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공무원·교정참여인사의 공로를 치하하다
지난 6월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제40회 교정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교정대상 시상식은 수용자 교정교화와 교정행정 발전에 헌신적으로 봉사해 온 교정공무원과 민간 자원봉사자들을 포상하고 격려하기 위한 행사다. 1983년 처음 열린 이후 올해로 40회를 맞은 교정대상은 교정공무원과 교정참여인사의 공로를 널리 알림으로써 교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제정됐다. 법무부, 서울신문사, KBS한국방송공사가 공동 주최한 이날 시상식에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곽태헌 서울신문사 사장, 김의철 KBS한국방송공사 사장 그리고 수상자 및 가족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줬다.
본격적인 시상식이 시작되고 가장 먼저 서울신문사 곽태헌 사장이 개식사를 전했다. 곽태헌 사장은 “올해 40회를 맞이하기까지 교정대상을 빛내주신 수상자 여러분과 수용자들의 교정교화를 위해 힘쓰는 모든 분들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모든 공직자의 업이 중요하고 보람된 일이지만 교정공무원만큼 책임감과 소명감이 필요한 공직도 드물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수용자의 재범방지와 사회 복귀라는 교정 본연의 소임을 다하는 전국의 1만 6,000여 명의 교정공무원과 4,400여 명의 교정위원의 노고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KBS한국방송공사 김의철 사장도 축사를 전했다. 김의철 사장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소임을 다하는 교정공무원과 교정참여인사의 헌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은 수용자 인권 향상부터 원만한 사회 복귀 과정 전반에 걸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며 “공영미디어 KBS한국방송공사는 교정공무원들의 처우와 복지 향상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올바른 여론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히는 영광의 얼굴
올해 교정대상 시상식에서는 교정공무원 6명, 교정참여인사 12명 총 18명이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 한 명 한 명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객석에서는 축하와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대상 수상자로 대전교도소 보안과 서선교 교감이 선정됐다. 서선교 교감은 28년 10개월간 교정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평소 음악에 관심이 있던 수용자를 출소 후 종교 음악인으로서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교도소에서 출소 직후 사망한 출소자의 유족이 경제적 형편으로 장례를 치를 수 없게 되자 유족을 대신해 장례 절차를 진행하는 등 수용자의 심성 순화와 처우 개선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리고 근정상에 경북북부제1교도소 보안과 김창식 교감, 성실상에 의정부교도소 보안과 정미라 교위, 창의상에 울산구치소 보안과 이선근 교감, 수범상에 서울남부구치소 의료과 한정수 교위, 교화상에 목포교도소 보안과 이광영 교위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교정참여인사 12명도 연단에 올랐다. 1996년부터 경북북부제3교도소와 서울남부구치소에서 기독교 종교행사를 주관하는 등 23여 년간 수용자 교정교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서울남부구치소 박효심 교정위원이 박애상을 수상했다. 뒤이어 청주교도소 이현 교정위원이 박애상, 포항교도소 이진모, 광주교도소 이형한 교정위원이 자비상, 김천소년교도소 김태자 교정위원과 강릉교도소 최영자 교정위원이 자애상, 서울남부교도소 송기섭 교정위원과 경북북부제3교도소 구진섭 교정위원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경주교도소 최병오 교정위원과 대전교도소 논산지소 우숙자 교정위원이 봉사상, 순천교도소 남백원 교정위원이 장려상을 받았다.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의 이경자 자원봉사자는 수용자 인성교육에 기여하고 출소자를 위한 쉼터를 마련해 안정적인 사회 복귀와 재범 방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상을 수상했다.
수상자 한 사람 한 사람과 악수를 나눈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수상자를 치하하기 위해 단상에 섰다. 한동훈 장관은 “교정공무원은 새로운 삶을 간절히 바라는 수용자들의 길을 밝혀주고 옆에서 동행하는 동반자”라며 “지난 2년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여러분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현장의 교정공무원에 대한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