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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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마저 습관이라니!

출근길에 우연히 복도에서 마주친 친한 직장동료를 생각해보자. 당신을 보고도 인사도 없이 쌩하니 가버린 동료에게서
평소와 다른 냉랭한 기운이 감지되고, 당신은 기분이 가라앉기 시작한다. “뭐야? 왜 날 보자마자 고개를 돌려버리는 거지?”
어제와 그제, 그리고 그저께까지 계속해서 시간을 되짚어가며 둘 사이에 뭐가 잘못되었나 전전긍긍하며 곱씹는 사이 일에
집중하기 어려웠고,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둘 사이에 있었던 특별할 것 없었던 상황들까지 되짚게
되면서 마음이 복잡하게 얽힌다. 점점 이성을 벗어나 왜곡된 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을 미처 깨닫지도 못한 채 퇴근길에
다시 동료와 마주쳤을 때, 당신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버리게 되고 이번에는 동료가 이렇게 생각한다.
“뭐야? 왜 날 보자마자 표정이 굳는 거지?”
글. 이정미(용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교수, <심리학이 나를 안아주었다> 저자)
그날 아침 당신의 동료는 당신을 미처 보지 못하고 가던 길을 갔던 것일 수 있고, 그날따라 출근 전 집에서 겪었던 안 좋은 일에 생각이 사로잡혀 주위를 둘러볼 틈이 없었을 수 있으며, 하필 그 순간 속이 안 좋아 찡그리며 급히 화장실을 가던 중이었는지도 모른다. 당신을 모른 체하거나 인사를 외면한 게 아니라, 뭔가 다른 사정이 있어 당신을 알아볼 여유가 없었을 수 있다. 긍정적인 사고습관을 지닌 사람이라면 “아까 복도에서 우연히 봤는데 내가 인사해도 못 알아보고 뭔가 불편한 표정이던데 어디 몸이 안 좋은 거야?” 혹은 “무슨 일 있어? 표정이 안 좋던데?”라고 넌지시 문자 메시지를 보내어 동료의 안위를 살핌과 동시에, 상황에 대해 직접 물어봄으로써 자신의 의구심을 떨칠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부정적인 사고습관을 지닌 ‘비관적인 사람’은 우울증을 비롯한 심리적 장애와 관련이 높고 신체적으로도 질병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반면, 긍정적인 사고습관을 지닌 ‘낙관적인 사람’은 정서적 안녕과 심리적 안녕 수준이 높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함과 동시에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강점과 주변의 자원을 활용하여 잘 극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교통사고를 겪고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낙관적인 사람들이 비관적인 사람들보다 치료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밝혀진 바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람을 게으르거나 나태한 것으로 보기도 하며, 때로는 철이 없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긍정적 사고습관은 일생을 두고 상당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은 무수히 많은 연구에서 입증되었다. 낙관성은 정적 정서, 사기의 충만, 인내, 효과적인 문제해결, 학업적/직업적 성공, 사람들 사이에서의 인기, 좋은 건강, 긴 수명, 외상으로부터의 회복 등 수많은 좋은 점들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비관적 태도는 우울, 수동성, 실패, 사회적 불화, 정신적 문제, 사망의 징후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할진대, 부득불 비관주의를 고수하는 것은 분명 현명하지 못하다 할 것이다.
세상이 흔들리는 불안을 경험하면서도 기어이 한 발을 내딛어본 아기만이 혼자 걸을 수도, 뛸 수도 있는 건강한 아이로 성장한다. 위험할 수 있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해야 하는 순간을 피하지 않고 마주한 자만이 한 뼘 더 성장하는 법이다.
그런데 왜 어떤 사람들은 비관적인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습관으로까지 굳혀가며 기어이 꼭 붙들고 있는 걸까?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상담실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대개가 비관적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비관적이고, 타인에 대해서도 비관적이며,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세상에 대해서도 비관적이다. 어떤 기대나 희망을 가졌다가 그 기대와 희망이 거절 당하거나 실패할까 두려워 절대로 어떠한 긍정적 기대나 희망도 갖지 않으려 애쓴다. 두려움과 마주하지 않아도 되니 그편이 훨씬 안전할지는 모르지만, 생명을 지닌 유기체인 우리 인간은 두려움에 맞서는 도전 없이 성장과 성숙을 경험할 수 없다. 이제 막 서기 시작한 걸음마기 아기가 첫발자국을 떼는 순간, 그리고 생애 처음으로 계단을 오르는 순간을 떠올려 보라. 아마 모르긴 몰라도 엄청난 두려움 속에서 한 발을 들어 앞으로 내딛는 것일 게다. 세상이 흔들리는 불안을 경험하면서도 기어이 한 발을 내딛어본 아기만이 혼자 걸을 수도, 뛸 수도 있는 건강한 아이로 성장한다. 위험할 수 있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해야 하는 순간을 피하지 않고 마주한 자만이 한 뼘 더 성장하는 법이다. 불안하고 위험한 그 순간, 대체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걸까? 그것은 바로 낙관성이다. 별다른 큰 외상(trauma)이 없다면 인간은 본래 낙관적이다.
어쩌면 인간의 종(種) 특유의 가장 강력한 본성이 희망 또는 낙관성일 것이다. 인간이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해가며 문명을 이루는 진화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엔진 역할을 했던 것이 바로 이 낙관성이다. 낙관성을 가리켜 ‘진화된 심리적 기제’(Buss, 1991, 1995)라 일컫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떤가? 당신이 삶을 대하는 태도는 낙관적인가, 아니면 비관적인가? 이미 낙관적인 당신이라면 축하한다. 당신은 행복이라는 중요한 인생의 목적지를 향한 훌륭한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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