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발바닥 앞쪽으로 뻗어 있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며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등 보행 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족저근막염이란 이러한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가해져 발생한 염증을 말한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신체구조가 있다. 발바닥의 아치가 낮은 형태인 평발이나 아치가 심하게 높아 요족 변형이 있는 경우가 특히 그렇다. 양쪽 다리의 길이에 차이가 있는 경우에도 족저근막염의 가능성이 좀 더 높다. 그러나 대체로 신체적인 조건에 의한 영향보다는 갑작스럽게 발을 무리하게 사용한 사람에게서 더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운동량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장거리 조깅을 하거나 딱딱한 바닥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주는 운동을 한 경우가 그예다. 과체중이거나 쿠션이 없는 구두를 오래 신고 서 있는 등 족저근막에 과중한 부하가 가해지는 조건에서도 마찬가지다. 족저근막염에 의한 통증은 주로 발바닥 중앙부의 약간 뒤쪽에서 일어난다. 발을 딛지 않거나 건드리지 않으면 아무 느낌이 없지만 이 부위를 꾹 눌러보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아침에 기상해 첫발을 내디딜 때 강한 통증을 겪는다. 일정 시간 움직이고 나면 통증이 줄어드는데 휴식 시간을 가진 뒤 다시 움직일 때나 다음 날 아침이 되면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가 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