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교정의 공간

올바른 변화의 든든한 후원자
김천소년교도소 사회복귀과

글 · 강진우 사진 · 홍승진

소년 수용자는 각종 교육과 교화에 의한 긍정적 변화가 성인 수용자에 비해 잘 일어난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올바른 변화를 위한 다채로운 교육 지원이 지속적으로, 폭넓게 제공될 필요가 있다. 김천소년교도소 사회복귀과는 이러한 과정의 중심에 서 있는 부서로서, 죄를 뉘우치고 새로운 삶을 꾸리려는 소년 수용자들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소년수의 미래에 가능성을 더하다

사회복귀과는 이름 그대로 교육 및 교화 프로그램을 통해 수용자들의 건전한 사회 복귀를 돕는 교정기관의 핵심 부서 중 하나로, 김천소년교도소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교화의 가능성 및 교육 효과가 한층 높은 소년 수용자를 중심으로 교육 교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정승렬 과장을 포함한 11명의 직원들은 소년 수용자들을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보고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다.
“소년 수용자는 일반 청소년에 비해 사회에 대한 반감과 장래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꿈과 목표가 불확실합니다. 또한 다방면에 걸친 교육이 제공돼야 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 기회가 상당 부분 제한돼 있죠. 이들이 별다른 교화 과정 없이 그대로 사회에 나오면 제2의 범죄를 일으킬 수 있지만, 동시에 교육과 교화 프로그램으로 인해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보여줄 여지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어차피 이들이 사회에 나와야 한다면, 후자 쪽에 더 많은 역량을 쏟는 게 옳은 방향 아닐까요? 김천소년교도소 사회복귀과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소년 수용자 한 명 한 명에게 새로운 꿈의 씨앗을 심어 줄 수 있는 교육 및 교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긍정적 미래의 가능성을 더욱 넓힌다는 측면에서, 사회복귀과의 교육 및 교화 프로그램은 미성년자뿐만 아니라 소년 수용자로 들어와 청년기에 들어서고 있는 만 22세 미만의 소년처우 수용자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학업과 미래에 대한 의지가 높은, 이제 막 성인에 들어선 이들에게 꾸준히 배우고 마음을 수양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함으로써 성공적 사회 복귀의 확률을 높여 나가고 있는 것이다.

제로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

김천소년교도소 사회복귀과는 방송통신고등학교 교육과정, 대학진학준비반에 이어 올 3월부터 방송통신대학교 교육과정을 개강함으로써 소년 수용자들의 교육 연속성을 한층 두텁게 보장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방송통신대학교 교육과정은 시행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4명이 등록할 정도로 학업 연장 의지를 품고 있는 소년 수용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회복귀과는 이와 함께 소년 수용자들이 새롭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사회 복귀 시 필요한 다양한 지식을 제공하는 소년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우리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은 ‘제로캠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죄를 깊이 반성하고 제로(Zero)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는 제로캠프는 예능에 관심이 높거나 재능이 있는 문화예술반을 통해 진행되는데요.
뮤지컬, 난타, 사물놀이, 악기 교육 등 다양한 예술 영역을 연습해 매년 연말 이 모든 것을 한 무대에 합친 뮤지컬을 수백 명의 가족들과 지역인사 앞에서 선보이는 종합예술 교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시행 중인 전국 유일의 소년 수용자 교정교화 프로그램 제로캠프는 가족들에게 변화된 모습을 무대를 통해 선보일 수 있고, 공연 연습을 하는 가운데 외부 강사 및 다른 수용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하며, 사회와 같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관계 회복, 사회적응능력 향상, 자신감 증진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사회복귀과가 제로캠프를 ‘대체 불가한 교화 프로그램’으로 꼽으며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않는 이유다.

잃어버린 시간을 향한 희망찬 여정

김천소년교도소는 작년 12월 박호서 대구지방교정청장, 최불암 제로캠프 이사장,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 등의 내빈과 교정위원 및 소년 수용자 가족 250여 명을 초청해 뮤지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공연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외부 초청 공연 행사였기에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다.
양질의 공연을 올리기 위해 연습 시간을 늘리다 보니 사회복귀과 직원과 참가 소년 수용자 모두 평소보다 긴 하루를 보냈다. 외부인 초청과 계호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유관 부서와의 협업 체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하는 데에도 적잖은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런 과정 끝에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자신감과 긍정성이 부쩍 성장한 소년 수용자들을 바라보며 큰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는 것이 사회복귀과 직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3년 만에 외부 초청 제로캠프 공연을 치르고 나니 이제야 우리 부서의 업무가 코로나19 이전의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올해는 기존의 교육 및 교화 프로그램에 더해, 문화의 집 2층을 노래연습실, 미니도서관 등을 갖춘 종합 문화 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인데요. 소년 수용자들이 이곳에서 누리게 될 다양한 문화 체험은 긍정적 감수성 증진과 사회 적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과거는 되돌릴 수 없지만, 미래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사회복귀과 직원들은 소년 수용자들을 향한 관심과 지원이 이들을 꽃다운 청춘으로 승화시킬 것이라 굳게 믿으며, 우리나라의 내일을 밝힌다는 마음가짐으로 소년 수용자 교정교화에 모든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잃어버린 시간을 향한 김천소년교도소 사회복귀과와 소년 수용자들의 여정은 현재진행형이다.


interview 사회복귀과 정승렬 과장

수용자들의
밝은 내일을 향해 나아갑시다!
우리 교도소는 소년 수용자와 성인 수용자가 함께 있다 보니 각각에 대한 교화 프로그램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용자들의 건전한 사회 복귀를 위해 항상 웃으며 일하는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수용자, 특히 소년 수용자들이 새 사람이 되어 사회로 향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밝은 내일을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교정 플레이스 다른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