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Vol.536 세상을 지키는 따뜻한 사람들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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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 심어둔 상상으로 미래의 봉우리를 터트리다

박재흥 로봇공학자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의료·방역 체계가 한계에 다다른 지금, 사회 곳곳에서 부족한 의료 인력을 메우고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물색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없는 로봇이 감염 취약자를 돌보고,
확진자를 보다 빠르게 선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간절한 상상으로 로봇공학자인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박재흥 교수를 만났다.
 양가희 사진  홍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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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과 상상력을 발전시켜 '휴머노이드'를 연구하는 로봇공학자

코로나19 팬데믹의 공포 속에서 1년여를 지나온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하며 생활했던 과거는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자 가까운 미래세상에서 이루어졌으면 하는 변화이다. 한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과거는 너무나 그리운 시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세상의 시간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흘러가므로, 과거 속에 머물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박재흥 교수는 일상에서 피어난 작은 궁금증과 상상을 흘려보내지 않고 깊이 사고하며 끊임없이 연구하는 사람이다.
그의 원래 전공은 항공우주공학인데, 박사과정을 밟던 중에 느꼈던 호기심을 발전시키며 로봇 분야로전향했다.
“어느 순간 움직임을 담당하는 제어 부분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러던 중 로봇공학을 연구하는 교수님을 만났고, 로봇이라면 제어 기술을 더 깊이 알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해 항공 대신 로봇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현재 로봇 기술의 집합체라 불리는 ‘휴머노이드’를 연구하는 박재흥 교수도 처음에는 작은 부분부터 시작했다. 공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로봇 팔 연구가 시작점이었다. 그는 로봇 팔의 제어를 연구하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관절 수가 더 늘어나면 어떻게 움직임을 제어해야할까?’ 박재흥 교수는 이 궁금증을 풀어 보기로 했다. 관절이 늘어나는 만큼 움직임의 범위가 확대되니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된 제어 기술이 필요했다.
그렇게 하나둘관절을 추가하고 다양한 제어 기술을 적용하다 보니 사람의 구조를 닮은 로봇, 휴머노이드까지 이르게 됐다.
실생활과 가까운 로봇 기술 연구, 사람과 로봇의 공존 방향

휴머노이드 연구·개발은 로봇에 대한 박재흥 교수의 상상력을 확장하는 기폭제가 됐다.
휴머노이드에서 파생된 기술을 다양한 로봇에 적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는 원격 조정 기술을 활용한 가구 조립 로봇과 재난 현장투입 로봇, 무인 자동차 그리고 의료 분야의 근력 보조 로봇과 CPR(심폐소생술) 로봇 등이다. 가구 조립 로봇은 매뉴얼에 따라 가구 DIY 제품을 완성한다. CPR 로봇은 현재 상용화를 목표로 의과대학 교수진과 함께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다.
“CPR 로봇 실험을 했을 때 동물의 심장이 다시 뛰는 것을 보고 굉장히 감동했습니다. 물건을 옮기는 단순한 역할만 하는 로봇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로봇의 가능성을 발견했죠.”
CPR 로봇은 사람과 달리 지치지 않으며 균일한 힘과 동작으로 정확한 신체 부위에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의료진은 로봇에 제어값을 입력하고 원격으로 조정하며 모니터링하면 된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이때, CPR 로봇은 병원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도 필요하다는 게 박재흥 교수의 생각이다. 특히 교도소, 구치소 같은 밀집 시설에 CPR 로봇 몇 대가 구비된다면 다수의 사람에게 위급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발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로봇 연구를 한 지 어느덧 20년 차가 된 박재흥 교수는 미래 인재 양성에 힘쓰며 활력소를 얻었다. 대학원은 논문 작성과 연구가 주를 이루기에 단조로운 생활이 반복되는데, ‘서울대학교 DYROS(다이로스) 연구실’을 이끌면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다.
2013년 산업통상부가 주관한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경진대회’에서 이름을 알린 것과 2015년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재난구조로봇경진대회(DRC Finals 2015)’에 한국대표 팀으로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자랑할 만하다.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경진대회에 앞서 당시 신도시를 개발 중이던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트랙 연습과 실험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무도 없는 아스팔트 위를 달리면서 안전성도 검증하고 작동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했죠"
교정공무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할 로봇의 시작을 꿈꾸다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은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로봇이 발전하면 기존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불안감을 내비치는 이들도 있다. 이에 대해 재흥 교수는 로봇은 우리네 삶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며, 그렇다 하더라도 사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PR 로봇이나 재난 현장 투입 로봇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사람이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조정하기 때문입니다. 로봇은 설계된 명령을 수행할 뿐, 중요한 판단은 사람이 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위험한 일을 로봇이 대신해 준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지녔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용자와의 대면 상담이 어려울 때 교정공무원 대신 로봇이 수용자를 만날 수 있다. 이때 교정공무원은 로봇이 보여 주는 화면으로 수용자와 상담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교정공무원은 보다 안전하게 상담할 수 있으며, 근무 여건도 개선될 것이다. 또 교정공무원이 야간 근무를 할 때 구역을 나눠 로봇이 함께 순찰하면 사고 방지와 초동 대처에도 효과적이다
로봇과 함께하는 교정공무원의 일상을 상상해 본 박재흥 교수는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사람 고유의 역할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대표적인 것은 교정공무원의 주요 업무인 ‘상담’이다. 수용자와 상담을 통해 ‘라포’를 형성하는 것은 감정이 없는 로봇이 하기에는 어려운 일이다. 교정공무원과 수용자 사이의 스킨십과 끈끈한 신뢰, 믿음은 로봇이 아닌 교정공무원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박재흥 교수는 “교정공무원이 수용자를 대면 상담할 수 없을 때 로봇이 대신 상담할 수 있나요?”라는 물음에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답했다.
이번 인터뷰를 하기 전까지 박재흥 교수는 교정행정과 교정공무원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로봇공학자로서 교정행정에 일어날 미래의 변화와 새로운 시작에 대해 기분 좋은 상상을 한다.
“로봇 기술자들이 교정공무원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교정공무원 여러분의 삶이 더 많이 알려져 기술 개발이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교정공무원 여러분에게 로봇과 함께하는,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드리고 싶습니다. 로봇공학자로서 교정행정의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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