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Vol.536 세상을 지키는 따뜻한 사람들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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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단 하나의 가족 반지
영롱하게 빛나다

청주교도소
교사 박재형 가족
청주교도소 박재형 교사 가족이 소박하고 잔잔한 일상으로 초대했다. 손끝의 온기를 더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족 반지를 만든 것. 함께라서 소중하고 하나이기에 더욱 값진 작품을 완성한 시간. 어느새 반짝이는 가족 사랑이 영글었다.
김주희 사진 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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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호 ‘부캐를 부탁해’의 가족 반지 만들기 체험은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해 이뤄졌으며, 금속공예 공방 ‘다온메이드’를 단독으로 예약해 안전하게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공예가, 부캐 도전!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느릿느릿 손길을 더해 만든 것의 가치는 더욱 빛나는 법이다. 박재형 교사가 아내 김서윤 씨 그리고 딸 수연 양의 손을 꼭 잡고 금속공예 공방을 찾았다. 공예가로의 ‘부캐’ 도전에 나선 것이다.
“저희 세 식구는 평소에도 특별한 활동을 함께하려고 해요. 주로 숲이나 산 등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캠핑을 즐기는데, 가족이 함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은 처음이에요.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었어요. 2년 전, 추석 무렵 큰 교통사고를 겪었거든요. 위기의 시기를 지나오면서 가족의 힘과 소중함을 다시금 곱씹게 됐어요. 오늘의 체험이 우리 가족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듭니다.”
힘든 일을 겪으면서 더욱 단단해진 가족. 부부는 2010년에 결혼했다. 논산으로 홀로 여행을 떠난 박재형 교사는 그곳에서 아내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를 가만가만 되돌아보는 이들의 얼굴에 빙그레, 미소가 떠오른다. “당시 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던 터라 마음을 다잡으러 갔었어요. 그런데 아내를 보고 한눈에 반했죠”라는 남편의 말에 아내가 화답한다. “연애하면서 제가 아픈 적이 있었거든요. 새벽 2시에 달려와 준 기억이 아직도 선명해요.”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던 시절을 지나 오붓한 ‘두 사람’에서 단란한 ‘세 식구’가 됐다. 어엿한 초등학생으로 자란 수연 양은 부부에게 최고의 보물이다.
이들이 도전할 금속공예는 은으로 가족 반지 만들기. 하나부터 열까지 수작업으로 진행되기에 정교한 손길과 정성을 쏟아야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둘이서 정해 봐.” “심플한 게 좋겠지?” “반지 안쪽에 ‘MIRACLE’이라는 각인을 새겨 넣으면 어떨까?” 세 식구는 도란도란 반지 디자인과 각인 내용에 대해 상의한다. 디자인을 결정한 후, 각자 앞치마를 착용하고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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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손맛이 녹아들다
은은한 조명 아래 자리를 잡으니 세 사람은 어쩐지 장인이라도 된 듯한 기분이다. 서로의 모습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히죽히죽 웃음이 새어 나온다. 테이블 위에 펼쳐진 다양한 공구를 보자 기대감과 설렘이 배가된다. 실제 작업에 앞서 연습부터 시작한다. 동판에 위아래 일정하게 간격을 맞춘 후 문구를 새기는 작업이다. 수연 양이 망치로 탕탕, 두드리자 이니셜이 새겨진다. “평소 만들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재미있어요.” 이에 엄마는 “오늘 수연이가 감이 좋은 것 같아”라는 따뜻한 한마디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뒤이어 아빠와 엄마의 손길이 더해지자 각인이 일정한 간격으로 새겨졌다.
“생각보다 디테일하고 섬세한 작업인 것 같아요. 예술을 하는 것처럼 온전히 집중해서 우리 손으로 만들어 그런지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엄마 김서윤 씨에게 수공예가 꽤 흥미롭게 다가온다. 연습으로 감각을 익힌 세 사람은 은판에 각인을 새기기 시작한다. 엄마는 아빠의 반지에, 아빠는 딸의 반지에, 딸은 엄마의 반지에 각인을 새기며 오순도순 손맛을 발휘하는 시간, 분위기는 더욱 정겹게 달아오른다. “오, 완벽해!” 이제 은판을 둥글게 말아서 이음새 부분에 은으로 땜하는 작업까지 마치자 반지 모양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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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랑이 담뿍 담긴 보물
여기서 끝이 아니다. 투박했던 반지를 매끈하게 다듬는 단계가 이어진다. 핸드피스를 사용해 반지를 지그시 눌러 울퉁불퉁한 부분을 다듬어 준다. 그리고 사포질로 광택까지 내어 주자 반짝반짝, 은이 말간 속살을 드러낸다. “와, 점점 빛나고 있어!” 세 사람의 얼굴에 웃음꽃이 크게 그려진다. 다정한 가족애가 뚜렷이 감지되는 순간이다.
드디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족 반지가 완성됐다. 애정 가득한 눈빛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걸 보니 꽤 맘에 드는 눈치다. 이리저리 돌려서 살펴보고, 서로의 손에 끼워 준다. 똑같은 반지를 착용한 세 사람. 박재형 교사가 아내와 딸을 바라보는 눈빛이 더욱 깊어진다.
“요즘에는 사소한 일상 하나하나가 참 고맙게 느껴집니다. 과거 많이 바쁘던 시절에는 퇴근 후 집에 와서 아이와 놀아 주지도 못하고 휴식만 취했거든요. 요즘에는 세 식구가 둘러앉아 식사하고 하루의 일과를 주고받으면서 대화하는 시간이 굉장히 즐거워요. 심리적으로 안정감도 많이 느끼고요.”
세 식구는 촉촉한 감성을 충전한 시간이 만족스럽다. 반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미래를 꿈꿔 본다.
“평소 접하지 못했던 특별한 체험을 가족과 함께해서 더욱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건강하게 서로의 얼굴을 보고 웃을 수 있는 매 순간이 기적인 것을 새삼 느꼈어요. 앞으로도 세 식구가 물 흐르듯 평온하면서 잔잔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수연이가 자유롭게 꿈을 꾸는 사람이 됐으면 해요. 늘 감사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달리 보물인가. 바라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고, 곁에서 자신을 환히 빛내 주는 존재야말로 ‘진짜’ 보물이 아닐까. 일상의 매 순간 서로가 서로에게 보물이 되어 주는 세 사람. 정겨운 손맛으로 사랑을 돈독히 다진 오늘의 추억이 가족의 미래를 더욱 찬란하고, 오랫동안 빛내 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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