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Vol.536 세상을 지키는 따뜻한 사람들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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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구하는 방법은 냉장고 속에 있다
환경을 지키는 ‘냉장고 파먹기’

자취생이나 1인 가구에서 시작한 ‘냉장고 파먹기’가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환경오염을 막고, 불필요한 낭비를 줄여 에너지 절감을 실현하는 등 범사회적인 문제의 해결 방법으로 떠올랐다. 처음에는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해 음식을 만들어 먹고자 했던 작은 움직임이 이제는 환경보호라는 큰 의미를 담게 된 것이다.
 이원복
인류의 필수품 냉장고가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
냉장고 파먹기를 알아보기 전에 먼저 냉장고와 음식물 쓰레기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우리 일상에서 꼭 필요한 가전제품인 냉장고가 발명된 후 우리 삶은 크게 달라졌다. 식자재를 장기간 보관할 수 있게 되면서 부패한 음식을 섭취할 일이 적어졌으며, 식중독의 위험도 냉장고가 없던 시절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식자재를 오래 보관할 수 있으니 썩어서 버려지는 양이 줄었고, 식량을 구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도 줄어들었다. 또한 상온에서는 금방 신선도를 잃는 채소나 금방 상하는 우유·육류 등을 언제나 먹을 수 있게 되면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쉽게 섭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냉장고에도 이면은 존재한다. 식자재의 장기간 보관은 인간의 과소비를 부른다. ‘1+1’이나 대량으로 판매하는 식자재를 냉장고에 가득 채워 뒀다가 오랜 시간이 지나 썩어서 버린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평균 550만 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한다. 이를 처리하는 데만 약 8,000억 원이 든다. 눈여겨볼 점은 음식물 쓰레기 중 먹고 남아서 버린 음식물은 전체의 30% 정도로 그 비율이 채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유통·조리 과정에서 버려지는 식자재가 57%로 가장 많으며, 보관만 하다가 결국 폐기되거나(9%), 한 입도 먹지 않은 상태(4%)로 버려지는 양이 상당하다.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만들거나 먹지 않고 버리는 것도 큰 문제지만, 냉장고 속 식자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 역시 심각하다.
잠자고 있는 식자재를 깨워라
‘냉장고 파먹기’
몇 년 전부터 냉장고 안에만 있다가 버려지는 음식물을 줄이기 위해 ‘냉장고 파먹기’가 확산하고 있다. 냉장고 속에서 잠든 식재료를 썩혀 버리지 말고, 재료 준비 단계에서부터 우선적으로 활용해 불필요한 식자재 구매를 줄이자는 취지다. 모두가 냉장고 파먹기를 실천해 전체 음식물 쓰레기를 약 20%만 줄여도 연간 1,600억 원의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자취생이나 1인 가구 사이에서 식비 절감과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목적으로 실천했던 냉장고 파먹기가 결과적으로 인류 전체의 경제적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냉장고 파먹기의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늘 낮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24시간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냉장고는 가전제품 중에서도 에너지 소비량이 많기로 유명하다. 특히 내부에 음식물이 가득하거나 자주 냉장고를 여닫으면, 냉장 효율이 떨어져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반면 냉장고를 비우는 것만으로도 냉기 순환이 수월해져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든다. 이 외에도 냉장고 파먹기는 음식물 쓰레기가 지구에 미치는 환경문제, 그리고 지구 반대편에서는 여전히 배고픔에 시달리는 인구가 많지만 한편에서는 많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는 관점에서의 윤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식자재 낭비 줄여 비용 절약하고, 지구도 지키자!

제로웨이스트 레시피 이용하기
제로웨이스트 레시피는 요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없애자는 취지로 유럽에서 유행한 방법이다. 카페라테를 만들고 남은 우유 거품으로 리코타 치즈를 만들거나 커피 찌꺼기를 접시 재료로 활용하는 등 많은 시도가 있었다. 최근에는 서점이나 온라인에서도 제로웨이스트 레시피를 찾아볼 수 있다.
계획적으로 식자재 구입하기
처음부터 냉장고를 덜 채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자재 구매 단계에서부터 계획을 세워 소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중대형 슈퍼나 마트에 소량 포장한 제품도 많고, 재래시장에서는 원하는 만큼만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 식단에 맞춰 정량만 구매하고 되도록 낱개 포장된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남은 재료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장을 본 다음 양이 많은 재료는 1회분씩 나눠 잘 보이는 밀폐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요리가 끝나고 남은 자투리 재료도 이후 다른 요리에 활용하기 편하도록 손질해 둔다. 채소와 고기가 남았다면 재료를 다진 후 뭉쳐서 완자를 만들어 먹거나, 반죽해 놓은 것을 팬에 부쳐 냉동실에 넣어 두고 필요할 때 데워 먹을 수 있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잘 확인하기
유통기한은 말 그대로 식품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는 기한이므로 날짜가 지났다고 해서 반드시 식품이 상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소비기한’이다. 일반적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직후부터 달걀은 25일, 우유는 50일까지 소비가 가능하다. 유통·보관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는 잘 확인하여 먹는 것이 좋다.
교정공무원이 국민 곁에 있음을 알리는 지름길은 ‘환경 개선’입니다. 이번에 소개한 ‘냉장고 파먹기’에 동참해 봅시다. 그리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 주세요. 선정을 통해 스타벅스 기프티콘(5,000원 상당)을 보내 드립니다.
보내는 곳 이메일(correct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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