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이모저모 ②

하나 되어 완성한 새로운 시작

거창구치소 개청식

강진우 사진 홍승진

우리나라 55번째 교정기관이자 전국에서 두 번째 자치 처우 전담교정시설인 거창구치소가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2011년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유치 건의로 사업을 시작한 지 12년 만에 거둔 귀중한 결실이자, 모두가 마음을 하나로 모은 끝에 완성한 새로운 시작이다.

거창구치소의 출발 키워드, ‘상생’과 ‘모범’

지난 10월 18일, 거창구치소 개청식이 구치소 개방공원에서 거행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신용해 교정본부장, 박호서 대구지방교정청장, 최만림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구인모 거창군수, 박수자 거창군의회 부의장, 김성원 창원지방검찰청장, 이수창 창원지방검찰청 거창지청장, 김병국 창원지방법원 거창지원장, 거창군민 및 성산마을 주민 등 200여 명이 개청식에 참석해 거창구치소의 출발을 응원했다.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가지리 소재의 거창법조타운 한편에 자리한 거창구치소는 18만㎡ 부지 위에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저층 분산형 구조로 지어졌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여는 자치처우 전담교정시설로서 경범죄 수용자, 모범수 등을 대상으로 자치 처우 수용프로그램을 시행하며, 태양광·지열 시스템 구축, 지역 인재 채용, 관내 관광명소와 특산품 홍보, 테니스장·농구장·개방공원 등의 부대시설 개방, 직원 및 가족 전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거창군 및 주민들과의 동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거창구치소 개청 경과보고에 나선 김찬우 소장은 “올 1월부터 약 9개월간의 시범 운영 끝에 개청식을 거행하게 됐다”라며 “저를 포함한 전 직원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거창구치소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교정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개청을 넘어 성공적인 미래로

관서기, 개청유공표창, 개청유공감사패를 차례로 수여한 후 한동훈 장관은 “거창 주민 여러분, 만나 뵙게 되어 참 좋습니다”라는 애정 어린 인사말로 기념사의 운을 뗐다. “2011년 주민들의 자발적 유치 건의로 시작된 거창구치소 건립사업은 2014년 주민들의 찬반 논의로 중단되기도 했지만, 2019년 민주적 절차인 주민투표를 통해 거창 주민들은 결국 거창구치소 개청이라는 결론을 이끌어 냈다”라며, 거창 군민이 문제해결 수단으로서 민주주의의 모범을 몸소 선보인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거창 주민들께서 ‘거창구치소 개청은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상생 운영에 힘쓰겠다”라는 진심 담긴 말을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축사에 나선 최만림 경상남도 행정부지사는 “거창구치소 개청 과정은 우리나라 갈등 관리의 모범 사례”라며 “서부 경남 법조의 중심이 될 거창법조타운의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구인모 거창군수는 “거창구치소 개청이라는 용단을 내려 주신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이곳을 거친 교정공무원이 다시 거창구치소에서 근무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도록 거창군을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가꾸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청식 직후에는 거창구치소 청사 앞에서 테이프 커팅식, 현판 제막식, 기념식수 시삽 및 기념석 제막식, 내빈 기념촬영, 시설 참관 등 개청을 기념하는 활동이 이어졌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닮은 파란색 현판처럼 거창구치소는 앞으로 최선을 다해 높고 푸른 교정교화의 미래를 만들어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