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시설에서 ‘상생’의 길로 새출발
대구교도소 개청식
대구교도소의 역사는 약 115년 전 경상감영 내 대구감옥으로 시작됐다. 이후 첫 자리를 옮겨 달성군 회원읍에 터를 잡은 이래 52년을 보내고, 이제 달성군 하빈면에서 지역주민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지난 5월 2일, 대구교도소 개청식이 대구교도소 종합운동장에서 거행됐다. 이번 개청식에는 박성재 법무부장관, 신용해 교정본부장,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대구시 및 달성군, 군·경·소방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뮤지컬 갈라팀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의 본행사를 위해서는 박성재 법무부장관이 기념사를, 홍준표 대구시장과 추경호 의원이 축사를 맡았다. 이후에는 청사 앞으로 장소를 옮겨 개청 기념 테이프 커팅식, 현판 제막식, 기념식수 시삽 등의 부대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개청식의 경과보고에 나선 한태환 대구교도소장은 “2016년 11월 착공에 들어간 대구교도소는 지난 2020년 12월, 약 4년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그 모습을 드러냈다”고 말한 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당시 감염자 격리 수용시설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던 중 배수 시설에 미흡한 점이 있어 이를 보완, 2023년 11월 28일 군·경·소방의 협조하에 구 대구교도소로부터의 수용자 이송을 완료했다”면서 “그리고 마침내 오늘, 법무부 장관님 및 여러 내빈을 모시고 이렇게 이전 개청식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상감영 내 ‘대구감옥’으로 개청한 대구교도소는 이후 100여 년의 긴 시간 동안 형사사법 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형의 집행을 묵묵히 수행해왔다. 1971년부터 달성군 화원읍에 터를 잡고 52년이라는 세월을 보냈으나, 시설이 노후되는 한편 대구시의 도시공간이 확장 발전되면서 시설 이전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2001년 달성군의회의 「대구교도소 이전 촉구 건의안」 발의를 시작으로, 법무부·대구광역시·달성군 3자간 논의를 통해 2008년 하빈면 감문2리 일대 최종 이전 후보지로 선정한 뒤 지금의 달성군 하빈면에 개청하게 됐다. 영남지역 최대 규모인 대구교도소는 전국 54개 교정기관 중 서울구치소·대전교도소·서울동부구치소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노인수형자 전담교정시설답게 건강실버체조, 미술치료 등 노인수형자 특성에 맞는 처우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첨단 전자경비시스템을 구축, 보안이 강화된 신축 대구교도소는 태양열·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적용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친환경시설이다. 또 출입카드 도난·분실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교정사고 예방을 위해 교정시설 최초로 생체 안면인식 출입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원격진료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수용자들의 의료처우 향상에 기여하고자 했다. 보안청사동 2층에 직원휴게실, 체력단련실, 교대근무자 개별침실 등을 마련함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일터 조성을 위해 신경을 씀은 물론이다.
대구교도소는 앞으로 수용자의 올바른 반성과 새로운 희망을 지원하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 아울러 직원들의 성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구희망지킴’ 봉사단을 통해 지역주민 위문금 전달, 모범학생 장학금 지원, 사회복지 시설 위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랑 나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매주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유도교실을 운영하고, 체육시설을 개방하여 지역 주민의 복지 향상에 힘쓰면서 지역사회와 ‘상생’해 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