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함께하다
홍성교도소 교위 이성덕·교위 김부경 부부
5월은 꽃과 신록이 아름답고 즐길거리가 가득해 계절의 여왕이라 불린다. 한해 중 가장 아름답다는 시기, 부부의 날(5월 21일)을 앞두고 홍성교도소 이성덕 교위·김부경 교위가 스타일링 변신과 리마인드 웨딩으로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글 이원복 사진 홍승진
스타일링 박송이 헤어&메이크업 김연주
5월은 꽃과 신록이 아름답고 즐길거리가 가득해 계절의 여왕이라 불린다. 한해 중 가장 아름답다는 시기, 부부의 날(5월 21일)을 앞두고 홍성교도소 이성덕 교위·김부경 교위가 스타일링 변신과 리마인드 웨딩으로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글 이원복 사진 홍승진
스타일링 박송이 헤어&메이크업 김연주
올해로 결혼 15년 차를 맞이한 이성덕 교위·김부경 교위 부부는 서로를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라는 말로 정의한다.
“저희 둘이 가장 친해요. 같은 교정시설에서 근무하고 퇴근 후 집에서도 모든 것을 함께하죠. 매일 저녁 한 시간씩 산책하면서 이것저것 다양한 주제로 대화도 많이 합니다. 목이 아플 정도로 이야기해도 또 다른 이야깃거리가 생기더라고요. 오늘은 ‘나도 패션왕’ 덕분에 서울로 올라오면서 연애 시절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 다시 그때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홍성교도소에서 함께 근무하는 부부. 맡은 업무와 근무 공간이 달라 종일 함께 있지는 않지만, 같은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가장 큰 힘이 된다.
“장단점이 있지만, 저희에게는 장점이 더 많아요. 가끔 교정공무원으로서 고충이 있잖아요. 그걸 가장 잘 이해해 주는 사람은 교정공무원이고요. 그래서 교정공무원 부부가 된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누구보다 서로를 잘 위로해 줄 수 있으니까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2006년이다. 당시 다른 곳에 있던 이성덕 교위가 홍성교도소로 근무지를 옮기면서 김부경 교위를 만났고, 첫눈에 반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아내가 선배예요. 처음에는 대하기가 좀 어려웠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니 따라다녔죠. 아는 것도 괜히 물어보고, 일부러 공부 모임도 만들어서 같이 도서관에도 갔죠.”
반면 김부경 교위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이성덕 교위의 마음을 알아차리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고.
“처음에는 그냥 호의를 베푸는 줄 알았어요. 남편이 잘생겨서 당시에 인기도 많았죠. 그래서 ‘저런 사람이 굳이 나를 좋아할까?’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계속 두드리니 제 마음이 움직이더라고요.”
플라워 원피스 & 맥코트
아내는 자연스러운 연두색 계열의 꽃무늬 시폰 원피스에 메리제인 슈즈, 파나마햇을 걸쳤고, 남편은 깔끔한 맥코트에 연두색 니트를 이너로 입었다. 밝은색 청바지가 시원한 느낌을 더한다.
홀터 시폰 드레스 & 슈트
순백의 비즈 홀터 쉬폰 드레스에 라벤더 재킷 그리고 하늘색 계열의 슈트, 보타이로 부담스럽지 않은 리마인드 웨딩룩을 완성했다. 5월 산뜻한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부부가 선택한 오늘의 의상은 리마인드 웨딩룩 그리고 아름다운 유럽 풍경과 잘 어울리는 여행룩이다. 리마인드 웨딩룩은 서로를 먼저 생각하고 평생 함께하자고 했던 약속을, 여행룩은 함께 다녀온 독일 유학 시절의 추억을 되새겨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연애를 시작할 때 1년에 한 번씩 똑같은 자리에 가서 사진을 찍어 우리의 모습을 남겨보기로 했어요. 근데 시간 맞추기도 어렵고 자녀도 생기다 보니까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오늘 멋지게 차려입은 만큼 그 아쉬움을 좀 달래 보고자 합니다.”
결혼 후 두 사람은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모든 것을 함께한다. 산책이나 옷을 사는 일부터 미래를 준비하는 것까지 혼자 결정하는 일이 없다. 대부분 이성덕 교위가 먼저 목표를 세우거나 동기를 부여하면 김부경 교위가 목표 달성과 실천을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짜는 식이다. 이성덕 교위는 그런 점에서 아내를 평생 함께할 친구이며,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꼽는다.
“예전에는 제가 꽤 예민한 성격이었어요. 반면에 아내는 생각보다 털털한 부분이 많았죠. 그런데 지금은 서로 좀 바뀌었어요. 오래 살다 보니 닮게 된 부분이 있나 봐요. 부족한 것들을 아내가 많이 채워줍니다. 그래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묻는다면 단연 ‘아내’입니다.”
김부경 교위 역시 서로 다른 점이 있어 배우며 살아가기에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남편은 삶의 목표나 계획을 잘 세우는 ‘미래 지향형’이에요. 자기 주관도 상당히 뚜렷하고요. 반면 저는 ‘현실 만족형’이죠. 어찌 보면 성향이 달라 맞지 않을 것 같지만 오히려 반대에요. 부족한 점을 채워준다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니까요.”
늘 서로 함께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두 사람. 서로에게 더 바라는 것 없이 그저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라고 말한다.
“지금이 저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에요. 결혼 후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더 바랄 것이 없지만, ‘건강’ 하나만은 꼭 지켜주면 좋겠습니다. 우리 딸을 포함한 가족이 지금처럼 늘 행복하길 바랍니다.”
언젠가는 둘이서 국내 여행을 하고 싶어요. 차에 자전거를 싣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거죠. 경제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삶을 고민해 보는 시간을 보내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 외모를 가꾸는 데 관심이 없어 축복받은 유전자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교정인.
• 삶의 터닝포인트를 위해,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기분 전환을 위해 변화가 필요한 교정인.
• 멋지게 변신시켜 드리고, 월간 <교정>에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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