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습관이
만들어내는 큰 변화
어떤 것들을 과대평가되지만, 어떤 것은 그 반대인 경우가 있다. 우리에게 습관은 사소한 것으로 치부 당하기 일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말한다.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실천하는 작은 습관에 달려 있다고 말이다.
성공이란 눈에 보이는 성과에 의해서만 얻어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살을 빼고, 회사를 설립하는 등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가시적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1퍼센트씩 성장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그래서 전혀 알아챌 수도 없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는 장기적인 목표나 계획의 성패에서는 더욱 그렇다.
매일 1%씩 성장한다고 가정해 보자. 한 달 뒤에는 30% 성장해 있을 것이고, 일 년 뒤에는 처음 그 일을 했을 때에는 상상도 못 할 수준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처럼 미비한 수준의 성장도 몇 달, 몇 년이 지나면 그 힘이 어마어마해진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으나, 매일 이것을 체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느끼지 못할뿐더러, 중요함을 인지하지 않아서이다. 지금 당장 먹을 것에 쓰는 돈을 덜 쓰고 아낀다고 해서 무조건 백만장자가 되리라는 법은 없다. 체육관에서 매일매일 한 달 동안 운동했다고 해서 멋진 몸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약간의 변화만 있는 수준이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좋은 습관을 유지하기에 좋지 못한 결심, 작은 변명으로 쉽게 포기해 버린다.
옳지 못한 선택들이 모여 우리는 우리가 원치 않는 결과로 나아간다. 이는 비행기 운행하는 조종사와 같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의 경로를 3.5도만 비틀어도 비행기는 뉴욕이 아니라 워싱턴 D.C에 착륙해 버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공은 이전의 수많은 행위가 쌓이고 쌓인 순간인 것이다. 다만, 이런 것들은 처음부터 수면 위에 나타나지 않는다. 잠재돼 있다가 어디선가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으로 대나무가 있다. 대나무는 처음 5년간은 땅속에 광범위하게 뿌리를 내리기만 할 뿐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지상 30미터가 넘는 크기로 크게 자라는 데 이 모든 과정이 단 6주 만에 이루어진다. 이는 습관의 진행 양상과도 같다. 습관 역시 대부분은 처음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가 낙담할 정도로 변화가 극히 작고 눈에 보이는 결과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 시기를 정체기라고 한다. 하지만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어내려면 이 시기를 무사히 견뎌내야 한다. 마치 얼음이 영하 1도에서 녹지 않다가 0도가 되면 비로소 녹기 시작하는 것같이 말이다.
마침내 정체기마저 극복하고 나면 성공이라는 고지를 눈앞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모르는 사람은 갑자기 성공했다고 할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낙담의 골짜기에 빠지지 않고 오랜 시간 동안 습관을 유지하게 해주는 원동력은 뭘까? 왜 누구는 좋은 습관을 쉽게 포기하고 누군가는 좋은 습관으로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과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일까? 비밀은 바로 정체성에 있다. 따라서 습관을 통해 목표하는 결과를 중시하기보다는 습관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집중해야 한다. 가령 ‘마라톤을 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할 것이 아니라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또, ‘악기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왜 그럴까? 우리가 하는 행동들은 대개 각자의 정체성을 반영한다. 의식했든 하지 않았든 우리는 자신이 어떠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는 경우 그 믿음과 일치하는 행동을 보이며, 그와 관련된 습관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는 자기계발의 강력한 추동 장치로는 정체성만 한 것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으로도 작용한다. 그 이유는 일단 어떤 정체성을 수용하면 그에 따라 맹목적인 변화가 일어나서이다.
예를 들어, ‘난 지시받는 게 싫어’, ‘난 아침형 인간이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경우 이에 반하는 특정 행동에 대해서는 ‘나답지 않아’라면서 저항할 것이다. 이러한 저항이 설령 잘못된 것일지라도 말이다. 따라서 정체성이란 단단한 포석 위에 세워진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원하는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매 순간 바뀌고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 말 그대로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비전을 명확히 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매일 작은 습관들을 쌓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