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타고, 하늘을 유영하다
패러글라이딩이란 낙하산과 글라이더를 개조한 패러글라이더를 활용해 즐기는 액티비티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은 보통 산 위에 자리한다. 나무 같은 장애물이 없는 데다 내달리기 좋은 경사면이 갖춰진 곳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강원도 영월은 패러글라이딩의 메카이자 성지로 불린다. 고도가 높고 맞바람이 적당히 불어오기 때문. 영월교도소의 총무과 황용섭 교감, 서찬우 교위, 이종석 교위, 유명림 교위, 김준일 교도가 평소 꿈꾸던 패러글라이딩 체험에 나섰다.
“관사를 오가면서 패러글라이딩 하는 모습을 자주 보곤 합니다. 하늘 위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호기심이 생겼거든요. ‘독수리 5형제’라는 말이 있듯 우리 다섯 명이 해보면 어떨까, 해서 함께 도전하게 됐습니다. 체험을 앞두고 있으니 더욱 궁금한 점이 많이 생기네요.”
패러글라이딩이 보급될 당시만 해도 전문가만이 즐길 수 있는 극한의 스포츠였지만 최근에는 교육과 체험이 대중화되면서 여가 생활로 자리 잡았다. 다섯 사람은 패러글라이딩 전문 업체 ‘영월패러글라이딩’의 이성민 대표와 김대명 강사를 만나 직접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해 보고 궁금한 점을 물었다. 전문가의 도움말을 가이드 삼아 비행 준비를 마친 이들이 도착한 활공장은 별마로천문대로, 높이는 무려 800m에 달한다. “준비됐나요? 이제 달리면 됩니다. 하나, 둘, 셋!” 전문가의 우렁찬 외침에 내리막길을 힘껏 내달린다. 네댓 걸음 뛰었을까. 어느새 몸이 부웅, 하늘로 떠올랐다. 글라이더는 상승기류를 타고 더 높이 날아오른다. 바람이 이끄는 대로 몸을 맡기니 하늘의 일부가 되어 멀리 나아간다. 어느새 비행을 마친 글라이더가 착륙장에 속속들이 도착한다. 마지막 주자까지 순조롭게 땅에 닿자 이날의 도전은 ‘무사 전원 성공’이라는 뿌듯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것이 궁금하다! Q&A
Q
패러글라이딩의 매력이 궁금합니다. 또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하기 좋은 유명한 성지도 추천해 주세요.
A
패러글라이딩은 별도의 동력 장치 없이 활강하는 액티비티입니다. 다른 레포츠와 확연히 다른 점은 온몸으로 하늘을 난다는 거죠. 무동력으로 높게는 2,000~3,000m까지 날아오르는 것이 굉장히 특별합니다. 바람을 가르며 발아래로 펼쳐지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어요. 기상의 흐름을 잘 읽고, 바다의 상승기류를 잘 이용하면 200km 거리를 이동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영월, 단양, 용인, 양평이 패러글라이딩 성지로 이름나 있습니다.
Q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좋은 최적의 조건이 궁금합니다.
A
패러글라이딩은 바람을 타고 상승하는 원리를 활용하는 비행 기술입니다. 따라서 상승기류가 강한 날이나 시간이 좋은데요. 보통 일교차가 큰 날에 상승기류가 강하게 형성됩니다. 지형의 경우, 나무, 바위 등의 걸림돌 없이 앞이 탁 트여 있으면서 경사가 있는 곳이 좋습니다.
Q
일반인들이 패러글라이딩을 처음 시작하는 데 있어 다가가기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처음에는 익스트림 레포츠라는 생각에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상 활공장에 올라가면 겁을 먹고 주춤주춤 달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속도가 빠를까 봐 무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땅에서 발을 떼고 이륙하는 순간에는 속도가 높지만, 하늘에 떠 있을 때는 의외로 속도가 느리거든요. 오히려 진공 상태에서 머무는 것처럼 편안하고 안정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으니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Q
패러글라이딩 입문자가 자신의 장비를 구입할 때 추천해 줄 제조사나 참고할 부분이 있을까요?
A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글라이더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글라이더 제작 업체 ‘진글라이더’는 세계 시장 60%를 점유할 정도죠. 숙련된 재봉 기술로 완성된 제품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정교한 것이 특징으로 초보 글라이더들에게도 안전합니다. 또한 나중에 고장 나거나 줄이 끊어질 시 A/S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는 게 좋습니다.
Q
패러글라이딩 관련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나요? 또 자가 조정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장비를 갖춰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패러글라이딩을 먼저 경험해 보고 싶다면 전문 강사와 함께 2인 1조로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패러글라이딩에 본격적으로 임하고자 한다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좋은데요. 사단법인 한국패러글라이딩협회에서 초급, 지도자 등의 단계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자가 조정을 하고 싶다면 캐노피, 하네스, 헬멧, 보조 낙하산, 무전기를 기본적으로 갖추는 것을 추천합니다.
MINI INTERVIEW
영월패러글라이딩
이성민 대표
“모두 처음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하셨습니다.
강사의 안내 사항도 잘 숙지해 주셔서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경험을 계기로 패러글라이딩을
새로운 여가활동으로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월교도소
황용섭 교감
“우리가 근무하는 영월교도소가
보일 만큼 영월 관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어요.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영월교도소
서찬우 교위
“처음에는 패러글라이딩이
잘 펴지지 않아 재시도 끝에 성공했는데요.
1000m 상공의 하늘과
구름 사이를 날았다는 짜릿한
성취감이 밀려들었습니다.”
영월교도소
이종석 교위
“‘천지차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땅에서 보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더라고요.
마음까지 탁 트이는,
잊지 못할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영월교도소
유명림 교위
“도전하고 싶던 분야였는데
동료들과 함께하면서 더욱 즐거웠어요.
전문가와 함께하면서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영월교도소
김준일 교도
“경사진 길을 내달리면서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착륙하고 나니
기분이 상쾌하더라고요.
도전의 참맛을 즐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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