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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갈 수 있다면,
다섯을 하나로 만드는 힘

2018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

컬링 불모지에서 2018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쟁취한 사람들, 한국인들이 컬링에 열광하게 만든 사람들,
국내 컬링 역사를 새롭게 쓴 사람들, 2018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 킴이다. 지난 1월부터 경기도 의정부에서
제1회 코리아컬링리그가 열리고 있는데, 리그 사이에 월간 <교정> 독자들을 위해 팀 킴이 자신들의 ‘협력’ 이야기를 나눠주었다.
글. 조병례 / 사진. 김도형

올림픽 메달리스트, 그들을 만나다

“영미!” 그 겨울, 안경선배가 부르는 이 이름과 미끄러져 가는 스톤 앞에서 재빠르게 스위핑(브러시질) 하던 선수들의 모습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다. 경북체육회 소속 팀 킴의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다섯 선수는 요즘도 컬링장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반복하고 세계 대회에 출전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컬링은 아주 오래전 영국 스코틀랜드 등에서 즐기던 겨울놀이에서 시작됐다. 얼음 위에서 굴리던 돌덩이가 손잡이 달린 약 20kg의 스톤으로 진화했고 정식 스포츠 종목이 됐다. 각각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길이 42.07m, 너비 4.27m의 링크에서 빙판 위 목표 지점인 하우스와 그 중앙을 뜻하는 버튼을 향해 스톤을 던지고 어느 팀의 스톤이 버튼에 더 가까운지를 겨룬다. 컬링에서 중요한 것은 스톤을 버튼에 가깝게 던지는 전략이다. 브러시로 얼음을 닦을 때 생기는 마찰열로 얼음 표면을 녹이면서 스톤 방향과 속도를 조절한다.
팀 킴은 지난 1월 스위스 인터내셔널 베른 레이디스 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스코틀랜드 글린힐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돌아왔다. 최근에는 2019-2020 코리아컬링리그 예선 라운드를 리그 1위로 마무리했다. 2월 말 결승전이 계속될 예정이다.
유럽에서 경기를 치르느라 장거리 비행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북 의성과 경기도 의정부를 며칠 간격으로 오가는 셈이다.
그 피로를 이기고 2시간이 넘는 경기 시간동안 흐트러짐 없이 집중하려면 기초 체력 관리가 필수일 테다. 경기 시즌일 때는 체력 훈련이 어려운 환경일 때가 많아 비시즌에 꾸준히 운동을 해둬야 한다. 팀 킴은 개인 트레이닝과 크로스핏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크로스핏은 기록 경쟁을 하지 않느냐고 묻자 “저희는 서로 도와주고 응원하면서 운동해요. 그렇게 바꿨어요. ‘하나만 더해 보자!’ 같은 말이 없던 힘을 짜내서 할 수 있게 만들어줘요.” 김경애 선수가 말했다. 김은정 선수도 “혼자일 때보다 다같이 할 때 더 잘한다는 걸 느껴요. 힘든 훈련을 끝내고 나면 ‘다 함께 해냈다’라는 사실에서 오는 에너지가 있거든요”라고 덧붙였다. 오늘 해냈으니 내일도 할 수 있다. 함께 성취한 기억이 두려울 것도 없게 만든다. 두텁게 쌓아온 팀워크는 이렇게 매일 더 발전한다.
그런 과정이 있었으니 2018 올림픽 때 보여준 더할나위 없는 팀워크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다섯 선수 모두 그 당시를 떠올리며 “역대 베스트”라고 입을 모았다. “누군가 실수를 해도 예상하지 못한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운이 좋았어요. 어느때보다 간절히 이기기를 바라던 때였고, 다섯 명 모두 같은 마음으로 합을 맞췄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김은정 선수가 말하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협력이란 어디서든 누구와 함께하든 필요한 덕목이다.
김은정 선수는 팀 킴이 뛰어난 협력을 발휘하는 것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건 ‘팀 킴’ 그 자체

요즘 진행 중인 리그와 동시에 팀 킴은 컬링 대중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대세인 펭수와 만나 경기를 펼치고,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도 전달했다.
김선영 선수는 멤버들이 모두 펭수 팬이었다며 “방송으로 보는 것보다 더 귀엽고 매력 있었어요. 촬영 시간이 길었음에도 다들 즐겁게 경기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리텔 역시 오랜만에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이었는데, 브러시 대신 무려 대걸레로 빙판을 닦고 스톤 대신 사람이 올라탄 대야를 던지면서 연예인팀과 경기를 펼쳤다. “생각지도 못한 경기를 경험하게 됐죠.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 하고 놀라면서 촬영 내내 정말 많이 웃었어요.” 김초희 선수의 말이다. 물론 승리는 팀 킴의 차지였다. 활기로 가득한 이들이 각자 자기몫을 해내는 걸 보면서 SBS ‘맛남의 광장’에 출연하면 잘 하겠다고 말하자 선수들 모두 즐거워하며 “너는 주방을 맡고, 나는 서빙을 담당하고” 하면서 곧장 역할 분담을 착착 진행했다.
“SBS ‘런닝맨’에 나가도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 해본 적이 있어요”라며 김경애 선수가 말했다. 하나같이 팀플레이가 중요한 프로그램들이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재미 중 많은 것이 ‘함께하는 것’에 있다. 협력이란 어디서든 누구와 함께하든 필요한 덕목이다. 김은정 선수는 팀 킴이 뛰어난 협력을 발휘하는 것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훈련을 하면서 서로의 의견에 귀기울이고 존중해온 것이 바탕이 됐다고 덧붙였다.
“목표의식이 강해야 하고요. ‘무조건 우리는 해낸다’라는 의지도 분명해야 해요. 저희는 다섯이 뭉칠 때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걸 서로 잘 알고 있어요. 흔들리지 않는 비결이죠.” 같은 맥락에서 ‘긍정적인 마음’도 필수다.
팀이 힘든 시기를 겪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다섯 선수 모두 제일 중요한 것은 ‘팀 킴’ 자체라는 데 뜻을 모았다. “개인적 이익보다 다같이 잘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요.” 김영미 선수가 말했다.

서로의 힘과 긍정을 믿고

2013년 태백곰기 전국컬링대회 우승팀이었던 팀 킴의 온라인 뉴스 기사에는 눈에 띄는 댓글이 있다. “이 선수들은 5년후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얻습니다.” 선수들은 그런 댓글이 있는줄 몰랐다며 감동받은 눈빛을 했다. “저희는 아직도 신기해요. 그런 일들이 우리 삶에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 했으니까요. 응원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요.” 김은정 선수의 말이다.
오는 5월 경에는 컬링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린다. 현 국가대표팀인 경기도청, 춘천시청 등 상대가 모두 강팀인지라 긴장의 끈을 놓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는 믿는다. 다섯 선수가 마음을 모아 보여줄 최고의 모습을 말이다. 결과가 어떻든 서로를 믿고 긍정할 것이기에, 우리는 그 모습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인터뷰를 읽을 주 독자층, 교정 공무원에 대해 소개하려는 차에 자매인 김영미, 김경애 선수가 “사촌 오빠가 교도관으로 근무 중”이라고 알려줬다.
“사촌의 직업임에도 교도관에 대해 생각해볼 일이 없었죠.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보면서 오빠가 멋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알고 보니 김초희 선수의 먼 친척도 교정 공무원이라고 한다. 다섯 선수 모두 드라마를 통해 바른 인식을 갖게 됐고 교도소 또한 작은 사회임을 알게됐다고 했다. 선수들 모두 한층 더 가깝게 느껴진다는 교정 공무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달라고 요청했다.
“교정 공무원의 업무 특성을 잘 모르는 외부인들은 어려워하고 낯설어 하는 경우가 많죠. 그럼에도 책임감있게 맡은 역할을 해내는 성실함과 사명감이 굉장히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팀 킴이 응원하겠습니다!”

교정인에게 보내는 메시지

  • 김영미 선수
    세상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어려운 일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 김은정 선수
    이 사회에서 어렵지만 중요한 부분을 맡고 계시는 교정공무원 분들, 수용자의 새로운 인생에 큰 힘이 되는 당신들이 계셔서 이 사회가 조금 더 밝은 길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 김초희 선수
    교정 공무원은 수용자들의 보호자이자 바른 길로 인도하는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없어서는 안될 멋진 직업이예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김경애 선수
    교도관이라는 직업은 선생님 같아요.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주고 새로운 희망과 꿈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니까요.
    수용자에게 꼭 필요하고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직업이죠. 전국의 교정 공무원분들을 응원합니다.
  • 김선영 선수
    자신보다 남을 위해 일해주시는 교정 공무원 여러분 존경합니다.
    저희가 뒤에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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