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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이야기

교정과 사람들

‘직업’이란 생계 수단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자립에 대한 의지, 더 나은 삶을 향한 열망, 그리고 내일을 향한 꿈이 스며들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그 밀도와 절실함이 평균 이상이어서, 단순한 ‘기술 습득’이라기 보다는 삶을 새롭게 설계하는 ‘전환점’에 가깝다.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직업훈련과는 수용자들과 밀착 동행하며, 바로 그 전환점에 다가설 수 있도록 돕는다.

  • 글 서선미
  • 사진 홍승진

직업훈련으로 다시 서는 삶,
‘삶의 재건’ 위한 밀착 동행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직업훈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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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준비하는 이곳, 교정의 진짜 얼굴

교정의 진정한 목적은 단순한 형벌이나 통제를 넘어선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수용자가 사회라는 일상으로 무사히 돌아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어가도록 돕는 일, 즉 ‘삶의 재건’이 자리한다.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직업훈련과는 바로 그 지점에 집중하며, 기능 습득을 넘어 인격적 성장과 자립을 지원하는 교육을 통해 출소 후 지속 가능한 사회복귀를 지향한다.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직업훈련과의 운영 철학은 명확하다.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인성교육과 가치관 재정립을 통해 수용자의 내면적 변화를 이끌고, 재범 방지와 안정적인 사회복귀를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러한 철학 아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고도화된 산업기사 향상훈련과 다기능 기능사 양성훈련, 그리고 맞춤형 민간 자격증 과정까지 폭넓은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직업훈련과에서는 7개 향상훈련과정(2년)과 19개 양성훈련과정(1년 또는 6개월)이 운영되고 있다. 훈련 분야는 전기, 용접, 자동차 정비, 정보통신, 제과제빵, 바리스타, 웹툰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하며, 최신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실무 중심 교육이 이뤄진다. 특히 2026년에는 향상훈련과정을 9개로 확대해, 더 폭넓은 교육 환경을 갖출 계획이다.
또한 외부 전문가의 특강과 실무 교육, 출소 후 취업 연계까지 이어지는 다층적 지원 체계도 마련돼 있다. 수용자가 훈련을 마친 뒤 사회로 복귀하는 그 순간까지 끈기 있는 관심과 실질적 지원을 이어간다는 것은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직업훈련과만이 지닌 차별화된 강점이다.

현장 밀착형 교육 설계와 운영 체계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직업훈련과는 실효성 있는 교육을 위해 체계적이고 실무 중심적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재 ‘산업기사 향상훈련’과 ‘기능사 양성훈련’으로 나누어 운영 중인 과정은 수용자의 적성·학력·흥미를 충분히 고려한 결과다.
우선 2년 과정의 산업기사 향상훈련은 한식조리, 건축도장, 용접, 자동차정비, 소방설비, 정보통신 등 총 7개 과정이 운영된다. 이 과정은 2,800시간 동안 진행되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무를 균형 있게 담아낸다. 격월로 3~5개 과목에 대한 이론시험, 과제평가, 실무 수행평가 등 자체평가를 통해 수강생의 역량을 다각도로 진단하고 있다.
1년 및 6개월 단위로 구성된 기능사 양성훈련은 총 18개 과정이다. 컴퓨터 응용선반, 자동차도장, LED응용전기, 실내건축, 웹툰콘텐츠, 제과·제빵, 중식 등 다양한 분야의 훈련이 실질적인 직업 능력 개발을 목표로 이루어진다. 총 1,200시간(1년) 또는 약 600시간(6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운영되는 해당 과정 역시 NCS 기반으로, 실무 수행평가와 과제 중심 평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시대 흐름에 맞춘 훈련과정도 눈에 띈다. 예를 들면 냉난방기 세척관리사 등 민간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청소 실용직업훈련, 웹툰크리에이터 자격증 취득을 위한 웹툰 콘텐츠 과정, 전기차 진단사 양성을 위한 EV진단 과정 등이다. 이는 직업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변화하는 산업 구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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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가르치는 사람들, 전문성과 팀워크의 힘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직업훈련과의 교육은 그저 커리큘럼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 중심에는 ‘사람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 직업훈련과는 총 3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직업훈련과장을 포함해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교정직 교도관 6명, 각종 직업훈련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직업훈련교사 24명이 함께한다.
훈련교사들은 건축, 기계공학, 식품영양학, 전기공학, 컴퓨터공학, 생활예술디자인, 자동차공학, 산업공학 등 실무 중심 전공을 바탕으로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훈련생들을 지도한다. 대부분 5년 이상의 현장 경험과 교육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1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들도 다수 포진해 있다. 이로써 실전과 교육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훈련이 가능해진다.
업무는 행정과 현장훈련으로 구분,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행정은 주로 교정직 교도관들이 맡아 훈련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제반 사항을 지원하며, 현장에서는 각 직업훈련교사가 자신의 공과에서 실습과 교육을 전담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마음가짐으로 서로의 노하우를 나누고, 교육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협업으로 풀어나가는 팀워크가 있기에,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직업훈련과는 견고하고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더욱 안정화해 가고 있다.

변화의 순간을 함께 만드는 일

수용자들이 직업훈련에 참여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바탕에는 “스스로 다시 서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 자격증을 따고, 실습을 마치며 사회에 나설 준비를 갖춰가는 과정 가운데 절실하고 진지해져, 수용자들은 비로소 자신의 가능성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훈련을 통해 삶의 태도마저 바뀌는 순간도 있다. 예컨대 제과·바리스타 공과 훈련생들이 실습으로 만든 빵을 인근 지역 아동센터 등에 기부하는 ‘쾌찬차’ 프로그램은 단지 나눔을 넘어서, 수용자 스스로가 사회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일깨운다. ‘목재’라는 원료를 빚어 근사한 가구를 만들어 냈을 때, 또 그것이 전시되고 판매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경험하는 뿌듯함도 수용자들의 마음에는 변화의 씨앗으로 조용히 내려앉는다.
이렇듯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수용자들의 간절한 열망에 공감하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직업훈련과 직원들은 “한 사람의 변화가 곧 교정의 이유가 된다”는 믿음으로 그 길을 다져가기에 오늘도 여념이 없다.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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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과장 화성직업훈련교도소는 직업훈련에 특화되어 있는 교정 기관입니다. 저희 기관의 가장 큰 장점은 산업 수요에 맞춘 체계적인 훈련과 민간 협력 기반의 실무 중심 교육이에요. 2년제 산업기사 과정부터 단기 실용 과정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수용자 개개인의 역량과 진로에 맞춘 실질적인 교육이 가능하죠.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은 물론, 출소 후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기에도 최적화된 시설이고요. 직업훈련 교사들은 때로는 상담자이자 멘토로, 때로는 수용자의 삶을 바꾸는 촉매제로 기능합니다. 직업훈련이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수형자들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삶의 태도까지 바꾸는 모습을 볼 때면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게 됩니다. 그런 만큼 교사들이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이 또 저희 직업훈련과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일 거예요. 교정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진심으로 소통하며 변화의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지만, 그렇기에 더욱 보람되고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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