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이모저모 ②
법무부 교정본부가 최근 ‘심리상담 멘토링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상담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수용자 심리치료의 질을 높일 전망이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최근 교정 현장에서 수용자 심리상담을 담당하는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심리상담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8월 29일 법무연수원에서 멘토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한 데 이어, 9월 1일부터 본격적인 프로그램 시행에 들어간 것.
그동안 교정기관은 직무교육(연 1회)과 상담 사례회의(연 1~3회)를 실시하여 직원역량을 제고했으나 상담 전담직원들이 필요할 때마다 즉각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 이에 교정본부는 전국 교정기관에 배치된 내부 수련감독자 중 일부를 멘토로 선발해 전문적인 자문을 상시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 전담 직원들은 보다 전문성 있는 상담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되었으며, 나아가 직원들의 상담역량 강화를 통해 수용자가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정본부는 이번 프로그램 도입을 위해 지난 7월 전국 55개 교정기관의 내부 수련감독자를 대상으로 멘토 활동 희망 수요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21개 기관에서 22명이 지원했으며, 이들은 2025년 9월부터 2년간 멘토로 활동하게 된다.
멘토는 수용자 상담과 관련된 질문을 받은 5일 이내에 답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상담 지도 실적은 상시학습 시간(연 최대 30시간)으로 인정된다. 멘티는 수용자 상담을 담당하는 교정기관 직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상옥 전주교도소 교위
“함께 배우며
성장하겠습니다”
심리치료팀에서 수용자들을 만나 상담할 때마다, 그들의 작은 변화가 제게 큰 기쁨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비록 경험과 지식이 많지는 않아도,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의미 있는 힘이 될 수도 있다고 믿게 됩니다.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성덕 홍성교도소 교위
“교정 행정의
선진화에 앞장서겠습니다”
멘토링은 상담직원의 심리적 부담과 고립감을 줄이는 동시에, 조직 내 유대감은 강화하는 소중한 장치입니다. 이를 통해 직무 만족도를 높임은 물론, 수용자의 정서적 안정과 인권 보장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상담자와 수용자 모두가 존중받는 교정 문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은혜 진주교도소 간호주사보
“상담자의 감정까지
함께 돌보겠습니다”
정신전문병원에서 12년간 근무하고, 2012년 부터 교정기관에서 상담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상담자도 감정 및 에너지 소모로 지칠 때가 많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압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상담의 방향은 물론 상담자의 감정 관리까지 고민하는 멘토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