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교화와 지역사회의
힘찬 동행을 꿈꾸다
통영구치소 교정협의회장 김형길
통영·거제·고성 등 통영구치소 관할 지역에서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김형길 교정협의회장은 수용자와 교정시설, 교정교화 봉사활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봉사의 길로 이끌기 위해 지역사회와 통영구치소 및 교정협의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글 강진우 사진 홍승진
통영·거제·고성 등 통영구치소 관할 지역에서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김형길 교정협의회장은 수용자와 교정시설, 교정교화 봉사활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봉사의 길로 이끌기 위해 지역사회와 통영구치소 및 교정협의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글 강진우 사진 홍승진
김형길 교정협의회장은 지난 2013년 통영구치소에 처음으로 발을 들였다. 당시 김형길 회장은 통영구치소 교정협의회의 5·6·7대 회장을 역임한 손옥선 고문과 함께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었는데, 교정협의회 활동 소식을 간간이 전하던 손옥선 고문이 어느 날 그에게 통영구치소에서 함께 봉사해 보자고 제안한 것이다.
“평범한 삶을 사는 시민들은 교정시설과 수용자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지만 손옥선 고문님의 이야기를 통해 편견을 버릴 수 있었고, 나아가 함께 활동해 보자고 제안해 주셔서 기꺼이 그러겠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2013년부터 1년여 간 참여위원으로서 통영구치소에서 봉사활동을 한 뒤 이듬해 교정위원 위촉을 받았죠.”
남다른 봉사정신과 열정으로 2016년부터 4년 동안 교정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한 그는 2020년 3월, 제9대 교정협의회장으로 취임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번지기 시작한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취임식조차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교정협의회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이른바 ‘마스크 대란’ 때 전국을 수소문하고 직접 찾아다닌 끝에 통영구치소에서 필요한 방역용 마스크와 D급 방호복을 구해준 일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가 워낙 갑작스럽게 퍼지다 보니 초반에는 웃돈을 주고도 마스크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일반인들이야 확진자 동선 확인, 외출 자제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었지만, 밀폐·밀집·밀접 등 ‘3밀’ 시설에 속하는 교도소와 구치소는 방역용품을 반드시 구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심재양 사무국장을 비롯해 여력이 되는 교정위원들과 힘을 합쳐 업체에 연락을 돌리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마스크와 방호복을 어렵게 구했고, 부족한 가운데에도 어느 정도 필요 수량을 확보해 통영구치소에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방역용품을 구하러 다닐 때는 무척 힘들었지만, 막상 물품을 전달하고 직원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 뿌듯하더군요.”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수용자를 향한 세상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그러다 보니 수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정교화 봉사활동에 대해서도 달갑게 여기지 않은 사람이 상당히 많다. 교정협의회장 활동을 하며 이러한 사회적 인식을 실감한 김형길 회장은 교정교화 봉사활동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해 지역사회의 봉사 참여 폭을 넓히는 한편, 지역사회가 수용자를 따스하게 품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교정교화 봉사활동을 좋지 않게 바라보는 분들은 ‘죄 지은 사람을 국가에서 먹여 주고 재워 주는데 무슨 봉사가 더 필요하냐’고 말합니다. 저와 교정협의회는 그런 분들에게 수용자도 출소 후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며, 교정교화를 통해 재범률을 낮추고 우리나라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이끌면 대한민국은 더욱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설득합니다. 그러면 대부분이 교정교화 봉사활동의 가치를 이해하시고 여러 방면으로 동참 의지를 보내 주시죠. 덕분에 교정위원 수와 교정교화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지역단체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형길 교정협의회장은 성공적인 출소자 사회 복귀를 위해서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교정위원 및 지역단체와 연계해 모범 수용자의 자질을 일찍이 파악하고 출소 후 알맞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밑바탕을 마련하고 있는 것. 특히 교정협의회 활동 확대와 교정위원 수 증대를 통해 사회 복귀 의지가 강력한 출소자가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이를 건전한 재기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취업 시스템과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소자 사회 복귀의 핵심은 바로 일자리입니다. 기댈 곳 없는 출소자들에게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면 그들도 다시 범죄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고, 인력난이 심한 업종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 교정협의회는 통영구치소와 수용자 및 출소자, 지역사회가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면 모두가 보다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교정교화 활동에 대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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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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