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씨앗을 심는 공간
광주교도소
겨우내 어둠과 추위를 떨쳐내고 새로운 에너지와 활력을 제공하는 봄처럼 광주교도소는 차별화된 시설과 수형자를 위한 전담 시설과 배려가 돋보인다. 그리고 이들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는 교정공무원을 위한 처우 개선까지. 교도소 내외의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공간으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 삼각산에도 봄이 찾아왔다. 봄이 따사로운 이유는 여기저기 피어나는 꽃뿐만 아니다. 오늘도 따뜻한 인간애와 인권존중의 이념 아래 차별화된 시설을 운영하는 광주교도소와 직원들이 있어서일 것이다.
삼각산에 자리한 광주교도소는 2015년 10월 19일 동명동, 문흥동을 거쳐 현 위치로 신축이전하여 광주·전남 지역의 중심이 되는 교정시설로 수용자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광주교도소는 호남지방 노인수형자 전담교정시설로 지정되어 법률 시행령에 따라 노인수형자를 위한 노인문제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외부전문가의 참여를 통한 별도의 재활프로그램(한글교실, 여가지도, 사회교육, 취업알선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노인수형자의 건강 상태, 나이 등을 고려하여 출소 후 취업을 위한 교육 및 작업보다는 교도작업과 교정교육, 여가 프로그램이 서로 긴밀하게 연관될 수 있는 교도작업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다.
노인의료시설로써도 전문성을 꾀하고 있다. 광주교도소는 광주지방교정청 유일하게 교도소 내에 혈액투석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운영은 매주 월, 수, 금 3회로 최대 오전 8명, 오후 8명이 혈액투석을 받을 수 있다. 이 시설을 이용하면 외부 시선을 받지 않고도 편안한 치료가 가능할 뿐 아니라, 일반 병원의 시설보다 더 넓고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 직원 및 수형자에게 좀 더 나은 근무와 치료를 제공한다.
그밖에, 개방지역작업장인 여성희망이음터를 지자체로 여성수형자들에게 작업을 하게 함으로써 사회적응과 취업 연계의 기회를 제공하고 타 수형자들에 비해 높은 작업장려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광주교도소는 현재 2,000여 명이 넘는 수형자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광주지방교정청 내 구치소가 없기 때문에 미결수형자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수용자 처우시설과 처우개선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중경비처우급 수용자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수용질서 확립을 위해 1개의 수용동을 중경비시설(수용동)로 지정하여 운영 중에 있다. 반대로, 모범수형자에 대해서는 계호 관행을 개선하고, 자기계발 학습 등을 통한 사회적응능력 향상으로 재범방지를 도모하기 위해 자율처우수용동을 별도로 지정하는 등 차별화된 처우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광주교도소는 처우 뿐 아니라 수형자의 마음을 생각하는 것 역시 소홀히 하지 않는다. 자살충동이나 그 외 정서적으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인정되는 수형자를 직원이 선정하여 생명의 전화 기관에 전화로 신청, 전문 상담사와의 일대일 전화를 받게 하고 있으며, 가족관계회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단절로 실의에 빠져있는 수형자에게 가족과의 만남을 주선하여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어 교정 행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정 사고를 미연에 예방함과 동시에 수형자들이 출소 후 훌륭한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수형자들의 마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면 교정공무원들의 처우일 것이다. 광주교도소는 직원들이 쾌적한 근무 환경 조성에도 대단히 적극적이다. 직원들의 사용하는 소내 교육실과 체력 단련실을 현대화된 시설로 탈바꿈시켜 직원들의 체력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신규 교도관을 위한 ‘스트레스 대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신규교도관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관리하는 방법이나 동료나 선배와 소통하는 법 그리고 선배 교도관의 조언 및 노하우 등을 전수하여 낯설고 힘든 환경 속에서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겨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수형자와 교정공무원을 위한 광주교도소의 이러한 노력은 지난해 개최했던 제52회 교정작품전시회에서 좋은 성과로 보여졌다. 나흘간 이어진 전시회는 수용자와 직원의 땀과 정성이 담긴 171점의 작품을 일반 시민들에게 전시 및 홍보 함으로써 교정의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광주교도소는 이렇게 지역사회와 교류 및 협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는 동시에 내년에는 대체복무요원이 근무할 수 있는 대체복무시설을 건립하여 내실을 계속 탄탄히 다져나갈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