성을 확보하기 위한 단계이다. 마약류 중독자의 심리ㆍ사회적 특성에 관한 문헌 고찰과 자조 모임 관계자들과의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둘째, 연구참여자 선정을 위한 사전검사 단계이다. 연구 참여에 동의한 참여자의 애착 외상 경험을 측정하기 위해 아동·청소년기 애착 외상을 평가하기 위해 Bernstein과 Fink 등(1998)이 개발한 아동기 외상 질문지(Childhood Traumatic Questionnare:CTQ)을 이유경(2006)이 번안한 척도를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이론적 표본을 위해 2차 참여자를 선정하였다.
셋째, 심층 인터뷰와 분석 작업을 위한 표집 단계이다. 연구자는 근거이론 연구의 원칙인 포화의 원칙을 달성하기 위하여 연구참여자들의 애착 외상이 마약류 중독 그리고 회복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범주와 개념이 충족될 때까지 인터뷰를 반 구조화(semi-structured) 된 질문을 하였다. 모든 내용은 사전동의를 받아 녹음하여 전사한 원자료(raw data)를 분석하였다.
원자료의 포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참여자들과 동료 지지집단의 확인을 거쳐 근거이론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았다. 본 연구의 반 구조화 된 질문내용은 <표 2>과 같다.

<표 2> 인터뷰 질문

3. 자료 분석

자료 분석을 위해 Corbin과 Strauss(2014)의 근거이론 방법을 사용하였다. Strauss와 Corbin(1994)이 제시한 근거이론은 자료의 유형과 관계없이 지속적인 비교과정을 통해 분석하는데, 개방 코딩(open coding), 축 코딩(axial coding)의 분석절차에 따라 자료 분석을 진행한다. 개방 코딩 단계에서 자료의 현상, 현상에 기본 단위로서의 개념, 현상을 대표하는 범주 발견, 발견한 범주에 대해서는 속성과 차원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며, 축 코딩 단계에서는 패러다임을 구성하고 구조를 만드는 과정을 발견한다. 또한, 자료의 통합을 도와주는 기법을 Corbin(2004)의 메모 사용방법을 활용한다.
본 연구에서는 축 코딩 대신 조건 작용/상호작용, 결과 매트릭스, 핵심범주 순으로 구성하고, 개방 코딩을 구성한 범주들은 가족 수준, 근린 수준, 사회 수준으로 나누어서 분석하고, 조건이 생성된 후 작용/상호작용의 연결을 통해 결과에 이르는 과정을 매트릭스로 제시하여 분석하였다. 또한, 핵심범주는 Corbin과 Strauss(2014)가 제시한 기술적 요약 메모와 메타포(metaphor)를 활용하여 하나의 문장으로 구성하였다.

4. 연구의 윤리적 문제와 타당성 제고 전략

본 연구는 어린 시절에 학대와 방임과 같은 애착 외상을 경험한 개인들이 마약사용과 회복에 이르는 과정을 연구한 것으로 예민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에 연구참여자들의 정보 보호와 연구 윤리를 철저히 지키고자 하였다.
첫째, 연구자는 연구참여자의 성명은 물론 직업, 거주지, 직업 등을 모두 익명으로 표시하였다. 둘째, 연구자는 연구 개시 전 연구참여자에게 연구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동의를 받았다. 공지 내용은 연구자는 본 연구에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음을 공지하였을 뿐만 아니라 인터뷰 과정에서 과거의 부정적 기억이 재현되어 심리 정서적 불편감을 경험할 수 있음을 공지하였다. 또한, 중도에 탈퇴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공지하였다. 셋째, 연구참여자들의 구술 내용은 연구목적 이외에 활용하지 않는 보존과 폐기 등 모든 상황을 연구참여자로부터 동의를 받았다. 본 연구에서 Guba와 Lincoln(1981)의 사실적 가치(true value), 적용성(applicability), 일관성(consistency), 중립성(neutrality) 등을 통해 연구의 엄격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사실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참여자와 신뢰 관계 형성을 위해 사전 인터뷰를 하였으며, 인터뷰 종료 후 경험맥락의 대화와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하였다.
또한, 추가 질문을 통해 내용적 포화가 이뤄지지 않는 부분을 보완하였다. 또한, 연구 결과에 대한 연구참여자의 확인 절차를 가졌다(Padgett, 2016).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 메모방법을 활용하였다. 메모는 모든 인터뷰와 자료 분석 과정에서 사용하였으며, 노트 두 권 분량의 메모를 통해 애착 외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고 그 의미를 해석하고 하였다. 일괄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지지집단 구성으로 접근하였다(Lincoln, Lynham & Guba, 2011:37-128). 동료지지 집단은 박사학위를 취득한 근거이론 연구자 1명, 마약 중독 회복 연구자 1인을 동료지지 집단으로 구성하여 자문받아 수정하였으며, 언어적 일관성을 위해 언어적 감수를 받았다.
특히, 연구자는 Mathison(1988:13-17)가 제시한 삼각 측정법(Triangulation)으로 접근하여 자료 분석과 기술이 끝난 후 동료 지지집단과 교차 검증을 하여 자의성 여부 등을 검증받았다. 중립성 확보를 위해 연구자는 연구참여자의 인터뷰 결과 그대로 파일에 담아 실제 상황을 왜곡하지 않고 객관성을 유지하고자 노력하였다.

Ⅳ. 연구결과

1. 개방 코딩

연구참여자들과의 심층 면담 자료를 사건 단위 분석을 하여 범주 53의 개념을 구성하였다. 이러한 개념들을 유사성 차원에서 재결집하여 19개의 하위 범주를 6개의 범주로 구성하였다. 6개의 범주는 돌봄 상상력의 박탈, 자기 보호를 위한 은폐, 반동적 지지의 거부, 자기파괴의 대체물 찾기, 애착의 재구성, 자기 역사의 재창조이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는 <표 3>과 같다.

<표 3> 개념-하위범주-범주 목록

1) 돌봄 상상력의 박탈

연구참여자들은 어린 시절 학대를 대부분 경험하였다. 특히, 유아기 돌봄과 사랑을 받아야 할 부모로부터의 학대는 청소년기에도 이어져 부모에 대한 극도의 불신과 분노가 있었다. 이는 외부대상에 대한 분노를 만들었다. 연구참여자6의 구술에 의하면 부모는 보호자가 아닌 공포의 가해자라고 구술하였다.
또한, 연구참여자7은 지금도 부모는 추억과 그리움보다는 공포가 엄습하게 한다고 구술했다. 그들의 아버지는 알코올중독자로 가정폭력 가해자였으며, 어머니는 아버지로부터 자신을 지켜주지 못한 방관자이며, 어머니 역시 아버지에 받은 삶의 억울함을 자식들에게 쏟는 가해자라고 구술했다. 나는 부모 하면 딱 떠오르는 게 지금도 그래요. 두 사람 다 돌아가셨지만. 처음에는 아버지라는 소리도 안 했어요. 지금이야 점잖게 아버지라 부르지만, 그전에는 ‘개새끼’ 그랬으니까. 그냥 맞는 게 일과였어요. 아버지가 술을 마시는 날 그러면 오늘은 나는 죽는 날이구나 그랬고, 어머니도 아버지한테 대항하지 못해 불안이 많으니까. 어디다 해소하지 못하니까... 만만한 게 뭐라고 다 나한테만 했어요. 형제 들 중 유독 나한테만 더한 것 같아요. 공부도 잘 못하고... 더 했던 것 같아요.[연구참여자7]
연구참여자들은 부모는 유기 불안과 폭력에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대상으로 불신하며 살았다고 구술하였다. 연구참여자2는 부모는 물론 형제로부터도 유기 불안을 느꼈으며, 연구참여자4는 초등학교 때 교사에게 따뜻한 돌봄과 지지를 받았지만, 부모에게 버려진 것처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교사에게는 버림받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인정받고자 매달렸다. 이러한 유기 불안은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구술했다. 연구참여자5는 어린 시절부터 환영받지 못했기에 성인이 되어서도 환영받지 못한 아이로 의미를 구술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 어머니는 나를 어릴 때 낙태하려고 병원에 갔지만, 낙태 시기를 놓쳐서 낙태하지 못하고 낳았다고 하셨다. 이후 존재를 거부당한 저주받은 아이로 환영받지 못하는 자식이라고 여겼다. 초등학교 2학년인가 3학년 그 정도 됐을 거예요.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 어머니가... 엄마가 화가 엄청나게 많이 났어요. 그날 내가 성적표를 갖고 왔는데.. 빵점을 맞은 거예요. 근데 글쎄 나한테 그랬어요. 너는 원래 원치 않아 낙태하려고 해서. 병원에 가니까. 달수가 너무 차서 낙태하지 못한다고 해서 낳았다. 그 말을 하는 거예요. 순간 저는 뭐라고 말할까. 머리가 핑 돌고 어렸지만, 뒷간에 가서 엄청나게 울었어요. 도대체 내가 뭐 하러 태어났을까. 부잣집도 아닌 가난한 집에 왜 태어났을까.[연구참여자5]
연구참여자1과 8은 부모로부터 신체와 정서 학대를 받았다. 이러한 끊임없는 어린 시절 학대는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이 아내와 자녀를 학대하는 대물림되어 전 생애에 거쳐 이어지는 운명론에 빠졌다고 구술하였다. 운명론은 유소년시절부터 형성되었고, 마약을 끊기 전까지 지속 되었다. 연구참여자8은 행복과는 무관한 철저한 불행한 존재이며 행복을 언급한다는 자체가 불편하고 힘들다고 구술했다. 책에서도 교과서에서도 행복이라는 말이 제일 자주 나오잖아요. 사람들한테 행복이 제일 중요한 거니까 저는 어린 시절에 너무나 많이 맞았어요. 아버지도 그랬고 형도 그랬어요. 사랑이라는 눈꽃만치도 없었고 진짜 과장을 좀 보태면 영화에 나오는 조폭들처럼 나를 두둘겨 팼어요. 나는 샌드백이었어요. 우리 아버지하고 형... 그러니까 언제나 난 불행하다고 생각했어요. 행복이라는 말 자체를 떠올리기가 싫었어요.[연구참여자1]
위에서 기술한 양육자에 대한 불신, 유기 불안, 신뢰 기반의 붕괴, 피해자 숙명 주의의 경험과 같은 하위 범주들은 연구참여자들이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신체적 정서적 학대에 끊임없이 노출되었다. 이러한 외상 경험은 돌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애착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돌봄 상상력의 박탈이라는 범주로 구성할 수 있다. 돌봄 박탈된 세상은 부모는 자신을 지지하거나 보호해 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

2) 자기 보호를 위한 은폐

애착 손상의 연구참여자들은 자기 스스로 보호해야만 했지만, 적극적 노력과 투쟁이 아니라 언제나 회피와 망각을 선택했다. 연구참여자4는 어린 시절 학대는 성인이 되어서도 자기를 감추는 은둔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구술했다. 또한, 애착 외상은 타인의 평가에 예민해져서 우호적이고 지지해 주는 사람에게도 자기를 감추고자 했다. 연구참여자6은 남들에게 눈에 띄지 않고 사는 것이 생활방식으로 언제나 집단에서 이름 없는 존재로 살고자 했다. 연구참여자들은 어린 시절 반복적으로 경험한 욕구 결핍은 욕구와 감정을 차단하고 현실을 회피하기 위해서 망상으로 도망가는 삶의 전략으로 형성되었다고 구술했다.
저는 지금도 튀는 행동을 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사람들은 내가 마약 할 때 깜짝 놀랐어요. 어떻게 저런 사람이 마약을 하나 그렇잖아요. 마약하는 사람은 깡패 같고 그런 사람들로 알고 있는데 걔는 샌님이었어요. 그냥 숨어 사는 게 가장 좋았고 그러니까 정당한 요구 그런 것도 못 했고 그냥 남이 하라면 하라는 대로 살았어요.[연구참여자6]
연구참여자5 역시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로부터 숨어 사는 ‘히키코모리’라고 구술했다. 은둔형 외톨이로 살고자 했기에 직업 역시 유흥업소 종업원로 출발하여 업소를 경영했다. 유흥업소를 선택한 것은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것보다는 밤에 일하기에 자신을 드러나지 않고 어둠 속에 숨어 살기 좋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연구참여자9는 그림자 같은 존재였고, 때로는 유령 같은 존재라고 구술하기도 했다. 음지에서 사는 그림자 같은 삶을 살았기에 음지에서 마약을 투약했기에 비교적 다른 사람에 비해 오랫동안 숨어서 할 수 있다고 구술했다. 연구참여자들은 애벌레가 고치에 숨어들어 사는 번데기와 같은 삶을 살았기에 삶의 발전을 도모할 수 없었다.
내가 마약을 좀 오래 했어요. 마약을 하다가 걸리는 게 왜 걸리느냐... 마약을 팔기도 하고 자기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하면 항상 걸려요. 근데 나는 남들하고 어울리는 것도 싫어했고 언제나 혼자 했어요. 내가 아는 사람은 나한테 마약 대주는 사람 딱 하나밖에 없어요. 마약뿐만 아니라 다 그래요 그냥 어떨 때는 그림자처럼 살고 어떤 때는 그냥 귀신처럼 유령처럼 사는 거예요.[연구참여자9]
연구참여자들은 과거의 애착 외상으로 인한 상처는 내면 깊숙한 곳에서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기에 알아차리거나 치유하는 방법을 몰랐다. 단지 감정을 억압하고 상황을 회피하는 원시적 방법을 사용하였다. 연구참여자7은 애착 외상을 잊고자 끊임없이 기억을 망각하고 이러한 망각은 사회적 존재로서 자신의 가치 또한 망각했다고 구술했다. 어느덧 망각에 의한 망각이 스트레스가 되어 지독한 심리적 에너지를 소모되었다.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오르는 애착 외상의 기억을 억압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에너지는 소진과 정서적 탈진에 마약을 선택했다는 구술하였다. 기억하는 것도 어렵지만은 잊으려고 하는 건 더 어려워요. 제가 22살 됐을 때 마약을 처음 시작했는데 마약을 하려고 그랬는지 계속 어릴 때 부모님한테 당한 게 막 생각이 나는 거예요. 그렇다고 나도 사람인데 머리가 크고 힘이 세졌다고 해서 부모한테 복수할 수는 없잖아요. 그냥 마음속으로만 욕을 할 뿐이지 그러니까 망각을 잊어버리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그냥 그것만 잊어버리는 게 아니라 다른 것도 잊어버려요. 나도 사회인이다. 사회인답게 책임 의식을 지니고 살아야겠다. 그런 것 들도 싹 없어지는 거예요.[연구참여자7]
연구참여자들은 부모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자 자신의 욕구와 다른 부모의 욕구에 맞추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듯 착한 아이의 옷을 입었다고 한다. 하지만, 몸에 맞지 않는 착한 아이 옷은 스트레스와 심리적 부담감을 주었다. 연구참여자2는 상처 준 부모에게 굴욕당하지 않기 위해 울음도 참았으며, 술에 취한 아버지에게 분노에 가득 찬 마음으로 냉수를 바쳐야만 했다. 그는 사악한 아이가 아닌 선한 아이가 되고자 선한 가면을 쓰고자 노력했다고 구술했다. 연구참여자3은 본인의 삶이 아니라 부모가 원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였다고 구술했다. 부모가 원하는 예의 바르고 공부 잘하는 금상첨화이지만, 공부는 못했지만, 예의 바른 아이로 인정받고자 노력했다.
연구참여자들은 욕구를 억압당했기에 마약을 통해 억눌린 내면의 욕구가 분출하고자 했다는 의미의 구술하였다. 어른들이 원하는 건 그냥 간단해요. 착하고 인사 잘하고 예의 바르고 공부도 잘하면 더 좋죠. 근데 전 공부는 되게 못했어요. 근데 동네에서 인사 하나는 진짜 잘했어요. 어떤 때는 어른들이 멀리 있으면 뛰어가서 인사를 했어요. 어른들은 참 기특하다. 착하다. 그랬는데 그게 내가 원한 게 아니었고. 아주 어릴 때지만 속으로는 그런 생각도 했어요. 내가 너무 가식적이지 않나 어른들을 존중하지도 않으면서도 이렇게 인사를 왜 해야지 그런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착한 아이가 되면 좋은 점들이 많으니까.[연구참여자3] 위에서 기술한 연구참여자들의 경험은 고치 속에 숨어 살기, 인위적 망각 훈련, 원하지 않은 착한 아이 되기로 하위 범주로 구성했다. 이러한 하위 범주들은 연구참여자들이 부모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언제나 은폐했던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3) 반동적 지지의 거부

연구참여자들이 마약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다양한 원인으로 구술했다. 돌봄을 받아야 하는 부모로부터 거부당하고 공격당했기 때문에 마약을 하게 되었다는 공통된 구술은 반동적인 성향이었다. 연구참여자3은 세상에 대한 피해의식이 꽉 차 있었다. 사소한 일에서도 자극에 분노발작과 같은 과격하게 공격 행동을 하였다. 이러한 반사회적 행동은 법과 규범에 대한 저항으로도 이어졌다. 연구참여자4는 국가와 사회가 자신을 보호해 주지 못했다고 여기며 억울함 때문에 사회에 복수하기 위해 다양한 반사회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구술했다. 연구참여자9의 인생 철학은 되로 받은 것은 말로 되돌려 주는 것으로 구술했다.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는 되로 받았으면 말로 되돌려 주었지만, 말로 받은 사랑은 되로도 되돌려 주지 않고 오히려 적으로 간주했다. 따라서 애착 외상은 사회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반사회적 행동으로 이어졌다고 구술했다.
나이도 어리고 힘이 없으니까 아버지가 때려도 맞을 수밖에 없어요. 컸을 때 힘도 생기고... 아버지는 늙고. 영화 ‘똥팔이’가 있어요. 거기 보면 주인공이 어린 시절에 자기와 엄마를 때린 아버지가 병들고 약해지자 아버지를 때리더라구요... 제가 암만 마약을 해도 암만 인간 말종이라도 아버지는 때릴 수가 없잖아요. 더군다나 힘도 약해지고 병들고... 그러니까 분풀이는 해야하고... 어른이 되었으니 이제는 내 맘대로 살고 싶어서... 학대당하고 힘들 때 주변에서는 뭐 했냐 이거죠. 보고 배운게 이건데.. 나 보고 왜 착하게 살라고 그러고 성실하게 살라고 그러냐 다 헛소리...[연구참여자8]
연구참여자들은 사회에 대한 피해의식과 저항이 반사회적 행동으로 이어졌다. 연구참여자7과 1은 주변의 상황을 음모론적 관점인 편집적 사고가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교과서에서 배운 진리와 규범적 가치는 모두 날조된 것이며 거짓말이라고 구술했다. 연구참여자들이 바라본 세상은 공평하지 못한 불공평한 세상으로 비밀과 음모로 꽉 찬 세상으로 의미를 구성했다.
이와 같은 음모론적인 시각은 연구참여자들이 가정폭력에 침묵하는 이 사회에 대한 반동적 정서라고 할 수 있다. 네.. 내가 왜 이 사회가 음모냐 그냥 텔레비전에서 뭘 봐도 정치하는 사람들이 말을 하건... 교수들도 다 짜고치는 고스톱잖아요. 안 그래요? 세상은 가진자의 음모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그건 간단해요. 내가 어린 시절에 제대로 사랑받지 못하고 사랑 대신에 매를 맞았지만, 다 침묵했잖아요. 다 못 본 척하고 그러니까 우리 부모하고 세상 사람들은 공모한 공범이죠. 이게 계속 습관이 됐어요.[연구참여자1] 위에서 기술한 연구참여자들의 애착 외상은 피해의식과 저항, 음모론적 시각, 친절의 왜곡된 해석으로 하위 범주로 구성했다. 연구참여자들이 친절한 교사를 가해자로 투사했다. 이는 애착 외상의 가해자인 부모는 권위자로 확장하여 사회 모든 권위자에게 적개심을 느끼는 것을 볼 수 있다.

4) 자기파괴의 대체물 찾기

연구참여자들은 마약을 사용하기 전부터 애착 외상에서 벗어나는 대체행동인 자해로 철저히 자기 파괴적 행동에 대한 의미의 내용을 구술하였다. 연구참여자8은 심리적으로 고통스럽거나 공허할 때 자해 충동이 일어나고 자해할 때 느끼는 쾌감을 생각했다. 마약사용 역시 자해의 또 다른 수단이고 이것을 반복하는 것은 마약 중독이라고 구술하기도 했다.
연구참여자1의 양팔에는 담배와 칼로 인한 자해 자국과 마약으로 인한 중독 흔적인 메스 버그(Meth bug) 흉이 있다.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마약의 쾌감을 찾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약의 쾌감을 느끼기 위해 금단의 고통을 떠올리고 극단의 금단 고통 속에서 마약의 쾌감을 찾는 악순환의 중독 고리에 갇혔다고 구술하였다.
자해가 습관이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 자살 충동도 물론 일어나기는 해요. 근데 그거보다는 그냥 날카로운 칼만 봐도 짜릿하고... 오늘도 한번 훅 할까?... 아주 어린 시절 고통을 떠올리면 긴장이 되고 약을 하면 떨려요. 자해할 때 아픈 건 단 한순간이에요. 아프면 금방 끝나고 마약도 똑같은 거죠. 끝나고 나면은 몸에서 뭔가가 싹 빠져나가고 진짜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쾌감이 진짜 파도처럼 막 몰려와요. 그러니까 마약이나 자해나 다 똑같은 거라고 보면 돼요.[연구참여자8]
연구참여자5와 2, 4는 부모를 모방하여 관계에 갈등이 발생할 때 타인을 공격하였고, 이것이 점차 강화되었다고 구술했다. 특히. 연구참여자5는 키우는 애완동물을 학대했다고 구술했다. 이는 학대 가해자인 부모에 대한 공격 행동이 동물들에게 향했고 시간이 갈수록 잔악성은 더욱 커졌다고 하였다.
연구참여자2는 친구들에게 강자로 군림하기 위해 소소한 정서폭력뿐만 아니라 심각한 신체 폭력으로 상해를 입혀 여러 번 법적 처벌을 받기도 했다. 연구참여자4는 과거 폭력 예찬론자라는 의미를 구술하였다. 따라서, 폭력은 과거의 상처 입은 자신의 신앙이었으며 믿음의 근원이었다. 연구참여자들의 폭력으로 우월감을 확인하고 무기력한 어린 자신을 부모로부터 보호함으로써 스스로 치유했다고 구술하기도 했다.
술은 해장술로 풀고 그런 말처럼 저는 폭력을 할 때마다 아버지를 떠올렸어요. 내 옆에 있는 사람은 아무 이유도 없이 아버지를 대신해 나한테 맞은 거예요. 감옥에 갔지만 어쨌든 간에 폭력을 쓰면 사람들이 두려워하잖아요. 무섭게 생각하고 참 어처구니없고 한심한 거지만 당시에는 그게 나한테 진리였어요. 처음. 교도소였을 때 어떤 사람이 종교가 뭐냐 나한테 물었어요. 나는 폭력교라고 얘기했어요. 교도소에서는 할 일이 없으니까 사람들이 불경도 보고 성경도 봐요. 그래서 나도 구약에 조금 보니까 맨 전쟁하고 폭력 있잖아요. 싹쓸어 죽이고...[연구참여자4] 애착 외상의 가해자를 투사해서 실존적 대상에게 가해 행동을 하지 못한 경우 자기 존재를 징벌했다. 연구참여자6은 늘 자신에게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욕을 반복하는 습관이 생성되었다고 구술했다. 연구참여자7도 애착 외상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살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고 자기 비난을 했다고 구술했다. 이와 같은 애착 외상 경험은 자기 징벌로 나타났다.
나는 틱처럼 나한테 욕을 하는 거예요. 잘한 것도 있잖아요. 그때도 욕을 해요. 못해도 욕을 하고 잘해도 욕을 하고 나중에 상담을 받을 때 내가 왜 이렇게 못 된 습관이 있는지 물어보니까 상담사가 그게 자기를 징벌하는 거라고 그 말을 듣고 보니까 맞는 말이에요. 나는 내가 문제를 만들고 나한테 죄를 주고 편해졌던 것 같아.[연구참여자6] 연구참여자들은 자기 징벌과 함께 자신을 저주하기도 했다. 연구참여자3은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구술했다. 그는 자기를 세상에 태어나게 만든 부모뿐만 아니라 자기를 키워준 사람들에게도 모두 저주받았다. 그래서 존재 가치가 없는 자신이 마약을 하는 것은 아주 당연하다고 여겼다.
부모에게 존재를 부정당했기에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미를 구술하였다. 연구참여자9 또한 저주받은 인생이 결혼했기에 이혼은 당연하다는 의미를 구술하였다. 연구참여자1의 표현처럼 어린 시절의 외상은 인생의 복병처럼 무의식에 숨어 있다가 예기치 못한 순간에 불쑥 나타났다. 연구참여자8과 1은 자해의 백과사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다양한 자해를 시도했다고 구술했다. 이와 같이 연구참여자들은 생존하기 위하여 애착 외상의 고통을 잊어야만 했다

태어났으면 안 되는 인간이었어요. 그런 생각을 맨날 하고 살아요. 태어났으면 안 된 인간이 빨리 죽었으면 좋은데... 죽지도 못하고 세상에 민폐만 끼친 거죠. 제가 마약을 할 때 사람들이 막 뭐라 그러죠. 그럼 이렇게 얘기했어요. 야 똥개가 똥 먹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 나는 똥개로 태어났는데 마약 하는 것 당연하지.[연구참여자7]
위에서 기술한 자해의 쾌감, 가학적 행동, 자기 징벌의 하위 범주들은 연구참여자들이 애착 외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기 파괴적 행동의 대체물이었다. 이는 마약사용에서 중독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범주를 자기파괴의 대체물 찾기로 구성하였다.

5) 애착의 재구성

연구참여자들은 애착 상실로 인해 자신을 파괴하는 마약사용을 했다. 그러나 스스로 인간은 본질적으로 관계에서 애착 대상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존재라는 인식을 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은 자기 사랑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다고 구술했다. 연구참여자1은 사람의 행동이나 외면으로 나타나는 현상보다는 내면의 정서와 관계 안에서 의도를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연구참여자8도 자신보다는 주변을 살피고 타인의 관점에서 상황을 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의도적으로 수행했다. 이와 같은 의식의 변화는 인격의 성숙으로 발전했다고 구술하였다.
남들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게 참 어색했어요. 훈련도 안 됐고 그냥 나만 생각하고 살았으니까. 내가 왜 마약을 하고... 부모나 주변 사람들을 화풀이하고 막 대하다가... 이제는 좀 바꿨어요. 그 사람들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자 마약을 하는 내가 아니라... 나로 인해 고통받는 가족들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자... 하지만 생각만 해 갖고는 안 되더라고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잖아요. 마음속으로 하는 건 누군들 못하겠어요. 행동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생각하고 행동하고 이거를 연결시켰어요.[연구참여자5]
연구참여자4는 마약 중독자로 살 때 가족들을 이해하기보다는 가족을 비난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구술했다. 하지만 이제는 가족 장점을 찾고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으며, 이것은 어린 시절 상처 회복의 길이였다고 구술하였다. 또한, 연구참여자7은 폭력은 인간을 잔인하게 만든다고 구술했다. 그리고 마약은 긍정적 정서를 없애고 오로지 극한의 불행 속에서 용솟음치는 쾌락만을 추구하는 기계로 만든다고 구술했다. 따라서 스스로 상처를 극복하고 마약을 끊기 위해서는 잃어버린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연민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구술하였다.
마약이라는 게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이나 도덕 그다음에 감정 뭐 이런 것들을 한꺼번에 뺏어 가는 건지... 아니면 서서히 뺏어 가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서서히 빼앗아 갔어요. 처음 약을 할 때는 인간다움도 있었고 불쌍한 사람들을 보면 안 됐다 또 도와주기도 했는데 이게 중독이 되니까 이런 것들 인간적인 게 싹 날아가는 거예요. 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사람들한테 도움도 주고 불쌍한 사람 보면 눈물도 나고 그래요. 이게 자연스럽게 된 게 아니더라고요. 노력을 해야겠더라고요[연구참여자7] 연구참여자들은 어린 시절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마약의 어둠의 세계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언제나 마약만을 추구하였다고 구술하였다.
연구참여자6도 고립된 어린 시절 상처의 세계에 머물러 있었기에 마약의 세계에 있었다고 구술했다. 연구참여자2는 의도적으로 애착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밝은 세계로 나왔다고 했다. 따라서 모든 연구참여자는 고립과 어둠의 세계를 해체하는 것은 애착의 회복이라고 믿고 있었다. 마약은 한마디로 아주 어두운 어둠의 세계... 빛은 하나도 없고... 밝은 태양 안에서는 마약 하는 사람 없어요. 다 지하실이나 모텔방 같은 데서 커튼 쳐놓고 그런 곳에서 하죠. 그러니까 사람들하고는 만나기도 싫고 약을 끊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해봐요. 용기도 필요하고 의지는 더 필요해요. 그런데 어둠 속에서 나 혼자 아무리 발버둥 쳐도 그거 안 돼요. 밝은 데 나와서 사람들하고 얘기도 하고 또 내가 힘들면 도와줘요.[연구참여자2]
연구참여자4는 항상 과거 상처의 감옥에 갇혀 있었다고 구술하였다. 그곳은 어린 시절의 학대와 버림받은 경험만을 끊임없이 재생산했기에 마약이 주는 일시적 해방감에 젖어 있었다고 했다. 연구참여자9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수행했다고 구술했다. 마약 중독에서의 회복은 자신에게 도래하는 많은 사회적 현상이나 일상에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신뢰하고자 하는 노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연구참여자9는 자신이 만든 감옥에서 탈출하여 관계에서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단약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구술했다. 이러한 관용이 마약에 대한 갈망은 물론 어린 시절의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구술하였다.
마약을 ‘안 해야 된다’ ‘안 해야 된다’ 이렇게 마음 먹으면 오히려 답답해요. 제는 마약을 하고 싶은 순간이 어느 순간에 싹 사라져요. 어느 순간에 그랬는지는 몰라요. 그런데 갈망이 사라지는 것도 순간이더라고요. 근데 그게 마약이란 놈이 알아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변하니까. 좀 그래죠? 이런 표현을 자주 하는데 ‘아! 이 놈한테서는 더 이상 붙어 있을 수가 없겠구나!’ 그리고 마약 귀신이 나가는 거예요.[연구참여자9]
위에서 구술한 타인의 세계에 대한 공감적 이해, 소통과 교류의 소양 쌓기의 하위 범주들은 연구참여자들이 어린 시절에 경험하지 못한 긍정적 애착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결핍을 인정하고 수용함으로써 회복하고 이를 사회적 관계에서 재구성하는 대인관계에서 긍정적 경험을 하였다. 이를 애착의 재구성이라는 범주로 구성할 수 있다. 중독에서의 회복은 새로운 삶을 사는 것으로 삶의 자원은 관용이라고 표현했다.

6) 자기 역사의 재창조

연구참여자1의 잘못은 자기 불신과 자기 폄하, 가치 없는 존재 스스로 인식이라고 구술했다. 그래서 자기에 대한 연민과 관용이 자기의 삶을 새롭게 살 수 있는 자본이라는 의미의 구술하였다. 연구참여자6 또한 삶은 언제나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의식하는 삶으로 자신에게 너그럽지 못했다고 구술했다. 하지만 관용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미덕으로도 이어졌다.
저는 굉장히 빡셌어요. 나한테도 빡셌지만, 남 한테는 더 했죠. 살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고 사람이니까 그렇잖아요. 그런데 그 꼴을 못 봤어요. 내 앞에서는 말도 못하고 다들 부들부들 떨죠. 봐주는 게 하나도 없어요. 봐주기 시작하니까 조금 마음이 편해요. 어릴 때 힘들게 살고 또 커서도 힘들고... 엄마 아빠나 주변 사람들이 나한테 너무 빡세게 한 거예요. 빡세게 당한 사람이 또 빡세게 남들한테 하죠... 마약을 끊기 전에는 그런 생각조차 안 했어요. 아시다시피 마약 하는 사람의 유일한 목적은 마약인데... 끊고 나니까 겁이 덜컥 나요. 사람들한테 당할까... 바꿔야 겠더라구요.[연구참여자4]
연구참여자5는 자신을 돌보지 않고 포기하고 자신을 수용하지 못했다고 구술하였다. 그래서 타인에게도 수용되지 못하고 비난을 당했다고는 의미 구성을 했다. 그는 자기수용과 자기 돌봄의 필요성을 알아차리고 스스로 실천하면서 마약 중독에 회복되었다. 이는 어린 시절 상처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참여자8은 자기 파괴적 행동을 끊임없이 교정하고자 했다. 그는 다혈질적 성격으로 별명이 ‘휘발유’였다.
마약류 중독에서 회복하기 위해서는 관계에서 파괴적 행동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애착 외상에서의 회복은 외상을 오히려 타인의 감정이해와 연민으로 승화할 수 있음을 믿고 일상에서 봉사를 실천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은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 우월의 망상에서 벗어나 주변 사람과 관계에서 소소하고 작은 행복을 찾고 만족하는 것이 애착 회복의 길이라고 의미의 구성을 하였다.
저는 언제나 큰 것만 찾았어요. 한 방 그거죠. 열등감 그런 걸 다 극복하려고 했던거고... 근데 그런 걸 찾았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까 그런 것들이 내가 손에 쥔 모래 같은 거더라고요 움켜줬다고 했는데 손가락 사이로 나도 모르게 싹 다 빠져나가요. 약을 딱 끊고 나서는 의사나 사회복지사 이런 사람들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나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돼요. 그건 누가 안 찾아주거든... 내 문제가 뭐냐 너무 거창 것만 찾았다는 것... 그러다가 대박만 쫓다가 쪽박 찬 인생이니까 이제는 그냥 하루 하루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게 없는가 그런 거예요. 전에는 몰랐는데 산에 가는 거 산책하는 거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마음을 바뀌니까 세상에 새롭게 보이고 너무 좋은 거예요.[연구참여자9]
연구참여자들은 중독자가 아닌 회복자로서 삶의 방식을 구성할 방법을 어린 시절 학대한 부모와 애착을 회복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연구참여자2는 애착 외상 회복은 동료의 상처치유를 돕는 치유의 자원으로 삼고자 노력했다. 학대는 불로 데인 낙인 같아서 영원히 없어지지 않고 지우는 것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다시 생성된 가족에 대한 사랑은 상처를 승화시킬 수 있다고 믿음으로 의미를 구성하였다. 연구참여자7은 마약 중독자에서 회복자로 더 나아가 한 보통사람으로 재탄생하기 위해서는 타인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라는 의미의 구성을 했다.
내가 생각을 먹어도 내일 세상이 변할 수도 있죠. 아니죠. 세상이 변하는 게 아니라 내가 변하는 거죠. 그런데 마약이라는 게 그래요. 아마 술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도박도 그렇고 오늘 하루 견디는 게 중요한 거예요. 오늘 하루 끊으면 내일 끊고 모레 끊고 그래서 이게 축적되는 건데... 내일 세상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해도 나는 오늘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 뭐... 사람을 믿고 살자. 내일 배반 당해도 오늘은 믿고 살고 오늘은 마약을 끊자.[연구참여자3]
위에서 기술한 관용, 자기의 돌봄, 새로운 삶의 방식 구성이라는 하위 범주들은 연구참여자들이 마약을 끊고 자기의 삶을 재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삶의 역사를 새로 쓰는 경험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이를 자기 역사의 재창조라는 범주로 구성했다.

2. 조건·상호작용 결과 매트릭스

조건·상호작용, 결과 매트릭스는 Corbin와 Strauss(2014)가 기존의 축 코딩을 삭제하고 새롭게 제안한 모델이다. Strauss와 Corbin(1998)이 제시한 패러다임 모형은 행위를 중심으로 하였으나 Corbin와 Strauss(2014)는 연구하고자 하는 상황에 따라 각 수준의 관계를 분석하고 조건, 작용/상호작용, 결과 매트릭스를 제시했다. 본 연구의 조건, 작용/상호작용, 결과 매트릭스는 <그림 1>과 같다.

<그림 1> 조건-작용/상호작용-결과 매트릭스

본 연구의 조건은 돌봄 상상력 박탈로 나타났다. 돌봄 상상력의 박탈은 연구참여자들은 가족 수준에서는 자기 보호를 위한 은폐라는 구체적 전략으로 나타났고, 근린 수준에서는 자기 관심과 우호적 지지를 거부하는 반동적인 지지의 거부로 나타났다. 더 나아가 사회 수준1에서는 자기를 파괴할 수 있는 대체물 찾기라는 작용/상호작용 전략으로 이는 마약의 사용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참여자들은 사회 수준2에서 애착을 재구성했다.
이러한 애착의 재구성은 과거 애착 외상 경험을 보상받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되돌릴 수 없다는 현실 수용으로 가족의 이해와 함께 중독에서 회복되어 회복자로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애착을 재구성해야만 한다는 각성에서 이루어졌다. 이와 같은 작용/상호작용은 사회 수준까지는 부정적이었으나, 애착의 재구성을 통해 자기 역사를 새롭게 창조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3. 핵심범주

핵심범주는 연구참여자들의 모든 경험을 대표할 수 있을 정도로 추상적인 동시에 광범위해야만 한다(Corbin & Strauss, 2014). 그래서 핵심범주는 기술적 요약 메모 작성, 개념적 요약 메모 구성과 같은 메모를 이용한 검토와 분류, 통합적 도포의 사용, 은유와 직유의 활용, 교수 혹은 동료들과의 토론 등을 통해서 구성할 수 있다(Corbin & Strauss, 2014).
연구자는 개방 코딩에서 구성한 6개의 범주를 기술적으로 요약 메모를 했다. 이러한 것들을 메타포(metaphor)를 활용하여 핵심범주를 구성했다. 연구참여자들의 모든 경험을 압축한 것으로서 구절 단어 또는 문장으로 표시할 수 있는데(Corbin & Strauss, 2014), 본 연구에서는 문장으로 표기하였다. 핵심범주의 구성은 <그림 2>와 같다.

<그림 2> 은유와 기술적 요 메모를 활용한 핵심범주 구성

본 연구에서 핵심범주는 숨어 우는 상처 입은 아이의 메타포를 통해서 그들의 경험을 드러냈고, 자기 존재의 부활이라는 결론을 제시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은 어린 시절 또는 성장 과정에서 애착 외상을 경험은 폭력에 대한 두려움과 유기 불안을 함께 수반하였다. 따라서 보호받지 못하는 상처 받은 아이들은 세상에 대한 불신을 지닐 수밖에 없었다. 애착 외상을 경험한 연구참여자들은 관계에서 피해의식과 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기를 은폐하고자 했으며, 자기를 파괴함으로써 가학적인 카타르시스를 추구했다. 연구참여자들에게 마약은 애착 외상의 고통으로부터 회피하는 은닉의 도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마약사용에서 중독까지의 역사를 반성하며 가족에 대한 공감 능력을 발휘하고 관계에서 소통을 통해 새롭게 건강한 자기를 구성했다. 또한, 연구참여자들은 마약류 중독자로서 실존적 삶을 수용하고자 하고 내면의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상처받은 우는 어린아이를 스스로 보살피고자 했다. 과거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보살핌을 받지 못했지만, 현재 성인인 자신이 상처받은 아이의 보호자가 되어 보살핌으로써 내면의 경이로운 아이를 발견하고 이를 성장시켰다. 이러한 자기 돌봄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보살필 수 있게 되었다. 연구참여자들은 이러한 상처 받은 내면 아이의 돌봄과정을 거쳐 회복자의 삶으로 나아가면서 애착 회복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호작용은 연구참여자들의 자기 존재를 부활시킬 수 있었다.

Ⅴ.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애착 형성 초기에 부모 또는 주요 양육자로부터 애착 외상 경험이 마약사용과 마약 중독에 이르는 과정과 애착 외상의 회복을 통해 마약류 중독에서 회복하는 과정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참여자는 마약류 중독에서 회복된 회복자 중 어린 시절 애착 외상 경험이 있는 남성 9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의 이론적 기반이 없어 근거이론을 기반으로 이론을 구축하기 위해 근거이론 방법으로 자료 분석을 하였다. 주요 범주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연구참여자들은 어린 시절 주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경험한 애착 외상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마약류를 사용하고 중독에 이른 것을 알 수 있었다. 중독에서 회복 또한, 성인기에 애착 회복으로 인한 애착의 재구성을 통해 중독에서 회복하는 과정을 제시하였다. 첫째, 연구참여자들의 마약류 사용은 애착 외상의 고통에서 자기 보호를 위한 은폐 전략에 대한 논의이다. 연구참여자들은 부모를 비롯한 주 양육자로부터 필수요건인 돌봄과 사랑과 같은 긍정적 양육을 받아야 했으나, 돌봄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박탈되었기에 스스로 자기를 보호하는 물질에 중독되는 보호의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Skowron과 Dendy(2004:337-357)은 애착 외상으로부터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회로부터 고립을 유도해 심리적 고립감과 소외감을 느끼게 하였다.
이는 오히려 심리적 안정보다는 불안과 우울 증상을 초래하게 되었다. 이러한 심리적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회피행동이 중독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또한, 선행연구에 의하면 마약류의 사용은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한 개인들이 애착 결핍으로 인한 심리적 취약성에 대처하고 정서적 고통을 덜기 위한 대안적인 방법으로 마약류를 사용한다고 보고하고 있다(Ossola, 2021:560-580, Schindler, 2019:737). 하지만, 연구참여자들은 애착 외상으로부터 자기 보호를 위한 수단으로 치유보다는 마약류로 자기를 자신 속에 은폐하는 성향이 매우 강하게 나타났다.
이처럼 어린 시절 애착 외상은 내면의 수치심과 고립감을 경험하기에 이로 인해 자기 멸시, 자기 비난, 자기의 손상과 같은 경향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손상은 친밀한 대인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만성적이고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유발한다(Allen, 2013; Cook & Spinazzola, 2005:392). 따라서, 마약 중독자들의 회복은 사회에서의 신뢰를 기반으로 가족과 주변인과의 관계에서 긍정적 애착 재형성과 함께 유대감을 회복하고 특히, 가족의 지지적인 상호작용이 있어야만 한다.
중독자의 어린 시절의 애착 외상은 성인기의 긍정적인 애착 경험을 한다면 중독에서 회복되어 건강한 사회인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강선경, 2018:120). 그래서 교정시설에서는 재범예방을 위해 대인관계 증진을 목적으로 한 애착 회복을 위한 가족관계 증진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 애착 형성에 실패한 개인들의 연구이지만, 많은 마약 중독자들은 부모로부터 받은 유기와 학대는 사회에 대한 불신과 사회가 자신을 버렸다는 분노로 반사회적인 범죄 행동을 하게 된다(유숙경, 2020:150).
애착은 전 생애 걸쳐 인생의 과업에 유동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성인기 주변인과의 관계에서 일관된 안정 애착은 경험은 긍정적 내적 작동모델의 형태로 계속되어 성인이 된 이후 긍정적 애착 형성에 도움이 되어 대인관계 형성에 지속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준다(McCormick & Kennedy, 1994:1-18). 그래서 애착의 재형성은 자기 존재의 새로운 인식의 변화와 관계회복, 주변 사람의 지지적 관계 형성을 통해 사회와 사람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Alexandre, 2007:243-256). 마약 중독자를 대상으로 한 교정시설에서는 다양한 관계 형성을 위한 긍정적 애착을 위한 다양한 체험적 프로그램의 개발과 정책 마련을 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연구참여자들에게 나타난 지지의 거부 현상에 대한 논의이다.

건강한 애착은 친밀한 사람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하여 개인이 자신의 신체적 심리적 안정을 주는 한 명 혹은 다수의 사람과 접촉을 유지하려는 안정적인 경향성이다(Berman, Heiss & Sperling, 1994:171-182). 하지만, 연구참여자들은 가족과 주변인들의 지지를 거부하고 반동적 정서를 지속적으로 이어갔다. 그리고 이러한 반동적 정서와 전략은 자기를 파괴할 수 있는 대체물을 찾는 방향으로 경도되어 마약의 중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애착 외상 경험은 세상에 대한 인지적, 정서적 지향을 왜곡시켜 무력감, 낙인, 부정적 정서를 유발하고 심리적 손상으로 부정적 문제행동, 극단적 자기파괴 행동으로 나타나는데 그중 하나가 중독이다(Alessi et al., 2011). 그리고 애착 이론의 측면에서 중독은 긍정적인 대상과 가까워지고 싶어 하는 고통스러운 욕구의 보상이며, 약물의존은 사회적 애착 관계를 통해 정상적으로 제공되는 자연적 보상을 대치하려는 시도로 본다(Ryan, Brow & Creswell, 2007:177-182). 이처럼 마약류 사용과 중독과 애착과의 관계는 애착의 결핍은 정서 지능의 저하로 이어진다.
마약류 중독자들의 애착 외상 경험은 정서 지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말초적이고 극단적인 약물의 쾌락을 추구하도록 만든다(Dewi 2022:1-11, Subocz, 2022:54-61). 애착 외상으로 손상된 정서 지능은 사람들과의 애착을 재형성함으로써 회복될 수 있다. 연구참여자들은 실존적 삶을 수용하고 현재의 중독자로서 자기 인식과 실존 체험을 통해 중독에서 회복으로 이어졌다(Jalali et al., 2019:1-9). 또한, 자기 자신에게 정직하고, 약물 없이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고, 약물 없는 삶을 즐기는 방법을 알고 활용함으로써 가족과 동료의 지지로 애착을 재구성하여 마약에서 탈출하는 원동력으로 발전시켰다(Kaskutas et al., 2014:1000-1001). 따라서, 마약 중독자들의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은 가족 관계회복 기술 훈련과 사회기술 훈련뿐만 아니라 애착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특히, 애착 증진 프로그램은 동물을 매개 프로그램과 매체를 활용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연구참여자들에게 나타난 관용과 자기 돌봄에 대한 논의이다. 성장기에 애착 외상을 경험한 경우 세상에 대한 분노와 함께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감을 지니기 쉽다. 어린 시절 학대와 방임은 분노 감정을 유발하지만, 분노를 표출할 수 없거나 어른이나 권위자에게 저항하는 힘을 갖지 못해 분노는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전경수 2004; Allen, 2013). 본 연구결과는 선행연구와 유사하게 애착 외상을 경험했지만, 자기에 대한 관용을 가지고 집중함으로써 자기를 돌볼 수 있는 능력이 생성되었다. 따라서 마약 중독자들의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은 자신에 대한 합리적 신념과 함께 자기 사랑 그리고 자기를 돌보는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애착 외상을 경험은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갖게 되고 이는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유숙경과 이경원(2020:31-68)은 마약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재범예방 프로그램 연구에서 마약 중독자들은 내면의 상처받은 어린아이를 지니고 있고, 이는 중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내면의 경이로운 아이로 발견할 수 있는 자기 돌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본 연구 역시 자기 돌봄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가족관계의 회복되고 이는 마약류 중독에서 회복 돕는 지지기반을 강화하였다(Chasek et al., 2017:1-16; Mauro et al., 2017:324-331). 연구참여자들은 자신에 대한 관용과 돌봄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마약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실존적 힘을 배양할 수 있었다(Jalali et al., 2019:1-9).
연구자는 본 연구에서 마약류 중독자의 애착 외상 경험과 마약류 중독을 이해하고 마약류 중독자의 회복을 좀 더 적절하게 도울 수 있는 개입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또한, 연구 참여자의 어린 시절 애착 외상을 경험한 남성으로 마약류에 중독되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애착 손상으로 인한 어떤 경험을 하게 되었는지 탐색하고 이에 대한 실천이론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마약류 사범의 재범예방을 위해 교정 차원에서 수강명령프로그램에 애착 회복을 위한 내면 아이 치유 프로그램과 IFS(Internal Family Systems) 프로그램 필요성과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마약 중독자의 애착 외상 경험은 남성과 여성 그리고 청소년의 경험이 상이할 수 있으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과 청소년 마약류 중독자의 애착 외상 경험이 마약류 중독과 회복과정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는 연구참여자는 마약류 중독자의 애착 외상 경험을 자기 보고식으로 점수로 선정하여 연구하였다. 하지만, 애착 외상을 경험하지 않은 남성 마약 중독자의 사례를 구분하여 비교하지 못했다. 후속연구에서는 ‘애착 외상’을 경험하지 않았지만, 본 연구참여자들과 마찬가지로 중독을 경험하고 회복한 마약류 중독자 경험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다양한 맥락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애착 외상 경험과 마약류 중독과 회복과정에서 애착 재구성 경험을 근거이론 방법으로 실체이론화한 것으로서, 마약류 중독의 원인을 지엽적인 맥락을 포착하지 못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애착 외상과 마약류 중독회복 경험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를 위하여 다양한 요인을 탐구하는 연구를 제언하고자 한다.

참고문헌

[국내 문헌]
1. ‌강선경, (2018), ‘약물 중독자의 회복 경험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 한국사회복지 질적 연구 제12권 제1호, pp.191-211, 한국사회복지질적연구학회.
2. ‌김기태/정종화, (2019), ‘노인의 죽음불안이 성공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 –영적 안녕감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한국케어매니지먼트연구, 제32호, pp.115-148, 한국통합사례관리학회.
3. ‌김민선/박인실, (2020), ‘학업중단 청소년의 예술치유과정에 관한 근거이론연구: 신체활동을 수반한 문화예술교육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교육연구, 제15권 제4호, pp.127-149.
4. ‌김수희/정종화/김원곤/송진영, (2019), ‘독거노인의 죽음 불안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영적 안녕감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한국케어매니지먼트연구, 제33호, pp.153-180, 한국통합사례관리학회.
5. ‌김옥희/이경자/한연현, (2017), ‘애착외상과 스마트폰 중독경향성과의 관계: 부적정서의 매개효과와 자아탄력성의 조절효과’, 인문사회 21, 제8권 제3호, pp.95-114, 사단법인 아시아문화학술원.
6. ‌김진희, (1998), ‘청소년 약물남용예방을 위한 부모개입 프로그램: 지도자지침서’, [KYCI] 교육 및 프로그램자료,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교육연수원.
7. ‌김해진/신현균/홍창희, (2008), ‘성인애착유형, 특성분노 및 음주문제의 관계: 분노표현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제27권 제3호, pp.729-748, 한국심리학회.
8. 대검찰청, (2021), ‘마약류 범죄 백서’, 서울: 대검찰청.
9. ‌백지숙, (2000), ‘대학생의 부모에 대한 애착이 자아존중감, 대학적응에 미치는 영향’, 가정과 삶의질연구, 제18권 제1호, pp.127-137, 가정과 삶의질학회.
10. ‌백형의/한인영, (2014), ‘약물중독자의 지역사회 내 회복경험: 세상에서의 되살이 경험’, 정신건강과 사회복지, 제42권 제3호, pp.151-177,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
11. ‌오순옥/이정숙, (2018), ‘자기회귀교차지연모형을 적용한 청소년 애착외상, 스마트폰 중독 그리고 우울간의 종단적 관계검증’, 한국아동심리치료학회지, 제13권 제2호, pp33-50, 한국아동심리치료학회.
12. ‌우재희, (2014), ‘남· 여 알코올중독자의 외상경험에 관한 연구’,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제14권 제11호, pp.298-307, 한국콘텐츠학회.
13. ‌유숙경, (2020),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남성 마약류 중독자들의 마약사용 경험 연구’, 조선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학위논문.
14. ‌유숙경/이경원, (2020),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마약 사용자 회복을 위한 내면아이 치유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연구’, 矯正硏究, 제30권 제2호, pp.31-68, 한국교정학회.
15. ‌윤명숙/박아란, (2019), ‘청소년기 애착외상경험이 성인기 음주행동에 미치는 영향’, 알코올과 건강행동연구, 제20권 제2호, pp.1-13, 알코올과 건강행동학회.
16. ‌윤명숙/이재경, (2014), ‘비행청소년의 외상경험과 음주행동의 관계에 미치는 삶의 만족도 매개효과’, 청소년복지연구, 제16권 제1호, pp.155-180, 한국청소년복지학회.
17. ‌윤현준, (2013), ‘약물 의존자 회복 체험 연구 인간 되어감 방법론을 적용하여’,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학위논문.
18. ‌이동성/김영천, (2012), ‘질적 연구방법으로서 근거이론의 철학적 배경과 방법론적 특성에 대한 고찰’, 열린교육연구, 제20권 제2호, pp. 1-26.
19. ‌이순희/김신정, (2012), ‘대학생이 지각하는 스트레스와 우울 및 자아존중감’, 한국보건간호학회지, 제26권 제3호, pp.453-464, 한국보건간호학회.
20. ‌이유경, (2006), ‘여대생의 아동기 외상경험이 심리적 증상과 대인관계문제에 미치는 영향’,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1. 전경수, (2004), ‘마약류 투약범죄에 대한 대체의료교정정책 연구’, 박사학위논문, 광운대학교.
22. 전영실/김슬기/배상균/주현경, (2017), ‘신종마약류 발생실태와 통제정책’, 한국형사정책연구원.
23. ‌지영환, (2005), ‘마약류 중독에 의한 정신범죄 분석’, 한국범죄심리연구, 제1호, pp.297-335, 한국범죄심리학회.
24. ‌진미령/신성만, (2016), ‘애착외상, 자아존중감, 우울, 자기통제력이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도피이론 (Escape Theory)’모형을 중심으로’, 한국심리학회지: 중독, 제1권 제1호, pp.31-53, 한국심리학회.
25. ‌최가연/송연주, (2019), ‘아동기 외상이 성인기 관계중독성향에 미치는 영향에서 거절민감성의 매개효과’, 한국심리학회지: 건강, 제24권 제4호, pp.853-870, 한국심리학회.
26. ‌현안나, (2012), ‘청소년 음주의 보호요인과 위험요인: Jessor의 문제행동이론을 중심으로’, 청소년복지연구’, 제14권 제3호, pp.305-333, 한국청소년복지학회.

[외국 문헌]
1. ‌Alessi, H., Ahn, B., Kulkin, H., & Ballard, M. (2011). ‘An exploratory study: Lesbian identity development and attachment style’, Retrieved on August, 12, 2011.
2. ‌Alexandre, B. L. (2007). ‘What does recovery mean to you Lessons from the recovery experience for research and practice’, Journal of Substance Abuse Treatment, 33(3), pp.243-256.
3. ‌Allen, C. (2012). ‘Trans-Indigenous: Methodologies for global Native literary studies.
4. ‌Allen, J. G. (2013). ‘Mentalizing in the development and treatment of attachment trauma’, London: Karnac Books Ltd.
5. ‌Bernstein, D. P., Fink, L., Handelsman, L., & Foote, J. (1998). Childhood trauma questionnaire. Assessment of family violence: A handbook for researchers and practitioners.
6. ‌Berman, W. H., Heiss, G. E., & Sperling, M. B. (1994). ‘Measuring continued attachment to parents: The continued attachment scale—Parent version’, Psychological Reports, 75(1), pp.171-182.
7. ‌Bowlby, J. (1969). ‘Disruption of affectional bonds and its effects on behavior’, Canada's mental health supplement.
8. ‌Boys, A., Marsden, J., & Strang, J. (2001). ‘Understanding reasons for drug use amongst young people: a functional perspective’, Health education research, 16(4), pp.457-469.
9. ‌Bryant, F. B., & Veroff, J. (2017). ‘Savoring: A new model of positive experience’, Psychology Press.
10. ‌Cihan, A., Winstead, D. A., Laulis, J., & Feit, M. D. (2014). ‘Attachment theory and substance abuse: Etiological links’, Journal of Human Behavior in the Social Environment, 24(5), pp.531-537.
11. ‌Chasek, C. L., Tillman, D. R., Hof, D. D., Dinsmore, J. A., & Maxson, T. Z.(2017). ‘A qualitative analysis of counseling students’ thoughts, attitudes, and beliefs about addiction counseling and treatment’, VISTAS Online, 37, pp.1-16.
12. ‌Cook, A., & Spinazzola, J. (2005). ‘Complex trauma in children and adolescents’, Psychiatric Annals, 35(5), pp.390-398.
13. ‌Corbin, J. 2004. ‘Grounded Theory: Qualitative Analysis’, Seoul: Korea Center for Qualitative Methodology.
14. ‌Corbin, J., & Strauss, A. (2014). ‘Basics of qualitative research: Techniques and procedures for developing grounded theory’, Sage publications.
15. ‌Courtois, C. A., & Ford, J. D. (Eds.). (2009). ‘Treating complex traumatic stress disorders: An evidence-based guide (p. 82)’, New York: Guilford Press.
16. ‌Csabonyi, M., & Phillips, L. J.(2020). ‘Meaning in life and substance use’, Journal of Humanistic Psychology, 60(1), pp.3-19.
17. ‌Dewi, Z. L. (2022). ‘Attachment Style and Emotional Intelligence in Individuals with Adverse Childhood Experiences’, Jurnal Psikologi, 21(1), pp.1-11.
18. ‌Dixon, L. J., Leen-Feldner, E. W., Ham, L. S., Feldner, M. T., & Lewis, S. F. (2009). ‘Alcohol use motives among traumatic event-exposed, treatment-seeking adolescents: Associations with posttraumatic stress’, Addictive behaviors, 34(12), pp.1065-1068.
19. ‌Fergusson, D. M., Boden, J. M., & Horwood, L. J. (2008). ‘Exposure to childhood sexual and physical abuse and adjustment in early adulthood’, Child abuse & neglect, 32(6), pp.607-619.
20. ‌Font, M. G. C., Poch, F. V., López, J. R. J., Perpiñá, M. M., & Cerrato, S. M. (2018). ‘Temperament and attachment as predictive factors for the risk of addiction to substances in adolescents’, Revista de psicopatología y psicología clínica, 23(3), pp.179-187.
21. ‌Guba E. G. & Y. S. Lincoln. (1981). ‘Effective evaluation’, San Francisco: Jossey-Bass.
22. ‌Jalali, R., Moradi, A., Dehghan, F., Merzai, S., & Alikhani, M.(2019). ‘The exploration of factors related to treatment retention in Narcotics Anonymous members: a qualitative study’, Substance Abuse Treatment, Prevention, and Policy, 14(1), pp.1-9.
23. ‌Kaskutas, L. A., Borkman, T. J., Laudet, A., Ritter, L. A., Witbrodt, J., Subbaraman, M. S. & Bond, J.(2014). ‘Elements that define recovery: the experiential perspective’, Journal of Studies on Alcohol and Drugs, 75(6), pp.999-1010.
24. ‌Katsogianni, I. V., & Kleftaras, G.(2015). ‘Spirituality, meaning in life, and depressive symptomatology in drug addiction’, International Journal of Religion & Spirituality in Society, 5(2). pp.11-24.
25. ‌LaBelle, O. P., & Edelstein, R. S. (2018). ‘Gratitude, insecure attachment, and positive outcomes among 12-step recovery program participants’, Addiction Research & Theory, 26(2), pp.123-132.
26. ‌Laudet, A., Morgen, K., & White, W. (2006). ‘The role of social supports, spirituality, religiousness, life meaning and affiliation with 12 step fellowships in quality of life satisfaction among individuals in recovery from alcohol and drug problems’, Alcohol Treatment, 24(1-2), pp.33-73.
27. ‌Lincoln, Y. S., Lynham, S. A., & Guba, E. G. (2011). ‘Paradigmatic controversies, contradictions, and emerging confluences, revisited’, The Sage handbook of qualitative research, 4(2), pp.97-128.
28. ‌Lovimi, S., Nazarzadeh, F., Moini, F., Aminyazdi, A., & Rostaee, M. (2018). ‘The relation of attachment styles and problem solving skills to resiliency in treatment-seeking substance dependents’, Journal of Research and Health, 8(3), pp.210-217.
29. ‌Mathison, S. (1988). ‘Why triangulate?’, Educational researcher, 17(2), pp.13-17.
30. ‌Mauro, P. M., McCart, M. R., Sheidow, A. J., Naeger, S. E., & etourneau, E. J.(2017). ‘Parent and youth engagement in court-mandated substance use disorder treatment’, Journal of Child & Adolescent Substance Abuse, 26(4), pp.324-331.
31 .‌McCormick, C. B., & Kennedy, J. H. (1994). ‘Parent-child attachment working models and self-esteem in adolescence’, Journal of youth and adolescence, 23(1), pp.1-18.
32. ‌Nicholson, T., Higgins, W., Turner, P., James, S., Stickle, F., & Pruitt, T.(1994). ‘The relation between meaning in life and the occurrence of drug abuse: A retrospective study’, Psychology of Addictive Behaviors, 8(1), pp.24-28.
33. ‌Oshri, A., Tubman, J. G., & Burnette, M. L. (2012). ‘Childhood maltreatment histories, alcohol and other drug use symptoms, and sexual risk behavior in a treatment sample of adolescents’, 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102(S2), pp.50-57.
34. ‌Ossola, P. (2021). ‘Early parent-child interactions and substance use disorder: an attachment perspective on a biopsychosocial entanglement’, Neuroscience & Biobehavioral Reviews, 131, pp.560-580.
35. ‌Padgett, D. K. (2016). ‘Qualitative methods in social work research’, Thousand Oaks, CA: Sage.
36. ‌Rumpf, J., Bischof, G., & Hapke, U. (2002). ‘The role of family and partnership in recovery from alcohol dependence: comparison of individuals remitting without formal help and with and without formal help’, European Addiction Research, 8(3), pp.122-127.
37. ‌Ryan, R. M., Brown, K. W., & Creswell, J. D. (2007). ‘How integrative is attachment theory? Unpacking the meaning and significance of felt security’, Psychological Inquiry, 18(3), pp.177-182.
38. ‌Schindler, A. (2019). ‘Attachment and substance use disorders—theoretical models, empirical evidence, and implications for treatment’, Frontiers in psychiatry, 10, pp.727.
39. ‌Skowron, E. A., & Dendy, A. K. (2004). ‘Differentiation of self and attachment in adulthood: Relational correlates of effortful control’, Contemporary family therapy, 26, pp.337-357.
40. ‌Strathearn, L., Mertens, C. E., Mayes, L., Rutherford, H., Rajhans, P., Xu, G., ... & Kim, S. (2019). ‘Pathways relating the neurobiology of attachment to drug addiction’, Frontiers in psychiatry, pp.737.
41. ‌Strauss, A., & Corbin, J. (1994). ‘Grounded theory methodology’, An overview.
42. ‌Strauss, A., & Corbin, J. (1998). ‘Basic of Qualitative Research’, New Deli: Sage Publications.
43. ‌Strine, T. W., Dube, S. R., Edwards, V. J., Prehn, A. W., Rasmussen, S., Wagenfeld, M., ... & Croft, J. B. (2012). ‘Associations between adverse childhood experiences, psychological distress, and adult alcohol problems’, American journal of health behavior, 36(3), pp.408-423.
44. ‌Subocz, D. (2022). ‘The role of attachment relationships in the pathogenesis of dissociative symptoms–literature review’, Archives of Psychiatry and Psychotherapy, 2, pp.54-61.

교정 아카이브 다른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