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평온함을 찾아서
요가의 첫인사이자 끝인사로 알려진 ‘나마스떼(Namaste)’는 ‘당신과 내 안의 신성한 빛에 경배합니다’라는 의미다. 흔히 요가하면 고난도의 자세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지만 요가를 통해 몸과 마음, 둘 모두를 다스릴 수 있다. 부드럽고 개운하게 몸의 긴장을 풀면서 천천히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불안과 분노를 가라앉히고 고요함과 평온에 도달할 수 있다. 평소 마음 수련에 관심이 많은 심우환 교도가 요가에 처음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처음 교도관으로 일을 시작했을 때가 생각나요. 수용자를 상대하는 일이 쉽지 않더라고요. 스트레스도 쌓이고 화가 나기도 하고요. 시간이 지나다 보니 마음에 안정을 찾는 저만의 방법이 조금씩 생기고 있어요. 환경을 바꿀 수 없으니 내가 변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데요. 요가를 통해 몸과 마음을 보살피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전문가에게 묻다’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2006년 설립된 요가 전문 센터 ‘나디아요가’의 신여은 강사는 일상 속에서 쉽게 요가에 접근하는 방법부터 안내했다. 거창한 준비물이 없어도,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만 있다면 된다고 강조했다.
“요가는 특별한 기구나 도구 없이 매트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꼭 요가 센터에 방문하지 않아도 좋아요. 익숙한 방, 잠들고 일어나는 침대, 자주 가는 공원도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꾸밈없는 자연스러운 마음가짐’이랄까요. 잘하려는 욕심도 내려놓고 그저 내 마음을 들여다보려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요가에 도전할 수 있어요.”
심우환 교도는 신여은 강사의 안내에 따라 자세와 호흡법을 배우며 요가를 몸소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디스크와 거북목을 예방하는 동작을 통해 몸을 한층 부드럽고 유연하게 풀어줄 수 있었다.
이것이 궁금하다! Q&A
Q
요가는 운동과 명상이 함께 이뤄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A
네, 맞습니다. 요가는 수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요. 요가를 행하는 것 자체가 명상이기 때문이죠. 몸에 근력을 키우는 동시에 마음을 수련합니다. 자세 수련에 국한되지 않고 호흡,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을 함께 다스립니다.
Q
강사님이 생각하는 요가의 장점이 궁금합니다.
A
교도님은 자신의 숨소리에 귀 기울여본 적 있나요? 요가는 내 호흡에 집중하고 내 감정을 마주하면서 온전히 ‘나’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분노가 생기면 호흡이 가빠지는데, 천천히 호흡하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배출하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죠. 꾸준히 하다 보면 요가 전후 감정과 마음가짐의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요가 지도자 과정에서 강조하는 것 또한 수련자의 성격과 가치관을 보완해 주는 역량인데요. 요가를 통해 용기, 자신감, 창의성 등 긍정적인 감정을 이끌어 내는 것이지요. 요가를 하면 인성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느낄 거예요.
Q
요가에 관심이 있어서 도전해보려 했는데, 남성들은 잘 하지 않는 것 같아 망설여지더라고요.
A
보통 여성 비율이 높아 남성들이 진입 장벽을 높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남성들로부터 ‘몸이 뻣뻣한데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기도 하는데요. 요가는 유연성뿐만 아니라 근력을 사용합니다. 근육이 발달한 남성들 또한 요가에 도전할 수 있어요.
Q
불규칙한 생활 패턴으로 고민이 많은데요. 하루의 시작과 끝, 쉽게 요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A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 자리에서 기지개 동작으로 몸을 개운하게 풀어주세요. 동작을 3~5분만 해줘도 좋습니다. 그리고 ‘인지 호흡’을 해주는 거예요. 내가 숨을 쉰다는 것에 몰입하면 잡념이 사라지고 몸과 마음에 평온이 찾아옵니다. 점차 1분, 2분 늘려나가 보세요. 잠들기 전에 명상 앱을 실행하고 호흡해도 좋아요. 하루를 차분히 마무리하기에 좋답니다.
Q
업무를 하면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허리 디스크와 거북목을 예방하기 위한 요가 동작도 궁금해요.
A
평소 등을 마는 자세는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척추의 노화를 예방하는 ‘부장가사나’ 동작을 추천해요. 재활 치료에도 많이 사용하는 동작으로 척추 건강에 효과적입니다. 목 결림을 해소하고 거북목을 교정하는 ‘사상가사나’와 ‘할라사나’도 평소에 꾸준히 해주면 좋습니다.
MINI INTERVIEW
경북북부제2교도소 교도
심우환
“직접 배우니까 온라인 영상으로 보는 것과 확연히 다른 느낌이에요. 잘 가르쳐주신 덕분에 짧은 시간이었는데도 운동량이 상당하네요. 내 숨소리에 집중하니 복잡한 머릿속이 비워지는 걸 느꼈습니다. 평소 아침에 5분 일찍 요가를 실천해 보려고요.””
나디아요가 강사 신여은
“처음 도전하신다기에 초보자 코스로 준비했는데 굉장히 잘하셔서 놀랐어요. 상급자 동작까지 능숙하게 하시는 걸 보니 요가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일상 속에서 틈틈이 요가를 하면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몸에 활력을 더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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