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편집실
지난 6월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대통령,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7,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이 거행됐다. 이번 현충일 추념식에는 교정공무원 100여 명(가족 포함)이 최초로 초청받아 참석했다.
현충일은 국가를 위해 공헌하고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그 위훈을 기려 국민의 애국정신을 고취하고자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1951년부터 거행된 현충일 추념식은 올해 68회를 맞이했으며, 특히 교정공무원이 초청받아 현충일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현충일 추념식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추념식은 추모를 위한 사이렌과 함께 전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 동시 추모 묵념’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추념공연1,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추념사, 추념공연2, 현충의 노래 제창 순으로 거행됐다.
특히, 인천구치소 조언희 교감(순직공무원 故 조명제의 자녀)은 국가유공자의 후손과 제복근무자인 군, 경찰, 소방, 해양경찰, 군악병과 함께 중앙 무대에 올라 애국가를 선도했다.
조언희 교감은 “마음 깊이 숨겨놓았던 아픔이 다시 생각나 참석을 주저했는데, 국가유공자 자녀로서 그립고 보고 싶은 아버지를 대신해 현충일에 참석해 영광스러웠다”라며 “전국 교정공무원을 대표해 추념식과 더불어 애국가를 선도하는 자리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민의례 이후 첫 번째 추념 공연은 장단지구 전투에서 포탄 파편이 머리에 박히는 부상을 당했으나 이를 빼내지 못한 채 2005년 작고하신 6·25참전유공자 故 이학수 상병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소개했다. 두 번째 추념 공연에서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영웅들이 느꼈을 두려움과 고향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담은 대합창곡 ‘비목’을 연합 합창단과 국방부 성악병이 함께 선보였다.
첫 번째 추념 공연이 끝난 후 추념사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제복 입은 영웅들과 그 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추념식에는 제주교도소, 경북북부교도소, 창원교도소, 원주교도소 등 일선 교정기관 교정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추념식에 참석한 제주교도소 문수정 교감은 “초등학교 3학년 아들에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피부로 느끼게 하고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그리고 교정공무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 의미 있는 행사였다”라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의 의미를 되새겼다.
앞으로도 교정본부는 교정공무원이 군·경찰·소방과 함께 제복 입은 영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교정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이며, 국가보훈부와의 지속적 협의 추진 및 대국민 홍보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