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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오늘

언제나 웃고 있는 하회탈처럼
안동교도소

글 · 박도근 사진 · 홍승진

안동교도소는 직업훈련을 통해 수용자들에게 사회 복귀의 길을 제공한다. 동시에 직원들에게는 향상된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하회탈처럼 항상 밝고 환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전통과 역사가 어우러진 안동이 지금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나아가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전통과 역사가 깃든 도시에서 실천해온 교정의 가치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안동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 여러 명소가 고즈넉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매력적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유서 깊은 문화와 배경을 존중하며 수용자들에게 사회 복귀를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안동교도소는 1921년 7월 대구감옥 안동분감으로 처음 개청했다. 이후, 1945년 11월 안동형무소로 승격되었고, 1961년 12월 안동교도소로 개칭되어 1985년 12월 현재의 위치인 안동시 풍산읍으로 이전하면서 현대적 시설과 함께 수용자들의 재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랜 역사와 함께 교정의 가치를 실천해 온 안동교도소는 전통을 존중하며 수용자들이 출소 후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교정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회적 재통합을 위한 안동교도소의 노력

안동교도소는 수용자들의 건전한 근로의식 함양과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다양한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건축목공기능사와 도배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체계적인 직업훈련 과정을 통해 수용자들은 실질적인 기술을 습득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자격증 시험에서 높은 합격률을 기록하며 우수한 성과를 보여줬다. 이같은 성과는 수용자들의 자신감을 높이고, 사회에서의 성공적인 재활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전국기능경기대회 및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입상한 수용자들은 출소 후에도 개인 공방을 운영하거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기술을 공유하는 등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공적인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안동교도소는 직업훈련 프로그램과 함께 수용자와 그 가족들의 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에도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족이 1시간 동안 자유롭게 접견할 수 있는 가족만남실과 수용자와 가족이 숙식을 함께할 수 있는 가족만남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가족관계 전문가의 진행으로 이루어지는 가족사랑캠프를 통해 수용자와 가족 간의 유대감을 더욱 돈독히 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수용자들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 복귀에 기여하며 가족들과의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통해 수용자들이 사회에 성공적으로 재통합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적 책임과 미래를 여는 변화

안동교도소는 직원들의 복지 향상에도 많은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비상대기숙소에 세탁실을 설치하여 직원들이 편리하게 세탁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직원 탈의실에 에어컨을 설치하여 출퇴근 시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하반기부터는 직원들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신규 및 전입 직원을 위해 노후화된 비상대기숙소의 리모델링 및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고, 주차장 태양열 패널 설치와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교정시설로 거듭날 계획이다.

안동교도소는 수용자와 직원뿐 아니라 안동시 전반에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도시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매년 인근 초등학교와 지역사회에 불우이웃 돕기성금을 전달함으로,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상·하반기에는 농촌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지역사회와 연대를 도모하고 사람 사이의 유대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가는 힘이 되고 있다.
언제나 웃고 있는 하회탈처럼 긍정적인 에너지로 수용자와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감싸 안고 있는 안동교도소. 사람과 세상의 미래를 더욱 밝고 가치 있게 만들어가고 있는 안동교도소의 내일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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