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Vol.536 세상을 지키는 따뜻한 사람들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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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과 배려에서 시작하는 소통의 기술

박민근(박민근독서치료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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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사람보다 이타적인 사람이 성공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여전히 좀 더 이기적인 사람이 성공한다는 착각을 한다. 이는 사실 소통과 평판이 그리 중요하지 않던 20세기에나 통하던 이야기다. 세상의 모든 정보와 평가가 실시간으로 퍼져 나가는 초연결 사회(hyper-connected society)에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사실이다. 21세기, 이타성은 성공으로 나아가는 능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심리학자 애덤 그랜트는 인간을 3가지 유형으로 나누는데, 자기의 것을 주변과 많이 나누는 ‘기버(giver)’, 준 것보다 더 바라는 ‘테이커(taker)’, 딱 받은 만큼 돌려주는 ‘매처(matcher)’가 그것이다. 그런데 이때 기버는, 다시 한없이 타인에게 베풀다 녹초가 되는 ‘자기가 없는 기버(selfless giver)’와 자신의 욕구와 타인의 요구 사이에서 조화와 균형을 찾는 ‘성공한 기버(이타적 기버, otherish giver)’로 나눌 수 있다. 늘 남의 호구가 되는 ‘자기가 없는 기버’와 달리 ‘성공한 기버’는 타인에게 베풀지만, 자신의 성공 역시 지혜롭게 안배하는 유형이다.
조사에 따르면 최고의 자리에 오른 CEO 가운데 테이커나 매처보다는 기버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들의 성공 동력은 주변의 좋은 평판이다. 테이커나 매처는 위로 오를수록, 연차가 오래될수록 주변에서 인심을 잃고 배척당하거나 심지어 버림받지만 성공한 기버만은 점차 많은 옹호자를 모으며 승승장구하는 것이다.
성공한 기버가 되고 싶다면
여러분은 이 중 어떤 유형에 속하는가? 자신의 이기심을 진작 깨닫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바꿔야 할 것이다. 자신을 좀 더 평판 좋은 사람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화법이나 대화 예절을 몸에 익히거나 봉사나 선행을 조금 더 실천하는 일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과제는 부족한 공감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사실 대화법이나 예절을 몰라서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상대에게 배척당하는 것이 아니다.
가장 큰 원인은 공감 능력 부족에 있다. 사람마다 공감 능력 수준 역시 다르다.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공감 제로 유형부터 공감 능력이 출중한 공감형 인재까지 공감 능력의 격차가 큰 것이다. 공감 능력은 유전이나 기질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타고난 공감 능력을 소유한 사람이 있는 반면, 좀처럼 타인의 마음을 읽기 힘든 사람도 있다. 이렇게 공감 능력은 타고나는 부분이 적지 않지만, 연구에 따르면 후천적 노력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키울 수 있다. 영국 철학자 로먼 크르즈나릭은 공감 능력을 기르는 원칙을 잘 정리한 바 있다. 다음 6가지 원칙을 잘 살펴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해 보자.
뇌의 공감 회로를 움직이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매사에 내가 아닌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해 본다.
공감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
타인의 마음을 읽는 대화 기술을 높이기 위해 힘쓴다.
예술 작품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읽는 연습을 한다.
이타적인 사회 활동이나 운동에 참여한다.
만약 평상시 감성적인 드라마나 휴먼 영화를 좀처럼 보지 않았다면 이런 장르의 작품부터 의식적으로 감상해 보자. 또 자신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습관을 가져 보거나 피하던 반려동물 키우기 같은 일에 용기 내어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공감 능력을 키우고 상호 공존을 추구하는 비폭력 대화
공감 능력을 조금씩 키워 나가면서 꼭 도전해 봐야 할 일은 상대와 평화롭게 대화를 나누는 대화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다. 우리는 상대에게 상처 주기 쉽다. 대개는 상처 주는 말 때문에 이런 일이 빚어진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나 상대와 평화롭게 대화하고픈 욕구가 있다. 다만 현실에서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감정적인 말, 상대를 해치는 말이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부정적 대화를 차단하고, 다시 서로를 가슴끼리 잇는 방법이 심리학자 마셜 B. 로젠버그가 창안한 ‘비폭력 대화’다. 비폭력 대화의 기본 수칙만 잘 따라도 상대와의 대화를 보다 공감적으로, 따뜻하게 이끌 수 있다. 상처 주는 말은 만만한 아이에게 더욱 하기 쉬우니 첫 상대가 아이라면 좋을 것이다.

비폭력 대화의 첫째 단계는 관찰(observation)이다. 대화하는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벌어진 상황을 아무 판단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지금 지수는 숙제를 하지 않고 있구나.”(O)

2단계는 느낌(feeling)이다. 상대의 언행이나 지금 서로가 처한 상황을 바라보고 느끼는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이다. 이때도 자신의 평가, 해석은 가급적 배제해야 한다.

“엄마는 지수가 숙제를 하고 있지 않아서 조금 걱정이 돼.”(O)

3단계는 자신의 욕구(need)를 솔직히 말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진짜 욕구를 숨기고, 혹은 인지하지 못한 채 즉각적인 감정에 치우쳐 상처 주는 말을 내뱉곤 한다. 이때 냉정을 되찾고 진짜 욕구를 찾아서 상대에게 전해야 한다.

“너, 정말 계속 이렇게 숙제 안 하면 엄마가 혼낸다고 했지!”(×)

“지수야, 넌 왜 매번 엄마를 이렇게 힘들게 만드니?”(×)

“엄마는 우리 지수가 숙제를 미리 잘하는 멋진 사람이 됐으면 정말 좋겠어.”(O)

비폭력 대화의 마지막은 부탁(request)이다. 진심 어린 부탁이라면 상대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 부탁의 말이 자신의 욕구를 관철하는 일방적인 것이 돼서는 곤란하다. 서로가 함께 공존하고 성장할 수 있어야 비폭력 대화라고 할 수 있다.

“엄마는 지수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을 준비할 테니, 지수는 숙제를 미리 하면 어떨까? 숙제를 마치고 엄마랑 맛있게 먹자.”(O)

대화를 나눌 때 끓어오르는 충동 뇌, 감정 뇌를 차분히 가라앉히고 상대와 나의 욕구를 서로 통합하는 비폭력 대화를 나눠 보기 바란다. 존중과 배려는 이런 작은 공감적 대화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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