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이모저모 ①
교정본부는 지난 6월 5일, 순직한 선배 교도관들의 고귀한 희생과 위훈을 추모하기 위한 충혼탑 참배 행사를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숭고한 사명감을 가슴에 새기고, 교정공무원으로서의 책임과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교정본부는 지난 6월 5일 호국보훈의 달과 제70회 현충일을 맞아, 순직한 선배 교도관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그 뜻을 되새기기 위한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남부교정시설 입구 순직교도관 충혼탑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홍연 교정정책단장을 비롯한 본부 과장 및 직원 24명, 최제영 서울지방교정청장, 박경선 서울남부구치소장, 정인식 서울남부교도소장 등 지방청 및 소속 직원 25명, 송영삼 교정동우회 회장과 사무총장 외 14명 등 총 63명이 참석해 순직교도관에 대한 깊은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기렸다. 참석자들은 정복과 예장을 갖추어 예를 다했으며, 행사 요원들 역시 검은색 계열의 정장과 넥타이로 복장을 맞춰 엄숙한 분위기를 더했다.
충혼탑 참배로 시작된 행사는 환담과 기념촬영으로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순직한 선배들의 숭고한 뜻을 가슴 깊이 새기며 교정공무원으로서의 소명과 자긍심을 다시 한번 다졌다.
교정본부는 2023년, 한국전쟁 당시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교정공직자들의 고귀한 희생과 위훈을 기리기 위한 ‘6·25전쟁 전사 교정공직자 충혼탑’ 건립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1월 기획을 시작으로, 2월에는 서울남부교정시설 입구를 건립 위치로 확정했으며, 4월에는 구로구로부터 공작물 설치 허가를 받아 착공에 들어갔다. 완공된 충혼탑은 같은 해 6월 5일 제막식을 통해 공개된 이래 순직 교정공직자들의 넋을 기리는 상징적 장소로 자리 잡았다.
교정본부는 매년 현충일이면 이곳에서 순직한 선배 교도관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를 거행한다. 높이 4m, 면적 28㎡ 규모의 충혼탑은 ‘열쇠’와 ‘칼’ 등 교정을 상징하는 형태의 탑신으로 ‘바위처럼 곧고 단단한 교정공직자’를 형상화하고 있으며, 기단에는 한국전쟁 당시 순직한 교정공직자 167명의 이름이 각인돼 있다. 또한, 충혼탑 뒤편 아트월 중앙에는 태극기와 무궁화를 새겨 넣어 호국과 나라사랑의 의미를 담았다. 아울러 그 양옆에 조형된 교정공직자의 모습이 감시대와 참호 속에서 교정시설을 방호하던 당시 교정공무원들의 숭고한 사명감을 생생히 전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징적 공간에서 거행된 이번 행사는 교정공무원들에게 순직 선배들의 뜻을 되새기고, 교정의 사명감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한편, 국가기록원 자료에 따르면 6·25 전쟁 당시 개성소년형무소 등 19개 기관에서 총 167명의 교도관이 순직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