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백일장
Home내일을 열다

이전페이지

“기도로 용서를 구합니다”

‘희망의 백일장’은 수용자들이 반성하는 마음을 담아 출소 후 떳떳하고 희망적인 삶을 살겠다는
다짐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참회와 교화의 시간을 거쳐 사회로 돌아갈 수용자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의 격려가 필요합니다.
글. 임○○
누군가에게 용서를 구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고 더군다나 가족에게 용서를 구한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커서 차마 입 밖으로도 미안하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 못나고 부족한 아들이었습니다. 지난해 저는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어머니는 불의의 사고로 너무나 갑작스럽게 하늘나라로 떠나버리셨습니다. 평생을 제 옥바라지하시느라 보내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사회에 적응하려 안간힘을 썼으나 어머니를 잃고 나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방황이 또 시작되었고 방탕한 삶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저의 방탕한 삶은 언제 열심히 살았었냐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문자 메시지가 날아왔습니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구나.”
홀로 남은 아버지였습니다. 올해 일흔다섯 살의 연로하신 아버지. 문자메시지를 보는 순간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했습니다. 저는 단숨에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얼굴은 반쪽이 되시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버지가 외로이 소파에 앉아 어머니의 사진을 보라보고 계셨습니다.
천하에 이런 불효자가 있을까요. 숨이 멎을 듯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물밀 듯이 밀려오는 죄송한 마음에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를 잃은 후 저만 슬픈 줄 알고 살았습니다. 저만 힘들고 괴롭고 아픈 줄 알았던 겁니다. 아버지의 슬픔을 돌아볼 줄 모르는 못난 아들이었구나 깊이 반성했습니다.
그날 이후 아버지 모시고 다시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고 새로 집을 얻어 이사도 했습니다. 그렇게 새 출발을 하고 싶었지만 이사한 지 5일 만에 또다시 영어의 몸이 되고 말았습니다. 방탕했던 삶의 대가가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치장을 거쳐서 이곳 00구치소에 수감되기까지 너무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주님에 대한 믿음 덕분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일주일에 한 번씩 인천에서 이곳 00구치소까지 접견을 오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아버지께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데 차마 할 수가 없습니다. 내 마음이 홀가분해지려고, 내 마음속 무거운 짐을 덜어내려고 하는 사과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욕심으로 하는 사과라면 아버지의 마음속 상처를 치유할 수 없을 것이라 여겼습니다. 애써 잊고 사시는데 또다시 상처를 끄집어내는 것은 아닐까 두려운 마음도 컸습니다.
그런데 영어의 몸이 되어서야 깨달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어머니를 잃은 아들의 슬픔만큼이나 큰 것이 아내를 잃은 남편의 슬픔이라는 것입니다. 홀로 힘들어하실 때 위로를 해드리며 강건한 모습을 보여 드렸어야 했는데 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간의 못난 행동이 너무나도 죄송하지만 죄송하다는 말을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질 못했습니다. 매주 접견 오신 아버지를 만날 때마다 망설이고 또 망설이게 됩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해답을 얻게 되었습니다.

“지난 잘못을 하늘에 계신 주님께 깊이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자. 그리고 나로 인해 상처받은 아버지의 마음을 치유해 주시기를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자.”

이것이 정답은 아닐 테지만 해답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매일 기도를 합니다. 기도를 하고 기대를 하고 기다리면 주님의 역사는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지금 저에게는 간절한 기도가 해답입니다. 기도를 통해 지금 이 순간이 정답으로 변화되는 과정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거듭나는 삶 속에서 내일이라는 시간이 두려움이 아닌 설렘이 되고 있음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분명 주님께서는 저를 대신하여 아버지의 마음속 아픔을 치유해 주실 것을 말입니다. 이렇듯 저는 주님께 용서를 구하고 있습니다. 기도로써 말입니다.
웹진 구독신청

교정본부 웹진 구독신청을 하시는 독자분들에게 매월 흥미롭고
알찬 정보가 담긴 뉴스레터를 발송하여 드립니다.

※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메일 주소 외의 정보는 받지 않습니다.

구독신청을 취소하시려면 [구독신청취소]를 클릭하신 후 신청취소 화면에서 취소하고자 하는 이메일을 입력해주세요.
구독신청닫기
웹진 구독취소

교정본부 웹진 구독을 취소하기 원하시면 아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신 후 ‘구독취소’ 버튼을 눌러주세요.

※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메일 주소 외의 정보는 받지 않습니다.

다시 구독신청 화면으로 이동하시려면 [구독신청하기]를 클릭하신 후 이메일을 입력해주세요.
구독신청닫기
개인정보처리방침
1. 개인정보의 처리목적
월간교정은 http://cowebzine.com/ 접속 및 경품증정 등 업무처리 목적을 위하여 개인정보를 처리합니다.
이용목적이 변경되는 경우에는 개인정보보호법 제18조에 따라 별도의 동의를 받는 등 관련 법령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이행할 예정 입니다.
2. 개인정보의 처리 및 보유기간
월간교정은 정보주체로부터 개인정보를 수집시에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ㆍ이용기간 또는 관련법령에 따라 시효 또는 책임이 지속되거나 그 증명자료로서의 가치가 지속되는 기간 내에서 개인정보를 처리 및 보유하고 있습니다.
3.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에서 처리되고 있는 개인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등 관련법률이 이를 허용하는 경우에 한하여 경품 발송 대행업체 등 제3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4. 개인정보 처리의 위탁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은 원활한 개인정보의 처리를 위하여 일부 개인정보 처리업무를 위탁할 수 있으나, 이용자의 사전동의 없이는 본래의 범위를 초과하여 처리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습니다. 개인정보 처리업무 위탁 계약 시에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규의 준수, 개인정보 제3자 제공 금지 및 책임부담 등을 명확히 규정하고 감독하고 있습니다.
5. 이용자의 권리ㆍ의무 및 그 행사방법에 관한 사항
① 정보주체는 월간교정에 대해 언제든지 개인정보의 열람ㆍ정정ㆍ삭제ㆍ처리정지등의 권리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② 제1호에 따른 권리행사는 월간교정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규칙 별지 제8호 서식에 따라 서면, 전자우편을 통해 하실 수 있으며 월간교정은 이에 대해 지체없이 조치하겠습니다.
③ 정보주체가 개인정보의 오류 등에 대한 정정 또는 삭제를 요구한 경우에는 월간교정은 정정 또는 삭제를 완료할 때까지 당해 개인정보를 이용하거나 제공하지 않습니다.
④ 제1호에 따른 권리행사는 정보주체의 법정대리인이나 위임을 받은 자 등 대리인을 통하여 하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시행규칙 별지 제11호 서식에 따른 위임장을 제출하셔야 합니다.
6. 처리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월간교정은 http://cowebzine.com/ 접속 및 경품증정 등의 업무처리목적을 위하여 개인정보 등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7. 개인정보의 파기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은 개인정보의 처리목적 달성 또는 보유기간 경과 시에 전자적 개인정보는 영구 삭제하고 있으며, 서면 등의 개인정보는 파쇄 또는 소각처리하고 있습니다.
8. 개인정보 안전성 확보조치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은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관리적 조치: 내부관리규정 수립, 시행, 정기적 직원 교육, 점검 등
- 기술적 조치 : 개인정보처리시스템 등의 접근권한 관리, 접근통제시스템 설치, 보안프로그램 설치 등
- 물리적 조치 : 전산실, 자료보관실 등의 접근 통제
9. 개인정보처리방침의 변경 등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은 ‘개인정보처리방침’을 변경하는 경우에는 변경 및 시행시기, 변경된 내용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변경 전ㆍ후를 모두 공개하겠습니다.
10. 개인정보 침해 등 피해구제에 관한 사항
회사는 정보보호부를 운영하여 개인정보의 유출 및 권리 침해시 그 피해구제와 권익을 보장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개인정보 침해로 인한 신고, 상담 및 보다 자세한 도움이 필요하실 경우 아래의 기관에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www.kopico.go.kr / 국번없이 1833-6972)
-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privacy.kisa.or.kr / 국번없이 118)
-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www.spo.go.kr/ 국번없이 1301)
- 경찰청 사이버안전국(cyberbureau.police.go.kr / 국번없이 182)
11. 개인정보보호 책임자에 관한 사항
개인정보보호법 제31조에 따른 월간교정의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
성명 윤종웅
부서 법무부 교정기획과
연락처 02-2110-3461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