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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봄에도 꽃은 피어나고

내년을 기약하며, 전국 봄꽃 명소

2020년 봄, 세상은 ‘잠시 멈춤’ 상태다. 비록 사람들은 잠시 일상을 멈췄지만 자연은 묵묵히 본연의 속도로 걸어가고 있다.
겨울을 이겨낸 봄이 찾아 왔고 여기저기 꽃은 피어오르고 있다. 전국 곳곳의 꽃축제는 취소됐어도 와글와글 봄꽃은 피어오른다.
나와 모두를 위해 올해는 먼 곳으로의 꽃구경은 삼가고 가까운 곳으로 잠시 나가 봄꽃을 바라보자.
이 봄을 빼앗긴 게 못내 억울하던 찰나, 봄꽃을 보니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
글·사진. 김수진

봄날의 황홀경, 강릉 경포대 벚꽃

“맑고 잔잔한 호수가 큰 소나무 숲속에 한껏 펼쳐져 있으니 / 물결이 너무나 잔잔하여 물속 모래알까지도 헤아릴 만하구나 / 한 척의 배를 띄워 호수를 건너 정자 위에 올라가니 / 강문교 넘은 곁에 동해 바다로구나.”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대가인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경포호보다 아름다운 경치를 갖춘 곳이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라고 칭송했다. 그 경포호의 아름다움이 최절정에 달하는 때가 바로 4월 초다. 경포호 주변으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오르면 한 폭의 수채화가 완성된다. 경포호 벚꽃은 호수와 정자로 운치를 더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호인 경포호는 거울처럼 맑은 호수라는 뜻을 담고 있다. 경포호를 따라 수령 100년 된 고목부터 아직은 앳된 나무까지 많은 벚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소담스러운 벚꽃은 햇살 아래 한 번, ‘거울처럼 맑고 잔잔한’ 호수 위에서 또 한 번 영롱하게 빛난다. 한 번 접하면 끊지 못할 황홀경을 선사한다. 여기에 경포호 북안에 자리한 누각 강릉 경포대(보물 2046호)가 풍경에 방점을 찍는다. 1326년 창건 이후 한 차례 이건한 경포대는 예부터 많은 시인 묵객이 찾아 자연 풍광을 즐기고 학문을 닦던 명소로, 지금도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경포호 벚꽃 구경에 나섰다면 꼭 경포대에 올라 벚꽃과 호수가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해보자. 관동팔경 제1경이라는 경포대의 가치를 단번에 깨닫게 된다. 특히 밤 풍경도 놓치지 말 것. 하늘에 뜬 달, 호수에 잠긴 달, 바다에 비친 달, 술잔에 빠진 달, 님의 눈동자에 비친 달. 이렇게 다섯 개의 달이 뜬다는 경포대 아니던가. 4월의 봄밤에는 다섯 개의 달에 벚꽃이 더해지니 이보다 더 낭만적일 수는 없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4월 초 개최 예정이던 경포 벚꽃 축제가 취소됐다. 강릉시는 개별 방문자가 몰릴 것을 대비해 올해 경포 벚꽃 구경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했다. 즉 경포대 일대 부분 통제를 통해 차량만 이동 가능하도록 조치한다.
① 국내 최대 동백 군락지인 천관산 동백숲 ② 노란 물결 일렁이는 삼척 맹방 유채꽃밭 ③ 봄꽃이 활짝 핀 개심사 풍경

품격 있는 꽃구경, 서산 개심사 겹벚꽃 & 청벚꽃

충남 서산의 개심사는 본디 소박한 절집이지만 봄날만은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몽글몽글 탐스러운 겹벚꽃과 신비로운 푸른빛의 청벚꽃이 고찰을 화려한 봄빛으로 물들인다. 백제 의자왕 때 혜감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는 개심사는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다. 조선 성종 15년에 고쳐 지었다는 대웅전은 다포양식을 취하며 보물 143호로 지정되어 있다. 다른 계절에는 대웅전이 가장 중요한 볼거리가 되겠지만 봄에는 좀 다르다. 흐드러지게 피어오르는 겹벚꽃과 청벚꽃에 먼저 눈이 갈 수밖에 없다. 겹겹의 꽃잎이 뭉친 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꽃송이가 크고 풍성하다. 하양, 연분홍, 진분홍 등 빛깔도 다양하다. 아기 주먹만 한 꽃송이가 나무마다 복슬복슬 만개하면 그 아름다움에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다.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은은한 푸른빛의 청벚꽃은 개심사 꽃구경의 하이라이트다. 빛깔만 달리했을 뿐인데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청벚꽃은 분홍빛 벚꽃의 로맨틱한 느낌 대신 싱그러운 분위기로 매혹한다. 개심사 겹벚꽃과 청벚꽃은 일반적으로 4월 하순에서 5월 초 만개한다. 일반 벚꽃 개화 시기보다 늦으니 혹시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진다면 늦은 벚꽃놀이를 떠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볼 만하다. 차로 15분 거리에 역시 겹벚꽃으로 유명한 문수사도 있으니 꽃구경 코스로 그만이다.
④ 봄꽃이 활짝 핀 개심사 풍경 ⑤ 봄날의 경포대 벚꽃

붉은 카펫 위를 사뿐사뿐, 장흥 천관산 동백숲

천관산은 호남 5대 명산으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해 많이들 찾는다. 그런데 이곳에 우리나라 최대 천연 동백 군락지가 있다는 사실은 의외로 많이들 모른다. 20만㎡에 이르는 천관산 동백숲은 단일 수종으로 천연 숲을 이루고 있어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관리 중이다. 숲에 들어서면 동백 잎이 빼곡해 하늘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인위적으로 정돈하지 않아 원시림 분위기가 고스란히 살아 있다. 이곳의 동백꽃은 보통 4월 초순에 절정인데 올해는 조금 빨리 꽃을 피웠다. 동백꽃은 나무에 매달린 채로 한 번, 땅에 떨어진 채로 또 한 번 감동을 준다. 그러니 개화 절정기를 지나 동백숲을 찾아도 즐겁다. 천연의 숲속에서 군데군데 무심히 떨어진 빨간 꽃잎이 마음을 간질인다. 동백숲 안에는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가마터도 여러 곳 있다. 인근 마을 주민들이 동백나무로 숯을 만들어 팔던 흔적이다. 숲속을 걸은 후에는 상부 전망대에 올라 숲 전체를 한눈에 담아보자. 햇살 좋은 날이면 반질반질한 동백 잎이 끝없이 반짝거린다. 붉은 동백꽃만큼 초록빛 동백 잎도 아름답다는 사실을 이곳에서 깨닫게 된다.

노란 꽃길을 걸어요, 삼척 맹방 유채꽃

한쪽으로는 쪽빛 바다가, 다른 한쪽으로는 핑크빛 왕벚나무길이 펼쳐진다. 그 사이에 노오란 유채꽃 물결이 일렁인다. 해마다 봄이면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일대에는 7ha 규모의 유채꽃 향연이 펼쳐진다. 드넓은 유채꽃밭 사이로 난 산책로를 걷노라면 문자 그대로 ‘꽃길만 걷는’ 기분이다. 노란 유채꽃밭에서 상춘객의 마음도 봄으로 물든다. 삼척 맹방 유채꽃밭은 바다와 벚꽃을 양옆에 끼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시기만 잘 맞추면 2.5km 길이에 늘어선 왕벚나무길도 걷고 유채꽃밭도 거닐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여기에 시원한 바다 구경이 덤이다.
해마다 꽃이 만발하는 3월 하순부터 4월 하순까지 유채꽃 축제를 열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축제를 취소했다. 유채꽃밭이 워낙 넓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개별 방문은 허용한다.

서울의 아름다운 봄 꽃길 160선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봄꽃 명소보다 집 주변 가까이서 소소한 봄꽃을 즐기는 색다른 지혜가 필요하다’며 봄 꽃길 160선을 소개했다. 도심 공원부터 가로변, 하천변, 골목길 등을 총망라했으며 꽃 종류도 벚꽃, 이팝나무, 유채꽃, 개나리, 진달래, 야생화, 튤립, 라벤더 등 다양하다. 봄 꽃길 160선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story/springflower)와 스마트서울맵(map.seoul.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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